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준비생 도승한은 잠자리가 불편하여 오랫동안 사용해 낡은 베개를 바꾸게 되는데, 그 베개를 베고 잘 때마다 항상 같은 꿈을 꾸게 된다. 여러 사람이 모인 넓은 공간에서 한 명의 소녀와 마주보는 꿈. 그 꿈이 너무나 신경 쓰인 승한은 한동안 고민에 시달린다. 그리고 그 고민 속에 공포가 싹트려는 그 순간. 마침내 승한 앞에 나타난 꿈속의 소녀. 꿈이 아닌 현실에서 두 명이 만나는 순간, 이야기의 첫 페이지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