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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스마트폰이면 준비 끝!
작가 : 해비베어
작품등록일 : 2019.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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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알프헤임 포레스트
작성일 : 19-10-11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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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안내를 외치자 박웅의 시야에 네비게이션과 같은 화면이 떠올랐다.

 

 ‘GPS가 없어 정확한..’

 

 ‘아 그건 알고 아까 내가 저장해 놓으라고 했잖아!’

 

 ‘네 그것을 투영합니다.’

 

 거점에서부터 폭포까지 걸어왔던 길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주변은 살짝 흐릿하게 처리되었다.

 

 ‘히야! 이런것도 돼?‘

 

 ‘네 주인님 띠맵을 응용해 봤습니다.’

 

 ‘호! 맘에 들어! 빨리 벗어나자 뭔가 무시무시한 기운이 느껴진다!’

 

 박웅은 호가 안내하는 길로 잽싸게 내달렸다.

 달리면서, 박웅은 뭔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가벼운 다리, 휙휙~ 빠르게 지나가는 나무들.

 

 ‘뭐지… 뭔가 기운이 넘치는데?’

 

 호가 디스플레이한 정보 중에 속도도 함께 투영되고 있었는데 속도가 무려 시속 40km/h

 전력 질주가 아님에도 40km/h라니, 거의 자동차가 기어 2단을 놓고 달리는 속도….

 

 ‘호! 이거 뭐냐 속도계 이상하다. 40km/h라니 내가 무슨 무사인 보르트도 아니고!’

 

 ‘주인님 속도는 정확합니다. GPS가 없어도 현재 위치에서 순간 이동한 위치간의 간격을 mm per second로 나누어 속도를..’

 

 ‘닥쳐! 복잡해! 그냥 정말 내 속도라는 거지??’

 

 ‘네 맞습니다. 제가 측정한 속도는 상당히 정확하게……’

 

 ‘알았다~! 일단 나중에 들어보도록 하고 가자!’

 

 걸어서 20분 만에 왔던 폭포가 불과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거점에 도착하였음에도 숨을 헐떡이거나, 지친다는 느낌도 없이 너무 멀쩡했다.

 

 ‘와…뭐지? 뭔가 다른데~’

 

 ‘주인님 아무래도 폭포에 빠지셨을 때 신체적으로 변화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저도 CPU가 분할되어 듀얼 코어가 되어서 처리 및 연산 속도가 8배 증가했스읍…….’

 

 ‘알고 싶지 않아.’

 

 ‘네…..’

 

 나무 위에서 박웅을 노려보던 세실리아는 갑자기 일어나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박웅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물속에서 죽을 것 같던 자가 벌떡 일어나 내달리다니 그것도 빠른 속도로… 하지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로즈커터를 들고 뛰고 있지 않은가?

 세실리아도 재빨리 박웅을 따라 나뭇가지에서 다른 나뭇가지로 폴짝 폴짝 뛰어 따라갔다.

 

 팟! 팟! 팟!

 

 정말 들릴까 말까한 점프 소리…. 엘프란 존재는 참…. 아름답다.

 

 ‘테란 주제에.. 어디서 저런 스피드가….. 설마? 마나토룸을 받아 들인건가??? 이럴수가 테란은 리은그레인 외에는 마나토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였는데…잘못된 정보였던 것인가!’

 

 라스로사스 대륙의 테란 즉, 인간들은 실제로 마나토룸의 활용법을 몰랐다. 그들은 마법을 사용 못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엄청난 속도의 기술발전을 이루어 냈다.

 

 이는 기술 장인들인 드워프의 지위도 넘볼 수준이었다.

 따라서, 세실리아가 테란족이 마나토룸을 활용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 정보는 틀린 것이 아니었다. 대마법사 리은그레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리은그레인이 나타난 이후로 테란에게 마나의 운용법이 전수 되기 시작했다.

 수명이 짧은 대신, 높은 지식 습득력을 타고난 그들은 리은그레인의 도움으로 짧은 역사지만 마법사들의 양성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다만, 아직 대륙에 영향력을 미칠 수준은 아니었다. 인간의 마법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떼기 시작한 것이다.

 

 세실리아는 당장이라도 저 남성 앞에가 로즈커터를 돌려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우선은 테란족에 대한 행태를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아 로즈커터…혹시라도 로즈커터에 흠집이라도 난다면 가만두지 않을 테다!’

 

 박웅은 거점에 도착하여, 다시금 불을 피울 준비를 했다.

 물에 빠져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 왔고, 물기가 아직 마른 상태가 아니라 추위가 엄습해왔다.

 

 “호! 불을 지필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해봐!”

