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곤(鯤), 가출(家出)하다(1).
계절은 어느새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발아(發芽),
삼월이 되자 대지는 겨울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 품고 있던 작은 생명들을 세상으로 내보낼 징조를 보이기 시작했고, 바람 또한 생명력을 일깨우기 위해 온기(溫氣)를 품은 채 이리저리 휘돈다.
숲을 휘돌던 그 미풍이 똬리를 튼 곳은 한 장원(莊園)의 처마.
하지만 예의 장원은 아직 봄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여기저기 허물어져 내린 벽과 무릎까지 자라난 채 말라비틀어져 있는 잡초들, 기와도 듬성듬성 깨진 곳이 있는가 하면 회랑의 바닥에는 먼지만 두텁게 쌓여 있다.
한때는 연무장으로 쓰였는지 넓은 앞마당에 포석(布石)들이 가지런히 깔려 있었는데 오가는 사람이 일체 보이지 않아 오히려 쓸쓸함을 더할 뿐이었다.
단계검문(丹溪劍門),
십 년 전만 해도 호북성 제일의 검가(劍家)로서 무공을 가르치는 도장들 중 제일의 성세를 자랑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전대 가주인 검숙(劍宿) 소무방(蘇武邦)이 도전해 온 낭인 무사와의 비무에서 패한 뒤 제자들이 모두 떠나면서 몰락해 지금은 폐가(廢家)나 다름없었다.
소철진(蘇哲震)은 지금 잡초투성이인 연무장 중앙에 벌렁 누워 파랗게 개어 있는 하늘을 고요히 우러러보고 있었다.
불어오는 미풍이 뺨을 간질인다.
소철진은 까닭 없이 마음이 서글퍼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순전히 봄 때문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네가 단계검문의 문주(門主)이다."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던 말이었다.
그 때문에 미친 듯이 검을 휘두른 뒤 탈진해 연무장 바닥에 벌렁 누워버렸지만 불의 화인처럼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말이기도 했다.
"이제부터는 네가 단계검문의 문주이다."
"누, 누나! 그렇다면 결국 이화단철장의 혼담을 수락하겠다는 거야?"
"혼인은 보름 뒤다. 어차피 결정을 내렸으면 차라리 빠른 게 좋지. 이화단철장에서 본 문의 채무를 모두 갚아주고, 또 적지 않은 재물을 보내주었으니 넌 앞으로 다른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무공에만 정진하면 된다."
"누, 누나!"
"너에게는 가문을 다시 일으켜야 할 막중한 임무가 있다. 그걸 잊지 말거라!"
소철진은 삼 일 전 누이 소진령에게 들었던 말을 되새기며 입술을 깨물었다. 결국 그의 눈 꼬리에 맺혀 있던 물기가 방울이 되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어릴 때부터 소진령은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의 경계가 분명했다.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부친 소무방조차 결코 그녀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그런 소진령이 결정한 일을 그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가문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려는 소진령에 대한 부담감이 거대한 바위처럼 무겁게 그를 억눌러 왔다.
가문을 재건하는 일은 결코 간단한 게 아니었다.
제자들을 다시 모아 예전의 성세를 되찾으려면 적어도 부친을 넘어설 정도의 실력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요원했다. 부친이 죽고 난 뒤부터 십여 년 동안 소진령이 시키는 대로 미친 듯이 무공에 익혔지만 이제 겨우 이류를 벗어난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다.
딱히 누구에게 향한 것인지 모를 분노에 몸을 떨고 있던 소철진의 눈이 문득 이채를 발했다.
조금 전부터 유독 신경 거슬리던 발걸음 소리가 있었다.
고양이처럼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 비록 담 밖에서 들려오고 있었지만 신경이 날카로워진 소철진의 귀에는 너무도 또렷이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였다.
길게 이어져 있는 단계검문의 담을 따라 걷고 있는 인물은 바로 북리곤이었다.
부친에게 단계검문의 여가주인 소진령과의 혼인이 확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게 삼 일 전의 일.
