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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공자와 백록공주의 사랑
작가 : 고원
작품등록일 :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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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적 심장부에서 심야의 1:3 혈투
작성일 : 19-10-12     조회 : 343     추천 : 0     분량 :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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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어쩐다?’

 천지공자는 그들이 내뿜는 살기를 느끼면서 허공을 향해 솟구쳐 오른다.

 

 세 개의 검은 그림자도 탄환처럼 튀어 뒤따라온다. 괴한들은 천지공자를 공격할 자세를 갖춘다.

 

  백록궁 상공에서 격돌 일보 직전의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백록궁의 그 어느 누구도 낌새조차 알아채지 못했다.

 

 자기 방에 서 책을 읽고 있는 백록공주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는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다.

 

 백록궁은 여전히 평화스럽다. 그 상공은 폭발 직전의 상황이다.

 

 ‘지금이다.’

 

 허공으로 치솟던 천지공자는 선제공격을 하기로 맘먹었다. 전신의 근육에 욱하고 힘을 준다.

 

 상승하던 움직임을 멈추면서 지상을 향해 급강하한다. 그를 바짝 뒤쫓던 존재들도 순식간에 자세를 바꾸면서 천지공자를 뒤쫓는다.

 

 “이야압!”

 

 천지공자가 날카로운 기합소리와 함께 괴한들을 공격했다.

 

 강력한 장풍을 검은 존재들을 향해 홱 뿌린다. 세 괴한은 기다렸다는 듯이 살기 가득한 장풍으로 맞받아쳤다.

 

 “파바방!”

 

 순간 세 개의 거대한 힘이 허공에서 충돌한다. 엄청난 굉음이 터져 나온다.

 

 폭탄 터질 때와 같은 강력한 폭풍이 발생한다. 천지공자의 공격력은 세 괴한만큼 위력적이다.

 

 천지공자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재차 공격할 자세를 갖춘다.

 

 ‘저자들을 물리치고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자.’

 

 천지공자는 마음이 급했다. 적진 최고 사령부가 있는 백록궁을 빨리 빠져 나가고 싶었다.

 

 괴한들을 빨리 물리쳐야 한다. 그가 공격을 시도한다.

 

  그러나 괴한들이 먼저 전광석화처럼 공세를 취했다. 그들은 한 몸처럼 힘을 합쳐 천지공자를 공격했다.

 

 “우당탕탕탕, 꽈과광!!!”

 

  힘과 힘이 맞부딪치면서 하늘이 무너질 듯 굉음이 꼬리를 이었다.

 

 거대한 태산을 가루로 만들 만한 파워다.

 

 방안에서 책을 읽던 백록공주는 섬광과 폭음에 깜짝 놀라 방밖으로 뛰쳐나왔다. 남한 수호군들도 우르르 몰려나온다.

 

 ‘저 놈들이 누구냐. 신속 대응하라!“

 

 남한 수호군은 즉각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허공에서 벌어지는 대접전에 대응 태세를 갖췄다.

 

 백록공주는 허공에서 싸우고 있는 무리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눈에 힘을 준다.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렴풋이 보이는 모습을 볼 때 그들은 남한군 소속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그 녀가 더 자세히 살피기 위해 이마를 찡그리면서 허공을 주시했다.

 

 그 때 백록궁 수호장군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그를 향해 그녀가 물었다.

 

  “수호장군, 싸우는 저들이 대체 누구요?”

 

  “예,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 확인 중입니다. 저들이 어떻게 우리 궁궐로 침투했는지, 왜 싸우는 지 파악 중입니다.“

 

  수호장군은 머리를 조아리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의 보고를 받고도 백록공주는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내가 직접 확인해 보겠다.”

 

 그녀는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싸움이 잘 보이는 곳까지 순식간에 치달아갔다.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그들의 모습이 눈에 크게 보일만한 거리까지 백록공주가 다가갔다.

 

  뒤엉켜 싸우는 존재들은 일대 삼의 형국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그들 모두 남한군이 아니다.

 

 그들의 공격력은 엄청나게 위력적이다. 셋을 대적하는 존재의 무예 또한 빼어나게 보였다.

 

 그녀는 혼자 셋을 대적해 싸우고 있는 존재에게 시선을 맞췄다.

 

  ‘아니, 저이가!“

 

  그 용맹스런 존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그녀는 숨이 턱 멈출 만큼 놀랐다.

 

 그가 바로 거기에서 싸우고 있다. 천지공자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된 그가 눈앞에서 싸우고 있다니.

 

 그녀는 경악했다. 북한의 괴수가 남한 최고 사령부를 침투한 것이다. 이는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돌발 사태다.

 

 남과 북은 원수가 되어 대치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천지공자가 야음을 틈타 남한 최고 전략요충지에 침투한 것이냐.

 

 한때 연인 이었지만 이제 적으로 대립해 있는 천지공자가 바로 눈앞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다.

 

 그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확 치밀어 올라온다. 그녀는 격한 감정 속에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러면서 천지공자를 공격하고 있는 괴한들을 살핀다.

 

  ‘검은 옷을 입은 저 자들은 누굴까.’

 

 백록공주는 괴한들의 정체를 살폈다. 천지공자에게 치열한 공격을 퍼붓고 있는 세 괴한 모두 검은 옷으로 전신을 휘감고 검은 모자를 쓰고 있다.

 

 그들은 아군인 남한군이 아니다. 그들의 날렵하고 파괴적인 기세로 보아 반신반인도 아닌 듯 했다.

 

  그 녀는 그들의 싸우는 모습을 보며 놀랍고 궁금했다. 왜 천지공자가 적진인 이 곳에 나타나 정체불명의 괴한들과 저토록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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