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거스를 수 없는 수많은 법칙이 있어.
시간, 공간, 삶, 죽음.
수많은 법칙들 가운데에서 이 네 가지의 법칙이 세상을 구성하는 핵심적 법칙이야.
또한, 이 모든 법칙들은 각각 관리하는 자가 있고, 세상은 그들을 관리자라고 불러.
관리자들끼리는 서로를 만날 수 없어.
자칫하면 세상에 큰 균열이 일어날 수 있거든.
그렇다면 관리자와 인간은 만날 수 있냐고?
보통은 삶의 관리자와 죽음의 관리자를 제외하고는 못 만나.
이유가 뭐냐고?
음... 이 세상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해.
그런 자연스러움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는 게 관리자의 역할이야.
네가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해주자면, 흔히 연어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서 알을 낳고 죽는다고 하잖아.
폭포에서 물이 쏟아지던 것이 갑자기 거꾸로 역류를 한다고 치면 어떻게 될까?
알을 낳고 안 죽을 수도 있고, 어쩌면 그곳에 알을 안 낳을 수도 있겠지?
뭐, 어쨌든 대충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서 관리자들은 인간과 만나서는 안 되고, 특히나 깊은 관계가 되면 절~ 대~ 안 돼.
왜냐고?
너 내 이야기 제대로 안 들었지?
자세한 건 이야기를 통해 말해줄게.
서론이 조금 길어져 버렸네?
그럼 기다리고 기다리던 본론, 이야기로 넘어가볼까?
내가 이번에 해줄 이야기는 핵심적 법칙의 네 명의 관리자 중에서 시간의 관리자에 대한 이야기야.
지금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 줄 테니, 이야기가 끝나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