북리곤으로서는 자신의 부인이 될 소진령이 어떤 여자인지 궁금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지만 떳떳하게 신분을 드러내고 그녀를 방문하기에는 아직 어정쩡한 상황이었다.
북리곤이 지금 담을 따라 걸으며 이리저리 담을 살피는 이유는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낮은 곳을 찾기 위해서였다. 정문 앞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드나드는 사람이 없어 아예 담장 너머로 훔쳐볼 작정이었던 것이다.
잠시 후, 북리곤은 고개를 들이밀 수 있는 낮은 곳을 찾는 대신 한 청년과 마주 서야 했다.
"네놈은 누군데 남의 집을 기웃거리느냐?"
소철진의 태도는 거칠기 이를 데 없었다. 여차하면 주먹이 날아올 기세였다.
북리곤은 크게 당황해 어쩔 수 없이 신분을 밝히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게 난… 이화단철장의 북리곤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냥 내 부인이 될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궁금해서···."
"그러니까 네가 이화단철장의 북리곤이었단 말인지?"
소철진의 눈 깊은 곳에서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소철진의 오른 주먹이 북리곤의 배에 꽂혔다.
"컥!"
마치 철퇴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
북리곤은 새우처럼 몸을 구부리며 지면에 주저앉았다.
"일어나, 이 자식아!"
소철진이 북리곤을 잡아 일으켰다.
꽈직!
북리곤이 간신히 일어선 순간 이번에는 얼굴로 주먹이 날아들었다.
마치 수십 개의 칼날이 한꺼번에 얼굴에 박히는 듯한 엄청난 통증과 함께 북리곤의 몸이 뒤로 날려갔다.
"당신이 누군데 다짜고짜 사람을 패는 거야?"
북리곤은 터져 버린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손으로 닦으며 몸을 일으켰다.
소철진의 눈에 언뜻 의아해하는 빛이 스쳐 갔다.
공력을 싣지는 않았다. 하지만 북리곤이 십 년 이상 단련된 그의 주먹에 정통으로 얻어맞고도 벌떡 일어나자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누구냐고? 하긴 맞아도 내가 누군지 알고 맞아야겠지? 난 보름 후에 네놈과 혼인할 여자의 동생, 소철진이다!"
"그, 그렇다면 나는 자네… 아니, 아직은 아니지. 그러니까 음, 형의 매부가 될 사람이니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되는 거고···."
퍼억!
이번에는 발이었다.
도대체 인간의 발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그리고 또 어떻게 그런 각도로 날아올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북리곤은 곧장 턱으로 날아든 소철진의 발에 얻어맞고 뒤로 튕겨져 무참하게 지면에 처박혔다.
"아무튼 잘 만났다! 일단 혼인을 한 다음에는 매부가 되니까 그때부터는 두들겨 팰 수가 없지. 그러니까 내 말은 지금 아예 교육을 시켜놓겠다는 얘기야."
퍼억···! 퍽!
도대체가 정신이 없었다. 주먹이 배에 꽂히는가 싶으면 다음 순간에는 철퇴 같은 발이 얼굴로 날아온다.
이리저리 맞는 대로 흔들리다가 지면에 나가떨어지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장장 밥 한 끼 지을 시간 정도를 먼지 털 듯 두들겨 패던 소철진이 그제야 잠시 손을 멈추었다.
"내가 널 때렸다고 네 부모한테 알리면 네 부모들은 혼인을 파기하고 날 혼내줄까? 당연히 그렇겠지? 그럼 더 잘된 거고."
"끄응!"
나가떨어져 있던 북리곤이 다시 몸을 일으켰다.
소철진이 냉랭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난 말이다. 내 누님이 너 따위 놈과 혼인하는 걸 원치 않는 사람이야. 한데 네 부모한테 알려도 모른 체하고 혼인을 강요하면 넌 뭐가 되지? 처남 될 사람에게 얻어맞은 못난 신랑밖에 더 되겠어?"
"정말 그렇게 되겠네?"
북리곤은 손발을 이리저리 흔들어보기도 하고 고개를 좌우로 꺾어보기도 하며 중얼거리듯 대꾸했다. 마치 어디 부러진 곳이 없는 가 점검하는 듯한 태도였다.
