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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etence Transparent
작가 : 작휴
작품등록일 :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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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여인
작성일 : 19-11-10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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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내가 『스토커』 조직원 세 명을 때려눕힌 뒤 거래 대상인 어린 여자아이를 구출하고 있었다.

  키는 자그마치 150cm에, 혈통이 있어 보이며 허리까지 내려오는 짙은 황금빛 금발에, 의지를 담아놓은 푸른 눈동자의 소녀. 사뭇 샬롯과 비슷한 점이 많다만 머리가 두 개 이상 차이 나는 게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조그만 꼬마를 납치하고 거래하는 이 조직은 아마도 인간임을 포기한 게 틀림없다.

 

 

  "다친 곳은?"

 

  쓰러진 조직원들의 옷들을 하나씩 빼앗아 얼추 옷을 갖춰 입은 나는 손을 뻗어 그녀를 일으키려 했지만 혼자 일어서서 손을 탈탈 털고 딱 잘라 말했다.

 

  "없어."

 

  딱딱한 말투, 그것에 섞인 것은 두려움도 공포도 충격도 동경도 존경도 아닌 단순한 귀찮음이었다.

 

  "많이 힘들었겠네."

 

  최대한 미소를 유지하면서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그래 보이겠지."

 

  ... 그러나 그것도 듣는 체 마는 체.

 

  "꼬맹이 주제에 말버릇이 그게 뭐야?"

 

  생명을 구해준 은인에게 무덤덤한 건 몰라도 무시를 하는 태도를 본 나는 결국 울화통이 터져 그녀를 꾸짖었다.

 

  "구해줄 거면 똑바로 구해주든가, 투명인간 주제에 왜 잘난 척이야?"

 

  급기야 구해준 것을 똑바로 구해주지 않았다든가, 잘난 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든가, 그녀의 적반하장에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잘난 척? 투명인간이 뭐 어때서?"

  "투명인간은 여탕이나 탈의실이나 들어가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게 취미이자 본업이잖아."

 

  고정관념이 가장 들어맞는 말이 것 같았다.

  아무리 투명인간이라고 해도 인간의 도리는 지키는 게 맞았다고 생각하고,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듯이, 나는 상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동네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고작 나약한 인간에게, 구원받은 입장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솔직히 때려주고 싶었다.

 

  "그런 투명인간이 왜 너를 구해준 거라고 생각하는데?"

 

  삐딱한 건 사실을 토대로 반박해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너도 인간이잖아. 욕망은 있지만, 인간이잖아."

 

  그런 건가. 아무리 인간이 노력한다고 해도 한낱 인간임을 넘어설 수는 없었던 건가.

  역시 나는 어디까지나 투명한 인간인 건가.

 

  그녀를 감싸던 테이프들을 모두 제거한 뒤, 어떻게든 신고할 방법을 찾아 근처를 헤맸지만 역시나 이 마을은 죽은 지 오래.

  자정이 넘어가고 해가 뜨기 전까지 밖을 배회하는 사람들은 전부 위험인물 혹은 위험해질 인물, 경찰은 이미 손을 놓고 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굳이 나서지 않는 상태까지.

  결국 그녀는 한숨을 길게 내쉬고 말했다.

 

  "신고는 됐어, 그리고 신고해봤자 전쟁만 일어날 거야."

  "전쟁?"

 

  이 꼬마가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건가 나로선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눈에서 느껴지는 진심이 내 의심을 압도했다.

 

  "그래, 내 아버지가 이탈리아 마피아의 두목이야."

 

  그러나 그것도 잠시, 터무니없는 소리를 아무렇게나 해대는 이 아이는 도대체 무엇일까.

 

  "거짓말하면 안 돼."

 

  아무리 봐도 꼬마인 그녀가 마피아라는 단어를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설령 자신이 납치됐고 그 사실을 아버지가 안다면 전쟁이 일어난다는 발상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꼬마야? 아버지가 마피아의 두목이라는 네 말이 사실이라면 넌 왜 납치된 거야?"

  "아버지가 마피아의 두목이니까 표적이 될만하지."

 

  무관심한 듯이 대답하고는 옷을 정돈하는 그녀, 이렇게 생각과 말이 트일 수 있나 의문이 들었고 그녀가 한 말이 사실인지 믿을 수 없었다.

 

  "경비라든가 있을 거잖아?"

 

  관자놀이를 짓누르며 한숨을 내쉬는 그녀는 질렸다는 눈빛을 하고 있었지만 내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해 주는 모습이 어딘가 신선했다.

 

  "난 어릴 적부터 어머니와 한국에서 살았고 마피아와는 일절 접촉이 없었어. 아마도 아버지는 나를 마피아가 아닌 평범한 소녀로 키울 생각이었나 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갔던 길이 후회되거나 그릇됐다거나, 그런 감정이 생겼을 경우에는 적어도 자신의 자식들만이라도 그런 길을 추천하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마피아인 아버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

 

  그녀는 덧붙여 말했다.

  그녀의 눈에는 그리움과 슬픔, 외로움이 어려 있었다.

  그 눈동자에 담겨 있던 감정을 알고 있던 나는, 그녀가 느껴봤던 감정을 느껴본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넌... 이름이 뭐니?"

  "강미나."

 

  이후 강미나라는 여자아이를 집까지 데려다줬고, 다음날 나는 주연에게,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동네 영웅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뭔가 이상한데?"

  "뭐가 이상한데?"

 

  무늬 없는 검은 통치마, 흰 와이셔츠에 연한 회색 조끼, 노란색과 검은색의 조합이 멋들어진 리본을 착용하는 교복은- 영락없는 우리 학교의 교복이었다.

