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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펠타리 거치녀
작가 : 세희지기
작품등록일 : 2019.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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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작성일 : 19-09-21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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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준이가 찾은 건 머리에 화살이 꽂힌 시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누군가 현준이에게 화살을 쏘고 화살은 현준이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현준이는 자신의 검을 뽑고는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봤는데 자신에게 활을 쏜 사람은 머리카락은 산발이고 왼손으로 활을 들고서 오른손에 불이 붙은 채 활을 당긴 거치녀가 현준이 앞에 서 있다. 손에 붙은 불이 화살에 붙자 거치녀는 활을 놓았다.

 

 "뭐, 뭐야?, 왜 이렇게 빨라?"

 

 화살이 빠른 속도로 현준이에게 날아오자 현준이는 자신의 검으로 막아내지만 거치녀의 힘에 검이 날아가고 현준이는 넘어졌다.

 

 "넌 누구냐?"

 

 "난 너를 잡으러 온 지현준이다."

 

 "날 잡으러 왔다고?"

 

 "그렇다."

 

 "넌 날 잡기에는 너무 일러."

 

 거치녀가 다시 활을 당기자 현준이는 황급히 검을 들었다. 현준이는 이번에도 앞에서 올 줄 알았지만 거치녀는 시위를 꼬아서 쏘자 화살이 앞으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꺾어서 날아가고 현준이는 미처 발견하지 못해 거치녀의 화살에 어깨를 맞고 날아가 기절했다.

 한참 뒤에 현준이가 깨어난다. 현준이가 깨어난 곳은 유진이의 집었다.

 

 "도령?, 정신이 드십니까?"

 

 "낭자… 여긴 어디오?"

 

 "여긴 제 집입니다, 시장가는 길에 도령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모셨습니다."

 

 "어서 동료들에게 가야 하오, 내 눈 똑똑히 거치녀를 만났소."

 

 "도령은 거치녀를 만났습니까?, 그 요괴의 얼굴은 보셨습니까?"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자세히 못 봤지만 왼손에 활을 들고 오른손은 불을 들고 있어서 알 수 있소."

 

 "그러십니까?“

 

 “어서… 동료들에게…”

 

 “하지만 도령의 몸이 좋지 않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오?, 난 이렇게…”

 

 현준이는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거치녀의 맞은 어깨에 감각이 없었다.

 

 “낭, 낭자?, 이게… 무, 무슨…”

 

 “어쩔 수 없었습니다, 화살을 맞은 부위가 날아가서…”

 

 현준이는 거치녀에 의해 자신의 왼쪽 어깨가 날아갔고 이 사실을 알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도령 안정을……”

 

 “하, 하지만 거치녀가…”

 

 “알고 있습니다, 도령, 많이 분하십니까?, 전 도령의 마음 알고 있습니다, 전하의 명령인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령 혼자서 거치녀를 상대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도 알고 있소, 음… 낭자?”

 

 “네?, 뭐 필요하십니까?”

 

 “날 도와줄 수 있겠소?”

 

 “네?, 뭘 어떻게…”

 

 “그저 활을 막을 방법을 알려주시오.”

 

 “음…”

 

 “나도 어려운 부탁이란 걸 알고 있소, 하지만 난 거치녀에게 복수를 하고 싶소.”

 

 “도령…”

 

 “낭자, 안 되는 것이오?”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후회 안 할 자신이 있으십니까?”

 

 “그렇소, 내 후회 안 할 자신 있소.”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도령은 안정을 취해주시겠습니까?, 전 제 나름 도령을 도울 방법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알겠소.”

 

 현준이는 유진이의 말을 듣고 안정을 취했고 유진이는 방을 나가 현준이를 도울 방법을 생각했다. 방 안에만 누워있던 현준이는 이 사실을 동료에게 알리고 싶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동료들에게 갔다.

 

 “도령, 어디 가시옵니까?”

 

 “낭자, 내 잠시 동료들에게 갔다 오겠소,”

 

 “알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

 

 “떠나기 전에 낭자의 아버지 성함을 알려줄 수 있소?”

 

 “네, 신태 자 주 자이십니다,”

 

 “알겠소, 고맙소.”

 

 현준이는 유진이의 배웅을 받으며 동료들에게 돌아갔다. 돌아가는 동안 아까 화살이 꽂힌 나무를 찾고는 자신이 거치녀를 만났다는 증거로 화살을 가져갈 생각이어서 손을 대자 화살이 가루가 되었다,

 

 ‘불에 타서 이렇게…’

 

 하는 수 없이 현준이는 자신이 거치녀와 싸운 곳을 가봤다. 자신이 서 있던 곳에 미친듯하게 뿜어져 나온 피와 바닥에 굴러다니는 왼팔을 본 현준이는 왼팔을 줍고는 거치녀의 복수를 다짐했다.

