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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위하여
작가 : 그라시아스
작품등록일 : 20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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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탐욕의 대가로 얻은 것
작성일 : 19-09-06     조회 : 57     추천 : 0     분량 : 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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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제 기억 속의 세 번째 죄는 초등학교 2학년 때로 기억합니다.

 ​

 아직 어리지만, 욕심이 자라기 시작한, 더욱이 비교란 걸 알게된 그런 나이였습니다.

 ​

 돈이란 것은 많으면 좋은 것...,

 

 하지만, 부모님께서 벌어오는 돈이란 것은 항상 한정적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그 누구보다도 가지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문구점에 가면 재미난 여러 용품들, 그 무엇보다도 맛난 불량식품, 특히나 그 한 켠에 커다랗게 세워져 있던 인형의 집 속 팔등신 미녀 인형이 정말 가지고 싶었습니다.

 ​

 돈에 대해선 독하디독한 엄마는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한번 들여다 볼 생각도 말라며 엄포 놓으셨고 울며 불며 매달리기를 수 차례...,

 

 하지만 단호히 거절당한 마음은 항상 상처로 가득했습니다.

 ​

 

 못된 엄마, 나쁜 엄마...,

 ​

 

 성인이 되어서 그것이 얼마나 쓸모없는 것임을 깨닫기까지, 장난감을 향한 저의 탐욕은 계속되었습니다.

 ​

 가지지 못한 것의 서러움은 결국 죄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

 학교 친구중에서 누가 보더라도 부자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

 고급스러운 옷차림, 항상 공주님처럼 이쁘게 올림머리를 한, 그 친구와 친해진 어느날, 놀러간 그 아이의 집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새로운 것들의 투성이었습니다.

 ​

 만화 속 공주님 방에서나 볼 법한 하얀 커텐 달린 침대, 컴퓨터가 놓여진 분홍색 책상과 여러 책들 그리고 열려진 옷장 사이로 보이는 이쁜 옷들.

 ​

 이미 제 눈에 그 친구는 고귀하신 공주님처럼 느껴졌습니다.

 ​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

 

 문구점에서 항상 제 눈길을 사로 잡았던, 제 키만한 인형의 집과 그 속에 팔등신 미녀 인형들이 우리집 소파보다 근사한 쇼파에서 다섯 이나 앉아 있었습니다.

 ​

 저는 이미 눈길을 떼지 못했습니다.

 

 마음 속 깊이 저 아름다운 것들을 만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그것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지요.

 ​

 친구는 관대하게 웃으면서 "만져 봐. 괜찮아."라는 말을 했고 그것은 곧 제게 은총이었습니다.

 ​

 빛나는 노란 머리, 부드러운 머릿결,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얼굴이 저를 향해 웃음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

 화려한 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인형들을 보면서 저는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

 서러우면서도 반갑고, 부러우면서도 고마웠습니다.

 ​

 울고 있는 저를 토닥해주면서 휴지를 가져다 주는 친구의 부드러운 배려가 너무 좋았습니다.

 ​

 그렇게 시작된 인형 놀이는 학교가 끝난 뒤, 며칠 동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행복했고 즐거웠으며, 친구는 착했습니다.

 ​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

 

 ​

 아직 유치원생인 친구의 남동생은 항상 저의 등장을 못마땅해 했습니다.

 ​

 누나한테 무시하는 말투로 "저 거지 또 데리고 온거야?"라며 저를 손가락질하면서 자신의 누나가 자신과 놀지 않음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

 

 거지...,

 ​

 

 제 옷차림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항상 깨끗히 세탁해 주시는 엄마덕분에 결코 더럽진 않았습니다.

 ​

 부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

 

 기분이 나빴지요.

 

 

 그 아이의 거지 발언은...,

 

 

 하지만, 착한 친구의 "동생이 어려서 미안해. 내가 사과할게."라는 말로 저의 기분을 위로해 주고 있었던 터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늘 그렇듯 인형의 집으로 향하는 우리였습니다.

