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관이 믿지 못할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사초에 쓰기에는 어 없고, 또 안 쓰기에는 사관으로서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책벌레가 이 부분만 갉아 먹었다.'고 백지로 놔뒀다. 그 당시에는. 사관들은 회의를 거쳐 그 백지 부분들을 뜯어내고 새로운 책 한 권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책벌레의 식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