재환은 2개의 전생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그는 전투계열이 아닌 생산계열의 초월자
편법이나 다름없는 기연으로 초월자가 되었지만 기반이 없으면 아무리 엄청난 기연을 만난다 할지라도 초월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거의 최고의 기연이라 할 수 있는 행성의 정수를 습득한다 할지라도 일정 수준이 되지 않으면 초월자가 될 수 없는데 재환은 초월자가 되었다.
기반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기반은 무엇인가?
3번째 인간으로써의 삶은 전생을 전부 기억하며 전생의 힘을 되찾는데 노력을 주로 하였다.
드워프, 엘프의 삶으로 해당 종족의 특성 힘은 사용가능하나 인간의 몸이었기에 100% 위력은 불가능했지만 초월자가 되면서 100%의 힘을 사용할 수 있었다.
드워프로써의 힘과 기술은 100% 재현 아니 그 이상으로 실력을 낼 수 있었다.
방금 전까지 여러 무구를 만든 결과 확실하였다.
'지금 실력은 전생보다 뛰어나'
초월자의 신체이니 당연하였다.
종을 초월한 육체와 감각은 재환이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움직인다.
극도의 집중력이 발휘된 상태에서는 예상외의 요인이 생기지 않는 이상 오차 따위는 생기지 않는다.
전생 드워프 시절의 전성기를 뛰어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완벽한 초월자가 되기에 부족하였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그 부분은 분명 전생 엘프 시절에서 채워야 할 것이다.
"드루이드 비술과 기술인데... 오래 걸리는데..."
엘프 종족 특성의 힘은 분혼이다.
분혼이란 자신의 영혼의 극히 일부를 잘라내어 식물에게 줄 수 있는 힘이다.
엘프의 종족의 힘은 짧은 시간 안에 힘을 발휘하는 것이 아닌 약간 긴 시간이 흘러야 제대로 힘을 발휘하는 힘이다.
엘프는 성인이 되면 자신만의 파트너를 선정한다.
이때 대부분 전투계열이 아니면 생산계열로 나눠지는데 이때 무기를 선택한 이들은 평생 동반자나 다름없는 무기에 자신의 영혼의 일부를 줌으로써 무기는 미약한 에고 무기나 다름없는 존재가 된다.
생산계열인 경우에는 나무, 꽃, 선인장 등 최대 3명까지 파트너를 만들어서 파트너를 성장시켜서 파트너의 신체 일부를 채취하여 그것을 무기 및 여러 가지 물품으로 가공을 한다.
엘프들의 무기 대부분이 철이 아닌 생산계열을 선택한 자들의 파트너의 신체 일부를 채취해서 가공해서 만든 것들이다.
철은 아니지만 엘프의 영혼을 받아들인 식물은 식물의 한계를 초월하며 엘프와 같이 성장하고 죽거나 또는 더 오래 산다.
이러한 존재가 된 식물은 소재는 레어 메탈과 동급 및 그 이상의 소재이다.
이 소재를 무기화 한 후 파트너로써 받아들인 엘프는 평생의 무기로써 사용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파트너로 선정하는 것이 아닌 키우는 방식이다.
파트너라 할지라도 결국에는 식물
완벽하게 종을 벗어날 수 없는 신세이기에 도움이 필요하다.
엘프에게 영혼의 일부를 받은 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요구하며 투정부리기도 한다.
무조건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아닌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주며 싫다고 투정부리면서 먹기 싫다는 것도 먹이면서 잘 키워야 좋은 소재가 된다.
파트너를 잘 키우는 방법 및 그 소재를 무구화 하는 작업이 드루이드 기술이며 비술이다.
"일단 씨앗부터 구해야겠다"
파트너로 선정할 식물을 구해야 하는데 지구에 존재하는 식물을 키워봤자 좋은 소재가 될 때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평범한 나무를 격이 높은 나무로 진화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행성 전쟁만 아니었다면 해도 상관이 없지만 지금은 처음부터 격이 높은 식물을 선정하는 게 우선이다.
"아발론에 가야 하나"
"갈 필요 없어요"
"또 왔나요?"
공방에 나오자 알을 들고 있는 천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방금전에 재환이 만들어둔 무구들을 챙겨서 간 천사였다.
그리고 재환에게 계약을 받아낸 천사이기도 하였다.
"네, 왔어요. 왜 파트너를 놔둔 거에요!!"
천사는 약간 화를 내면서 재환에게 알을 내밀었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 여러 가지 빛을 신비한 알은 주먹만한 크기였다.
