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정체
미까엘 로치타-밤의 정령 그녀의 정체는 피의 마녀이다.
본래는 인간으로 태어났으나, 그의 능력이 타를 불허하여, 장장 1000년의 세월을 살았다.
과거에 행한 일들을 일컬어 밤의 정령보다는 피의 마녀로 불리며, 금기시 하였다.
그녀가 있는 호수는 1000년간 찾아오는 이들은 드물었고, 그 덕에 고서를 통해 찾야야만 했다.
그런 무서운 마녀를 찾아오는 이유가 있었는데 신기에 가까운 몸의 재생술때문이다.
아주 작은 일부만 있어도 다시 살아나니, 무시무시한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을 각오로 도전한 사람들 중에 돌아오는 이들이 있었다는 기록은 없었다.
용감무쌍한 젊은 혈기들을 가차없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대마도사 미까엘은 수백 년간 잠들었는 상태다.
동면중에 그를 지키는 것은 그의 수하격인 무색무취 무념한 것들인데, 무엇때문인지, 그들을 공격하지 않았다.
알렉이 대단해서가 아니다,
미까엘이 잠들었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착각속에 성에 도착했을뿐이다.
미까엘이 너무나 재미가 없는 삶에 무료함을 느끼고 몇백년인지 모를 잠에 빠졌다.
그녀가 언제 깨어난 것인지, 사실 그녀도 모른다. 세월을 인지하기엔 그녀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
간혹 찾아드는 어린 놈들을 장난삼아 혼내주는 일~
목이 댕강하는 것 정도가 그나마 덜 지루했는데,
그것도 근 100년 사이에는 찾아오는 놈이 한명도 없다니, 이제 밖에 나가 볼까 생각하는 중이 었다.
그런데, 수정구에서 스믈스믈 연기가 피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결계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한참후에 수정구에 조무래기들이 성을 향해 오는 것이 보였다.
어, 제법인데, 인간중에 수면마법을 쓸수 있는 자가 있다니,
이번에는 아껴가면서 놀아야 겠다.
간만의 무료함을 이길 수 있는 꺼리에 신이 났다.
수정구를 들여다보면서 갑자기 각혈을 하였다.
아, 또 시작이군, 이 놈의 몸의 조금만 힘을 써도 꼭 이렇게 탈이 나는군.
투털거리며, 옆에 놓여있는 대형 포션을 벌컥벌컥 마셨다.
인간의 몸은 고도의 주술을 쓰기에는 그릇이 너무 작았다.
1000년전에 밤의 정령으로 각성을 하였지만, 그 힘이 너무 막강하여, 인간들의 적이 되었다.
그녀를 죽이려는 자들로 인해 전쟁이 발생했다.
간신히 이겼지만, 그녀의 몸의 불사가 아니었다.
살기위해 자신의 성에 스스로 유폐 시킨다.
성까지 오는데, 쉽지 않겠지, 어떻게 노는지 구경이나 해보자.
한 놈이 스크롤을 이용해 양탄자를 만든다.
재미난 주술이군.
흥미로워하며, 언제쯤 성에 도착할지 기다리고 있었다.
한손을 턱에 괴고 수정구를 무료한 눈으로 쳐다보며 이죽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