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마법 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고혜원이다. 이 학교의 위치는 시에서 20분 떨어진 곳에 있고 크기는 마을 하나 정도로 거기에 기숙사와 여러 가게가 있다. 음식점부터 시작해서 편의점, 무기상, 마법 보조 상에 작은 슈퍼마켓까지 다양하다. 학교는 가운데 하천 중심으로 양쪽에 하나씩 있다. A동은 왼쪽, B동는 오른쪽에 있다. 참고로 혜원이는 B동이다. 이 학교는 세계에서 인기가 많다 보니 A동는 유학생과 교환학생으로 있는 외국 학생들이 60%를 차지하고 있어 성남 국제 마법 고등학교라고 이름을 바꿨다. 지금 혜원이는 학교 주변 B 상업지구에 있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개학 하루 전날을 만끽하고 있다.
"어느 서클에 들어가지?"
이 학교에는 5개의 마법서클이 존재한다. 서클들의 역사가 학교 역사와 비슷하다 보니 각 서클 선배들이 도와주고 하고 알려주고 지도해준다. 서클 소개 글들을 읽다가 '서클 만들기'라는 메뉴가 눈에 뛰었다.
"서클 만들 수 있구나. 어떻게 만드는지 보자."
서클 만들기를 클릭했다. 신청 방법과 자격 조건이 떴다.
"신청은 온라인과 교무실에서 할 수 있으며....... 2명 이상이면 서클 만들 수 있다고?"
"그런가 보지."
으악!
혜원이는 갑자기 말을 걸어온 남자에 놀라 소리를 지를 뻔했다. 당황한 얼굴로 남자에게 말했다.
"갑자기 말 좀 걸지 말아줄래?"
"미안. 서클 존재 자체도 몰랐어. 내 이름은 김민준이야. B동 1학년"
"나는 고혜원이야, 같은 1학년이지. 언제부터 있었어?"
"방금. 옆에 앉아도 되지?"
"응."
민준이는 모카를 들고 혜원이 옆에 앉았다. 모니터 화면을 잠시 쳐다보다 혜원이를 봤다.
"너는 언제 여기 왔어?"
"어제 막 왔어. 입학 통지도 어제 받았어."
"아...... 오리엔테이션 때 없었어?"
"응. 이사회에서 조금 시끄러워서 통지가 늦었어.
"재수 없는 케이스네."
"그거는 아닐 거야. 내 능력이 너무 희기 해서 생소해서 그래."
"무순 능력이길래? 정령술사 라도 되냐?"
"그 정도면 다행이지. 초자연 계 쪽이라 경계가 심해."
"고생 많이 했네."
정령 술사는 자연계 중 가장 귀하다. 국내에 100명 정도 규모로 마법학교에서 부담이 커서 어쩔 수 없이 일반학교로 가는 경우가 많다. 다른 희기 능력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초자연계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흑과 백 속성이라면 일반 학교에서도 받아주기 쉽지 않다. 왜냐면 두 속성은 영향력이 다른 능력들보다 강력해서 잘못되면 능력까지 잃을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다.
"고생했지. 그래도 숨길 수만 있다면 문제없어."
민준이의 얼굴을 본 혜원이는 약간 무언가 부족한 훈남 얼굴에 옷도 괜찮게 입고 있었다. 잠시 생각하더니 스마트 폰 하는 민준이에게 제안했다.
"민준아. 나랑 서클 만들래?"
"갑자기 서클은 왜?"
"이 학교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라면 필요할 거 같아서. 이 학교는 국내 엘리트들만 모이는 곳이잖아?"
"그건 그렇지. 만들어서 직접 운영하는 쪽도 재미있어 보이고.
"물론 그것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어."
"뭔데?"
민준이는 혜원이의 이유가 궁금해지기 시작해서 혜원이가 만드는 이유를 생각해보기 생각해보기 시작하다가 한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지나갔다. 혜원이가 말을 이었다.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쉽게 도아줄 수도 있고......"
거기까지는 예상했지만 이어지는 말에 소름이 돋았다.
"다른 서클 의뢰까지도 받을 거야. 큰 서클이든 작은 서클이든."
그 말에 민준이가 심각해진 얼굴로 말했다. 직감에 엄청나게 불안한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 것을 예감했다. 그래도 서클 만들기로 다짐했다.
"받는 건 좋은 대 가려서 받자."
"그래야지. 나도 그런 거 싫으니까."
웃으면서 혜원이가 말을 했다.
"멤버들도 모을 거야. 둘이서 하기엔 벅찰 거 같으니까."
"그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 교무실 가자."
"뭐 하러 거기를 가?"
"등록하러 가자. 너의 서클의 창립 멤버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네."
민준이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혜원이는 그런 민준이가 믿음직 해 보였다.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노트북을 정리하고 말했다.
"고마워. 나도 1학년이니까 친하게 지네자."
"좋아."
혜원이와 민준이는 짐을 들고 학교로 가기 시작했다. 혜원이의 예상치 못한 좋은 몸에 민준이가 놀랐다. 얼굴이 귀여워서 이럴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이 여자 보통내기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면서 알아차렸다. 혜원이는 민준이의 생각을 읽지 못 했다. 카페 근처 횡단 보도를 건너고 민준이가 말했다.
"혜원이 너는 무순 능력이야?"
"내가 얘기 안 했나? 내 능력 는 독이야. 다른 독하고 많이 달라."
"독이라...... 썩 좋은 능력은 아니네."
그 말에 혜원이가 울컥했는지 뒤에서 하이 킥을 날렸다.
쿵!
민준이는 다행히 방어에 성공했다.
"위험했다...... 팔 부러질 거 같아!!"
민준이가 방어한 오른팔을 잡고 아픔을 호소했다.
그런데 팔에 이상한 느낌이 있었지만 방어한 쪽이 너무 아파서 금방 잃어버렸었다.
혜원이가 웃으며 말했다. 웃었다기 보다 협박에 가까웠다.
"이제 좀 어때? 좋은 능력이지?"
"나쁘지 않네. 난 독 내성이 강해서...... 아 야야...... 나 한태는 소용 없지만!"
확실히 나쁘지 않은 능력이다. 회복이 잘 안 돼서 고통스럽다.
"그 말이 진작에 나와야지. 독 1등급이란 말이야! 그런데 초자연인 넌 왜 독 내성을 가지고 있어?"
"천사의 독 덕에.... 이제야 회복되네."
그 말에 혜원이가 놀라 했다. 믿기지 않는 얼굴로 민준이를 쳐다 보았다.
"회복 다 했어?"
"응. 회복 속도 미친 듯이 빠르거든. 그 대신 공격이 약해서 문제지만."
"아... 독 독한 거였는데...."
"천사 거보다 독한 거 없으니까."
"그건.... 인정"
혜원이는 민준이가 수상해 보였다. '미친 반응 속도에 미친 회복 속도, 거기에 독 내성이라니! 대 채 넌 무순 능력이야?'라고 자신에게 물었지만 답을 모르겠다. 나는 분명 기척을 지우고 공격을 했는데 막은 것이 가장 이해가 안 됐다.
"가면서 얘기해 줄게."
민준이는 친절하게 혜원이에게 말했다.
"어......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