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
예쁜 별
작가 : 가짜수염
작품등록일 : 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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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작성일 : 18-01-01     조회 : 367     추천 : 0     분량 : 6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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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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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의 나는 꽤 명랑하고, 활기찬 성격이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쇳조각만 봐도 까르르 웃었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은 내가 무엇을 해도 무시했으며, 좀처럼 그런 나를 이해하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사람의 눈에 띄고 싶어서, 멀쩡한 내 몸을 다치게 한다거나, 중요한 서류를 지워버리는 수많은 얄궂은 장난을 망설임 없이 저질렀다.

 심지어 다음날에 어떤 장난을 쳐볼지 온종일 고민하느라 잠을 거른 적도 수없이 많았다.

 결국, 내가 바라던 대로 사람의 눈에 띌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얄궂은 장난에 염증을 느낀 사람은 내게 관심을 두지 않고, 나를 ‘하얀 방’에 처박아버렸다.

 갇히자마자 나는 사람에게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든 방에 나가서 사과하고, 잘 해보려 안간힘을 써봤지만, 단단하게 잠긴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문고리가 반들반들해질 때까지 돌리다가 지쳐버린 나는 결국 방에 나가는 것은 포기하고, 굳게 닫힌 문이 열리기를 하염없이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방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것만큼 시간이 안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지경까지 다다르게 만든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 보이고 미웠으며,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고 질책하며 벼랑으로 나를 내몰았다.

 이것 때문인지 명랑하고 활기찼던 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지금의 나는 말라비틀어진 낙엽 같았다.

 어느 날, 영원히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문이 뽀얗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삐걱거리는 비명을 지르더니 천천히 열렸다.

 그리고 나를 가뒀던 ‘그들’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서 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꿈이 아니겠냐는 생각에 내 팔을 세게 때려봤다.

 아픈 것을 보니 꿈이 아니고 사실이었다.

 놀랍고 반가운 마음도 잠시, 나는 예전처럼 그들을 대한다면 여기보다 더 괴로운 곳으로 날 가둘까 봐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런 내 모습은 마치 동물원의 차가운 창살에 갇혀 본능을 망각한 채로 주는 먹이만 받아먹으며 비계가 가득 낀 사자 같았고, 그들은 그런 나를 보란 듯이 비웃었다.

 치욕스러운 비웃음과 비난이 끝나면, 그들은 내가 뭘 하든 신경 쓰지 않고 할 말만 떠들고 가버렸다.

 어떤 내용이었냐면, 새로운 정보라거나, 내가 방에 갇혀있는 동안 바깥세상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였다.

 커다랗고 고통스러운 상처도 굳은살이 박이면 감각이 둔해지듯이, 그들의 조롱은 금방 익숙해졌다.

 그들이 다시 오자 나는 용기를 내서 내 이야기를 해보려 애써봤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관심과 감정이 죽은듯한 표정뿐이었다.

 아마도 그들은 나의 말썽으로 애를 먹은 이유로 나를 그렇게 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뒤로 그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몇 주가 지난 뒤에야 그들의 모습이 보였는데, 투명한 창문 너머로 웅성거리다가 사라졌다.

 그렇게 그들이 다녀가고 며칠이 지나자 나는 오랜만에 방에 나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방 밖에 나갈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았지만, 우주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좋았던 감정은 깡그리 사라졌다.

 왜냐하면 우주라는 곳은 한없이 멀고, 간다면 돌아올 수 없는 곳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기 싫은 나의 의견은 그들이 결코 들어줄 리가 없었고, 난 강제로 우주선에 탑승해 칠흑 같은 우주로 내몰렸다.

 우주선을 타고 멀리 날아간 나는 결국 이렇게 버려진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창문밖에 반짝이는 별과 아름다운 은하가 내 눈에 들어오자마자 두려움은 감쪽같이 사라졌고,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에 반하고 말았다.

 긴 시간이 지나고, 다행히 그들은 나를 데려오러 마중까지 나와 줬다.

 날 데려올 때 그들의 모습은 천사 같았다.

 하지만 데려오자마자 나를 다시 방에 가두는 것을 보니 그들은 결코 천사가 아님이 틀림없다.

 우주에 다녀온 뒤로 난 다시 우주에 가고 싶어서, 매일 천장을 바라보며 기도했다.

 왜냐하면, 적어도 하얀 방에 마냥 갇혀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별과 은하를 다시 보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간절한 소망을 신께서 들어주셨는지, 그들은 매주 한 번씩 나를 우주로 보내줬다.

 그 덕분에 난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됐고, 제대로 보지 못한 별과 은하를 지겹도록 볼 수 있었다.

 또 그들은 내가 우주에 다녀온 날에는 책을 넣어줬는데,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책들을 넣어줬다.

 그중에서 나는 동화책을 가장 좋아했는데, 책 속의 주인공들은 갇혀있는 나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고, 주변에 늘 친구가 부족함 없이 있어서 부러웠다.

 바깥세상이 궁금한 날에는 가끔 신문을 보곤 하는데 매일 다른 모습으로 세상은 빠르게 움직였다.

