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불꽃을 담은 소녀
작가 : 심연고래
작품등록일 : 2019.9.3
  첫회보기
 
00. 프롤로그
작성일 : 19-09-03     조회 : 575     추천 : 0     분량 : 373
뷰어설정열기
기본값으로 설정저장
글자체
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우리 마을의 뒷산에는 다양한 허브가 많이 자란다.

 

  누가 물을 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씨를 뿌리는 것도 아닌데, 때가 되면 꽃을 피우고, 때가 되면 새순을 내놓았다.

 

  그 덕분에 우리 집은 허브를 따로 키울 필요가 없었다.

 

  그저 일주일에 두어 번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산에서 뜯어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산에 가서 허브를 따오는 일은 원래 내 일이었고, 방학이라 20분 더 늦게 나간 것뿐이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더 일찍 나갔어야 했나? 차라리 늦잠을 자버렸어야 했나?

 

  다른 길로 갔어야 했는데.

 

  아니야, 그냥 동굴 안을 보질 말았어야 했어.

 

  그냥...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갈 걸....

 

  내가 왜 그랬을까.

 
 

맨위로맨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