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아무도 없는 넓은 곳에 청소기 하나 달라 들고 준원이가 한숨을 땅이 꺼져라
쉬고 있었다.
“여긴 너~무 재미가 없구나...우리가 있던 곳과 전혀 달라... 확실히 여기는
공장이란게 실감이 난다.”
준원이 있는 곳은 다른 쪽 건물로 들어와 그곳에서 먼지 제거를 하고 있었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지만 말 그대로 일 만하며 작은 대화 조차도 안하는
적막한 곳 이였다. 거기다 준원이 있는 곳은 더 외진 창고 쪽 그쪽에서
준원은 불량들을 다시 한번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다시 포장을 해
가져다 줘야 된다. 그게 준원이 일이다.
“여긴 무슨 사람들이 다 기계처럼 움직이나...”
그러다가 누군가가 창고 쪽 문을 벌컥 열었다.
“아!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아... 아닙니다...”
(외국분인가...?)
이곳엔 중국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고 그 중 한 명 이였나 보다 그 여성은
작은 키에 총 총 걸어가 한 쪽 구석진 곳으로 가서 깔깔된다. 아마 거기에다
핸드폰을 숨겨둔 듯 했다.
“아... 저기 죄송..합니다. 저기 핸드폰 있는 건 비밀로 해주..세요.”
“옙 근데 한국말 잘 하시네요.”
“예...”
말이 끝나고 그 여성은 또 다시 총 총 뛰면서 창고를 나갔다.
- - - - - - - - - -
시간이 지나 준원은 퇴근시간이 되어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 똑같이 모여서
팀장님의 전달사항을 듣고 있다.
“내일은 건강검진이니까 준원이는 내일은 가지 말고...”
“옙”
(아싸!)
“그래도 일주일간은 가서 해줘야되 알았지?”
“예에...”
준원은 기운이 없어 보였다. 준원은 숙소로 돌아가면서 오늘 무엇을 할지 생각
했다.
“야 준원아!”
“예!”
인석이 형이였다.
“오늘 머 할꺼 있어?”
“딱히...없어요.”
“그럼 오늘 술이나 먹자 수영이랑 어때?”
“좋죠.”
준원은 아직 미성년자이다. 하지만 공장근처에서는 주민등록증 검사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곳은 술을 먹을 수 있다.
“그럼 수영이랑 같이 씻고 공단 정문에 있을께요.”
“그래”
- - - - - - - - - -
준원과 수영이는 씻고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 오신다 혜인이 누나도 오시네”
“그러네”
“야 준원이 누가 술 마셔래? 미쳐가지고!”
“인석이형이 사주신다고 해서요.”
“빨리 가자 머 먹을래?”
“수영이가 치킨 먹자던데요.”
“내가?”
“그럼 치맥 먹자”
“옙!”
그렇게 네 명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술도 적당히 먹었다.
“준원아 넌 여자친구 없어?”
“...”
“안돼 안돼~ 준원이는 안돼”
“머가 안돼! 우리 준원이가 얼마나 괜찬은 얘인데 그치?”
“아...예...머...”
준원이나 수영이는 이럴 때 마다 어디로 말을 맞춰야 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수영이는 여자친구가 있어 관심없는 얘기일 뿐이다.
“여자친구 생기면 이 누나한테 꼭 알려줘야 된다!”
“당연하죠!”
(생길 리가 없으니...)
그러면서 준원은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 짝사랑 하던 여자를...
(걔는 잘 지내려나?)
그리고 문득 생각이 나는 여자가 있었다. 이대로 놀러갔을 때 우연히 만나
연락하게 되었던 윤은지! 그때 이후로 자기 전 인사와 일어날 때 인사 빼고
연락을 안했다.
(생각난 김에 해볼까?)
-은지야! 혹시 자고 있니?
-아니 지금 아이쇼핑 하지
-아 그래?
(그리고 머라 보내야 하지?)
지이잉
-오빠는 머해?
준원은 딱히 머라 해야 할지 모르던 참에 연락이 왔고...
-나...음...
(솔직히 말해야 되나? 살짝 허세 좀 부려 볼까?)
-나 술 먹어!
-헐! 어떻게 먹어!
-어... 이런 저런 저런 이런 해서 먹을수 있어
-아 진짜 신기하다 이제 나 씻고 잘래
-어...그래...
(음... 먼 가 이상하고 부족한데...음...)
준원은 먼 가 아쉬웠다. 그러타고 가까운 사이도 아닌데 계속 집착하는 건
아니라 생각해서 그만뒀다.
“이만 먹고 가자 벌써 12시야”
“옙 가요!”
그렇게 준원은 하루를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아! 맞다 내일 건강 검진 있지)
준원은 건강 검진을 하러 갔다. 그곳엔 이미 형들 누나들이 와있었고
야간 팀은 이미 검사가 거의 끝난 상태였다.
