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현대물
회귀 없는 플레이어
작가 : 슥슥
작품등록일 : 2019.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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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 시련을 향해(2)>
작성일 : 19-10-30     조회 : 287     추천 : 0     분량 : 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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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당히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역시 선택한 보람이 있군.]

 

 이름을 알 수 없는 악마는 그의 행동에 상당히 만족했다.

 자신의 힘을 가지며 0층에 시련을 받는 플레이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 그는 안전 구역에 있는 플레이어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시련으로 도망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꽤나 많은 사람이 그의 손에 죽어갔다.

 

 [????: 좀 더 힘을 넘겨주도록 하지.]

 

 이름을 알 수 없는 악마는 더 많은 마기를 그에게 지원했고 그는 한 번 더 힘에 충만해지는 것을 느꼈다.

 

 [????: 자, 더 재미있는 유희를 보여 다오.]

 

 그는 악마의 속삭임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복수를 위해

 다음을 시련으로.

 

 ***

 

 [‘마음의 시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시련: 이곳은 ‘마음의 시련’을 시험하는 곳 중에 극악에 난이도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마음 깊숙이 존재하는 트라우마를 극복한 후 다음 안전 구역으로 이동하세요.]

 시련을 받기 위해 시련의 문을 연 유성을 향해 곧장 밝은 빛이 들이 닥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빛이 사그라졌고 그 주위에 풍경이 변했다.

 그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곳.

 바로 던전이었다.

 특히 그의 주위에 재현된 풍경은 그에 기억 속에서 결코 기억에서 사라지지 못할 풍경이었다.

 

 ‘어째서 이곳이.’

 

 유성의 눈이 크게 떨렸다.

 어느새 그의 주위에는 그와 처음을 함께한 동료들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었다.

 

 ‘안 돼!’

 

 그는 그런 그들의 행동을 저지하려 했지만 그의 몸은 그의 의지를 따라주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크게 떠들며 호감 가는 여자아이와 이야기를 했다.

 대놓고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며 마치 소풍이라도 놀러온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하였다.

 여기가 분명 던전임에도 그는 물론 그 주위에 어떤 사람들도 긴장하지 않았고 그 결과는 뼈저리게 다가왔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네임드 몬스터에 유성을 제외한 나머지 파티의 전멸.

 그것이 그 대가였다.

 그들에 비명이 귓가에 선명하게 울렸다.

 유성은 귀를 틀어막았다.

 

 ‘닥쳐! 닥치라고!’

 

 그는 계속해서 귀를 괴롭히는 비명에 금방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았다.

 특히 그가 호감을 가졌던 여자아이가 몬스터에게 농락당한 채 죽어가는 꼴은 그의 머리에 강하게 각인되어 사라지지 않았다.

 

 “우읍…….”

 

 유성은 헛구역질을 하며 눈을 감아 버렸다.

 귀 역시 더 강하게 틀어막은 채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자 했다.

 그러나 시련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모든 파티원이 죽어가는 가운데서 단지 자신의 목숨이 아깝다는 그것에 죽은 척 하고 있는 그의 추함을 더욱 선명하고 자세하게 보여주었다.

 

 “으아악!”

 

 유성은 미친 듯 미친 듯이 소리치며 그곳을 향해 손을 뻗었다.

 지금이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지금에 자신이라면 그런 안일한 실수 따위는 하지 않을 거라 확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가 아무리 다가가고 손을 뻗어도 그 기억 속에 자신은 여전히 허영심이 가득 찬 초자 헌터일 뿐이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가면 아래도 물이 떨어지며 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같은 장면을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그의 정신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섰을 무렵.

 

 「괜찮아. 누구나 실수 할 때도 있는 법이잖아?」

 

 포근한 목소리가 그를 위로했다.

 그 순간 그의 정신을 짓누르던 무언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마음의 시련을 통과하셨습니다]

 [최상의 난이도를 단독으로 통과했습니다.]

 [누구도 쉽게 이룰 수 없는 업적을 세웠습니다.]

 [100,000의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300,000의 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안전 구역의 입성하셨습니다.]

 

 ***

 

 [시련으로 인한 모든 이상 상태가 회복됩니다.]

 [체력의 회복이 증가했습니다.]

 [마나의 회복이 증가했습니다.]

 [피로가 빠르게 해소됩니다.]

 

 곧장 안전구역에 도착한 유성은 고민에 빠졌다.

 

 ‘누구지?’

 

 갑작스럽게 자신을 격려하는 따스한 목소리에 정체는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로서도 뭔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에 그런 목소리에 위로를 받고 짓눌렸던 무언가가 사라졌다는 것이 상당히 신기했다.

 고민을 하던 도중 유성은 남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옮겼다.

 

 [474:12:31]

 

 기껏해야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안에 마음의 시련을 통과한 유성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그의 체감 상으로는 최소 3일 이상은 지났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이하로 상당히 작은 시간이 흘러갔다는 것을 안 유성은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 다음 관문으로 향했다.

 정신과 마음은 조금 지쳤지만 몸은 아직 쌩쌩했다.

