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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의 그림자
작가 : 시냅스
작품등록일 : 201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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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의 그림자 - 9화 바다에서의 비밀
작성일 : 18-11-09     조회 : 251     추천 : 1     분량 : 7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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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앞으로 조금 나아간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분명 가로와 세로밖에 존재 하지 않는 이 세계에서 무릎 아래의 내 정강이는 둘로 갈라져 있었다. 장판위의 그것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것과 같은 위치에 또 다른 나의 정강이가 보였기 때문이다. 마치 재하가 신속을 사용하고 난 후의 흔적처럼 공간이, 공간이 하나 더 있었다. 재하의 그것은 작은 주름 같은 것이었다면, 이것은 아예 세계가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지? 보고도 납득할 수 없는 이 괴이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몰랐다.

 

  “그것은 굴절 이라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깊이’ 라는 세계에요.”

 

  황금빛의 일렁이는 원형의 끝자락에서 두건을 쓴 자가 미끄러지듯이 다가오며 말했다.

 

  “당신은......!”

 

  ‘우리를 도와준 분이군요, 고마웠어요’ 라고 했어야 했지만, 괴이한 현상의 연속에서 그자의 등장마저 괴이했기 때문에 말문을 잇지 못했다.

 

  “귀영이라고 합니다.”

 

  이름을 물으려던 게 아니었는데 말문이 막힌 나의 이야기가 질문으로 들렸나 보다.

 

  “나, 나는......”

 

  “알아요, 현우님이죠?”

 

  이번에도 내 이름을 말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그자가 먼저 말했다. 그런데 내 이름을 어떻게 아는 거지? 그때 우리를 도와주긴 했지만, 설아나 재하 일행이 내 이름을 부른 적은 없는데.....

 

  “놀라지 말아요, 우리는 당신을 쭉 지켜봤어요. 그때 그곳에 갔던 건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였어요. 쫓아오는 걸 따돌린 건 미안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당신 스스로 여기까지 와야만 할 필요가 있었어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나를 왜 지켜봐? 이름은 어떻게 알고? 그리고 이유가 아니라 ‘필요’라고 했다. 무슨 뜻이지? 원래부터 메피스토 제단에서의 행적이나 수풀에서의 행적이 의아한 점은 있었지만, 그런 것은 반드시 캐고 알아내야 할 문제는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서 귀영이 늘어놓는 이야기는 반드시 캐내야 할 ‘나에 대한’ 이야기였다.

 

  “무슨 말을 하는 거요? 나를 왜 지켜보고 내 이름은 어떻게 안거요? 그리고 내가 여기까지 올 필요가 있었다니, 알아듣게 얘기해 봐요.”

 

  이게 무슨 말투인가? 나는 그자 앞에서 얼어붙은 건가? 이건 반말도 아니고 공손한 말도 아니었다. 이런 내 마음을 헤아렸는지, 그자는 모래로 나와서 조용히 앉았고 잠시 후 말했다.

 

  “얘기해 줄게요 앉아요.”

 

  바다라고 불리는 대지와의 경계선에서 한발 정도 바다로 들어갔던 나는 다시 대지로 나와 귀영의 맞은편에 앉았다.

 

  “우리가 당신을 지켜본 이유는, 이 세계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 그림자는 흔치 않기 때문이에요. 물론 간혹 한번 씩 떠올려 보는 자들은 많지만, 대부분 잠깐의 단상 후에 잊어버리곤 하죠. 하지만, 한번 씩 당신처럼 그 의문들에 매달려서 평생을 보내는 그림자가 있어요. 그림자의 세계가 몇 번씩 이나 생겨나고 사라질 때 마다 그런 그림자가 간혹 생겨나는 시대가 있어요. 당신이 생각해온 것처럼 이 세계는 일회성의 세계가 아니에요. 세계의 시작과 끝의 너머에는 이전 세계와 이후 세계가 또다시 펼쳐지죠. 또한, 조금 전에 보았듯이 이 세계는 가로와 세로로 구성된 이차원의 평면 세계로 그림자들에게는 인식되지만, 사실 여러 평면이 중첩되어 있는 것이 전체 세계의 실상이에요. 그것을 우리는 ‘깊이’ 라고 부르지만 아래로 중첩이 가능하다면 위로도 가능하겠죠? 그것을 우리는 ‘높이’라고 부릅니다.”