"이거 이렇게 보여도 성수라고요!!! 15번 지구에 있는 모든 포인트를 모아도 구할 수 없는 녀석이라고요!!! 보세요. 재환씨와 계약할 때보다 크기가 줄어들었잖아요"
천사는 재환에게 열성을 다해서 설명을 하였다.
어째서 자신이 준비한 작고 귀여운 성수를 내팽겨 칠 수 있냐는....
'설교네...'
천사의 말에 의하면 현재 동면에 들어간 성수는 고작 몇 일전에 멸망해가는 행성에서 구해서 지구에 놔뒀다고 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성수는 동면 상태를 해제하고 주변의 탁한 기운을 일부러 먹으며 정화를 실시했는데... 너무 어리고 약해져 있어서 오히려 탈나서 다시 동면상태에 들어간 불쌍한 녀석이라고 한다.
"이 어린아이에게 에테르 하나 주지 못할망정 내팽개치다니..."
"니가 주면 되잖아"
"저는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요. 어린 성수는 아무리 상태가 좋지 않아도 행성에서 자라야 해요. 저는 천사여서 키우고 싶어도 키울 수 없어요"
"..... 그럼 나에게 떠맡긴 거 아니야?"
"헤엣~!"
재환은 자신의 계약서에 성수를 넘긴다는 조항은 결국 떠넘긴 조항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약간 짜증이 났다.
일단 성수다.
약하고 어리지만 성수라는 존재는...
'희귀하며 시간만 지나면 종을 초월하는 초월종이니까'
드래곤도 시간만 지나면 강해지는 존재이지만 그 중에서도 열심히 훈련을 한 존재만 상급의 존재가 되지만 성수는 자연스럽게 시간만 지나면 상급의 경지가 되는 선택 받은 종족
초월종이다.
문제는 초월종인 성수들은 번식행위로는 태어나지 않으며 기적이라 불리는 현상인 에테르 집속 현상을 통해서 우연히 태어난다.
하지만 태어나도 어릴 때는 일반동물이나 다름없기에 위험천만하게 살아가고 죽는다.
살아남는다면 강력해지는 존재
하지만 대부분 혼자서 살아남아서 강해지는 성수는 100마리 중에 1마리 정도이며 그 외의 성수는 운이 좋아서 타인의 손에서 키워지게 된다.
키워지게 된 성수는 은혜를 갚는다.
약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일정 수준의 힘을 가지게 되면 수명을 다해서 죽을 때까지 자신의 주인을 지키고 보호해준다.
절대로 주인이 먼저 떠나가지 않는 이상 옆을 떠나지 않는 존재
그게 바로 성수다.
하지만...
"나 전쟁 준비해야 하는데요? 어린 성수는 각별한 관심이 있어야 되지 않나요?"
초월자(상급)이 되면서 얻게 된 지식 중에서는 당연히 성수에 관한 지식도 있기에 재환은 말했다.
성수의 주인이 된 자들은 대부분 약하고 어릴 때 거둬서 키워야 된다.
그런데 문제는 어린 성수는 관심을 많이 가져줘야 한다.
자연 환경에 영향을 받기에 환경이 좋지 않으면 병에 걸리기 쉽고 성수이다 보니 오염된 것을 싫어하기에 본능적으로 정화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어리다 보니 오히려 병에 걸릴 수 있다.
성수는 자연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야지 제대로 성장을 하기에 자연 현상이 이루어지는 행성에서 자라야 한다.
그렇다 보니 병에 걸리면 치료해야 하며 정화작업을 하려고 하면 말리고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행성 전쟁만 아니었다면 어린 성수를 키우며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겠지만 무리였다.
"그래도 이 어린 생명을 내버려 둘 건가요? 어려도 똑똑하니 여러 가지 도와주려고 노력할걸요"
성수는 똑똑하다.
어려도 똑똑하며 순수하다.
자신의 주인에게 어떻게 해서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한 마음가짐은 성체가 된다 할지라도 변하지 않는다.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성수다.
어딘가에 돌연변이 한마리는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성수는 순수한 존재다.
그런 존재를...
"버릴 건가요?"
"...... 누가 버린대.."
재환은 천사에게서 알을 받은 후 생각하였다.
'그 놈의 전쟁만 아니었다면....'
성수의 존재자체를 몰랐지만 초월자가 되면서 얻게 된 지식으로 성수란 존재의 희귀성과 효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버린다?
그건 멍청한 짓이다.