 그 뿐 아니라 마지막 시련은 되도록 빨리 도착하면 도착 할수록 좋았다.

 곧바로 안전 구역에서 벗어난 유성은 다음 관문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그 다음 시련은 정말 허무할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장소였다.

 

 [‘잠재력의 시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시련: 이곳은 ‘잠재력의 시련’을 시험하는 곳 중에 극악에 난이도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인형을 쓰러트린 후 다음 안전 구역으로 이동하세요.]

 

 그의 앞에는 어느새 그와 똑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인형이 서 있었다.

 그 인형은 전체적인 부분은 그와 같았지만 온 몸이 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유성은 자신을 닮은 인형을 쓰러트린 다는 것이 딱히 내키지 않았기에 인상을 찌푸리며 허리에 있던 바스냐를 뽑아들고 거칠게 휘둘렀다.

 

 -캉

 

 바스냐와 똑같은 형태를 가진 흰색의 검이 당연하다는 듯 유성의 검을 쳐냈다.

 순간 유성은 인형에게 이질감을 느끼고 이를 파악하기 위해 ‘심안’을 발동했다.

 

 [‘스킬: 심안(心眼)’이 처음 보는 몬스터의 대해 분석을 시작합니다.]

 

 [분석 중…….]

 [숙련도가 낮아 분석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도 거질 수 없었다.

 정보는 물론 결조차 보이지 않았다.

 유성은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고 그 인형은 이미 검로를 알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그의 검을 받아쳤다.

 그렇게 몇 번 검을 주고받은 유성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선 그의 앞에 있는 인형은 시련의 들온 직후의 그를 재현한 것이었다.

 그 인형을 이길 방법은 말 그대로 처음 시련의 들어왔을 때보다 강해지는 것이었다.

 당장에 능력치를 올려 우위를 가지고 올 수 없기에 남은 방법은 하나였다.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이 시련에서 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성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당장 마지막 시험을 넘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인벤토리에 있던 화약가루 중 일부를 꺼내 들은 유성은 곧장 인형을 향해 집어 던졌다.

 그 와 동시에 마나에 일부를 화약가루에 주입하여 거친 폭발을 만들어냈다.

 

 -콰아앙

 

 엄청난 폭발이 한 차례 일어나고 먼지가 가라앉을 쯤에 그를 모방한 인형은 불꽃의 그을린 채로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유성은 곧장 다가가 인형의 목을 베어냈다.

 

 -서걱

 

 [잠재력의 시련을 통과하셨습니다]

 [최상의 난이도를 단독으로 통과했습니다.]

 [누구도 쉽게 이룰 수 없는 업적을 세웠습니다.]

 [100,000의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300,000의 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안전 구역의 입성하셨습니다.]

 

 ***

 

 [시련으로 인한 모든 이상 상태가 회복됩니다.]

 [체력의 회복이 증가했습니다.]

 [마나의 회복이 증가했습니다.]

 [피로가 빠르게 해소됩니다.]

 

 그는 큰 폭발로 인해 그을렸던 피부가 다 아물자 곧장 다음 시련을 향해 움직였다.

 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가 본 것은 넓게 펼쳐진 들판이었다.

 

 [‘한계의 시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시련: 이곳에 존재하는 여러 몬스터와 플레이어들을 처지하고 포인트를 독점하여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십시오.]

 

 [처음으로 ‘한계의 시련’의 도착하셨습니다.]

 [‘톱니 조각(B)’을 획득하셨습니다.]

 

 ‘응?’

 

 유성은 예상과 전혀 다른 아이템이 나오자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분명 그의 동생이 전해준 기억에는 이런 아이템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는 곧장 보상으로 받은 아이템의 상세 정보를 띄웠다.

 

 [톱니 조각]

 

 등급: B

 분류: 잡화

 

 설명: (비고)

 

 별다른 설명이 없는 아주 단순한 시스템창이었다.

 심안을 통해 다시 보아도 더 보이는 것은 없었다.

 유성은 별 미련 없이 시스템창을 닫고 아이템을 인벤토리로 돌려놓았다.

 지금은 이것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우선 그 첫 번째를 하기 위해 유성은 몸을 움직였다.

 현재 유성이 있는 곳은 숲과 흡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사실상 숲이라고 하는 것이 맞았다.

 이곳 한계의 시련은 총 4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현재 유성이 지나치고 있는 숲과 같은 환경, 이곳에는 고블린 오크 오거등의 몬스터들이 존재했고 그 바로 옆에는 용암지대로 지라드맨 이나 불꽃 거인, 샐러맨더등이 존재했다.

 또한 그 옆에는 빙하지대로 아이스 베어, 빙하 거인, 백귀등이 존재했다.

 마지막 구역은 그 3구역의 중간 점에 위치해 있는 중립지대로 그 누구도 접근하지 않는 죽음에 땅이 존재했다.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무슨 몬스터가 나오는지는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유성은 일단 제1구역인 숲에 떨어진 만큼 이곳에 숨겨진 보상을 모조리 독식할 계획이었다.

