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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기철형
작가 : 끝판대장
작품등록일 : 201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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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양육강식"
작성일 : 20-04-22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5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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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장 "약육강식"

 

 

 

 

 

 그렇게 이둘은 미군부대와 시장을

 오가며 생활해오다 우연히 시장에

 불량 패거리 들에게 봉변을 당할뻔한

 최정숙을 도와 주게 되었고 그후

 이둘은 최정숙의 부탁으로 고아원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호철 : " 잠깐만 .. 그라면..한번..

 정리 해보자.. 마이클 말은 기범이는

 마이클하고 고판술원장님을 피해서

 사무실 케비넷에 숨어 있었다...

 그럼.. 기범이가 봤던 불타는 사람은?

 .. 그걸본 사람은 고판술원장님 하고

 기범이 너밖에 없는데... 아~ 나햐~...

 고원장님에게 물어 볼수도 없고.. 참.."

 

 

 철우 : " 그래 맞다.. 내가 원장실에

 갔을때 그안에는 연기로 가득차

 있었고 아무도 없는거 같았다..."

 

 

 호철 : "그카면 ... 불타는 사람은

 기범이 기절해서 착각한거라고 하자

 ... 그라면.. 고판술원장님이 적어준

 쪽지는.. 어떻게 된건데?.. "

 

 최정숙 : "아~!! 이렇게 된거네~

 기범아~

 고원장님이 니 목을 쫄랐다고 했제?

 ..그리고 얼마후 케비넷에서 불타는

 사람이 나왔고?.....

 그럼..

 그때 기범이는 잠깐 기절 했었던것

 같네..

 기범이 니가 기절을 하니까..

 고원장님은 깜짝 놀라 가지고 다시

 제정신을 차린거고...

 기범이에게 쪽지를 적어 줬고...

 빨리 그곳을 빠져 나가라 했겠네..

 그걸 받아들고 기범이 니는 정신

 없이 뛰쳐 나와 마이클을 만났던

 거네... "

 

 기범 : "그런건가? ..

 아~ 갑자기 무서워 진데이..."

 

 

 병철 : "그럴수도 있겠네...

 우야튼간에 그쪽지를 적어 준기~

 고원장님이고 개똥이, 순자,

 고판술원장님 말고는 아무도

 다치거나 죽은 사람은 없으니끼니

 됐다마... 이쯤 하고 ..

 이제 고만하고 자자~ "

 

 그때였다.

 

 

 뒤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을용"이가

 모여 있는 아이들 틈사이로 머리를

 비집어 넣으며 말했다. .

 

 

 을용 : " 근데... 내가..

 그날 처음 보는..

 그이상한 애를 본것 같은데.... "

 

 아이들 모두가 깜짝 놀라

 "을용" 과 "을숙"이를 쳐다보았다. .

 

 최정숙 : " 캬악~"

 

 

 철우: "아~ 이씨~ 열여덟 ~

 아이구~ 사슴이야~

 (가슴이야, 심장이야, 깜짝이야) "

 

 

 병철 : " 아쿠야~ 인마야~

 왔으면 왔다꼬 인기척이라도

 해야지..

 깜짝 놀래라~..."

 

 

 호철 : "야~ 이~☆♧ 개☆×야~

  .. 심장 튀~ 나오는줄 알았네...

 너거는 집에 안가고 ...

 여~서 뭐하는데~?"

 

 

 을용 : "아~ 미안하다 히야~ ㅋㅋ;

 오늘 우리 어무이가 산에 기도

 하러 가시는 날이라서...

 숙이하고 같이 왔어....."

 

 "을용" 남, 오빠 "을숙" 여, 동생

 1962년 당시 11살로 추정..

 이동네에 유명한 혹부리 처녀

 무당의 쌍둥이 자식이다.

 

 처녀무당이 30대 중반에 남편

 없이 혼자 낳은 아이라

 말들이 많았다.

 

 주어 왔다, 신이 주신 아이라는둥...

 하지만 그 누구도 무당에게 아이의

 아버지에 대해 물어보는 이는 없었다.

 

 단 김미화는 달랐다.

 그무당의 남편에 대해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김미화와 고판술원장의 중매자

 역할을 한 사람이 무당이었고

 김미화는 고판술원장의 바람끼를

 막기 위해 혹부리 무당을 자주

 찾아 갔었다.

 그로인해 그둘은 친형제 처럼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김미화는 혹부리 무당이 산중 기도

 가는 날이 되면 을용, 을숙을

 고아원에서 지내게 하였다.

 

 산중 기도는 길면 세네달씩 이어지는

 날이 다분하였다.

 

 을용과 을숙은 먹성이 아주 좋은

 아이들이고 또 음식을 만드는걸

 좋아 하였다.

 

 그솜씨 또한 11살 짜리 아이가

 만든것이라 믿기지 앓을 정도로

 재주가 아주 뛰어 났으며 고아원의

 식당에서 자질구레한 허드렛일을

 도우며 자주 드나들었다.

