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녀와 함께 시골일상을!
작가 : 포죠
작품등록일 : 201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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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약탈자들(2)
작성일 : 19-11-05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6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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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탈자들(2)

 

 “어이 쇠꼴 하이에나들!!”

 

 3분만에 하루 분량의 쇠꼴을 구한 하이에나 무리는 마을 회관 옆에 있는 느티나무에서 꿀 같은 잠을 즐기고 있었다. 원래라면 쇠꼴을 구하느라 학교 갈 준비도 제대로 못 했을 녀석들인데. 어느 마음씨 좋은 마녀 덕분에 저런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어? 머리가 이상한 오빠다.”

 

 하이에나 무리 중 한 명이 나를 가리킨다.

 

 “어? 머리가 이상하고, 이상한 말을 하고 다닌다는 형이다.”

 

 하이에나 무리 중 또 다른 한 명이 나를 가리킨다.

 

 “어? 머리가 이상하고, 이상한 말을 해서, 외톨이가 되어버린 형이다.”

 

 하이에나 무리 중 마지막 한 명이 나를 가리킨다.

 

 “그, 그만해앳!! 누가 그런 소리를 하고 다니는 건데!!”

 

 초딩무리면 무리답게 동시에 말하던가 그렇게 하나씩 추가하면서 농락하지 말라고.

 나도 모르게 코코아가 말했던 초딩이라는 말을 쓰고 있었다. 은근히 입에 잘 달라붙는 느낌이다.

 

 “맞잖아요. 머리 이상한 형. 매일 혼자 쓸데없는 생각이나 한다고 우리 엄마, 아빠가 그랬어요. 저 형이랑 같이 놀지 말라고.”

 

 “……그래, 너희들처럼 어른의 보호가 필수적인 나이대면 어른들의 말씀을 따르는 게 당연하긴 한데. 아냐!! 정말 아냐!!! 모든 어른의 말이 다 정답인 건 아냐 얘들아. 이 형의 머리가 이상한 게 아니야. 아직 우리마을이 판타지를 받아드리지 못하는”

 

 ‘봐봐. 이상한 소리 또 했어. 판타지래. 저 형 아빠도 그랬어. 자기 아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이상한 물든다고.’

 

 세 명의 하이에나가 속삭거린다. ……일부러 다 들리게끔 속삭거린다.

 전 믿지 않을 겁니다. 쇠꼴 하이에나의 말이니까요. 아버지가 저런 말을 하고 다녔다는 걸 말이예요.

 저는 절대 믿지 않을 겁……왜 눈물이 나는 걸까.

 

 “푸흡, 머리가 이상한 형이래. 게다가 역시 너도 친구 없었구나, 김사부.”

 

 코코아가 킥킥거린다. 자폭하는 건가. 진짜 친구 없어 보이는 애한테 이런 얘길 들으니 더 처참한 기분이 든다.

 시작 전부터 사기를 다 떨어뜨리고 있네. 네 복수해준답시고 여기까지 왔잖아. 내가 이렇게 당하고 있으면, 한마디 해줘야 하는 거 아냐?

 

 “어이, 너희 건방진 초딩들!! 김사부는 머리가 이상한 게 아니야.”

 

 내 억울한 눈빛을 알아차린 코코아가 쇠꼴 하이에나 앞으로 나선다.

 그래, 적과 싸우기 전에 이렇게 비참한 기분이면 잘 풀릴 것도 엉켜버릴지 모른다고.

 정말 좋은 선택이야 코코아. 내 사기 향상을 위해서 오해를 푸는 발언을 시도하는 건.

 

 “그게 무슨 말이야?”

 “그냥 쓰레기에 변태에 모쏠이라 그런거야. 아, 너희들도 모르지? 모쏠이 뭐냐면.”

 

 내 바람과 달리 선생님 같은 표정의 코코아가 초딩들의 앞에 서서 모쏠에 대해 열렬히 설명한다. ……하아. 그냥 갈까.

 

 “하하하, 이누나도 머리 이상해졌어. 미친누나다~~ 미친누나~~. 내기에서 졌으면 군말말고 꺼져!! 꺼져!!”

 

 리더인 까까머리가 손가락질하자. 뒤의 두 명도 크게 호응한다. 초딩에게 욕을 먹으며 손가락질을 당하는 코코아.

 

 “……미친누나? 내, 내가 …미친누나?”

