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무당파에서 쫓겨난 대 제자
무당파 내부 접빈실.
무용 대사와 허심을 앞에 두고 누군가 초조하게 수염만 연실 쓸어내리고 있다.
“이게 다 소승의 과실입니다.”
“아니요. 대사님이 뭔 죄가 있겠소? 미리 조심하지 못한 내 불찰이 크지.”
“아미타불….”
“무공은 고강하시나 세속의 흉계는 약하시니 그리 알고 연청 이놈을 내려보냈건만, 쯧.”
“장연청 대협은 정말 영특한 기재더군요. 훌륭한 제자를 두셨습니다. 탄복했습니다.”
“그럼 뭐 해? 잡기에나 능할 뿐이지, 점잖지 못하오. 내 세 제자 중 가장 천박해. 매번 지적해도 나아지질 않소만.”
“차를 훔친 이를 쫓아갔으니, 곧 좋은 소식을 들고 나타날 것입니다.”
“하아. 나도 그랬으면 좋겠소.”
무당파의 장문인인 장삼백이 쓸어내리던 손짓을 멈췄다.
‘이놈이 차라는 걸 알고도 과연 그럴까….’
장삼백은 생각에 잠겼다가 문득 허심을 쳐다보았다.
명성이 자자한 떠오르는 신진 고수 중 손에 꼽는 인재라 했다.
소림사에서 근래 배출한 이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가 바로 허심.
한눈에 봐도 근골이 다부지고 안광이 매섭다.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재라지.’
능력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장삼백이 슬쩍 무용 대사에게 말했다.
“연청을 기다리는 시간도 있으니, 허심 후배는 젊은 나이에도 그 소문이 자자한데, 내 견문 좀 넓힙시다.”
“장문인께서 그리 청하시니 허허.”
무용 대사가 허심을 불러 뭔가 속삭인다.
허심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앞으로 걸어가 자세를 잡는다.
소림의 신공인 금불 상공의 시전.
정수리에서 김이 올라오는 걸 보며 장삼백이 놀라 손뼉을 쳤다.
“대단하오. 내공이 정말 중후하군! 나이도 젊은데!”
“허허. 금불 상공은 수련자의 내공을 열 배 이상 올려주는 것이라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참, 대단한 인재구먼. 시대가 이렇게 바뀌는구나…….”
씁쓸한 눈빛으로 허공을 쳐다보던 장삼백이 무당파의 이 제자인 진용형을 불렀다.
보좌하고 있던 진용형이 얼른 사부의 지시를 받는다.
“차 향기가 그립구나. 요전에 내가 구해오라 한 철관음을 가져오너라. 목을 좀 축여야겠다.”
“네 사부님!”
진용형이 사라지자, 무용 대사가 합장하며 장삼백의 기분을 북돋아 준다.
“저나 무심 사형이나, 장문인과 함께 강호를 누비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대단했지. 지금은 그 무심도 소림사의 방장이시니. 나도 무당의 장문이 되었고.”
“허심은 저희도 그 재능이 하늘에서 내린 거로 생각하지요. 매번 이런 인재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요. 역시 시대는 변하는 것입니다.”
“그건 그렇지. 흠. 대사 말이 맞소.”
장삼백이 의자에 앉으며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끄덕인다.
무용 대사가 허심을 보며 살짝 웃었다.
그때였다.
“사부님! 제자 돌아왔습니다!”
장연청이 모습을 드러냈다.
벌떡 일어난 장삼백이 연청에게 얼른 물었다.
“차, 차는….”
무용 대사와 허심을 의식한 듯 목소리를 낮추며 다시 근엄하게 되묻는다.
“음, 몸은 괜찮으냐?”
“하하. 사부님. 제가 그런 하수에게 당할 성싶습니까? 멀쩡합니다!”
“묘하게 기분이 좋아 보인다?”
“네? 아, 아닙니다.”
“차는 찾아왔니?”
장삼백이 노려보며 물었다.
“소림에서 내게 선물로 준비한 몽정 황아 말이다.”
“아, 저, 그게……. 없었습니다.”
“뭐라?”
무용 대사가 한숨을 내쉰다.
“선재라. 이미 먹었거나 처분했나 봅니다……. 아미타불…….”
장삼백이 장연청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며 다시 물었다.
“그놈은 잡았느냐?”
“죄송하지만, 재빠른 놈이라 그만 놓쳐버렸습니다.”