소철진의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
"물론 네가 나에게 만약 얻어맞은 사실을 누군가에게 밝히게 되면 넌 나에게 오늘 맞은 것보다 정확히 열 배는 더 맞게 될 거야. 아무리 네 주위에 사람이 많아도 언젠가는 혼자 있을 때가 있을 테니까."
"우씨, 정말 돌아버리겠군. 그건 그렇다 치고 도대체 왜 때리는 거예요?"
"차렷! 두 손을 내리고 똑바로 서란 말이야, 이 자식아!"
북리곤이 어리둥절 소철진의 지시대로 두 손을 허리 옆에 내리며 똑바로 서자 소철진의 입에서 다시 호통이 터져 나왔다.
"열중 쉬엇! 다시 차렷!"
자신도 모르게 지시대로 따라 하던 북리곤이 별안간 눈살을 찌푸리며 소철진을 노려보았다.
"그냥 때려! 무공이 없어 얻어맞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모욕까지 참을 수는 없어."
"뭐야, 이 자식이!"
퍼억! 퍽!
혹독한 매타작이 시작된 것은 바로 그 직후부터였다.
소철진은 기왕에 손을 댄 김에 아예 기를 꺾어놓으려고 작정했기 때문에 조금도 사정을 두지 않았다.
가관인 것은 북리곤의 행동이었다.
무공은 고사하고 체구로 따져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북리곤은 계속 얻어맞으면서도 엉성하게 손발을 휘두르며 마주 싸우기 시작했다. 마치 맞을 땐 맞더라도 기어이 한 대라도 때리고 말겠다는 오기로 보였다.
결국 소철진은 삼 성가량의 내공을 실어 패기 시작했다. 어지간한 장정들도 한 대 맞으면 절대로 일어서지 못할 위력을 지닌 매타작이 연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소철진은 내심 기가 질리지 않을 수 없었다.
'뭐 이런 게 다 있어! 급소를 피해서 때리고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계속 벌떡벌떡 일어날 수 있냐고!'
이렇게 되면 오기의 싸움이었다.
북리곤은 너무 많이 얻어맞아 일어설 기운도 없을 정도였다. 소철진조차 때리다가 지친 상태이니 오죽하겠는가. 한데 그 상태에서도 북리곤은 오히려 소철진에게 덤벼들며 계속 손발을 휘둘러댔다.
"그만 해. 나, 너무 많이 맞은 것 같아."
다시 밥 한 끼 지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결국 북리곤이 뒤로 벌렁 누워버렸다.
'이놈, 완전 괴물이구나.'
소철진이 벌렁 누워 있는 북리곤을 내려다보며 내심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는 일부러 더욱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분명히 말해 두지만… 너, 내 누나를 무시하거나 슬프게 하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하아, 그러니까 미리 교육을 시킨답시고 날 두들겨 팬 거였구나. 바로 그거였어."
북리곤이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알았으면 꺼져!"
소철진이 몸을 돌렸다.
북리곤이 그의 뒤에서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저었다.
"아직 안 가! 마누라 될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슬그머니 보러 왔다가 얻어맞기만 하고 돌아가면 너무 억울해. 그 여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꼭 보고 갈 거야."
소철진이 홱 고개를 돌려 북리곤을 바라보았다. 놀란 표정이었다.
북리곤은 빤히 바라보고 있는 소철진을 무시한 채 담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너무 얻어맞아 걷기도 힘들다는 듯 비틀거리는 걸음이었다.
다음 순간, 북리곤은 단계검문의 담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낮은 곳을 찾지 못했으니 결국 담 위에 올라가 안을 훔쳐보려는 행동이었다.
'저놈, 어쩐지 좋아질 것 같은데···?'
북리곤이 담을 기어오르는 것을 지켜보던 소철진이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었다. 웃을 수도, 웃지 않을 수도 없다는 듯 얼굴 전체가 일그러진 괴이한 미소였다.
"어엇?"
쿠웅!