 

 10살짜리 애들에게 미친 누나 소리를 들은 호구마녀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동시에 머릿속도 새하얘졌는지 어버버거리며 다음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미친누나, 내가…미친누나…”

 

 혼이 나간 표정으로 초딩들이 내뱉은 욕설을 중얼거리는 코코아. 바로 전 피해자가 나였기에 누구보다 코코아의 지금 기분을 잘 헤아릴 수 있던 내가 그녀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야야, 정신차려. 미친 건 네가 아니라 저 꼬맹이들이니까. 빨리 시간 정지 마법이나 준비해줘.”

 

 코코아에게만 들릴 목소리로 속삭 거렸다. 그런 다음 적들을 향해 당당히─

 

 “됐고, 너희들 우리랑 게임 다시 하자. 여기 있는 쇠꼴 다 걸테니까.”

 “진짜?? 그 쇠꼴을 다 건다는 거야?”

 

 나는 예전에 눈앞의 초딩들에게 한 번 크게 덴 이후로 절대 내기를 승낙하지 않았다. 그들이 어떤 내기상품을 걸어도 철저하게 무시로 일관했었다.

 갑작스러운 내 태도의 변화에 초딩무리가 약간 놀란 모양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만큼의 많은 양의 쇠꼴을 내기에서 건 사람이 없었기에 약간 의심하는 눈치기도 했다.

 

 “게임은 너희가 가장 자신 있는 돌멩이 맞추기로 해도 좋아. 그 대신 참여자는 우리 둘로 해줘.”

 “푸하핫. 좋아, 머리 이상한형과 미친누나 둘이 한꺼번에 덤벼.”

 

 다른 특별한 조건 없이. 과거의 호구와 가장 최신의 호구가 참가자라는 것을 알자마자. 세 사람이 낙승이라는 표정으로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느티나무 밑에 설치된 평상에 게임판이 깔리자마자 깻잎 머리의 여초딩이 앞으로 나왔다.

 세 개의 컵, 하나의 작은 돌멩이.

 까까머리 초딩의 시작사인에 컵이 앞뒤로 왔다갔다 한다. 엄청난 숙련도. 엄청난 속도. 이 움직임 하나에 다른 이들의 쇠꼴이 얼마나 많이 희생되었던가.

 멈추지 않는 손놀림을 연달아 선보인다.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깻잎머리 초딩.

 

 후후, 그 재수없는 표정도 이게 마지막일거다.

 

 ‘『타임 스토프(TIME STOPPED)』’라는 주문을 조그마한 소리로 속삭이는 코코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좋아. 완벽한 타이밍.

 나와 코코아를 제외한 주변의 모든 시간이 정말로 멈췄다. 하늘을 날고 있는 까마귀부터 입을 벌린 채 웃고 있는 까까머리 리더, 컵을 잡고있는 깻잎머리까지.

 

 “우와~~ 얘 봐봐. 돌멩이를 뒤로 빼놓은 거야 지금?”

 

 곧바로 컵을 확인하던 코코아가 놀란 듯 말했다.

 

 “그런 모양이야. 앞뒤로 움직일 때. 컵 뒷부분을 살짝 열어서 돌멩이를 빼냈다 넣었다 하는 거였어.”

 

 약간 소름 돋았다. 단순히 속도로 우릴 제압했던 게 아니었다. 속임수까지 곁들인 게임. 이전엔 전혀 보지 못했다. 컵이 들리는 것도. 돌멩이를 뺏다 넣었다 하는 것도.

 지금까지 쇠꼴 하이에나는 그렇게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을 해왔던 것이다.

 

 “오케이 패턴을 알았으니. 이제 손을 제대로 보자. 돌멩이가 언제 빠지고 언제 들어가는지 말야. 아니다. 애초에 마지막 순간에 타임스토프를 쓰면 되겠네. 그게 제일 확실하니까.”

 

 완벽한 승리의 계획을 세운 내가 코코아를 향해 처음으로 승리의 미소를 보내는데…

 

 “……하루에 한 번 쓸 수 있는데?”

 “……장난치지 마라.”

 “정말이야. 내 장기인 블리자드 마법을 제외하고는 전부 한 번밖에 쓰지 못해. 재사용시간이 전부 하루 정도거든. 얼음마법에 모든 숙련도를 몰았어. 덕분에 얼음마법은 하루에 세 번까지 쓸 수 있어!!”

 

 그녀가 자랑스럽게 아침 점심 저녁에 한 번씩 사용할 수 있는 얼음마법의 숙련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웃기지 말라고!! 엘리트라며? 엘리트가 아니라 엘리트 흉내 내는 열등생이잖아!!”