“오호라. 놓쳤다? 소림의 귀중한 두 손님을 모욕한 놈을 놓쳐? 그것도 네 실력에?”
장삼백이 팔짱을 끼더니 장연청을 쓱 훑는다.
뻘쭘한 표정으로 장연청이 눈길을 피한다.
“어째 뭔가 숨기는 것으로 보인다?”
“으에에? 사부님 제가 뭘 숨기겠습니까! 단지 한순간의 방심으로 그 쥐새끼를 놓쳐버린 것이 마음에 걸려….”
“손님들 앞에서 상스러운 말은 하지 말아라!”
“죄송합니다…….”
“하하하!”
허리를 숙이는 연청의 뒤로, 누군가 호탕하게 웃으며 입장한다.
저 바보 같은 웃음소리는.
바로 무당파의 삼 제자인 곽유다.
커다란 주머니를 질질 끌고, 발 앞에 툭 내던지며 곽유가 웃었다.
“대사형! 대사형! 고놈 내가 잡아 왔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엥?”
허리를 숙인 그대로, 장연청의 얼굴이 사색이 된다.
장삼백이 곽유의 말을 듣자마자 커다란 주머니를 발등으로 톡 쳤다.
공중에 붕 뜬 주머니를 한 손으로 붙잡고, 주머니의 주둥이를 벌렸다.
처음 자신에게 매달렸던 도둑질 한 노인의 얼굴을 확인한 허심이 큰소리로 외친다.
“아! 저 노인이 맞습니다. 차를 훔쳐간!”
“오호라. 요놈이란 말이지.”
연실 웃고 있는 곽유를 보며, 장연청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아니 저 멍청한 놈은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한 거야!’
장삼백이 혈도를 풀었다.
쿨럭거리며 노인이 신음을 낸다.
“으, 정파라는 이들이 왜 이리 독한가! 한번 놔주었으면 됐지 왜 다시 나를 잡는 거야!”
“뭐라? 자세히 말해봐라.”
“정파라는 이들이 왜 이리…….”
“아니 그거 말고. 널 놔줘? 누가?”
장삼백이 곽유를 쳐다보았다.
곽유가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저는 그냥 우연히 도망치는 걸 발견하고 그대로 점혈을 했을 뿐입니다만.”
장삼백의 시선이 다시 장연청에게로 돌아간다.
배를 움켜쥐고 살금살금 나가던 장연청의 뒷모습을 보며, 장삼백이 빽 소리를 질렀다.
“어디가!”
“아 사부님.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픕니다. 뭘 잘못 먹었는지…….”
“이놈을 놔준 것이 맞느냐?”
“절대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그럴 수 있겠습니까!”
“저 자식이 그 차를 먹었어!”
노인이 버럭 하며 외쳤다.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고!”
“이 영감탱이가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어디 안중이라고 망발이냐! 닥쳐라!”
진용형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잠깐 나갔다 돌아온 사이 펼쳐진 상황에 잠시 당황하던 그가, 곧 정신을 차리고 장삼백에게 보고한다.
“사부님. 그 철관음이…. 없습니다만.”
“뭐라고?”
“하인들 이야기로는 대사형이…….마셨다고…….”
장삼백의 수염 끝이 파르르 떨렸다.
절망스러운 상황이다.
장연청의 안색이 하얗게 질린다.
‘몽정 황아도 걸리겠는데 철관음까지? 엎친 데 덮쳤구나. 아 이놈의 차 중독!’
장연청이 그대로 넙죽 바닥에 엎드리며 태세 전환을 펼친다.
“사부님!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그만 조금만 맛보자는 생각으로 그만…….”
장삼백이 듣지 않고 장연청의 몸을 끌어올렸다.
연청의 품을 빠른 속도로 뒤졌다.
툭 하고 뭔가가 떨어진다.
“이게 무엇이냐?”
“그, 뭘까……. 요…….”
장연청은 대답할 수가 없었다.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
“어 저건 우리가 가져왔던…….”
허심의 외침에 무용 대사가 손을 들어 허심의 입을 막았다.
하지만 한발 늦은 상황.
잡혀 온 노인이 마구 비웃는다.
“하하하! 네 놈이 당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기분이 좋구나! 감히 이 몸을…….”
장삼백이 떠드는 노인의 몸을 장법으로 후려쳤다.
그대로 일장이나 뒤로 날아간 노인의 몸이 허수아비처럼 구부러진 채 바닥에 굴렀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말 그대로 대춧빛으로 변한다.