 

 그리고 을숙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을용은 신묘한 꿈을 자주 꾸었다.

 을용은 무당 어머니의 당부로

 꾸었던 꿈을 항상 메모를 하여 적어

 두었다고 한다.

 

 을용은 간간히 깜짝 놀랄 예지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일이 많았다.

 

 을용은 그신끼 ("신기"神氣이며

 신기는 정신의 기운을 뜻한다.)

 때문에 조만간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혹부리 무당이 말하 였다고 한다.

 

 이것만 보아도 그둘은 혹부리

 무당의 자식이 분명하였다.

 

 을용 : "그날 정지(부엌) 에서 뒷정리를

 하고 있는데 한쪽 기티(가쪽) 구석에

 처음 보는 옷을 입은..한.. 6~7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종이

 가면 같은 걸 머리에 걸치고

 혼자 쪼그리고 앉아가~

 남들이 먹다 흘린 음식을 주어

 먹고 있는 기 아니겠나.....

 그래가.. 내가 말했지..

 '니 그거 잘못 먹으면 배탈~난 데이~'

 하고 먹지 말라고 했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부뚜막

 위에 있는 감자 하나를 가지고

 밖으로 뛰쳐 나갔어..."

 

 

 을숙 : "어..

 그날 내도 옆에 있었는데...

 내는 못 봤는데?... "

 

 호철 : "아~

 전마 저거 오늘 또 와이카노~ ..

 야~ 을용이~

 니~ 또 꿈꾼거 아니가?

 아~ 돌아 삐겠네...

 오늘 마카다 와이카노마~ "

 

 병철 : "을용아~

 잘 기억해 봐라 ...

 진짜 본게 확실하나?..

 근데 을숙이는 와 못 본건데? "

 

 을용 : " 아~ 이 가시나는 그날

 옥수수랑 감자 삶는 날이라가..

 아마.. 그거....

 쳐묵는 닷고 정신이 없었을끼라~"

 

 

 을숙 : "오빠야~ 이~ 씨~

 아니거든 ..."

 

 

 병철 : "아~ 그날 김기사 아저씨가

 집에 다녀온 날이였구나.."

 

 {"김기사" (김정묵)의 부모님은

 고판술원장의 아버님 고원익의

 집안에 평생을 머슴살이를 하였고

 고원익의 도움으로 마을 인근에

 약 990m2 (300평)정도 땅을 받아

 독립을 하였다.

 그땅에 옥수수, 감자, 양파, 마늘등

 농사를 지었으며 김정묵이 다녀

 가는 날은 매번 농사 지은 수곡

 음식들을 챙겨 고아원으로

 가지고 왔다.}

 

 

 병철 : "그래.. 다른 애들은 ..

 그날 가면 쓴 아이 본적이 있나?"

 .

 이상하게도 그날 가면을 쓴아이나..

 처음 보는 아이를 본사람은 을용이

 혼자 뿐이였다.

 

 병철 : " 고마 됐다마~!

 일단 중요한건 다들 무사하니

 됐다마~!

 진짜.. 이제.. 고마 하자.."

 

 철우 : "그래 히야~ 인자 고마

 말하자 범이 전마 얘기 들으니까

 골치가 다 아프다마..

 근데.. 범이가 들고 있던

 그 종~ 쪼가리(종이 쪽지)는

 어무이 (김미화)한테 알려 줘야

 하는거 아니가?"

 

 

 기범 : "어... 안되는데?.."

 

 

 철우 : "스불~ 안되긴 뭐가 안된다

 말이고...

 니는 인자 고마 주디 쳐다물고

 가만히 있거라마..

 아이코.. 머리야~"

 

 

 병철 : "그래 기범아~

 철우 말이 맞다..

 히야가 어무이(김미화) 한테는

 조심히 얘기 잘할끼니까네

 아무 걱정 말그래 ...

 이거는 어무이도 알아야 할꺼

 같으네.. ..

 그카고 야들아 너거 혹시 ...

 뒷간(화장실) 안가고 싶나? "

 

 아이들 모두가 "아니~!!"

 라고 말했다.

 

 참고로 병철와 호철은 귀신 같은

 그런 영적인 것들을 아주 아주

 아주 많이 무서워했다.

 

 병철 : "진짜가? 아무도 없나?

 그럼 히야 혼자 간다이~!!" .

 

 

 아이들 모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이불을 덮으며 잠을 청했다.

 

 병철 : "너거 만약에 ..

 내일 ...

 오줌 싼 새끼는 진짜 디진데이~!! "

 

 철우 : "알았다~ 알았다~ 히야~

 내가 따라 가~줄께.... 가자...가자.. "

 

 기범 : "히야~ 내도 갈께.. 갑자기

 내도 소피(소변)가 마렵네.."

 

 

 철우 : "잘됐네 그카면 내는

 그냥 잘란다..