 

  이야기를 들어도 금새 납득할 수는 없는 내용이었다. 이 세계가 한번이 아니라니 그렇다면 그 전설역시 사실이라는 것인가? 그리고 높이와 깊이라니, 그런데 내가 그런 의문을 품는 줄은 또 어떻게 알았단 말인가? 그리고 아직 ‘내가 여기까지 왔어야 하는 필요’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두 번째 질문이 더 급한 질문이었다.

 

  “여기까지 왔어야 할 필요란 건 무슨 의미죠?”

 

  놀람과 흥분, 그리고 의혹이 섞인 나와 달리 귀영은 차분하게 대답하기 시작했다.

 

  “지금 당신이 눈앞에서 보고 있는 이 바다를 포함해 당신이 겪은 일들을 생각해 봐요. 보통의 상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이에요. 이건 이 세계에 대한 의문을 품은 자들만이 접할 수 있는 경험이에요. 하지만, 그런 의문에 몰입하기만 했다고 해서 이런 사실들을 바로 접한다면 씻을 수 없는 타락의 길로 갈 수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 세계에 대한 의문을 품고 여행을 나선다면, 이 사실들을 접하기 전에 생각과 의식을 깨끗이 비워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숲을 통과해야만 할 필요가 있었어요.”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가 되었다. 귀영의 이야기는 상식 밖의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긴 했지만, 앞뒤가 맞았다. 해결되지 않는 한 가지는 내가 어떤 의문을 품고 무엇을 위해 여행을 떠났는지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것이었다.

 

  “내가 이 세계에 대해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의문을 품은 건 어떻게 알았죠? 아 그리고, 당신들은 누구에요? 지난번에 도와준 건 고맙게 생각하지만 움직임 하며, 사제들을 간단히 제압한 거 하며,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궁금한 게 많아요. 아 그리고 이 세계가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반복 된다고 해도 당신들은 그걸 어떻게 알죠?”

 

  도움을 줬던 자들이었기에 최대한 부드럽게 질문했지만, 내가 그 질문을 받았다면 조금 거북했을 법 한 무례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이라면 체면을 차리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우리들은 주술사이자 예언자에요. 점을 치는 자들이죠. 그리고 우리도 한 때는 그림자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림자가 아니랍니다. 우리는 형체를 잃어버리고 소멸되지 않는 저주에 걸린 그림자의 영혼이에요.”

 

  말을 마친 귀영은 두건을 벗었다. 머리카락이나 얼굴의 실루엣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텅 빈 공간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놀라움의 연속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이정도 일은 이제 보통일 지경이었다. 귀영의 대답은, 직접적이진 않았지만 충분히 유추가 가능했다. 점을 쳐서 나의 존재를 알아냈고, 영혼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존재한 것이라는 것을. 아, 그랬다. 그렇다면 그 숲에서 행방을 쫓던 ‘그 자’란 재하가 아닌 바로 ‘나’였구나! 그래 제단에서 이들이 사라지기 전에도 무사한지를 확인 했던 ‘그’란 바로 나였어! 그럼 이들은 처음부터 날 구하기 위해서 왔던 것 이었구나! 순간, 조금 전의 무례가 미안해졌고, 형체가 없는 귀영을 접한 놀라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아, 그랬던 거군요. 미안해요. 그리고 고맙네요. 우리를 도와 준 것도 그렇지만, 나로서는 그 외에도 한번 더 고맙다고 해야겠어요.”

 

  귀영은 다시 두건을 쓰며 말했다.

 

  “바탕이 온건한 마음을 가진 분이군요. 부디 그 마음을 잃지 마세요. 이전 세계에서 당신과 같은 의문을 품었던 그녀는 그것을 잃었죠.”