모두가 놀라 입을 열지 못했다.
무용 대사만이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장문인. 장연청이 아니었으면 어차피 잃어버렸을 물건입니다. 돌아가면 사형에게 말해서 다시 구해드리도록 할 테니 진정하시는 게…….”
“날 모욕했다!”
장삼백의 외침에 내부가 쩌렁쩌렁 울렸다.
이거, 좀 심상치 않다.
“사부님!”
“소림의 손님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사부를 능욕하다니!”
“그럴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사부님! 제가 미친놈입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사제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으냐? 썩 꺼지거라!”
“네?”
장삼백의 입에서 청천벽력같은 말이 튀어나왔다.
“무당을 떠나라! 꼴 보기도 싫다! 지금 당장!”
진짜 나가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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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결국 쌓인 게 터진 거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구나…….”
졸지에 진짜 쫓겨났다.
“대사형. 그러게 왜 차만 보면 사람이 변합니까…….”
“둘째. 그걸 알면 내가 이렇게 짐이나 싸고 있겠냐?”
“아이고 사형. 걱정하지 마 쇼. 대사형은 어디 가든 잘 할 테니 뭐. 하하하!”
“셋째야, 웃기냐? 네가 쐐기를 박았잖아…….”
“......”
둘째 사제인 진용형과 셋째 사제인 곽유 둘의 배웅을 마지막으로, 연청은 정든 무당파를 뒤로했다.
물론 현재 가장 우선순위는 사부님의 기분을 풀어드리는 것.
‘그래. 예전에 사부님께 들은 적이 있어. 전설의 차.’
전설의 차 금 봉황.
‘이걸 찾아 가져간다면 사부님은 다시 받아 주실 것이다. 어디서 얻어?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데?’
생각나는 건 사천의 성도.
차로 유명한 곳이니 뭔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사천당가의 당문주가 아는 것이 많아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바로 사천성이었다.
‘사천당가로 가야겠군.’
목적지를 정하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둘째 사제가 챙겨준 여비가 있으니, 우선 장기 여행에 대비해 먹거리를 사야 했다.
자연스럽게 무당 객잔으로 향한다.
“으잉?”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무슨 재밌는 구경거리라도 있는지 자꾸만 모여든다.
“사과하시오.”
“아이고, 사과하라 하면 네 죄송합니다 바로 딱 나오심?”
“말이 많소. 잔말 말고 사과하시오.”
옷부터 신발까지 모두 흰색으로 통일한 젊은 청년과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거구의 사내 둘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엄청 잘생겼네?’
얼굴도 복장처럼 새하얗다.
검이나 다른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차고 있지는 않다.
평범한 서생으로 보이나, 서생은 보통 험악한 거구한테 시비를 걸지는 않는다.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지? 그저 지나가다 한번 부딪힌 걸 가지고”
“내 귀중한 차를 그대로 흘려버리지 않소.”
“그 차가 귀중한지 안 귀중한지 어떻게 알아? 그리고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어쩌다 서로 부딪힌 걸 내 탓만 하면 안 되지.”
“당신이 일부러 내 탁자 쪽으로 몸을 기댄 걸 똑똑히 알고 있소.”
“증거 있어?”
“내 눈이 증거요.”
“그럼 우기는 거밖에 더 돼?”
“하! 중원 사람들은 다 이런가? 하나같이 사기꾼에 오만 한 자투성이군.”
급 관심이 생겼다.
분명 차라고 했다.
‘으 이 차 중독 정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는가. 장연청 이놈아!’
생각은 그리하나 행동은 정반대다.
연청은 구경꾼들을 해치고 더 가까이 비집고 들어갔다.
굉장한 귀공자.
입은 옷은 최고급 비단이다.
허리끈은 그에 비해 주렁주렁 화려한 장신구로 가득하다.
‘저 허리끈이 좀 특이한데?’
공자가 차를 언급하는 바람에 호기심이 생겨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지금, 시비 거는 거냐?”
“왜 시비라 생각하지?”
“말은 번지르르하게 잘 하네. 너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러는 거야?”
“당신이 누군지는 내 알 바 아니오.”
“그러셔?”
사내가 허리춤에 찬 박도를 꺼내 들었다.
칼날을 본 공자의 눈빛이 매섭게 변한다.
“내 소속이 어딘지를 들으면 깜짝 놀랄걸? 나는 무당파의 제자야.”