 ​

 그렇게 얼마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까요?

 ​

 벌컥 열리는 방문, 그리고 들어온 남동생, 그의 손에는 물컵이 들려 있었습니다.

 ​

 그 남동생은 화난 발걸음으로 저에게 다가 왔습니다.

 

 그러고는 황당해 하는 저의 손에서 인형을 빼앗더니 들고 있던 물컵 속 물을 제 머리 위로 부어버렸습니다.

 ​

 

 "꺼져! 거지야. 누나 장난감 탐내지 말고 가버리라고!"

 ​

 

 황당함을 넘어서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제 집이 아니었지요.

 

 당당한 그 꼬마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상할대로 상한 자존심만이 마음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제 얼굴 사이로 무너진 마음은 눈물이 되어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

 

 "야!"

 

 ​

 화를 내기 시작한 친구와 맞서 싸우는 그녀의 동생을 뒤로 하고 저는 상처받은 마음을 부여잡은 채, 집으로 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물에 빠진 생쥐꼴로 집에 도착하자, 부업을 하고 계시던 엄마는 놀란 얼굴로 저를 바라보면서 "무슨 일이야?"라며 수건을 가져오셨습니다.

 ​

 엄마를 보자마자, 괜히 화가 났습니다.

 ​

 인형을 가지지 못한 탐욕과 그 동생의 되바라진 발언으로 상한 자존심을 엄마에게 풀기 시작한 그저 철없고 어린 저였습니다.

 ​

 

 "왜? 우리는 이렇게 가난한 건데? 짜증난다고!"

 

 ​

 이 말을 시작으로 당황스런 눈빛 가득해 수건도 못 건네시며 그저 저를 바라만 보시는 엄마에게 더 못된 소리를 퍼붓었습니다.

 

 제가 가지지 못한 것 때문에 이렇게 당한 것 같아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

 

 "엄마가...엄마가 그 인형만 사줬어도 그 친구 집에 안 갔어! 엄마가 날 무시만 안 했어도 나도 무시 안 당했다고! 엄마는 항상 내가 원하는 걸 해주지도 않아! 돈 벌잖아? 돈 벌면서 왜 나한테 해주는 것도 없는 건데? 나 거지야? 돈 없는 거지냐고? 엄마가 날 거지로 만든 거야. 친구 동생이 나보고 거지라고 꺼지래. 친구는 나에게 재미있게 놀라고 했는데, 그게 잘못된 거래. 이건 모두 다 엄마 탓이야. 그거 하나 못 사 주는 엄마 탓이라고!"

 ​

 

 발악어린 비명은 엄마의 맘에 못이 되어 피를 철철 흘리게 박히고 있었습니다.

 ​

 그날 밤, 울먹이시는 엄마의 전화를 받으신 아빠는 문구점에서 그 아름다운 인형을 하나 사 오셨습니다.

 ​

 단순하고 어리석은 저는 그저 그것이 좋았지요.

 

 아직은 어린 동생이 신기해하며 만지려는 걸 못되게 굴면서 동생의 작은 손을 때리면서까지 귀이 여겼습니다.

 ​

 부모님은 온통 저의 상처받은 마음을 걱정하셨고, 저는 제 자존심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

 그 비싼 인형 값이 사실은 동생의 유치원비에서 나온 것임을 몰랐던 저는 원하는 것을 얻어 기쁘기만 했습니다.

 ​

 제 탐욕은 냉정히 웃으며 신의 법칙으로 저에게 씻을 수없는 죄를 씌웠고, 동생은 그 것으로 인해 도리어 즐거운 유치원을 갈 수없다는 우울함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는 제 옆에 유치원을 보내달라는 동생의 울부짖음이 저때문인지를 어리고 어리석은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

 

 

 제게 세 번째 불행이 찾아 온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로, 능숙하고 사악하게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타고 다가왔습니다.

 ​

 또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신기한 것 재미난 것을 즐기며 보다 좋은 것을 동경하기 시작한 때.

