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경찰 지망생 로한
작가 : 쿨쏘
작품등록일 : 2019.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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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끔찍한 팬심
작성일 : 19-09-27     조회 : 35     추천 : 0     분량 :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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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그 일은 1년 전. 내 팬이라던 사람이 날 감금했던 사건일거야.

 

 "윽..."

 

 일어나보니 침대 머리맡에 묶여있었다.

 

 "ㅁ...뭐지..."

 "일어났네요?"

 "ㄷ...당신은... 그 때... 팬싸인회에서..."

 "맞아요. 이로한 탐정님."

 "ㄴ... 네? 탐정? 죄송하지만 전..."

 "경찰지망생이죠? 근데 이로한 탐정님. 희랑씨 좋아하죠?"

 "ㅇ...에...."

 "전 로한님 좋아하는데..."

 "ㄱ...감사해요, 님."

 "그 말투가 너무 좋아서... 로한 탐정님. 2주만 여기있어주세요."

 "ㅈ...저 사건..."

 

 이 때 알아챘어야했는데...

 

 "사건이 중요해요, 팬이 중요해요?"

 

 이 팬은

 

 "ㅈ...저..."

 

 제정신이 아니란걸.

 

 "로한님이 절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좋아하게 만들어야겠어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거야? 진짜 이거 납치임?

 

 "저... 팬님?"

 "제 이름은 김도리예요."

 "ㄴ...네... 도리님...? 이것 좀 풀어주실래...요?"

 "안되겠는데요?"

 ". ,이거 범죕니다."

 

 도리님은 깔깔 웃으며 내게 다가왔다.

 

 "로한님. '이거 범죕니다.' 다시 해주세요. 이 목소리야, 역시~"

 

 분명히 제정신이 아니야... 이 사람 더 이상 눈이 빛나지 않아...

 끈적해... 끈적하게 날 바라보고 있어...

 

 "...도리님. 밖에 나가서 얘기합시다. "

 "싫어요. 아까 말했잖아요. 2주동안 안 풀어줄거예요."

 

 이게 무슨... 내가 아이돌, 배우, 가수도 아니고 무려 경찰 지망생인데? 이렇게 죄를 저질러도 된다고 생각하는건가?

 

 "...저기, 제가 누군지 잊으신건가요?"

 "아니요~ 당연히 안 잊었죠~ 경찰 지망생 이로한님."

 

 너무 태평하잖아, 이거... 큰일날 분이네...

 이건 팬심이 아니야.

 

 집착이야. 그것도 소름끼치는 얀데레같은.

 

 "...도리님. 팬싸인회에서 저 많이 좋아한다고 하시면서..."

 "아, 못 들으셨구나~ 그 뒤에 말."

 

 그 뒤에... 설마 작게 웅얼거리던...

 

 "많이 좋아해요! 감금하고 싶을 정도로."

 

 나 오늘 제대로 걸렸네? 하하...

 

 "로한님. 우리 보드게임할래요? 아님, 뭐?"

 

 이거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야. 저 분보단 내가 아무래도 힘이 더 세겠지.

 

 "그럼 피아노쳐요. 저 피아노 잘쳐요."

 "정말요? 잠깐만요, 풀어드릴게요."

 

 

 

 그리고 그 분이 푼 그 때 창문으로 돌진했다.

 

 "로한님!"

 

 베란다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무려 5층에서.

 

 

 

 

 그래. 하지만 난 단순 타박상입고 끝났음. 희랑이가 발견하고 신고해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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