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
바닥이 보일때쯤 강한바람과함께 떨어지는(추락하는) 속도를 최대한으로 낮추어 가장높아보이는 지붕위에 왼발을 중심으로 가볍게 착지했다.
우선 올라선 지붕이 생긴 모양세를 살펴보자니, 둥근 원뿔모양에 밑에는 커다란 종ㅡ….?을 매달고 있는 형태를 어렵지않게 인식할 수 있었다.
“아ㅡ? 종? 하아ㅡ… 이래서야 여기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잖아…”
지붕밑에 달려있는 종에서 시선을 때고 주변을 둘러보니 불빛하나없이 어두웠고, 주변의 집들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주택이였다.
“아!쫌! 길가에 가로등 하나정도는 설치해놓으라고!”
길가에는 가로등도 하나없이 어둠만이 잠잠하게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자 혼자 짜증이난 4월은 지붕에서 날뛰다가 자기발에 걸려넘어져 밑으로 떨어졌다.
“크엌!”
쿵!쾅!쿠득!
아주화려하게 말이다.
“아파파파파… 크얽! 미친!”
다행이 무언가 푹신한것을 모아둔것위에 떨어져서 크게 다치지 않은 4월이지만 내려와서 다른곳으로 이동하려다가 어두워서 밑을 보지못하고 무언가 잘못밟고 또다시 넘어져 '쿠탕탕탕'이라는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떨어트리고 맞는 대참사를 불러일으켰다.
“아파! 으헝. 이게 뭐냐고!”
끼이익.
역시 무언가를 떨어트리는 소리가 너무컸는지 집주인이 깊은잠에서 깨 소리의 근원지로 찾아왔다.
“거기 누구십니까ㅡ…”
아, 젠장 소리가 너무컸어.
“소리가 엄청크던데 다치지는 않으셨습니까?”
아ㅡ…..?
내가 처음들은 말은 질책하는말도 짜증내는소리도아닌 걱정이담긴 안부를 묻는 말이였다.
어이가 없었다. 아니 애초에 이런 새벽에 누군가가 무단침입하고 큰소리를 냈으면 쫒아내기위해 궁리를하고 있어야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걱정이라니.. 기분이 이상했다.
하하…지금 나를 걱정하는 녀석에게는 아마 1세대의 축복아닌 축복에 내모습도 목소리도 들릴리가 없지만 말해주고싶었다.
괜찮아ㅡ라고, 물건을 어지럽히고 소란스럽게해서 미안하다고ㅡ..
어차피 전해지지 않을말이지만 그냥 일방적으로라도 전해주고싶어서 입을 열고 목구멍에서 목소리를 끌어냈다.
나중에 축복이라도 내려주자ㅡ..라는 심정으로.
“아아ㅡ 괜찮아. 별로 다친데는 없어, 그것보단 여기 이물건들 다떨어트리고 소란스럽게해서 미안해, 그럼 이만.”
4월이 일방적인 인사와 함께 찾아온 남자를 지나쳐 나갈려고하자 분명 인지할수 없는 4월의 목소리와 모습을 정확히 잡아내곤 나가려는 4월의 손목을 잡았다.
“어….어?”
미치겠다. 분명히 날 인지할수 없을텐데 남자로 보이는 이사람은 분명히 날보고 들으면서 지금 내손을 잡고있다. 그리고 그것에 당황한 티를 내버렸다.
“하ㅡ아ㅡ….”
무의식적으로 당황한 소리를 내뱉어버린 4월은 자신이 당황한걸 들켰다는걸 인식하곤 한숨을 내시며 잡히지 않은 남은 한손으로 마른세수를 했다.
“그..저기.. 괜찮으니까, 당신은 다친곳이 없는지 확인해봐야 할것같은데..”
“………”
“그..그러니까.. 저랑같이…방에..아니아니! 그..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그냥 상처! 상처좀 보려고! 그러니까 오해는 하지말아주세요!”
우물쭈물거리며 자신의 할말을 다하고, 오해하지말라며 자신의 팔을 잡은 손까지 놓으면서 팔을 버둥버둥거리며 눈에 보일정도로 당황해하는 남자를 보곤 할말을 잃은듯 4월은 갈곳을 잃은 남자의 팔을 잡아 끌고 일단, 자신이 떨어졌던곳에서 벗어났다.
얼마나 걸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떨어졌던곳이 보이지 않을때 쯤 문틈에서 새어나온 듯한 불빛이 보였다.
아마도 이 남자가 켜놓고 나온것이겠지.
이쯤 왔으면 됬겠지라는 생각이든건지 4월은 움직이던 발을 멈추었으나 남자는 멈춘걸 미쳐 보지 못하고 멈춘 4월에게 부딪쳤다.
코를 세게 부딪쳤는지 코뼈를 붙잡으며 4월에게 눈을 맞추며 말했다.
“으엩. 죄송해요.”
“딱히, 그.. 아까는 미안했다.”
“아..아뇨! 괜찮아요..저…그것보단 일단 손을 좀….”
