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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드레야
작가 : 아이스티
작품등록일 : 20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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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작성일 : 18-02-02     조회 : 513     추천 : 1     분량 :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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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 뭐라고?”

 

 “렌 드레야 에요.”

 

 렌이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마치 수줍은 꽃처럼 예뻤다.

 

 “반갑구나 렌. 나는 제임스란다.”

 

 제임스가 자신을 소개했다. 그에 렌이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네, 제임스.”

 

 덜컹거리는 기차를 타고 둘은 어느 조용한 마을의 작은 파란색 대문 집에 도착했다. 작고 아담한 집이었다. 제임스가 먼저 내리곤 렌을 내려주었다. 렌은 고개를 들어 집을 보고는 활짝 웃어보였다. 그녀는 밀짚모자를 살며시 벋었다. 그러자 짧은 금발 머리가 촤르르 흘려 내렸다. 그녀가 예쁜 분홍색 눈을 휘며 집 밖으로 나오는 중년의 여성을 보았다.

 

 “처음 뵙겠습니다. 렌 드레야 에요.”

 

 그러자 집 밖으로 나오던 여성이 눈을 찌푸렸다.

 

 “제임스? 이 아이는 뭐예요?”

 

 그녀의 말에 활짝 웃고 있던 렌의 분홍색 눈이 흔들리며 미소가 흐려졌다.

 

 “아, 소피. 아이를 데려왔어.”

 

 “아이라뇨, 제임스...!”

 

 렌이 손에 들고 있던 밀집 모자를 세게 쥐었다. 얼굴에 피었던 미소는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설마 고아원에서 이 아이를 보내준 거예요?”

 

 “소피, 그게 아니라-”

 

 “루, 루를 닮은 남자애는요! 저희가 원한 건 갈색 머리의 남자애였다고요!”

 

 그녀가 소리치자 제임스가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렌, 네 방은 2층이란다. 올라가 있으렴.”

 

 렌은 다홍빛 입술을 가볍게 물고는 다시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푸른 지붕 집으로 들어갔다. 아래층에서 화가 난 소피와 타이르는 제임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임스! 저 애를 데려오면 어떡해요!”

 

 “소피, 그만해. 이제 루를 보내주어야 할 때야.”

 

 “안돼요! 루는, 루는...”

 

 둘의 목소리가 열린 창으로 고스란히 들렸다. 렌은 천천히 2층의 방문을 열었다. 역시나 그곳엔 작은 소년이 입을 법한 옷들과 파란색 침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녀가 조용히 방으로 들어섰다. 렌은 침대에 들고 온 짐을 놓았다. 침대 옆에는 작은 사진이 놓여져 있었다. 갈색머리의 작은 남자아이. 분홍색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내릴 듯 했다. 짐 가방을 열자 설렘을 가득 안고 온 그녀의 마음처럼 물건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에도...아닌가봐, 루린.”

 

 렌이 손에 쥔 작은 밀집으로 된 갈색머리 아이 인형에게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분홍색 눈동자가 흐려졌다. 그렇지만 눈물은 떨어지지 않았다. 메마른 것처럼.

 

 “루린, 정말 고아원에 계속 있었어야 했던 걸까.”

 

 렌은 파란색 침대에서 일어났다. 방 한쪽에 작은 거울이 있었다. 그 거울에 비쩍 마른 어린소녀가 보였다. 소녀의 짧은 금발은 헝클어져 있었고, 분홍색 눈동자는 탁했다.

 

 “역시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 걸까?”

 

 

작가의 말
 

 첫 시작 입니다. 열심히 할께요!^^

김미스 18-02-02 10:15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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