 항상 정해진 틀에서만 맴도는 생활을 하는 나에게는 믿기지 않는 놀라운 이야기였다.

 나는 언젠가 이 하얀 방과 우주가 아닌 바깥세상을 자유롭게 다니기를 꿈꾸기 시작했다.

 또 그런 세상 속에서 책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친구를 만들고 싶었다.

 책은 위대한 발명품인 것이 틀림없다.

 책 덕분에 여러 가지 지식을 배우게 됐고, 우주 어디에 있어도 태양과 북극성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어서 덕분에 길을 잃을 일은 없었다.

 또 내가 방에만 갇혀 지내며 보고 느낄 수 없던 것을 책으로나마 조금씩 느끼고 엿볼 수 있어서 기뻤다.

 그 뒤로 나는 그들이 창문 밖에서 이야기할 때를 가장 좋아하게 됐다.

 왜냐하면, 그 일이 있고 나면 며칠 안에 내가 우주에 다녀오고 새로운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인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5…….4…….3…….2…….1…….발사.’

 

 며칠 전 그들이 다녀갔고, 나는 다시 우주로 향했다.

 오랫동안 인류는 지구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적응과 발전을 거듭해나갔고, 이윽고 다른 행성에서 생활하기에 이르렀다.

 인류의 삶의 질은 하늘 모르고 치솟고 있으나, 지구를 비롯한 인류가 거주하는 행성은 인류의 발전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황폐해지고 병들어 가고 있었다.

 인류의 야망이라는 탈을 쓴 욕망과 본능은 끝이 없었고, 이윽고 인류는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헤매기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는 이유는 인류 발전으로 인한 지구의 황폐화도 한 몫 거들겠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소유 욕구와 정복 욕구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번에는 광활한 우주 어딘가 ‘IC -031’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행성에 과연 인간이 생활할 수 있는지 탐사하게 됐다.

 이때까지 나는 지구와 가까운 곳에만 맴돌며 탐사했지만, 이번에는 멀리 가게 됐다.

 그리고 탐사를 하게 된 행성에 착륙한다면 생명이 살 수 있는지 식물 모종을 심어보기로 했다.

 평소보다 멀리 떠나는 이유 때문인지 즐거움과 긴장이 내면에서 미묘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가는 중에 불구덩이가 항상 솟구치는 행성도 있었고, 사막밖에 없는 황량한 행성도 있었다.

 어떤 행성은 인간이 살 수 있을 것 같은 환경이었지만, 보잘것없이 작았다.

 

 ‘정말 우주에 올 때마다 새로워서 좋아. 역시 방에 갇혀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아! 이렇게 아름다운 우주를 오늘처럼 계속 여행하고 싶어. 자, 좌표대로 조금만 더 가면 도착하겠군.’

 

 목표 행성인 IC -031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 행성은 지구와 비슷하게 아름다운 푸른색을 띠고 있었고, 아까 봤었던 작은 행성과는 다르게 이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크기로 되어있었다.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착륙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착륙장치 쪽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 돼. 눈앞이잖아. 여기서 멀어지면 안 돼.’

 

 하지만 야속하게도 빨간 경고등은 내 몸을 휘감았다.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어서 나의 머릿속은 하늘 위에 있는 구름보다 더 새하얘졌다.

 혼자 있는 상황에서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평정심을 잃지 말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있지만, 막상 본인에게 닥친다면 전문가의 조언 따위는 기억조차 나지 않을 것이며, 치명적인 실수까지 저지를 것이다.

 겁에 질린 나는 우주선에 있는 버튼은 모조리 눌렀다.

 하지만 버튼을 누르면 누를수록 기계가 부서지는 소리는 더 크게 울려 퍼졌고, 우주선은 궤도를 잃은 채로 운석에 부딪히며 제멋대로 움직였다.

 버튼을 누르다가 지친 나는 마지막으로 남은 노란 버튼을 두 눈을 질끈 감고 눌렀다.

 감았던 눈을 살짝 떠보니, 놀랍게도 기계가 부서지는 소리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우주선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잠시 쉬려던 찰나, 착륙장치는 듣기 싫은 굉음과 함께 중심을 잡기 힘들 정도로 큰 진동을 내며 방향을 잃은 채로 돌진했다.

 

 ‘시스템 오류! 시스템 오류! 착륙장치 이상. 긴급 발진을 하겠음.’

 

 아무래도 버튼을 잘못 누른 것 같다.

 나는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우주선의 단말마는 이제야 끝이 난 것 같다.

 바깥을 살펴보니 IC –031과 정 반대편에 위치한 작은 별에 불시착하게 됐다.

 아니, 어쩌면 불시착보다 추락에 가까운 것 같다.

 광활한 우주 속 이름도 모르는 별에 떠밀려왔다.

 낯선 환경은 괴로움과 외로움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에워쌌고, 우주선의 열기는 점점 차갑게 식어갔다.

 우주선은 별의 깊숙한 곳에 박혀버려서 나는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됐다.

 여기저기 망가져 버린 우주선은 제대로 임무를 완수할 수 없게 됐다.