“웁스(oops), 잊고있었네.“
4웧은 능청스럽게 손을 때며 양손을 쫙편후 머리높이만큼 들어올려 적의가 없다는것을 표현했다.
언젠가 로비가 비무장상태며 나는 당신을 해칠의도가 없다는 뜻으로 살다가 한번쯤은 쓸날이 올것이라고 가르쳐줬던것이다.
‘뭐 지금시대에는 소용없을지도 모르지만 밑져야본전이니.’
“저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상쳐가 있으실지도 모르니까. 제방에 가셔서 살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 방으로 같이 가셔셔 살펴봐도 될까요?”
처음봤을때와는 다르게 남자는 당황하지도, 떨지도, 말을 질질 끌지도 않았다.
말에서 이미 4월을 데리고 들어가 상쳐를 보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느껴지는 듯하였다.
4월이 무의식적으로 남자의 눈이 있을 만한곳으로 시선을 옮기니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마치 눈에서도 남자의 확고한 의지가 느껴지는듯하였다.
일단 부담스럽기도 했으니 들어가자는 의사를 표현하며 빛이 새어나오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다시 얼굴만 빼며 멀뚱거리며 들어가는 4월만 보고있던 남자를 보며 말했다.
“뭐야, 안들어갈꺼야?”
“에..?”
“치료해준다며.”
“아..! 네! 들어가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은 남자였지만 4월이 진심이란걸 알고 4월의 등을 밀며 안으로 들어갔다.
“어이 잠, 밀지 않아도 들어가니까.”
“네에네에 알고있어요. 어서가요.”
“니가 앞장서야지. 나는 가는길 잘 모른다고.”
“아, 맞다. 어두우니까 조심히 따라와주세요.”
남자는 바닥에 놔두었던 등을 집어들고 앞장서서 걸어갔다.
그리고 그 남자의 뒤에서는 등을 집어드는 남자를 보곤 얼굴이 급속도로 찡그려지는 4월이였다..
‘끄응…등이면 아직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시대라는건가.. 걱정이 태산이군.’
길다란 복도를 따라 잠시 걸었을까 어느 문앞에 남자가 멈춰서선 문을 열고 4월에게 “여기가 제 방이에요”라며 들어가 등을 조그만한 탁자위에 올려놓았따.
이후 “잠시만요”라며 4월을 의자에 앉히고 침대 밑을 잠시 뒤적거리더니 구급상자처럼 보이는 것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렸다.
상자를 열어 여러가지(연고와 소독약, 거즈등)를 꺼내 상쳐가 있는 곳을 치료하고있었다.
“으엩. 따가워.”
“아까 다친 자잘한 상처가 생각보다 깊어서 그래요.”
“너무하네ㅡ. 살살해달라고ㅡ”
“애초에 안다쳤으면 됬었잖아요. 도대체 여……..”
분명 이뒤는 잔소리일것이 뻔하다. 스토리전개상 말이다.
토끼귀(미국등에서 상대말을 인용할때 하는행동.) 블라블라블라(blah-blah-blah)ㅡ…..
그러니까 저런 잔소리 말고 아까는 미쳐보지 못한 남자에 대해 살펴보았다.
대충 남자가 입고있는 옷들을 살펴보니 상직자…쯤 되어보였다.
연이어 시선을 주변의 물건으로 옮기자 보이는건 십자가가 커다랗게 그려진 책 한권과 벽에 걸린 십자가 하나.. 그리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탁자와 의자 두개, 침대가 끝이였다.
‘정말 심심하게 사는 성직자네..’
4월은 어느세 남자를 성직자라고 정해버리고, 남자를 향해 시선을 고정시켰다.
“뭐..뭐에요. 그렇게 보셔봤자 나오는건 없습니다만.”
“에이ㅡ 딱딲하게 굴지마ㅡ 성직자군ㅡ.”
“성직자군이 아닙니다. 지나가던 행인 1씨.”
“엥? 내가 왜 지나가던 행인 1인건데?”
“그럼 행인 401입니까?”
“푸흡…미친..크흡…대박…크흐흐흐흐, 개그코드가 같아 푸흐흐흐… 아니아니 이게아니라.”
“그럼 뭔데요. 지나가던 행인 401씨?”
“아니아니, 그.. 왜 뭐냐.. 도둑(thief)이나 도둑(theft)이나 도둑(stealing)이나 도둑(burglar)같은거 일수도 있잖아? 왜 하필이면 지나가던 행인1..아니 행인401이라고 하는거야?”
“뭘 훔치셨나요?”
“아니. 설마.”
“아니면, 무슨 의심받으실만한 일을 하시고 오셨나요?”
“전혀.”
“그렇다면 왜 그렇게 도둑이라는 호칭에 집착하시는 건가요?”