아무리 전쟁이라 할지라도 버리는 것은 미친 짓이나 다름이 없다.
"내가 미안해..."
너무나 약해지고 힘이 없어서 알 상태로 동면을 하고 있지만 재환은 솔직하게 말하였다.
성수의 존재를 잊고 자신의 일만 하였다.
포인트를 쏟아 부어도 천운이 없는 이상 가질 수 없는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절대적인 우군이며 파트너인 성수인데
"미안해"
재환은 사과를 하면서 알을 쓰다듬는다.
손에서 쏟아져 나오는 에너지를 알 상태의 성수가 열심히 흡수를 한다.
"너무 많이 주면 안돼요. 감당할 수 없어요"
천사는 사과를 하면서 에너지를 쏟아내는 재환에게 말했다.
열심히 꾸역꾸역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양 먹으면...
"배탈날 수 있어요"
"배탈...."
재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천사
어린 성수...
무조건 많이 줘도 안 된다.
적당하게 주면서 케어 해줘야 하는 존재였다.
어린 새끼는 약하고 보살핌을 많이 해줘야 하는 것 마냥 잘 키워줘야 한다.
"삼시세끼 주면 내일이나 모레에 동면해제하고 나올 거에요"
"...."
"얼마나 귀여운데요. 천사만 아니었다면 제가 키웠을텐데..."
"어떤 성수인데?"
"비밀이에요. 보면 좋아할 거에요. 그리고 여기 오행신목의 씨앗이에요"
"신목? 그 구하기 힘든걸...."
신목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것은 무조건 구하기 힘들다.
엘프의 생에서도 존재자체는 알고 있으나 신목에 반열에 들어갈 수준으로 나무를 진화시킨 엘프는 몇 없으며 오행신목은 이미 먼 역사에 기록된 신목이다.
아발론에서 돈을 준다면 살 수 있겠지만 상당히 비싸다.
"최소 10만 포인트 짜리에요. 그러니까 성수 잘 키우세요"
"알았어"
천사의 말에 재환은 긍정하였다.
10만포인트
참 비싼 나무 씨앗이었다.
"그리고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서 물건에 깃든 잔류사념들을 수거하는 기능이 있어서 그걸 이용하면 최소 1000포인트는 얻을 수 거에요"
"그게 있었지"
아무리 에테르 에너지 없는 행성이라 할지라도 포인트로 변환 가능한 것이 존재한다.
흔히 말하면 오컬트적 현상을 일으키는 물건들이다.
저주 받은 인형, 행운을 부르는 돌 등등 잔류 사념이 물체에 깃든 물건들인데 그것을 수거해서 팔면 악마에게 팔면 포인트로 바꿔준다.
하지만... 에테르 에너지가 없는 세상이다 보니 잔류 사념이 깃든 물건의 질이 떨어지다 보니 큰 가치는 없을 것이다.
"사용하는데 100포인트 들겠지만요"
"...."
시스템 사용시 포인트가 소비된다.
간단히 말하면 전자제품 사용을 위한 전기 값이다.
다행히 유지비가 들지 않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
"그래도 한 달에 한번은 1000포인트.. 아니 900포인트 수준은 그냥 얻는다고 생각하세요. 악당이나 다름없는 인간이 많아서 사념이 깃든 물건은 많이 나올 거에요. 제가 한번 수거한 게 3달 전이니까...1000포인트 이상은 나올 거에요"
재환이 15번 지구 대표자가 되기 전에 천사가 지구를 관리하였다.
그때마다 소소하게 포인트를 얻은 팁
3달이 지났으니 최소 3000포인트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 봤자 3000포인트...
'빚도 있고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갈길 이 멀다
"성수의 알 항상 가지고 다녀주세요. 어차피 일정 수준의 능력자가 아닌 이상 못 보게 했으니까 그냥 띄워놓고 다녀도 되요"
천사는 다시 한번 성수를 잘 돌볼 것을 강조하면서 공간의 문을 만들어서 떠난다.
"10만년은 눈 마주치고 살 사이니까 잘해야겠네"
계약상으로 행성의 주인인 신의 부하관계인 재환
그리고 천사도 신의 부하
같은 직장동료라 할 수 있다.
"돈 없으면 빌려달라고 해야겠다"
그는 가난하였다.
"씨앗이나 심자"
재환은 다시 공방으로 향한다.
그가 열심히 전쟁 준비를 하는 동안 세계는 더욱더 혼란스러워지지만 차근차근 변화에 익숙해져 간다.
강력한 능력자의 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