 

  생각의 회전이 더뎠었던 내가 그 이야기에 짚이는 것이 있었다. 숲을 통과하면서 경험한 일 때문인가? 이제는 더 이상 생각의 회전이 늦지 않다고 느꼈다. 아마도 이전 세계의 그녀란 바로 메피스토의 배후가 아닐까? 메피스토의 마지막 말은 그것과 연관이 있는 듯 하군 ‘퓨리스여’라고 했었지? 그렇다면 퓨리스가 벌이는 일은 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려는 것 같다. 퓨리스가 온건한 마음을 잃어 타락했다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지금은 무슨 일을 벌이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메피스토는 이들이 움직였다면 때가 곧 다가온다고 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지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 세계 전체에 걸쳐서 영향을 끼칠 무언가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 어쩌면 저들이 나의 존재를 점쳤다 해도, 이들은 단지 새로운 여행자를 발굴하려는 게 아니라 나를 통해 무언가를 저지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퓨리스의 안좋은 선례 때문에 숲의 미로까지 이용해서 나를 검증하려고 한 것을 미루어 보면, 그것이 맞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적극적으로 재하의 마을까지 나타나서 나를 보호하려고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군요. 맞아요 우리는 당신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요. 어떻게 알았는지 의아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영혼이자 점술가에요. 멀리 까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가까이 붙어 있으면 그 생각이 읽혀서 알 수 있어요.”

 

  ‘가까이 붙어 있으면 생각을 읽을 수 있다구? 그렇다면 처음 만났을 때는 어째서 내 의도를 모르고 자기 이름을 밝혔던 거지? 그렇구나, ‘가까이’ 라는 것이 꽤 짧은 거리를 말하는 모양이다. 바다 위에서 미끄러져 왔을 때, 우리의 간격은 지금처럼 가깝지는 않았으니까. 그렇지 않다면, 생각 쯤은 이미 읽고 있기 때문에 놀라는 나를 개의치 않고 필요한 말을 한 걸까? 어느 쪽 이든 상관 없지.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아차, 지금 이 생각도 듣고 있겠군. 이거 기분이 좀 그런 걸?’

 

  여기까지 생각하자 귀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 멀리 떨어져 앉았다. 첫번째 추리가 맞는 모양이었다. 살짝 미안했지만, 뭐라고 말하기도 어색했다. 말을 안하자니 그것은 더욱 어색했다. 그래서 조금 전의 추측이 전부 읽혔을 테니, 단도직입적으로 그것을 묻기로 했다.

 

  “고마워요, 그래서 그 부탁이라는 게 뭡니까?”

 

  내가 이것을 물을 것을 저쪽은 알고 있었겠지. 하지만 직접 묻지 않으면 알아서 대답하진 않을 테고, 나는 귀영처럼 생각을 읽는 능력 따윈 없으니까, 귀영의 입을 통해서 내 추측이 맞는지에 대해 대답을 구해야 했다.

 

  “조금 전에 생각하신 대로 누군가를 저지하는 것이에요. 네. 퓨리스에요 그녀는 이 세계에 회의를 품었고 끝내 이 세계에서 생겨서는 안 될 일을 만들었어요. 우리는 그것을 가까스로 막았지만, 퓨리스를 이길 수는 없었어요. 그녀는 그 후 얼마 간 잠잠했는데 최근 다시 이 세계의 질서를 어지럽히려고 하고 있어요. 그것을 저지해 주셨으면 하는 게 우리의 부탁입니다.”

 

  귀영의 부탁은 예상했던 바였다. 그리고 그게 모두 사실이라면, 이 세계 전체와 관련된 일이니 모른 척 할 수도 없었다. 나 역시 이 세계의 일부니까. 하지만 내가 퓨리스를 상대로 뭘 할 수 있지? 저 신비의 능력을 사용하는 자들조차 이길 수 없었다는 퓨리스를.

 

  “당신들도 이기지 못했다면서, 내가 그녀를 이길 수 있다는 말입니까?”

 

  “현우님, 혼자서 싸우라는 게 아니에요. 그때 우리들은 그녀를 이길 수 없었지만, 우리들과 당신이 가세한다면, 그녀를 막을 수 있어요.”

 

  귀영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부탁을 하고 있지만, 애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만일 귀영이 강하게 의무를 지우듯 얘기했다면, 나는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귀영의 태도는 사뭇 담담했고,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들 이라면, 그때 함께 했던 당신의 동류(同類)를 말하는 건가요?”

