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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퍼펙트 싱어
작가 : 몬밍
작품등록일 : 201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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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작성일 : 18-02-09     조회 : 281     추천 : 0     분량 :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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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로 가 리아. 미래로.’

 

 ‘설마 20 년 전에 불 탄 거 그거 말이여? 아니 그게 언제 적인데. 내가 결혼하기도 전 처녀적 일 아녀.’

 

 말도 안 돼.

 

 나는 문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같지만 다른 사람들. 다른 건축물들. 다른 풍경.

 멀쩡한 궁.

 

 이상한 시선들이 몰려 왔지만, 시야가 까마득해졌다.

 

 나 진짜.. 미래로 온거야?

 

 “아이고 이 아가씨가 어디- 거기서 뭐혀!”

 

 아주머니가 손에 이상한 병을 들고 뛰어왔다.

 

 “아니 이 아가씨가-!”

 

 “아주머니... 그러니까...지금이 몇 년..도에요?”

 

 “뭐? 뭔 소-”

 

 묻는 목소리가 떨려왔다.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던지 그녀가 순순히 말해줬다.

 

 “....제국련 923년 3월 16일이자너.”

 

 “구..백..이십 삼년이라고요?”

 

 “...그려. 왜..왜 그려..? 무섭게..”

 

 뒷걸음치는 아주머니를 붙잡았다.

 

 “구 백 삼년이 아니라.. 구 백 이십 삼년이요?”

 

 “으응.... 아르케인 1세 8년. 이것 좀 놓고-”

 

 “아르케인?! 프라츠 2세가 아니라요?!”

 

 이 황자의 이름은 루이 폰 프란츠 2세였다. 그런데 아르케인이라니?

 그건.. 그냥 고대어잖아. 빛나는 광....명..

 

 ‘테이?’

 

 “아니 이것 좀 놓고 말혀!”

 

 쿠당탕탕

 그녀가 손을 빼내자 힘을 놓고 있던 나는 요란하게 넘어졌다.

 엉덩이 아래 회색 종이가 바스락 거렸다.

 

 주섬주섬 그걸 집어 드는데, ‘제니퍼 마리, 최신 유행 트렌드’ 라는 헤드라인 아래,

 

 황금빛 머리의 소녀가 처음 보는 형태의 드레스를 입고 있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슴이 다 파여 남사스러워 보이는 건 둘째 치고 ‘마리’?

 그건 내 성인데..?

 

 난 그냥 팔을 뺐는데 이 아가씨가 혼자 넘어진 거야! 억울한 듯 아줌마가 위에서 항변하던 말던 나는 멍하니 신문을 읽어 내렸다.

 

 클라우드 마리의 동생, 크리스리아 마리(死의) 외동 딸, 제니퍼 마리 양이 로렌스 파니 양(파니 백작의 둘 째)의 15번 째 생일에 참석해 화재를 일으키고 있다.

 

 제니퍼 마리 양은 20년 전 서쪽 궁의 화재로 ‘마녀 사냥’의 주인공이었던 크리스티리아 마리의 숨겨졌던 딸이다. 12년 전 내란의 종지부를 찍은 아르케인 황제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그녀’의 오라버니 클라우드 마리 백작과 더불어 최근 가장 핫한 사교계의 인사이기도 하다. 제니퍼 마리 양은, 황후 후보로도 거론이 되며, 어머니를 닮아 노래를 잘-

 

 “...이게 무슨 소리야...이게 무슨..”

 

 “아가씨가 말해봐! 내가 밀었어?”

 

 “아..아..아주머니 여..여기 마녀 사냥이 뭐에요? 크리스리아는..? 아르케인 황제가 내란이라니? 그런 프란츠 2세는 도대체...? 그리고 왜 마리 가문이 백작...”

 

 “....”

 

 다투고 있던 아저씨와 약방 아주머니, 그리 소란에 몰려왔던 사람들은 멍청하게 신문지를 붙잡고 덜덜 떨고 있는 나를 쳐다봤다.

 

 “..하하하 얘가 좀 모자라서. 이리와 이리-”

 

 그녀가 나를 약방으로 나를 끌고 가 앉힐 때까지 내 눈은 신문지 속 웃고 있는 소녀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덥석!

 

 그녀가 내 손에 쥐인 종이를 빼앗고 아까 들고 있던 약병을 쥐어 줬다.

 

 “아줌마 도대체..”

 

 “일단 이거 마셔! 이거 마시고도 궁금한 점 있으면 말해.”

 

 나는 멍하니 초록 액체를 쳐다보고 한 입에 털어 넣었다.

 으윽

 몬스터 콧물 맛 같았다.

 

 “이제 정신이 들어? 응?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20년 전 불타는 궁은 또 어떻게 알았대. 태어나지도 않았을 땐데.. 하기야. 워낙 유명한-”

 

 “아주머니! 마녀 사냥. 내란. 아니 아니 그냥 20년 전 서쪽 궁이 불 탄 이후를 말해주세요! 제발요! 꼭 알아야 해요!”

 

 

 ***

 

 나는 멍하니 발을 질질 끌며 어색하게 잘 정돈된 도로를 나와 걸었다.

 약방에서 아주머니가 들은 얘기는 충격 그 자체였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은 기억해. 약초를 다듬고 가게로 들어가는데, 궁이 불타고 있었어. 당연히 뒤집어 졌지. 누가 불을 냈냐고. 범인은 저 신문지에 있는 아가씨 엄마. 뭐였더라?’

 

 나였다.

 

 범인은 나, 크리스티리아 마리,로 지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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