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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iary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작가 : 더브러study
작품등록일 :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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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우리의 첫 데이트??
작성일 : 19-11-01     조회 : 363     추천 : 0     분량 : 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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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 머리야….여긴 병원인가? 어제 어떻게 온거지?’

 

 회식이 끝나고..병원으로 다시 어떻게 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안는다…

 하루도 지난 이른 아침…. 샤워를 하고 잠을 깼지만 서도

 어제의 그 우울한 기분은 여전히 씻겨내려가지 않은채 내 몸 여기저기에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았다..

 더불어 술 때문에 숙취까지 심하다….

 

 ‘아 현아 샘 얼굴을 어떻게 보지?’

 

 분명 내가 잘못하거나 창피할 것들은 없었지만 그냥 싫었다..

 .

 슬슬 직원들이 출근할 시간….

 

 [드르르르르륵]

 

 병원 자동문이 열린다

 “깡 샘 좀 괜찮아요? 어제 술 많이 드신거 같은데”

 

 ‘현아 샘이다…’

 

 “아…어제 잘들어갔어요?”

 “지금 누가 누굴 걱정하는거에요 어제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 안나죠?”

 “………………”

 “으이구 이거 먹고 속 좀 풀어요 그리고.. 어젠 고마웠어요 정말 애인 샘 아니였으면 큰일날뻔했었다구요”

 조용히 테이블 위에 매실음료를 두고 간다

 “…………….”

 난 여전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나를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을까 하는 자격지심으로 인한 분노 아닌 분노 때문이였다…

 .

 .

 “애인 샘 순대국먹어요?”

 “…….네??”

 “아 순대국좋아하냐고????”

 

 현아 샘은 의외…아니 그냥 많이 다혈질인거같았다….

 

 “아….좋아하죠”

 “나 순대국 엄청 좋아해요 오늘 점심 우리 순대국먹어요”

 

 ‘이 여자…단순히 쿨하거나 털털하다는 느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좀 그런게있어…왠지 나를 좀 이해해주는거같은….??’

 .

 .

 그렇게 우리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여느 때와 똑같이 일을 하고

 다같이 순대국을 먹었다

 .

 .

 “난 먼저 가서 쉴게요”

 사실 현아 샘만 아니였으면 점심밥도 안 먹고 조금이라도 좀 더 누워 있고 싶었으나..

 

 점심을 먼저 다 먹고 일어나려고하던 그때…

 

 “아 깡샘 어제 손 다쳤다면서 소독해줄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현주였다

 ‘잉? 이 녀석이 어떻게?’

 .

 .

 간호사실에서 현주에게 상처 부위를 보여주기 위해 소매를 걷었다

 “모야 상처 심하네…이거 그냥 두면 덧나….”

 “모 이런거 가지고…그나저나 어떻게 안거야? 상처?”

 “현아 샘이 이야기하던데? 깡 샘 어제 넘어지면서 다쳤었던거 같은데 심해보인다고 “

 “그 여잔 별 쓸데없는 참견을….”

 ‘……………………………..”

 “오빠도 좀 까칠하게만 굴지말고…..내가 볼 때 현아 샘 참..괜찮은 사람인거 같은데”

 “…………………………………………”

 ‘괜찮긴…..괜찮다고해서 나랑 연애를? 말같지도 않은…’

 .

 .

 나는 평소 그나마 현주 녀석한테는 내 속 이야기를 꽤 하는 편이다…

 물론 그 대화의 끝에는 항상 잔소리지만….

 .

 .

 [욱신욱신]

 

 그나저나 술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직 하루정도 앰플주입 효과일이 좀 남은거 같은데

 근육통이 심하다…

 

 ‘이거 앰플 하나를 더 주입해야하나??’

 

 “오늘도 다들 고생하셨어요”

 “애인 샘은 오늘도 과외하시죠?”

 “응”

 내가 병원에서 지내는 이유는 집에서의 출퇴근이 불편한 이유도 있지만

 꽤 오래전부터 퇴근 후 진행하는 외국어 공부 때문이기도 하다…

 .

 .

 처음엔 중국어로,

 다음엔 일본어

 그리고 영어와 베트남어..

 

 그 언젠가일지는 몰라도 몸을 쓰지않아도 나로써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싶은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하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잘 하고 있는건지….

 

 “수고하셨어요..시간도 늦었는데 조심히 들어가세요”

 과외가 끝나고 나니 10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아 피곤해 얼른 씻고 자야지’

 ‘씻기도 귀찮네…’

 .

 .

 [부우우우우우우우우웅…]

 그 때 메시지가 온다

 ‘누구지? 지금 이 시간에…’

 

 [애인 샘 자요?]

 

 ‘현아 샘이다…’

 

 ‘모지 모라고 답장하지?’

 ‘또 무슨 일일까…내가 어제 실수한게 있었나?’

 

 [아뇨 이제 잘려고 누웠어요]

 [아 그래요? 미안해요 그럼 잘자고 내일봐요]

 [아니 모 그렇다고 그럴거까지야….]

 

 사실 어떻게 대화를 풀어가야할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

 .

 [……………………..]

 […………………….]

 

 [혹시…애인 샘 나 좋아해요?]

 

 ‘정말 무서운 여자네…완전 돌직구야’

 모라고 답변을 해야할지 머리가 하얗다

 ‘이거 빨리 답장 안보내면 그냥 인정하는거잖아…’

 ‘……………….’

 당당하게 그렇다고 하고 싶지만 뭔가 나에게 주제넘은 짓 인거같아 그럴 수가 없었다…

 사실 왠만한 여자라면 누군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금방 눈치를 챘을 것이다…

 

 [나 이번 주에 롯데월드가는데 같이 갈래요?]

 

 정말….인정사정없이 돌직구다

 

 [근데 롯데월드는 좀…..]

 [아 그래요? 같이 놀고 싶었는데….]

 .

 .

 [음….아니면 롯데월드 다 놀고 애인 샘 네 집에 놀러가도 되요?]

 ‘????????????’

 ‘남자 혼자 사는 집을 놀러오겠다고??’

 

 나 혼자 이상한 상상을 하는건가? 아니면 지금 이 상황이 좀 이상한건가

 [놀러오는거야 상관없는데…]

 [아싸 그럼 주말에 놀러갈게요]

 내심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이 여자 뭐지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복잡했다

 남자를 이런 식으로 자주 만나봤나??

 잘 모르긴 하지만 분명 일반적이진 않았다….

 .

 .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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