 그에게 그럴 정보력과 힘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숲에 어느 정도 깊숙이 들어오자 고블린 오크와 같은 몬스터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유성은 순보를 밟으며 가까이 있는 고블린의 앞면을 낚아챘다.

 

 [포식자의 이빨]

 

 -콰직

 

 팔을 타고 이동한 무형의 기운이 고블린을 거칠게 물어뜯기 시작했다.

 

 [‘포식자의 이빨’이 고블린을 탐합니다.]

 [너무나도 미약한 기운입니다.]

 [능력치를 흡수할 수 없습니다.]

 [체력과 마력이 일부 회복되었습니다.]

 [포식자의 이빨의 숙련도가 0.1%만큼 올랐습니다.]

 [고블린 913을 처치하셨습니다.]

 [100포인트를 획득하셨습니다.]

 

 능력치가 너무 높아진 탓에 고블린에게는 능력치 흡수가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포인트를 주었고 그것만으로 죽일 이유는 충분했다.

 탐욕스러운 이빨이 아가리를 벌리며 주변에 있는 고블린들 씹어먹기 시작했다.

 

 ‘더는 능력치 흡수가 안 되네.’

 

 유성은 허리춤에 있는 검을 뽑아 들었다.

 어차피 능력치 흡수가 되지 않는다면 굳이 ‘포식자의 이빨’을 고집할 이유는 없었다.

 유성은 손을 풀 듯 몇 번 검을 휘두른 후 곧장 검에 마력을 실어넣기 시작했다.

 현재 그가 운용할 수 있는 마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고블린 정도의 몬스터를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

 바스냐를 휘감은 마력이 거칠게 일렁였다.

 마력을 어느 정도 불어넣은 유성은 검을 천천히 들어 올리기 시작했고 불안함을 느낀 고블린들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붕

 

 달려드는 그 순간 유성은 검을 사뿐히 내리그었다.

 

 -쿠웅

 

 검에서 발출된 마나가 일대를 찢어발기며 주위에 있던 모든 고블린을 한순간에 증발시켰다.

 유성은 단지 검에 마력을 부여하고 휘두른 것뿐이었지만, 수십 마리에 고블린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고블린 911을 처치하셨습니다.]

 [고블린 899을 처치하셨습니다.]

 [고블린 932을 처치하셨습니다.]

 .

 .

 .

 .

 .

 [고블린 875을 처치하셨습니다.]

 [3200포인트를 획득하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주위에 있던 고블린의 영혼들은 그가 팔에 차고 있던 카테나가 반응하며 저절로 귀속되었다.

 

 -우웅

 

 카테나 몇 차례 울린 후 영혼을 완전히 귀속시켰고 적당히 주위를 살피고 있던 유성은 고블린의 부락을 발견하고 화심의 미소를 지으며 곧장 순보를 밟았다.

 몸 안에 남아있던 마력에 일부가 빠져나가며 그와 비례에 순식간의 도착한 유성은 곧장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몬스터의 앞면을 움켜쥐었다.

 

 [포식자의 이빨]

 

 -콰직

 

 탐욕스러운 이빨은 순식간의 고블린의 머리통을 먹어치우고 뒤이어 몸까지 집어삼켰다.

 한 마리에 고블린으로 사용했던 마나와 체력을 일부 회복한 유성은 숨기고 있던 기세를 강하게 방출했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던 몬스터들은 기세에 짓눌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했고 유성은 그런 고블린을 지나쳐 부락의 중심으로 다가갔다.

 

 「네놈은 누구냐?」

 

 다른 고블린보다 덩치가 더 큰 고블린이 유성을 막아섰다.

 유성은 자신의 앞길을 막고 있는 로얄 고블린을 향해 입을 열었다.

 

 “너희들이 섬기는 신에게 안내해라.”

 

 「그게 무슨?」

 

 -서걱

 

 바스냐가 순식간의 옆에 있던 고블린의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다시 한 번 말하지. 너희들이 섬기는 신에게 안내해라.”

 

 「그, 그럴 수 없다.」

 

 유성의 앞을 막아선 로얄 고블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답하며 무기를 꺼내들었다.

 유성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포식자의 이빨]

 

 -콰직

 주위에 있던 고블린들은 탐욕스러운 이빨의 먹이가 되어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며 죽어나갔다.

 로얄 고블린은 부족원들의 죽음을 보고 분개하며 달려들었지만 유성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 공격을 피하며 주위에 있는 고블린을 향해 손을 뻗었다.

 

 -콰직 콰직

 

 고블린의 부락의 절반 정도 되는 고블린이 탐욕스러운 이빨에 먹힐 쯤 로얄 고블린은 항복을 선언했다.

 

 「제발 그만 그만해다오. 안내하겠다. 그러니 제발.」

 

 결국 무릎까지 꿇은 고블린은 머리를 땅해 박으며 유성에 행동을 멈출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유성은 방금 손에 잡았던 고블린을 옆으로 던져버린 후 짧게 입을 열었다.

 

 “안내해라.”

 

작가의 말
 

 ???? 갑시다 10만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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