“사원증 주시고요 밑줄친 부분만 작성하시면 되요. 그리고 저쪽부터
차례대로 검사 맡으시면 되요.“
미모의 간호사의 설명을 듣고 줄을 설려고 했을 때! 준원 눈 앞에
보였다. 혈.액.검.사.
“저기... 혹시 피 뽑나요?”
“당연하죠.”
(망했다...)
준원은 선단 공포증까진 아니 여도 바늘을 무서워했다.
“하아...”
“왜 그래? 준원아”
“나 바늘 무서워함...”
“풉...얘냐?”
“그런가봐”
점 점 시간이지나 준원이 피 검사 할 차례가 왔다.
“야 개 아퍼!”
“하아... 조용히 좀 있었으면...”
“팔 걷어주세요.”
간호사분이 말했다.
“저기 아프지 않게 놔주세요...”
“안 아플꺼예요.”
“아 옙! 믿습니ㄷ...”
크윽
“어? 왜 안 나오지?”
“...”
“다시 한 번 놔야겠는데요.”
크윽
“...왜 안 나오지...”
이상하게 준원은 그 뒤로 2번을 더 찔렀지만 피는 나오지 않았다.
(이런 미 미ㅊ...그만 찔러!!)
준원은 죽을 맛 이였다. 결국엔 누워서 피를 뽑으니 잘~나왔다.
“5방이라니...”
크크크크
여기저기서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렸고 힘들었다.
지이잉~
...?
-오빠 주말에 놀 수 있어?
- - - - - - - - - -
또 다시 주말이 오고 준원은 혼자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가는 중 이다.
그리고 준원은 어딘가에 있는 까페에 있다.
(음~언제 오려나?)
“오빠!”
“어? 왔어 일단 앉아서 차 한 잔해”
“난! 아메리카노”
“나도”
“근데 갑자기 만나자 해서 깜짝 놀랐어!”
“왜?”
“어...음...놀자 할지는 몰랐지”
“그래?”
지이잉~지이잉~
“나왔다!”
준원이 만나는 사람은 은지 였다. 준원은 만나기전에 머하고 놀지 머리엔 생각을
했지만 생각대로 될지 모르겠다.
"우리 영화나 볼까?"
“그래 어디보자 재밌는 영화가...”
(음...이거 커피 되게 맛없네... 괜히 따라 마셨네)
“오빠 맛없어? 표정 왜 그럼?”
“아니! 전혀 맛있는데?!”
“음...그래?”
(근데 은지도 괜찮게 생겼는데...음...)
“우리 이거 볼까? 두 어 시간 정도 남았는데 밥 먹고 가면되겠다.”
“그래 머 먹고 싶은거 있어? 다 사줄깨!”
“올~음... 떡볶이 먹자!”
“그..그래...”
(매운거 싫은데...)
“아싸 맛있겠다~”
(신나 보이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데 쟤랑 있어두 되나?)
“오빠! 매운거 잘 먹어?”
“아니! 매운거 못먹어!”
(이건 참을 수가 없다. 허세로 불가능해)
“아 그래? 그럼 다른거 먹을까?”
“아니야 괜찮아 가즈아!”
그렇게 둘은 이름있는 떡볶이집에 가서 먹게 되었고 준원은 생각에 잠겼다.
(음...얼마나 매울까...)
음~음~음~
(떡볶이를 매우 좋아하나 보네)
“은지야!”
“왜?”
“넌 남자친구 안 만들어?”
“아니~ 난 남자생각 전~혀 없는데~”
“아 그래?”
“그러고 보니까 오빠 친구가 장난으로 나한테 오빠가 좋아한다고 했잔아”
“그랬지”
“그리고 내 친구한테 내가 거짓말 한거 들켰잔아 ”
“어 그땐 한 방 먹었지”
“그럼 그냥 넘어가지 왜 다시 와서 연락처 달라는거 였어?”
“그건...음...”
“설마 나한테 관심이 있었나?”
“아니!!...그건 아니고 그냥 너가 날 너무 거부하는 듯해서...그래서 그런거야”
“아~ 그래 그래 그럼!”
(음 다 사실이긴 하니까.)
그렇게 둘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시간이 다 되어서야 자리에 일어나
영화관으로 갔다. 그 둘은 그렇게 데이트를 즐기고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왔다.
“오늘 잘~놀았다!”
“나도 주말에 머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너가 연락와서 다행이야”
(사실 친구 약속깨고 온거지만...)
“오빠 덕에 잘 놀았어 사실 오늘 부산에서 친구 온다했는데 갑자기 못 온다
해서 혼자 머하지~ 하다가 오빠 생각이 나서 불러본거야”
“어...그렇구나”
준원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졌다.
(내 생각을 했구나...)
준원과 은지는 그렇게 헤어지고 준원은 막차를 타고 한밤중에 숙소로 도착했다.
그리고 계속 준원은 은지가 한 말이 계속 생각 났다.
(오빠 생각이 나서~)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