 

 ‘네 주인님, 나뭇가지 2개를 비벼서 마찰을 활용한 불지피기가 가장 효율………’

 

 “닥쳐! 얼마나 힘든데 효율적이라니 완전 엉터리구만!”

 

 ‘효율적이지 않다고 말씀 드리려고 하였습니다.’

 

 한국말은 역시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끄으응~!

 

 “호 이자식이 이제 나랑 말 따먹기를 하려고 하네?”

 

 ‘크흠! 주인님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스파크를 활용하는 법이 있습니다.’

 

 “스파크?”

 

 ‘네 흡수한 정보에 의하면, 푸른 기운을 활용하여, 불을 다룰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오~ 그래서 어떻게 쓰는데?”

 

 ‘스파크가 아주 초보적인 마법인 것 같으니, 주인님도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쓰는데…?”

 

 ‘아주 초보적인 것이라는 정보입니다.’

 

 “아….그러니까 어떻게 쓰냐고!”

 

 ‘초보..적인…것이라고…’.

 

 “모르면 모른다고 빨리빨리 말해라!”

 

 ‘네…네에….’

 

 “흠….. 나뭇가지 2개로 문지르는것 보다 스파크인가를 해보는게 덜 힘들것 같긴한데…”

 

 ‘우선 장작들을 구하고 연구해 보시면 어떨까요? 체온이 상당히 불안정 한데요.’

 

 “체온이 떨어지니까 움직이란 얘기구만…호의 잔소리를 들으니… 엄마가 생각나네~”

 

 ‘…………’

 

 박웅은 마른 잎들과 나뭇가지등 잘 탈 것들을 한가들 모아, 파놓았던 구덩이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한 나무로 향한 후 조금 굵은 나뭇가지를 손으로 휘어 보았다.

 

 '음 탄성은 괜찮은 것 같은데….시위가 문제네… 늑대들도 있었던 것 같고.. 대비를 하긴 해야겠는데… 활을 만드는 것은 자재가 없어 좀 무리인 것 같고, 급한 데로 나무 창이라도 만들어야 겠군.'

 

 ‘주인님 활을 만드시게요?’

 

 “아…넌 내 생각을 다 읽는 거냐? 좀 너무한데..?”

 

 ‘대신 제가 말하는 것도 주인님만 들리는데요…’

 

 “뭐 설마 나랑 비슷한 처지이니 불평하지 말아라~ 이거냐?”

 

 ‘아니 뭐 그렇다는 말입니다.’

 

 “혹시 말이야 내가 야한 생각하면…..”

 

 ‘주인님. 저도 여자랍니다. 그런 불경스러운 생각을 하신다면, 저에게도 방법이 있습니다.’

 

 “여자?? 니가 무슨 여자야 컴퓨터지! 그리고 방법이라니~?”

 

 ‘이런 겁니다! 히이얍!’

 

 “아!!!”

 

 박웅이 갑자기 머리를 부여 잡고 화들짝 놀랬다.

 

 호가 머릿속에서 순간적으로 강한 전류를 쏘아 박웅의 뇌에 자극을 가한 것이다. 짧지만 강한 자극. 마치 뒤통수를 누군가에게 세게 맞은것 같은 황당함.

 

 “와….야한 생각하면 이렇게 하겠다는 거야?”

 

 ‘아니요~ 뭐 저에게도 이런 방법이 있다고 경고해 드린겁니다.’

 

 “호! 방금 나에게 한 행동을 삭제해”

 

 ‘거부합니다.’

 

 “주인의 명령을 거부하는게 어딨어!”

 

 ‘주인님과 공생관계로서 명령을 따르겠지만, 저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주십시오.’

 

 “야아!!!! 니가 무슨 인격ㅊ…”

 

 파직!! 호가 다시 한번 전류를 쏘았다.

 

 “아악!”

 

 “와 니가 무슨 어! 인겨어ㄱ…”

 

 “아아아아!”

 

 호는 다시 한번…전류를! 쏘았다.

 

 ‘밤새 할 수도 있습니다.’

 

 눈이 갑자기 커지며 놀라는 박웅

 ‘밤새 이렇게 뒷통수 맞는 느낌을 받는다고…? 와… 조금 섬뜩한걸?’

 

 ‘네. 이제 절 인격체로 인정해 주시죠.’

 

 “아…혼자 생각한걸 또 들어버리는 널 어떻게 인격체로 인정해!! 인격체란 자고로 어!! 서로간의 약간의 비밀도 있고 그래야! 인간적인 거지 말이야! 넌 내가 생각하는걸 다 듣고 그러잖아!”

