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예정된 것이면서 예상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초월적 존재들은 인간에게 마지막으로 한을 풀 수 있는 '화신(化身)' 이라는 한 번의 기회를 선사한다. 단, 스스로 삶을 끝맺은 인간은 화신의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그들은 이승과 저승 사이를 누비는 사자의 보필을 받으며 생각을 되돌릴 시간이 주어진다. 삶과 삶 사이에서 넋을 찾는 소녀와 넋을 잃은 소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