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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iary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작가 : 더브러study
작품등록일 :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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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내 마지막 메시지..."Together Be One"
작성일 : 19-11-06     조회 : 414     추천 : 0     분량 : 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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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꽤 멀리 돌아 온 거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의 종착지가 바뀐 것은 아니였다..

 다만 그 길이 좀 험난했을 뿐….

 그러나…

 빨리가든 돌아서가든 결국 그 종착점은 같았다

 그 누가 에베레스트 산을 빨리 올라갔다 한들 그것에 의미를 두겠는가…

 

 중요한 건 지금..나 역시 정상에 서있다는 것이다…

 아니..내가 정상이라고 믿는다면 여기가 정상인 것이다..

 .

 .

 그래서 난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냐고??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이야기의 끝이 꽤나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미안….

 .

 .

 생각보다 난 너무 잘 살고 있었다…

 

 많이…아니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 사이..

 성균이도 지민이도 결혼이라는 것을 했고..

 

 이제는 다들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

 .

 아마 당신 옆의 그 누군가가 당신보다 좀 더 불편하고 부족해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우린 서로를 잘 모른다…

 다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그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대할 뿐…

 물론 나도 그렇다…

 

 그러나

 나눔이라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손 한번 뻗는 것…

 한 발자국 다가가는 것

 내 오른쪽 어깨를 빌려주는 것

 상대의 발걸음을 맞춰주는 것..

 

 그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마음에 크기 따윈 없으니까….

 .

 .

 그리고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사실 나 또한…

 스스로를 장애인이라는 편견으로 감싸놓고…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자기위안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

 .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어느 꿈에서 보았던…너무나도 생생했던….

 장기를 기증하는 내 모습…그리고 울고 있는 엄마….

 

 악몽이라고 생각했었다…

 .

 .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나에게 다가올 그 언젠가의 미래였을지도 모른다..

 마냥 슬프기만 할거같다고 생각했었지만…

 어쩌면 난 매우 행복하게 나의 마지막을 장식했고…나의 몫을 다했던 것은 아닐까…

 

 .

 그리고 어머니가 흘린 눈물은 먼저 보내는 아들을 향한 서러움이 아닌 자랑스러운 아들을 보내는 기쁨의 눈물이였을지도…

 .

 .

 그리고

 여전히 난 진행 중이다…

 내가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나은 의미 있는 존재로써 살아갈수있을지에 대해서…

 혹시라도 그 언젠가…

 나의 손가락 발가락 그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그저 호흡기에 의지한 채 살수 밖에 없게 될지라도…

 난 내 엄마아빠에게 자랑스러운 아들로 남기위해

 쉬지 않을 것이다…

 

 왜냐고..

 나 강애인이 내 어머니, 아버지와 한 약속이니까..

 

 더 이상…

 장애는…

 나에게 걸림돌이 아니라…

 ,

 또 다른 나의 능력이다…

 .

 .

 그리고..

 .

 .

 이것은 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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