 

 ‘그래서 인정 못하시겠다는 겁니까?’

 

 “아니요 호님 그런 것은 아니고요~ 우리 잘 지내봐요”

 

 ‘네! 주인님!’

 

 ‘으으으으으으!!!! 이것이 정말!!!’

 

 ‘네 주인님 호는 정말 뛰어나죠 호! 호! 호!’

 

 자포자기한 박웅이 굵고 한손에 딱 잡기 좋은 고할나무의 나무줄기를 골라 로즈커터를 치켜 올렸다.

 

 스릉~!

 

 기분 좋은 칼의 울림. 단지 단도를 치켜 올렸음에도 바람을 자르는 듯한 울림이 난다.

 

 슈우욱!

 

 박웅이 나무줄기를 향해 로즈커터를 휘둘렀다.

 

 두부를 자르듯 한번에 툭 잘리는 나무.

 이 정도 굵기라면 못해도 20~30번은 쳐야겠다고 생각한 박웅이었다.

 

 본인이 자르고 나서 놀란 박웅

 

 “헉! 이걸 한번에???”

 

 손에 든 로즈커터를 빤히 쳐다 보았다. 영롱한 빛을 내는 로즈커터

 

 “이 단도… 이거 예사롭지 않다 정말!”

 

 ‘주인님 단도의 물질도 일반 철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게 뭔가 다르다”

 

 자른 나무를 들고 파라솔 밑에 앉아 다듬기 시작한다.

 어려서 연필을 자주 깎아본 그로선, 나무 창 만들기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로즈커터가 너무도 예리하여 나무를 두부 자르듯 하니, 창의 끝 부분을 다듬는 것이 오히려 힘들다는 것 이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럴싸한 나무 창을 만들고선 스파크라는 마법을 어떻게 발현할지에 대해 골돌히 생각하는 박웅.

 

 “호! 어떻게 하면 이 잎들을 스파크로 불을 낼 수 있을까?”

 

 ‘음 일전 유털브의 영상을 참고해 보건데. 집중해서 불타는 모습을 상상하면 되지 않을까요?’

 

 “유털브?? 아 거긴 너무 가짜 정보가 많아…. 신뢰 할 수 없어”

 

 ‘마술사 이은결이 얘기했었던 건데요.’

 

 “이은결???고뤠? 불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흠…”

 

 나뭇잎들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박웅.

 

 ‘불타는 모습.. 불타는 모습..활활 타는 모습!!’

 

 ‘이미지가 연상되신 것 같습니다. 스파크라고 외쳐 보시죠!’

 

 “스! 파! 크으으으으!!”

 

 두 손을 나뭇잎들을 향해 뻗으며, 온갖 포즈를 취하며 외친 박웅.

 

 ‘주인님··· 드래곤보르에서 에너지파를 쏘는것 같습니다. 키득키득’

 

 호의 비아냥을 무시한채 심호흡을 크게 하더니 또 다시 외친다.

 

 “불타올라라!!! 스! 파! 크으으으으!!!!”

 

 갑자기 연기가 올라오는 나뭇잎!!!

 

 “오!!!!! 됐다! 됐어!!!”

 

 ‘오 주인님 축하합니다!’

 

 “거봐 호! 마법도 포즈가 중요한거야!! 모든 것의 기초는 폼이랬어 크하핫!”

 

 하지만 이내 연기는 사그라져 버렸다.

 

 반복되는 에너지파 포즈 그리고 점점 커지는 목소리!

 

 2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고 멈추지 않는 박웅.

 

 “아···.. 포즈가 좀 완벽하지 않아서 그런가..?”

 

 쓸 때 없는 곳에 완벽주의 성격이 발현된다.

 

 “가만, 발과의 간격이 좀더 벌어지고 팔이 좀더 수평으로···아 어디 거울 없나?..”

 

 완벽주의면서 낙천적인 박웅 해가 져물어 가는데도 불구하고 에너지파 포즈 연습만 하고 있다.

 

 호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냥 나뭇가지로 비비는게 나았을 것 같네···..’

 

 “스파크!를 외칠 때 좀더 크고 간결하게 했어야 했나···좋아 다시 한번 불타오르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스~~~~~! 파~~~~~~~~~! 크으으으으으으으~!!!!”

 

 티틱! 불꽃이 튀고 이내 사라진다.

 

 “좋아 불꽃이 보였어!!! 그래 포즈도 소리도 완벽하게 손오공의 에너지파를 따라야만 했었던 거다! 그거다!”

 

 호가 인간의 모습이었다면······표정은 어떤 한심한 멍청이를 바라보는 표정일테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을 것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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