 “다른 마녀는 블리자드마법 쓰지도 못한다고!!!”

 열등생이라는 말에 발끈한 코코아가 소리쳤다.

 

 “걱정마. 김사부. 이제 패턴을 알았으니 내 완벽한 눈으로. 다 맞춰버릴테니까.”

 

 확신에 찬 그녀의 별빛색 눈이 반짝거렸다. 너무나도 올곧은 시선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30초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까마귀가 하늘을 가로질렀다. 까까머리의 입은 더 크게 벌어졌고, 깻잎 머리의 손 속도는 더 올라간 듯했다. 그래도 속임수를 간파한 덕분에 중간중간 돌멩이를 뺐다 넣었다 하는 움직임이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듯했다.

 

 드디어 물리칠 수 있는 거야. 내가 이 정도로 보인다는 건. 마녀의 눈을 가진 코코아는 이미 다 간파하고 있다는 거잖아.

  첫 승리다!! 쇠꼴 하이에나들아. 전리품을 내뱉어라. 일주일 동안 쇠꼴을 구하지 않아도 될만큼의 양을 내놓아라.

 

 “쉬워. 쉬워. 정답은 이거!!!!”

 

 완벽한 눈으로, 이미 승리감에 도취한 표정으로, 망설임 없는 손가락질로 가운데 컵을 가리킨 코코아.

 패배를 직감한 깻잎머리 초딩의 표정이 굳어져갔다.

 

 “고마워. 머리 이상한 오빠 언니들.”

 

 완벽한 연기에 속은 우리는 그렇게 완벽하게 패배했다.

 

 

 ❉❉❉

 

 

 “어서 와, 코코아 언니”

 

 나를 완벽한 타인으로 여겼던 겨울이가 집에 돌아와 있었다.

 

 “…어? 언니?”

 

 누가 봐도 패잔병의 모습으로. 텅 빈 리어카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 우리를 본 겨울이다. 똑똑한 겨울이라면, 바로 상황을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착한 천성 때문일까. 따스한 미소로 코코아에게 인사를 건넨다.

 

 “겨울아, 추운데 왜 나와 있어. 어서 들어가자.”

 “언니 이리와. 내가 김치찌개 만들었어.”

 

 그렇다. 오직 코코아에게만. 나를 가볍게 무시한 겨울이가 코코아에게 손을 건넨다.

 

 “……어, 언니.”

 

 겨울이와 처음 인사를 하는 코코아임에도, 언니라는 말에 완전히 매료된 모양이었다. 배시시 웃으며, 겨울이가 내민 손을 잡는다.

 

 ……잘못됐어. 코코아 저 호구마녀가 나타나서부터 완전히 잘못됐다고. 원래라면, 내가 겨울이의 손을 잡았어야 하는 건데!!! 저 겨울을 녹여버릴 것만 같은 미소도 원래 오롯이 나를 향한 미소였는데!!!

 

 “그쪽도 와서 먹든가.”

 

 봄도 다시 얼려버릴 것 같은 표정으로 툭 내뱉는 말. 그래도 좋았다. 겨울이라서 좋았다. 비록 오빠라는 말 대신 그쪽이라는 말을 들어도, 철저하게 반말이라도. 좋았다.

 

 “오오, 맛있어. 어제 먹었던 요상한 국보다 훨씬 맛있어!!”

 

 지금까지 먹었던 우리 집밥이 촌스럽다며 징징거리던 코코아가 커다란 대접에다가 밥을 쓱쓱 비비기 시작한다.

 

 “코코아 언니 어때요? 언니 입맛에 맞아야 할 텐데. 저 언니 생각하면서 열심히 만들었단 말이에요.”

 

 “……어, 언니라고. 그, 그럼 나도 겨울이라고 불러도.”

 

 엘리트라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 백만 배 더 기쁜 표정으로. 아니 그냥 황홀경에 빠진 코코아였다.

 

 “네. 꼭이요. 언니처럼 예쁜 사람의 동생이 되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결정타. 코코아의 코에서 기쁨의 콧물까지 흘러나온다. 대체 얼마나 흥분하면. 얼마나 여동생에 목말랐으면.

 겨울이와 코코아를 보고 있자니, 정말 한 편의 순정만화에서 나오는 광경처럼 보였다.

 어디까지나 입을 열지 않는 전제가 깔려있어야 하지만.