 

 바로 좋은 것과 더 좋은 것에 대한 비교란 걸 알게된 나이였습니다.

 ​

 장난감이란 것은 많으면 좋은 것.

 

 하지만, 부모님이 항상 한정적인 경계를 내세우며 절제를 시키셨습니다.

 ​

 그 누구보다도 가지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재미난 여러 용품들, 특히나 요즘 옆집 민우가 타고 다니는 전동 오토바이는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

 여느 엄마와 다름 없으신 엄마는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 하나로, 가질 생각도 말라며 간단히 단정지으셨고 떼를 써보았지만 역시 단호히 거절당할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이내 곧 포기한 마음은 갖지 못한 좋은 것과 더 좋은 것으로 가득했습니다.

 ​

 저의 엄마는 못된 엄마도 나쁜 엄마도 아니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그러하듯 좋은 분이셨습니다.

 

 제가 간절히 바란다고 생각한 것은 우리집 형펀에 맞지 않는 물건이며 몇 해 지나 좀 더 나이를 먹게 되면 쓸모 없는 장난감이 될 것임을 잘 아시는 현명한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런 부분까지 고려할 머리가 없던 저로선 갖을 수 없는 것에 대한 간절함은 대단했지요.

 

 성인이 되어서 그것이 얼마나 쓸모없는 것임을 깨닫기까지, 좋은 것과 더 좋은 것을 향한 저의 아쉬움은 계속되었습니다.

 ​

 가지지 못한 것의 서러움.

 

 친구에게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은 "나 한번만 타보면 안 돼?"라는 말조차 못하게 했습니다.

 ​

 저의 부러운 눈길을 새침하게 바라보던 민우는 항상 부릉거리면서 저의 주변을 멋지게 맴돌았습니다.

 

 ​

 '가지고 싶다.'

 

 ​

 그 마음이 눈을 통해 나갈 때마다, 민우는 승리의 웃음으로 저의 주변을 일부로 빙글빙글 더 맴돌았습니다.

 ​

 내일은 꼭 "나 한번만"을 말해보리라, 다짐하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저에게 의기양양한 눈빛을 보내는 민우를 부럽게 바라만 보기 일쑤였습니다.

 ​

 그러던 어느날 저녁이었습니다.

 ​

 민우 엄마가 민우와 손을 잡고 함께 씩씩거리며 우리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

 놀란 눈의 엄마에게 이미 모든 걸 안다는 예의 없는 말투로 공격하는 그 자세는 성인이 된 지금도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

 그 모자의 말에 이미 황당함을 넘어 화가 나기 시작한 엄마는 무슨 일인가 제 방문을 빼꼼 연 저를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셨습니다.

 ​​

 서서히 그 큰 사람들 사이로 다가간 조그마한 저는 앨리스의 쿠키를 잔뜩 먹은 양, 그 화난 눈빛들 사이에 놀라 더욱더 쪼그라들고 있었습니다.

 ​

 

 "네가 훔쳤니?"

 

 ​

 다짜고짜 ‘뭘 훔쳤을까?’라는 생각에 빠진 순간, 엄마는 제 어깨를 잡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

 

 "그 오토바이! 어디있냐고? 항상 부럽게 바라보고 있었다며?"

 ​

 

 부럽게 바라보고 있었다는 엄마 말에 동조어린 고개 끄덕거림은 더욱 제가 훔쳤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분노한 엄마의 격앙된 목소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 충분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하나 둘, 다가와 구경거리가 된 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없는 말재간과 저를 향해 집중된 시선의 당혹스러운 때문에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

 저의 미적거림은 절 둘러싼 사람들의 마음 속에 확신을 자리잡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

 민우 엄마의 "그게 얼마짜린데..., 자식 교육을 어찌 시키신건지...,"

 

 빈정담은 단정어린 화난 말투가 던져지자마자, 엄마는 손을 들어 제 뺨을 가격하셨습니다.

