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문명이 몰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문명을 이루었다고 불리었던 나라, 아울란티스.
사람들은 자동인형인 오토마톤과 말이나 사람 없이 움직이는 증기마차, 승강기, 지상전함, 비공정, 이동요새, 공중도시를 발명하며 윤택한 생활을 누렸다. 톱니바퀴만 있다면 이 세상에 발명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말한 공학자도 나타났다.
그러나 고도로 발달한 문명은 의문의 사건으로 갑작스레 몰락하게 되고, 아울란티스를 중심으로 이상한 힘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출현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그들을 ‘초능력자’라 불렀다.
100년 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너진 문명을 어느 정도 일으켜 세우는데 성공하지만 초능력을 기반으로 한 이능범죄에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 초능력으로 범죄를 일삼는 조직인 바빌리스, 거즐, 아스썸은 순식간에 아울란티스를 집어삼켰다. 초능력자가 거의 없는 다른 나라는 비교적 평화로웠으나, 아울란티스를 이웃한 사후르스와 가지스도 전염병처럼 퍼진 이능범죄에 골병을 앓았다.
아울란티스의 정부는 나라의 복구 작업이 안정권에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이능범죄 소탕과 초능력의 비밀에 뛰어든다.
그리고 그 비밀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소녀와 소년이 있었다. 비록 자신의 운명을 알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현대에 이르러, 사람들은 소녀와 소년을 일컬어 ‘고대영웅’이라 불렀다.
아주 먼 훗날의 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