웃음이 터지려는 걸 가까스로 참으며 연청은 입을 틀어막았다.
‘왜 이렇게 무당파를 칭하는 사기꾼들이 많아?’
공자가 날카롭게 받아친다.
“아, 무당파 선배군.”
“그렇지. 그러니까 어서 꺼져라. 후배야.”
“전부터 무당파의 무공이 궁금했지.”
“뭐?”
공자가 입을 굳게 다문다.
두 손을 뒤로 돌려 뒷짐을 진다.
역시, 평범한 서생이 아니다.
손목부터, 까만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장연청의 동공이 확장되며 커진다.
‘독공!’
생긴 건 곱상한 귀공자인데, 손속은 지독한 독 기운을 품고 있다.
이대로라면 저 사기꾼은 그대로 죽는다!
“허. 뒷짐? 날 무시하는 거냐?”
박도를 휘두르며 달려드는 사내 앞으로, 장연청이 튀어나갔다.
비틀거리는 척 사내에게 일부러 몸을 부딪친다.
충격에 박도를 놓친 사내가, 눈을 부라리며 장연청에게 고함을 질렀다.
“뭐야 넌!”
‘뭐긴 뭐야. 네 놈의 하찮은 명줄을 늘려준 은인이시지.’
지금은 저 정체불명의 공자가 지켜보고 있으니 함부로 자신을 드러내면 안 된다.
연청은 사내의 말은 무시하고 지켜보던 구경꾼들을 향해 빽 소리를 질렀다.
“아 씨 누가 밀었어! 엉?”
자신을 노려보는 공자의 눈길이 느껴져 연청은 억울하다는 듯 발을 동동 굴렀다.
“아이고! 무당파의 고강한 무공을 구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리 놓쳤네! 민 놈 누구냐고!”
슬쩍 발에 내공을 실어, 털보가 떨어뜨린 박도를 지그시 밟았다.
쩍 금이 간 박도 날이 퍼석 쪼개진다.
공자의 눈빛이 변한다.
털보 사내가 눈을 부라렸다.
“어? 내, 내 칼이…….”
“으잉? 이거 미안하게 됐소이다. 뭔 칼이 이렇게 약하지? 불량이네! 이거.”
“뭐야? 너, 너 이 자식이. 빨리 배상해!”
“배상? 내가 왜 배상을 해야 하지?”
주변을 빙 둘러보며 연청이 크게 웃었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어쩌다 부딪힌 걸 내 탓만 하면 안 되지.”
“뭐라?”
“우연히 떨어뜨린 칼을 잘못 밟은 거지, 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소. 뭘 배상하라는 건지.”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뭔 소리야. 방금 당신이 저 공자에게 한 말을 그대로 똑같이 하는 건데?”
지켜보던 귀공자가 풋 웃음을 터트렸다.
뒷짐을 풀고 다시 팔짱을 낀 두 손을 보아하니 독공의 기운은 사그라진 상태다.
털보가 연청에게 얼굴을 들이댄다.
“지금 나를 가지고 놀려?”
“아까부터 봤는데, 생긴 거랑 다르게 말이 참 많소이다.”
“이 버러지 같은 새끼가…….”
“배상을 원하오? 그럼 저 공자의 찻값부터 배상하시오. 그런 내 똑같이 당신의 박도 값을 내주리다.”
사내가 공자에게 눈을 돌렸다.
“좋아! 꼭 박도 값을 받아내겠어. 그 차, 얼마야? 이 멍청한 놈이 자기가 제 입으로 말을 꺼냈으니 모두가 증인이오, 물릴 수 없다!”
“일단 사과부터 하시지.”
공자가 웃으며 답했다.
털보는 욱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미안.”
“정식으로, 포권으로 예를 갖추고, 제대로 사과하시오.”
“이 잡것들이 보자 보자 하니까!”
털보가 버럭 하자, 공자의 눈이 가늘어진다.
“배상할 능력이 안 되어 보이니까, 정식으로 사과를 받아 퉁 치려는 것이야.”
“까짓 풀떼기가 얼마나 한다고 지랄들이야!”
“글쎄. 세간에 이 차를 구하기 위해서 집까지 판이들이 부지기수요. 전홍 이라고 들어는 봤소?”
장연청의 귀가 쫑긋 선다.
‘전홍? 운남지역에서 최고의 명차잖아? 잠시만. 독공을 할 줄 아는 운남 출신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