 

  “네, 하지만 그들만이 아니에요. 이곳을 떠나 북쪽으로 향하게 되면 퓨리스가 있는 곳에 가기 전에 거대한 숲으로 이뤄진 ‘산’을 만나게 될 거에요. 그 산의 산지기인 ‘백목’이란 분이 우릴 도울 거에요. 또한 당신은 지금의 상태로는 퓨리스에 대적할 수 없어요. 그녀를 만나기 전에 백목이 지키고 있는 산에 가서 익혀야 할 것이 있답니다.”

 

  “익혀야 할 것이요?”

 

  당연한 것이었다. 그들이 돕는다 해도 내게 아무런 능력이 없다면 내가 있건 없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퓨리스에게 패할 것이니까. 내가 합류하는 게 도움이 되려면 내가 익혀야 할 것들이 있겠지. 이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반사적으로 나온 질문이었다.

 

  “네. 퓨리스는 빛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알아요. 동시에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가 있죠. 최소 그 두 가지는 익혀야 그녀와 대적할 수 있어요.

 

  시간의 조작이라면, 재하가 사용한 신속의 기술을 말하는 모양이었다. 신속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느리게 하는 것이지만. 헌데, 빛을 자유로 사용한다는 것은 무슨 뜻 이지? 제단에서 빛이 사방에 비추는 것을 이용해서 그림자를 소멸시키는 것과 비슷한 원리의 어떤 힘인가?

 

  “무슨 이야기 인지는 알겠어요. 하지만 내가 왜 그 일을 수락해야 합니까?”

 

  마음속으로는 이미 수락했고 그 일을 왜 해야겠다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가 답을 가졌지만, 이 질문은 한번은 해야 했다. 거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머릿속으로 추측한 것 만 가지고는 명확한 이유라고 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세계를 지키는 것 외에 내가 이 일에 동참해서 직접적으로 얻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락할 생각이었기에 공손하게 물었다.

 

  “백목의 산에 가면 당신이 알아야 할 진실이 그곳에 있답니다. 당신이 결정할 일이지만, 백목을 만나고 백목의 산에서 당신이 찾는 진실과 당신이 알아야 할 진실을 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백목의 산에서의 일을 마치고 당신이 이 일을 수락하기로 결심한다면, 그때 우리는 다시 나타나겠어요.”

 

  직접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귀영은 그 말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졌다. 원래 형체가 없는 자들 이었으니, 그것이 신기할 것은 아니었지만, 내 대답도 듣기 전에 사라지다니. 내가 그것을 수락하고 수락하지 않고 에 대해서 절박하지 않은 건가? 혹은 반드시 수락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어서 였나? 어느 쪽이든, 귀영의 말대로라면, 북쪽의 ‘백목의 산’ 까지는 가봐야 겠구나. 내가 찾는 진실과 내가 알아야 할 진실 이라고 했다. 그것이 이 일에 동참해야할 이유와 내가 얻게 되는 것이라는 뜻일까? 그렇게 보면 귀영의 대답은 직접적이진 않았으나, 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한 셈이었다. 그 말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 것은 귀영의 말대로 그 이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으니 지금 대답하지 말라는 뜻도 되겠지. 여기까지 생각하자 영리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되면 나로서는 백목의 산에 가는데 까지는 불가피한 선택이 되니까.

 

  설아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이곳에서의 일은 끝났다. 어서 돌아가야겠군. 돌아가면 설아에게 이곳에서 벌어진 일을 말 할 수는 없겠지. 그랬다간 반드시 이곳을 와보겠다고 할 테니까. 어떻게 다행히 길을 잃지 않고 통과했지만, 저 숲은 정말 위험하다. 그렇게 간단한 길도 환청 때문에 자칫하면 헤맬 뻔 했으니까. 우선 돌아가자. 돌아갈 때는 위험하지 않아야 할 텐데

 

  귀영이 사라진 후 제자리에서 생각을 정리한 나는 미로의 숲으로 다시 들어섰다. 그런데 의아하게도 돌아가는 길 에서는 아무런 환청이 들리지 않았다.

 

작가의 말
 

 9시경에 원스토어북스에는 올렸는데.. 스토리야가 트래픽이 폭주했는지 안올라가서 지금에야 올립니다. 많이 기다리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있겠죠? ㅎㅎ) 안녕히 주무세용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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