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원은 잠시 후 터덜터덜 여자들 쪽으로 걸어갔다.
(내가 왜 찌를 낸거지...)
준원은 자비를 바라면서 뒤를 슬쩍 바라보지만... 터무니 없었다.
(역시...)
터벅터벅
“저...저기요...”
“네? 왜요?”
“어... 음... 죄송한데요...”
“예?”
“번호 좀 주실수 있나요?”
(나 왜 이러고 있지...)
“허! 싫은데요?!”
“아...옙!”
준원은 돌아가려는 순간 한 가지 생각난게 있었다.
(‘번호따오기 무슨 짓이라도 해서!’...무슨짓이라도...)
“저기 죄송한데 진짜 이뻐서 이런 기회는 안 올 것 같아서요...”
“싫다니까요!”
“하아...”
“내꺼 번호 알려줄깨요.”
번호 달라는 여자 옆에 있던 여자가 번호를 주겠다면 말했다. 그녀는 구세주
였다.
“진짜요?”
(천사다!)
“보니까 내기해서 졌죠?”
“아! 옙... 어떻게 아셨어요...”
“얠 좋아했으면 얘 껏만 달라했겠죠.”
(천사에 머리까지!)
“폰 주세요 찍어드릴깨요.”
“진짜 주게?”
“오늘만 연락하고 지우면 되지 괜찮죠?”
“아! 옙! 오늘 지나면 연락 할 일 없을꺼예요!”
(아깝다...)
“자요 다음엔 이런 내기 하지 마요.”
“옙... 아 근데 두 분다 진짜 이쁘세요. 수고하세요.”
준원은 친구들에게 달려갔다.
“꼴에 보는 눈은 있네~ 가자~ 유나야”
“응 그래!”
“근데 너 머라고 저장했어?”
“내 이름으로”
준원은 기쁜 마음으로 친구들 한테 갔다.
“땄다!!”
“구라!”
“어디서 구라를~”
어느새 여자 얘들도 같이 있었다.
“진짜 번호 줬어?”
“봐라 폰에 저장되있는걸”
“유나? 그 중 한명임?”
“응 노란색옷에 머리 가슴까지 오고 앞머리 없는 여자”
“올~ 준원이~”
“가짜 아님? 전화해봐!”
“전화는 좀 그러고 문자해볼깨”
-친구들이 안 믿어서 문자해봐요.
“보냈다.”
위이잉
-아 그러세요? 혹시 나이가?
“나이 물어보는데?”
“올 진짜였네”
“내기였지만 진짜 번호 따오네...”
“야~ 배고파...ㅠㅠ”
“준원아 현정이 배고프데”
“그걸 왜 나한... 아... 나 옷 하나만 사고 가자”
그렇게 준원과 얘들은 옷을 좀 더 보고 고기 집으로 향했다. 이곳은
큰 공원 중심으로 반으로 나눠져 한쪽은 옷 가계가 대부분이라 10이후엔
장사를 거의 하지 않고 한쪽은 술 집 거리였다. 그래서인지 낮에는 한쪽이
붐비다가 밤이 되면 술집거리로 사람들이 붐빈다. 준원일행은 그쪽에 있는
고기 집으로 향했고 준원은 그러던 중 유나와 문자를 통해 여러 가지를 알았다.
김유나 나이 18살 고등학생 꿈이 모델 대학교도 모델과로 간다함 옆 친구 동일
키 175 준원보다 크다. 준원은 172이였다.
(괜찮아! 기죽지마!)
“와 여기 맛있겠다~”
(여기선 얼마를 쓸까...)
“준원아 너가 시켜 너가 내니까.”
“됐어 너희가 시켜...”
“이모! 여기 차돌박이 3인분에 목살 3인분이요!”
(돼지 새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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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원 일행은 포만감에 차있는 상태에서 찜질방을 갔다. 그 시간 때에 지하철과
버스는 이미 끈긴 상태라 찜질방으로 갔고 준원은 눈물을 머금었다.
(내 돈...)
“준원아 찜질방은 위층이야 가자!”
“그래...”
(하아... 찜질방하면 식혜인데... 비싼데...)
“현정아 하나야 여기다~”
테이블에 준원 일행이 둘러앉았다.
“야! 준원아”
“왜?”
태호가 불렀다.
“찜질방에는 식혜 아님?”
“어... 그러지...”
(일부러 가만히 있었는데... 이놈의 쌍‘호’자식들!)
“야! 이 정도면 됬다. 이제우리가 쓸게”
하나가 말했다.
“음... 그래 이 정도는 우리가 내야지”
그러곤 식혜를 사러 매점으로 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헤를 들고 왔다.
“크~ 맛있다.”
“오늘 너~~무 지친다.”
“준원아 아까 번호 땄다는 여자는?”