 

 그래, 잠시만이라도 만끽하렴. 코코아. 이런 순정만화와 같은 상황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거니까. 겨울이를 오래 봐온 내가 보증하는 말이니 꼭 명심하도록. 왜냐면…

 

 “그런데 코코아언니. 밥이 모자란 것 같은데?”

 

 “아냐, 아냐, 충분해. 사실 이것도 많이 먹은 거어어………어언…아니야. 부족해. 엘리트는 많이 먹어야 힘을 내거든.”

 

 난생처음 언니 대접을 받는, 누가봐도 로브 아래 배가 빵빵하게 부풀러있는 코코아가 겨울이의 눈치를 살핀다.

 

 “응, 그럴 줄 알았어. 많이 먹어. 코코아언니.”

 

 코코아의 말에 한껏 실망한 표정을 짓던 겨울이가 음료수마시듯 허겁지겁 밥을 들이키는 코코아를 보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 이게 내 동생이지. 어떤 이유인 줄은 몰라도. 착각하지 마 코코아 너. 사랑받는 게 아니라 상당히 미움받고 있어.

 

 “우읍.……맛있어 겨울아.”

 

 그런 것도 모르고 겨울이에게 엄지까지 치켜세워주며 애쓰는 그녀에게 동정심이 든다.

 

 “네, 그러면 더 먹어주실 수 있는 거죠. 저 언니를 위해서 열심히 밥을 차렸거든요.”

 

 좀 보고 배웠으면 한다 코코아. 악의라고 부를 수 있는 어떠한 것 하나 담겨 있지 않은 저 표정을. 저게 진짜 포커페이스야.

 

 “그,…그건 좀. 이제는 진짜……배가 터질 수도…”

 

 볼이 빵빵해진 코코아가 꼭 복화술을 하는 것 같다.

 

 “……그렇네요. 엘리트인 코코아 언니에겐 한참을 부족한 제 요리실력인가 보네요. 죄송해요.”

 

 비련의 여주인공 표정과 말투. 백 점입니다. 백 점.

 

 “아, 아냐!! 한 그릇 더!!!”

 

 겨울이의 연기에 매료된 코코아가 온 힘을 다해, 밥을 욱여넣는다. 이쯤 되면 식고문에 가까워 보인다.

 

 “겨울아. 많이 차렸으면, 내가 더 먹을게. 코코아는 이제…”

 

 무슨 동산처럼 올려져 있는 코코아의 머슴 밥을 향해 손을 뻗으려는 찰나 이 조그마한 방의 공기가 바뀌었다.

 

 “그 손 치워줄래요? 오라버니? 오라버니를 위한 밥은 또 제가 따로 준비했거든요.”

 

 방금까지 코코아에게 보내던 찬미와 같던 말투에서 180도 바뀐, 저주를 퍼붓는 목소리가 내게 꽂힌다.

 그 와중에 엘리트마녀는 결국, 밥을 먹다가 쓰러졌다. 쌕쌕거리는 콧김을 내뿜으며 튜브 같은 배를 움켜쥐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겨울이. 내가 상상한 마녀의 웃음에 가장 적합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내 동생이라니. 자신만의 철학이 가미된 가학을 즐기는 진짜마녀가 내 동생이라니.

 무서웠다. 착할 땐 한없이 착한 내 동생이지만, 무슨 보이지 않는 스위치가 켜지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무서워진다.

 

 “오라버니. 식기 전에 얼른 드세요.”

 

 고마워해야겠지. 다른 오빠들은 절대 누리지 못하는 걸 받는 거 맞지 나? 여동생이 만들어 준 나만을 위한 요리라니.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버섯볶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양새지만 내 몸의 모든 감각이 맹렬하게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 살짝 향을 맡았을 뿐인데 벌써 코가 마비될 것 같다.

 

 “어여쁜 누이님. 그러고 보니 제가 소죽을 끓이는 걸 깜빡….”

 “거절하면, 앞으로의 제 인생에 오라버니는 없을 거예요.”

 

 무시무시한 표정의 겨울이가 직접 만든 요리를 먹여준다. 와아아. 이런 대접을 받는 오빠는 저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 판타지 세계에도 없겠지? 그래. 수제요리잖아? 거기다 직접 먹여주기까지 하는 거잖아?

 기쁜 마음으로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우러나온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우우욱”

 

 그렇게 나는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 버섯폭탄이 소화액에 버무려지기도 전에 코코아의 빈 옆자리를 채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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