“그냥 원래 처음에 이런 수상한 사람을 보면 의심하지않아? 그것도 이런 야심한 밤에 처들어오고.. 그리고 누가 알아 내가 널 덥쳐버릴지…”
덥친다는 말을 내뱉음과 동시에 남자를 침대에 넘어트리고 그위에 4월이 올라타 남자의 머리옆에 양손을 받치고 엎드렸다.(소위말하는 침대에서 덥치려는자세)
“음…저기.. 저는 남자인데요?”
“읏! 아 진짜! 알아! 안다고! 그렇게 상기시켜주지 않아도 당신이 남자라는것쯤은 충분히 알고있어!”
자신의 행동이 위화감이 전혀 없는 남자의 한마디에 분위기가 깨져 다시 원상태로 복귀해 앉았다.
“말이 그렇다는거지.. 어쨋든 위험한 사람인데 덥석덥석 안에 들여놔도 괜찮은거야?”
“딱히 위험해보이지도 않고, 제대로 사과해주셨잖아요? 그리고 여긴 교회입니다. 당신처럼 수 많은 이유를 가지고 밤늦게라도 여신님을 찾는 이들은 많아요. 자기자신을 너무 깍아내리지는 마세요. 그럴수록 힘들어지는것은 자기자신일뿐이에요.”
“헤에ㅡ.. 너 진짜 재미있네. 분위기파악도 못해. 말재주도 없어. 용기도 없어. 그런데도 이런말을 잘도하네 너.”
“그런소리 많이 들어요.”
서로 칭찬아닌 칭찬을 주고 받더니, 4월이 갑자기 손뼉을 친후 말을 이었다.
“좋아. 정했어. 어이 성직자. 이름이 어떻게 되지?”
“성직자가 아니라고 아까 말씀드렸을 텐데요. 저는 이 교회의 신부. 제이 리 라고 합니다.”
“오오. 역시 성직자군이구나.”
“틀려요. 신부입니다.”
“어쨋든, 나는 4월(April)! 에이(A)라고 부르면 충분해. 제이군.”
“리면 충분해요. 그래서 뭘 결정한건데요.”
갑작스러운 4월의 자기소개요구에 어떨결에 서로 소개를 하게된 리는 당황이 가득한 얼굴로 4월에게 뒷이야기를 요구하였다.
“나, 여기서 머무를꺼야. 아까 제이. 아니 리 덕분에 나 여기가 마음에 들었어. 나. 이 교회에서 신세 좀 질께!”
“네. 좋아요 마음데로하세요…..”
“좋았어! 그러ㅁ”
“라고 할줄 알았습니까!! 갑자기뭡니까!? 아니 저기 저 지금 무척 당황스럽거든요?”
“엩?”
“엩이고 뭐고 일단은 갑작스러운 전개로 넘어가주지 말아주실래요?”
“아니, 여기 교회라며. 일단은 집없는, homeless들을 무조건 받아들여주는거아니야?”
“그건 도대체 어디서들은, 아니 애초에 그런의미의 어디있는 교회인겁니까!!”
4월이 막무가내로 잘못된 교회의 의미를 리에게 설명하며 자신도 집이 없고, 여기가 마음에 들었으니 여기서 살겠다는 의도를 전달하자, 순하디 순해보였던 리의 모습은 사라지고 불같이 화를냈다.
“교회의 의미는 그런게 아니랍말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이상한의미를 가지고 설립한 교회를 듣고 오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교회는 그런곳이 아니란말입니다! 아니 도저히 봐줄수가 없겠네요. 에이(A)씨! 내일부터 제가 교회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드릴테니 각오하세요. 일단은 제 바로 옆방에서 주무시고 내일부터 바로 시작하도록 하죠!”
여전히 화를 내야할 핀트(the point)가 어긋난상태로 말이다.
그것이 리다운것이긴 하지만, 어찌됬든 리는 정말 경이로울정도로 빠른속도로 4월에게 말을 전달하고, 꺼내놓은 구급상자를 정리해 원래 있던자리(침대밑)에 밀어넣었다.
이후 바로 옆방에서 자면된다며 4월을 자신의 방에서 내보낸 리.
리의 방에서 쫒겨난 4월은 이 모든것이 상관없다는듯, 어깨를 으쓱거리며 리가 알려준 바로 옆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이 알고있는 지금세대에 대한 예언의 한부분을 읊으면서 말이다.
물론 지금 말하고있는 4월 본인이외에는 듣는이가 없겠지만.
창조자의 사자의 그림자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가져가고, 역사가 기억하는 테러리스트가 돌아왔다.
신은 이제 죽었고, 구식의 탐욕스런 돼지들 또한 역사에 불타 기억의 한편으로 사라졌다.
빨강을 향해 달려가는 탐욕의 돼지들이여 선택에 현혹되어 한줌의 재가 되어 곁눈질당하리라.
배움은 끝이났다.
정부의 환상에 뒤덮혀 곁눈질하던 자들이여 무연속의 벚꽃속에서 나타난 아지랑이와 함께 깃을 들어라.
모순과 거짓의 끝에서 4월의 물고기를 맞이하여 향연을 이어가리라.
제 01화. 4월에 떨어져 먹혀버린 가엾은 어느 신부의 이야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