현정이가 물어봤다.
“몰라 폰 두고 왔어”
“연락 주고 받았잔아.”
“어차피 그거...”
준원은 사실대로 다 말하고 어차피 연락 안 할 사이라서 상관없다 했다.
“엄청 이쁘다 하지 않았어?”
“어 완전 이뻐 모델인줄 알았어”
“키도 준원이 보다 커!”
“헐...”
세호와 태호가 말에 끼어들었다.
“그 정도면 준원아 포기해~”
“시작한 적도 없는데...”
“번호라도 받은게 어디야~”
“맞어 준원이 정도면...”
“...”
(내가 뭐... 말이어 봐!)
“준원이 불쌍해~”
하나가 말했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하다 차이고 될 수도 없는 여자 붙잡고...”
“...”
(그 얘길 왜... 그리고 붙잡은 적 없다고요!!!)
“나 찜질이나 하러 갈래!”
준원은 자리에서 박차고 나가다 발가락이 책상 다리에 부딪쳤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키키키키
친구들은 그런 준원을 보면 웃기만 했다. 정말... 좋~~~은 친구들이다.
“야! 왜 혼자가”
애들이 따라서 들어왔다.
“머하냐?”
세호가 준원이 한테 물었다.
“양머리 모름? 유행임!”
“그거 쓰게?”
“필수템임”
“노답...”
준원 일행은 그곳에서 쉴 틈 없이 놀다가 지쳐 잠에 들었다. 위이잉~
그리고 준원의 핸드폰에서는 알림이 울렸다.
- - - - - - - - - -
아침 일찍이 아닌! 오전이 거의 다 지나서야 일어나 찜질방을 나와 근처
국밥집에서 아점을 먹고 있었다.
“간만에 찜질하니까 피부가 뽀송뽀송 해진 것 같다.”
“...”
“너희 둘 찜질하고 바로 얼음방 들어가지 않았냐?”
“어 맞어 엄청 시원했지!”
“그거 피부 노화 더 촉진 시킨다더라”<--(진짜임)
“헐? 진짜?”
“tv에서 봤어”
어제밤에 현정이와 하나는 너무 더워서 먼저 나가고 준원이가 얼음방으로
들어간걸 봤었다.
“너희 어떡하냐? 노안 되겠다~”
(훗! 복수다.)
“걱정마 너 보단 아니야”
“...”
그리고 준원은 무심결에 폰을 들여다봤고... 여러 통의 연락을 보게 되었다.
먼저 은지의 연락이 눈에 들어왔고 전화다 2통이 와 있었다.
-오빠 머하고 있어?
-전화도 안 받네? 급하게 할 말 있었는데
이것으로 끝이 였다. 준원은 화가 풀린 것 같아 다행이였다.
(한통은 머지?)
같이 쓰는 방 형이였다.
-방 청소해 놔라
(아... 다음주 방 검사하지...)
숙소에서 분기마다 사감이 와서 방 검사를 한다. 잘못하면 숙소에서 나갈수도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자가 와 있었다.
-다음에 한 번 보실래요?
유나였다. 준원은 전혀 예상 밖이 였다. 잠깐만 연락하자던 그녀가 준원에게
만나는 것을 제의했다. 그리고 바로 답장을 했다.
-다음 주 주말에 만나!
- - - - - - - - - -
준원은 숙소로 돌아와서 방 문을 여는 순간 누군가 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재연이였다.
“야 니 네방가서 자!”
“어... 어... 왔냐... 좀 있다 PC방 가자”
“오냐 가자 가”
“아 그러고 보니 이제 너 아니야?”
“머가?”
“우리끼리 한 밥사기 한거”
“어... 그러네...”
“이번주 가자”
“이번주...”
(유나랑 놀기로 했는데...)
“그래! 다음주 주말에 가자 대신 한 명 더 대려간다.”
“맘대로~”
그리고 준원은 유나에게 물어봤다.
-다음주에 친구랑 같이 가두되?
-당연하죠!
(됬다~ 그러고 보니... 은지 연락 답을 못했네)
-은지야 나 바빠서 연락을 미쳐 못했다.
-괜찮아!
-할 말이 머야?
-이번에 뮤지컬 공연하는게 있는데 다른 친구는 안된다 해서... 나 이거
꼭 보고 싶은데 오빠랑 보러갈라고... 시간되?
-아니...
-아... 그래... 알았어...
(아... 좀 미안하네...)
-다음에 정말 다음에 같이 갈깨
-응 알았어!
(된건가...?)
그리고 준원은 다음주 주말을 기대하며 PC방을 향해 갔다.
한참후...
“아 맞아! 이도형이 너 방 청소 꼭 하라 하던데...”
“... 그 얘길 왜 지금해...?”
준원은 방 청소에 대해서 생각지도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