 우리 병철 히야 모시고

 조심히 잘~ 뎅겨 오거레이~

 ㅋㄷㅋㄷ"

 

 아이들은 모두가 키득키득 웃었다. .

 

 

 

 병철 창고 뒷쪽 뒷간(화장실) 짚으로

 만든 망태기 문을 위에 걸쳐 놓고

 뒷간 천장 위쪽에 있는 갈고리에

 "호야"기름 램프를 메달았다.

 

 기범과 병철 함께 소변을 보며 ..

 기범이 병철에게 말했다.

 

 기범 : "히야~ 근데.. 이건 확실한건데..

 철우 히야~ 는.. 진짜 조심해야 된다~

 분명히 그날 나랑 고판술 원장님을

 죽일려고 했던건 사실이다."

 

 

 병철 : "그래.. 범이 니는 와 그래

 생각 하는건데?"

 

 

 기범 : "전에도 철우 형이 개똥이를

 강물에 빠자 삔다고(빠뜨릴려고)난리

 친적도 있고 ... ... 또..

 어무이 (김미화)가 철우 히야 한테

 개똥이를 즥이 (죽여) 삐라고

 한적도 있다." .

 

 병철 : "그래 기범아 내도 알고 있다.

 근데...

 어무이가 마이클하고 기범이

 니한테는 그런일 안시키더나?"

 

 

 기범 잠시 머뭇 거리다가

 이야기 한다.

 

 기범 : "그건... ..

 그런데...

 그렇치만 마이클 하고 내는

  진짜로 누구를 죽일려고

 그카지는 (하지는) 않았다.

 근데 철우 히야는 다르다. "

 

 병철 : "기범아 봐래이~

 니 앞에 지금 억씨로 큰

 호랑이가 너를 잡아 먹을려고

 으르렁 거리고 있고 ...

 니는 그호랑이 앞에 총을 들고

 서있다고 해보자...

 그라믄 니는 지금 어떻게 할꺼

 갔노? ..

 아마도 누구든 간에..

 생각도 하지 않고 그호랑이를

 총으로 쏴가 즥이 뿔끼다....

 그게 왜 그렇게 할꺼 같으노? "

 

 기범 : "음.. 안그러면 내가

 그호랑이 한테 잡아 먹힐꺼니까.

 내가 죽을 꺼니까..

 그런거 아니겠나?.! "

 

 병철 : "그렇체! 지금 어무이가

 그 총을든 사람인기라...

 그호랑이를 안죽이면 어무이

 뿐만이 아니라...

 우리 까지 모두 그냥 마카다~

 그 호랑이 밥이 되어야 되는기라..

 ... 지금 어무 상황이 그렇다 하면

 이해가 가겠나?... "

 

 기범 : "그렇치만...

 누구를 죽이는건.."

 

 

 병철 : "기범아 ..

 어무이가 다행히 지금 상황이

 총을 들고 있으니 망정이지

 그게 아니면 고아원도 문닫아야

 되고 우리는 모두 ..

 또 다시 옛날 처럼..

 소메치기나 거지꼴 하고 여기저기

 구걸 하면서 살아야 하는기라.."

 

 

 기범 : ".. ... "

 

 병철 : "지금 그나마 어무이가

 총을 들고 있을때 니나 내나

 모두가 어무이를 도와야

 모두가 살수 있는기다.

 알겠나!?"

 

 

 기범 : ".. ... .. "

 

 병철 : "그리고..

 기범아 내말 잘들으래이 ..

 니는 무조건 힘을 길러야 한다.

 힘을 키아가(키워서) 총을 가진

 사람이 되던지 아니면.. ...

 니가 그 호랑이가 되어야 한다 ...

 내말이 무슨말 인지 알겠제 "

 

 기범 : "알겠다.. 형님아.. ..

 형..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병철 : "그카고 (그리고) 어무이는

 누구를 죽일 그런 사람은 아니다.

 설사 어무이가 누굴 죽일 마음이

 있었다면 ...

 너거 (너희) 한테 그래 얘기 했겠나

 막말로 양아치 아~ 들 몇놈 시켜서

 죽여 버리면 되지..

 안그러나? 그자? ..

 이래저래 어무이 마음대로 뭐~가

 잘안되니까 ..

 답답한 마음에 너거 한테 그랬던거

 아니겠나.. 그자~?... ...

 카고.. 그게.. 저게.. 이렇게... "

 

 이렇게 시작된 병철형의 설교는

 한시간 이상 계속 되었다.

 

 병철은 다 좋은데 한번씩 말문이

 트이면.. ..

 요렇게 상대방을 조금 피곤하게

 만든다.

 

 기범 : "알겠다.. 히야 .. 히야~

 오늘 했던말 명심할게; ... . . . ;

 그만 하고 자러가자..ㅜㅠ "

 

 

 

 

 

 1988기철형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작가의 말
 

 3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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