 

 '내 꼭 거치녀를 잡아내리라.'

 

 자신의 팔을 들고 돌아온 현준이의 모습을 본 동료들은 놀라며 이유를 물었다.

 

 "자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오?"

 

 "거치녀에게 당했소, 소문처럼 생겼는데 활 솜씨는 탁월했소."

 

 "그렇소?"

 

 "우린 거치녀를 포획하기 전에 화살을 막을 방법을 생각해야겠소, 안 그랬다간 나처럼 될 수 있소."

 

 "알겠소, 자네는 방에 가서 좀 쉬고 계시오."

 

 "난 괜찮소, 그리고 우리에게 화살을 막을 방법을 알려줄 동료를 구했소."

 

 "구했다니… 근데 우리에게도 작전이 있다오."

 

 "작전이라니…"

 

 "거치녀가 활을 쏘니 우리도 활을 쏠 생각이었는데 자네 몸 상태가 이러니…"

 

 "음… 그러면 이러면 어떻소?"

 

 현준이의 생각을 들은 동료들은 현준이의 생각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럼 구했다던 동료에게 자네의 생각을 말했소?"

 

 "아니오, 아직 말 안 했소, 그 사람은 내가 화살을 막을 방법을 알려주기만 하기로 했소."

 

 "알겠소."

 

 "그럼 난 잠시 여기에 떨어져 있으려고 하는데 부탁해도 되겠소?"

 

 "자네 혼자 뭘 하려 하오?"

 

 "난 그저 혼자 연습하고 싶소."

 

 "지현준, 우린 전하의 명으로 모인 동료일세, 기억하고 있소?"

 

 "알고 있소, 그래서 장날마다 만나는 게 어떠시오?"

 

 "음… 알겠소, 적어도 자네가 어디로 갈 건지 알려주오."

 

 "난 여기에 2리밖에 있는 산에 있겠소, 혹여나 문제가 생기면 거기로 오시오."

 

 "알겠소."

 

 "내 부탁 두 가지가 있소."

 

 "그게 뭐오?"

 

 "첫째 전하에게 거치녀를 만났다고 말해주시오, 둘째 전하의 명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하시오, 셋째 내 왼팔을 대신할 의수를 찾아주시오, 넷째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와주시오."

 

 "알겠소, 자네의 부탁을 꼭 들어드리다."

 

 현준이는 안심하고 다시 유진이가 있는 산으로 갔다. 홀로 산에 있을 유진이가 걱정되었다.

 산길을 걷던 중 수풀이 움직여서 현준이는 토끼인 줄 알고 있었지만 수풀에서 거치녀가 나왔다. 현준이는 검을 뽑자 거치녀는 활을 당겼다.

 

 "네가 감히 내 팔을."

 

 "하… 어리석은 녀석."

 

 거치녀는 화살을 현준이에게 쏘는데 일부러 비켜나가게 했다.

 

 "어째서 화살을 맞추지 않는 거지?"

 

 "너하고 죽일 생각이 없어."

 

 "그게 무슨 소리야?"

 

 "날 잡으려고 훈련을 하겠다고 했지?"

 

 "그걸 어떻게…"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누군가를 잃을 수도 있어."

 

 “어?”

 

 “나중에 천천히 알게 될 거야.”

 

 “이봐, 잠시만 너 신태주란 분을 알고 있어?”

 

 “몰라…”

 

 “모른다니, 넌 그자에게 네 활을 주었어.”

 

 “그럼 내가 들고 있는 건 뭐지?”

 

 그 말만 남긴 거치녀는 수풀로 들어가자 현준이가 따라갔지만 눈앞에서 사라졌다. 곧 다시 수풀에서 소리가 나자 현준이는 검을 들고 수풀로 뛰어들어가 수풀 속에 있던 걸 깔고 앉지만 이번에는 거치녀가 아니라 유진이가 있었다.

 유진이는 현준이가 자신을 깔고 앉아서 매우 당황했다.

 

 "도, 도령 이게 도대체…"

 

 "미, 미안하오, 낭자, 내가 거치녀인 줄 알고."

 

 "알았습니다, 근데 어서 내려와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저 엄청 불편 합니…"

 

 "알, 알겠소."

 

 현준이가 내려오지 유진이는 옷을 정리하며 현준이에게 말을 걸었다.

 

 "도령은 임자가 계십니까?"

 

 "없소, 근데 그건 왜…"

 

 "그럼 제가 해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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