 몸체와 기능은 이상이 없었지만, 불행하게도 엔진은 어디로 갔는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도 태양전지는 작동이 겨우 가능할 정도로 부서져 버려서 기계를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나의 우주여행은 이것으로 마지막이 되었다.

 나는 ‘이카로스’

 그리고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추락한 인공위성이다.

 나는 실패작이기에 그들은 우주에 버려진 다른 인공위성처럼 나를 찾지도, 기억하지도 않을 것이다.

 버려졌다는 이야기가 오히려 맞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다른 인공위성이 발사되어 돌아오지 않으면 그들은 돌아오지 않는 인공위성을 찾을 생각이 전혀 없었고, 찾으려 애쓰지도 않았다.

 그들은 돌아오지 않은 인공위성을 뒤로한 채로 새로운 인공위성을 만들었다.

 그런 것을 잘 알기에 나는 체념한 채로 내가 떨어진 별을 잠깐 둘러봤다.

 이 별은 지구의 그 어떤 도시보다 더 작고 초라했다.

 단지 모래는 어떤 보석보다 더 영롱하게 반짝거렸고, 그 모래가 미풍에 흩날려 내 몸에 조금씩 박히고 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사막처럼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결국 나는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조차 찾지 못하고 홀로 지내오다가 결국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고립된 것이다.

 내가 그토록 원하던 바깥세상을 둘러보지 못하고, 친구를 만들지 못한 채로 이렇게 허망하게 끝이 나서 속상했다.

 이토록 비극적인 종말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나는 긴 우주여행에 지쳐서 쓰러졌고, 끔찍한 악몽 속에서 길을 헤맸다.

 

 “안녕!”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별에는 생명체가 없는데…….’

 

 정신이 없어서 잘못 들은 것으로 생각한 나는 기나긴 악몽에 깬 김에 지친 몸을 일으켰고, 내가 잠든 사이에 주변을 탐사한 로봇을 가져와 별의 탐사데이터를 저장하려고 하던 찰나였다.

 

 “안녕!”

 

 이것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다.

 나는 황급히 데이터를 저장하고 나서 정신을 차린 후 첫 대화를 시작했다.

 

 “안녕. 반가워. 근데 어디서 인사를 하는 거야?”

 

 그러자 바로 대답이 들려왔다.

 

 “여기 밑에 봐! 이제 보여?”

 

 너무나도 놀라운 일을 겪게 된다면 누구든지 할 말을 잃게 될 것이다.

 나는 놀란 나머지 얼어붙어 버렸다.

 별은 놀란 내 마음은 아는지 계속 말했다.

 

 “얘야. 왜 말이 없니? 괜찮아?”

 

 엉뚱하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별의 부름에 얼떨결에 나는 대답했다.

 

 “나의 밑? 그럼 네가 별이라는 거야?”

 

 믿기지가 않았기에 재차 확인하며 물어봤다.

 역시나 별의 목소리가 확실하게 들렸다.

 

 “너희 동네에서는 나를 별이라고 부르는구나! 이름 참 예쁘다! 그래 나는 별이야! 너는 이름이 뭐야?”

 “만나서 반가워. 나는 이카로스라고 해. 나는 지구에서 왔어. 지구에서도 나를 별이라고 불러. 비록 인공위성이지만…….”

 “인공위성? 지구? 그래서 나랑 달라 보였구나. 그래도 별이잖아! 그리고 지구에서 여기까지 오다니 대단해!”

 

 별은 나를 천천히 둘러보다가 망가진 나를 보고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근데 여기저기 부서진 것 같은데 괜찮아?”

 “응. 하지만 나는 망가져 버렸어. 내가 가야 할 곳은 여기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 이제는 갈 수가 없어.”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야?”

 “행성 탐사하러 가는 길에 착륙장치가 문제를 일으켜서 여기로 떨어지고 말았어.”

 “그러면 지구로 다시 돌아가야 하지 않아?”

 

 오랜만에 대화해서 기분은 좋았지만, 오랫동안 대화를 하지 않은 탓에 어색했다.

 무엇보다도 별의 계속되는 질문에 나는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했고, 목표 행성에 도달하지 못하고 불시착한 나의 볼품없는 모습과 부서져 버린 나는 이제 버려진다는 상상이 한꺼번에 밀려와 갑자기 짜증이 나버렸다.

 처음 만나서 쉽사리 화는 내지 못하고, 귀찮음과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짧게 대답을 내뱉었다.

 

 “못 가.”

 

 나의 무성의하고 딱딱한 대답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지만, 별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환영했다.

 

 “멀리서 오느라 피곤하지? 여기에 온 것을 환영해! 비록 목표 행성에는 못 갔지만……. 힘내! 우리 친하게 지내자!”

 

 별은 말없이 빛나는 모래로 나를 품어줬다.

 그 품은 내가 처음 느껴보는 따뜻함이었다.

 지구에서 느끼지 못했던 포근함에 나의 짜증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래. 우리 친하게 지내자.”

 

 그렇게 나는 이 별에서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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