 ​

 

 돌아간 고개, 얼얼한 아픔...,

 

 ​

 억울함은 물에 떨어진 새빨간 물감처럼 온 가슴에 요동치며 퍼지지 시작했습니다.

 

 ​

 "안 훔쳤어! 내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고 왜 때려!"

 

 ​

 이미 저를 도둑으로 단정내린 엄마의 손은 제 입에 불을 붙였습니다.

 ​

 화가 나자, 작아졌던 저는 분노로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아픔보다 억울함에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

 소리소리 치는 절 민우와 민우 엄마는 팔짱낀 건방진 태도로 일관하며 “저거 봐라?”라는 사나운 눈길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

 "왜? 엄마는 내 편이 아닌데? 욕심내지 않았어. 한 마디도 못해 봤어. 한번만 타볼게. 그런 말도 못해 봤다고! 근데 오토바이를 내가 어떻게 훔쳐? 엄마는 왜? 날 의심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엄마는 내 편이어야하는 거 아니야?"

 ​

 

 그렇게 전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함을 입은 채, 엄마와의 신뢰가 무너지는 불행을 겪고 말았습니다.

 ​

 엄마의 눈길이 서서히 미안함으로 바뀌는 게 보이는 순간, 더 이상 주체할 수 없이 치밀어 오른 화는 저를 밖으로 뛰쳐나가게 만들었습니다.

 ​

 맞은 뺨보다 절 의심하던 엄마의 눈빛에 생채기난 심장이 더 아팠습니다.

 ​

 상처 가득한 심장을 달래며 떨어지는 눈물의 수치심도 모른 채, 갈 곳 잃은 제 다리는 동네 놀이터 그네에 그저 처량히 앉혀 놓았습니다.

 ​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

 

 저의 옆에 어느새 다가온 엄마는 비어있는 그네에 앉아 "미안해. 아팠지?"라고 하시며 미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

 그러나 이미 화가 잔뜩난 제 마음은 쉽게 풀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

 엄마의 마음을 흔든 그 의심도 미웠습니다.

 ​

 엄마는 한참을 옆에 아무 말 없이 앉아 계셨습니다.

 ​

 그러다 서서히 가라앉는 분노에 전 몸을 일으켜 "엄마 가자."라며 심드렁하게 말 했습니다.

 ​

 웃는 얼굴에 환해진 미소가 이뻤지만, 오늘 맞은 뺨이 아직 얼얼해 살짝은 굳어있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

 다음 날, 학교에서 민우는 미안한 표정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어제의 건방지고 짜증났던 태도가 벗겨진 그 작아진 아이를 저는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

 

 "저기...미안해. 내가 다른 곳에 세워두고는 널 의심했어. 근데 어제 엄마들 진짜 무섭더라?"

 ​

 

 엄마? 그 아이의 언급은 더욱 절 의아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

 "어제 너 뛰쳐나가고 너의 엄마가 막 화내기 시작하셨어. 두 분이서 말싸움하시는데 후덜덜했다니까? 왜 쓸데없이 착한 아들 의심하게 만들었냐면서 너의 엄마 막 쏟아내시는데..., 진짜 우리 엄마 아무 말도 못했다니까..., 결국 우리집 차 뒤에서 발견된 오토바이 보고 엄마가 너한테 꼭 사과하랬어. 미안해."

 

 ​

 우쭐해졌습니다.

 

 

 민우의 그 눈빛에 처음으로 승자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그날 저녁, 우리집 마당에는 민우 것보다 더 좋은 전동 오토바이가 반짝거리며 절 반기고 있었습니다.

 ​

 강아지가 된 양, 펄쩍 뛰어다니는 절 보면서 엄마는 다시 한번 "미안해. 사랑해." 하셨지요.

 ​

 저는 엄마를 꼭 껴안았습니다.

 ​

 그리고 저는 그 오토바이를 타고 민우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

 민우는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았겠지요?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

 가끔은...,

 

 올바른 행동이 불행을 행운으로 바꾸기도 하지요.

 

 전 그 행운 속에 승자가 되었습니다.

 ​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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