하지만 그 미소는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담 위에 올라가 걸터앉으려던 북리곤이 힘이 없어 균형을 잡지 못한 듯 담 안쪽으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어이쿠!"
사정없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북리곤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터뜨리며 몸을 일으켰다. 다행히 후원의 풀밭 위였기 망정이지 딱딱한 맨땅이었으면 어디 한 군데 부러졌을 게 뻔했다.
'그나저나 기왕에 들어왔으니 마누라 될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확실히 보고 나가야 할 텐데.'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북리곤의 눈에 검은 안개가 일렁이는 모습이 들어왔다.
거리는 십여 장 정도, 전각 모퉁이를 돌아 빠르게 쏘아져 오고 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검은 안개 덩어리에 불과했다.
검은 안개가 다가오는 속도는 그야말로 전광석화였다.
북리곤은 자신이 검은 안개라고 생각한 게 바로 흑의를 걸친 이십대 초반의 여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어느새 한 자루 검이 목에 닿아 있을 때였다.
"네놈은 누구냐?"
북리곤의 입이 딱 벌어졌다.
마치 유령이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무언가 검은 그림자가 일렁인 것만 같은데 어느새 한 여인이 나타나 검을 겨누고 있었다.
새삼 앞에 서 있는 여인을 자세히 바라보니 그 미모가 장난이 아니었다.
대략 스물두 셋 가량 되었을까?
옥처럼 맑은 피부는 그 흔한 잡티 하나 찾을 수 없었고 전체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목구비는 언뜻 보기에 천상의 선녀 같기만 하다.
눈빛은 한 겹 얼음 막을 쓴 것같이 차갑기 이를 데 없었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그 미모가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었다.
팟! 파파팍!
북리곤이 여인의 아름다운 얼굴에 넋이 빠져 대답을 못하는 순간 목을 겨누고 있던 검이 허공을 베었다.
얼굴과 머리 근처에서 겨우 한 치가량만의 공간을 남겨둔 채 삼엄한 검기를 뿌리며 검이 물결친 것이었다.
놀라운 광경이 벌어진 것은 그 뒤의 일이었다.
북리곤은 멀쩡했지만 그의 좌우와 뒤에 서 있던 나무들이 그대로 베어져 버렸다.
'우왁!'
북리곤은 그야말로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주먹이나 발로 얻어맞는 거야 뼈가 몇 군데 부러지더라도 죽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소철진에게 그토록 심하게 얻어맞을 때도 기가 꺾이지 않았다. 하지만 검은 달랐다. 아차하면 목이 잘릴 판이고, 팔다리가 잘린다면 평생 불구로 살아야 했다.
"난, 난 이화단철장에서 온… 북리곤인데… 그냥 단계검문의 소진령 소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북리곤은 황급히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여인, 소진령의 눈에 흠칫 이채가 스쳐 갔다. 알고 보니 보름 뒤에 자신의 부군이 될 남자였던 것이다.
어차피 가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시키는 혼인이었지만 그래도 내심으로는 부군이 될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은근한 기대를 품고 있던 상태.
소진령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던 싸늘한 기운이 눈에 띄게 감소되었다. 하지만 새삼 북리곤을 자세히 살피던 그녀의 눈에 이내 실망한 빛이 떠올랐다.
지금 북리곤의 몰골은 그야말로 말이 아니었다.
얼굴은 소철진에게 얻어맞아 여기저기 터지고 잔뜩 부어올라 있었다. 게다가 무참하게 얻어맞으며 지면을 구르는 바람에 옷은 흙투성이였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영락없이 거지꼴이었다.
북리곤에 대한 실망이 스스로를 향한 분노로 바뀐 것일까?
소진령의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 주위의 공기마저 얼어붙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짧은 시간 동안 북리곤을 노려보던 소진령은 결국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몸을 돌렸다.
"휴우!"
소진령의 모습이 사라지자 북리곤의 입에서 긴 한숨이 새어 나왔다.
"정말 저런 얼음 귀신을 마누라로 삼아 평생 벌벌 떨며 살아야 하는 걸까?"
잠시 후, 소진령이 사라진 방향을 망연히 바라보던 북리곤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