 

  "미나 너, 고등학생이었어?"

  "응. 보다시피 고등학생이야."

 

  변함없이 차가운 말투, 그리움과 외로움이 어려 있었던 푸른 눈동자, 황금빛으로 곱게 물들여 허리까지 길게 내린 금발, 이틀 전 만났던 그 여자아이가 분명했다.

  그녀를 보자 아직 내 소개를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저기 보이는 성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12반 정현진이야. 여기 있는 주연이가 알 수 있도록 자기소개 좀 해줄래?"

  "강미나. 1학년 2반에 재학 중이야."

 

  2반이라는 건 주연의 옆 반이라는 소리인데, 주연의 놀란 기색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그녀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는 모양이다.

 

  "네가 강미나구나! 혼혈인이 우리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정말 궁금했었어."

 

  쉽게 미나에게 거리를 좁히는 주연.

 

  "나도 너에 대해서는 들었어, 교내 소식이 참 빠르더라."

 

  주연의 말에 웃으며 답하고,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미나의 모습.

  난 그녀를 보며 사람의 뒷모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

 

  "너희들의 친목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지만, 중요한 걸 하나 잊어버렸잖아."

 

  그렇다.

  주연에게 있어서 나에게 있어서 미나와 만남은 놀랄만하고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요소 탓에 미나 쪽으로 정신이 팔려 전에 일어났던 사건이 차폐되어버렸다.

  『죽지 않는 인간』이라고 불러야 마땅한가.

  검은 마스크를 써 얼굴이 보이지 않았고, 키는 나보다 한 뼘 정도 키가 큰 소년. 달려오던 덤프트럭에 치여도 몸이 멀쩡한 그는-

 

  "뭐야?"

 

  이미 사라진 뒤였다.

 

 

  "야 동우야. 『죽지 않는 인간』이 있을 것 같아?"

 

  나는 가방을 정리하며 물었다.

 

  "우리 학교에서 유명해. 너도 알고 있는 거야?"

 

  1학기 동안 청소를 맡게 된 개학식 날. 나는 우리 반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다가가 친해졌다.

  그중 한 명이 김동우, 현재 내 옆자리이며 가장 먼저 친해졌고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친구이다.

 

  "우리 학교에 있어?"

 

  과학적으로 입증이 불가능하고, 상식적으로 접근이 불가하고,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영역에 도달한 사람이 있을 리가.

  게다가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일 가능성은 더더욱 낮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세상 일은 알 수 없지 않은가, 일단 주연의 입장에서 본다면 동네의 영웅이, 투명인간이 바로 남자친구이고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

  또한 같은 학교에 마피아 두목의 딸이 존재한다.

  이러한 희박한 가능성이 내 인생에도, 주연의 인생에도, 미나에게도, 심지어 내 친구 동우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건 모르지. 그런데 그렇게 불리는 사람이 개학 첫날부터 패싸움을 벌였다고 하던데?"

  "개학 첫날부터?"

 

  덥수룩한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며 말하는 동우에게 난 소스라치게 놀라며 대꾸했다.

  아무리 싸움에 미치고 권위에 물들었더라도 학생인 이상, 인간인 이상 지켜야 할 도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내 가치관이 그들과 어긋났기 때문이었다.

 

  "난리도 아니었어! 나도 들은 얘기인데... 2반, 4반, 10반, 11반 아이들 몇 명이 오늘 학교에 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그 패싸움 때문이라는 것 같아."

 

  동우는 주위를 두리번 살피다 내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그럼 가장 가까운 11반부터인가?

 

  "동우야, 안내해줄 수 있겠니?"

  "누구한테?"

 

  당황하는 기색이 얼굴 전체를 장악한 동우에게 나는 눈동자에 진심을 새겼다.

 

  "네가 그 얘기를 들은 장본인한테."

 

  동우는 잠시 머뭇거리며 주저했지만 내 굳은 의지를 담았던 눈동자를 보고 숨을 한 번 쉬더니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하기 시작했다.

 

 

  "안녕?"

  "응, 안녕."

 

  어색한 대화.

  아침 조회가 끝나고 나와 동우는 11반 앞으로 갔다. 동우에게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들려준 장본인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뿔테안경을 끼고 한 손에는 교과서를 든 11반 남학생 차영진, 사뭇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이런 학생이 이번 패싸움과 관련이 있다니 조금 생소했다.

 

  '역시 이런 비즈니스 관계는 힘들단 말이야. 딱딱한 표정과 말투, 예의를 지키려고 발악을 하는 것 같잖아.'

 

  난 잠시 내 앞에 있는 영진이의 어깨 뒤를 응시하며 생각했다.

 

  "아쉽게도 난 패싸움에 참가하지 않아서 정확한 내용은 몰라. 그러니까... 『죽지 않는 인간』? 그 녀석의 정체는 몰라."

 

  하긴 그렇겠지, 패싸움을 하는 녀석들은 대부분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힘으로 눌러 물건이든 뭐든 빼앗으려 하니 친한 아이들은 없을 테니까.

  내가 먼 산을 보며 생각하는 사이 동우의 질문은 듣지 못했지만 영진이의 대답만은 흘려듣지 않았다.

 

  "대신 패싸움에 참가했던 내 친구라면 그 녀석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 거야."

  "그럼 영진아, 패싸움에 참가했던 네 친구가 누군지 말해줄래?"

 

  동우는 능숙한 말솜씨로 영진이라는 아이와 친분이 없는 나 대신 정보를 전달하고, 얻어 주었다.

 

  "내 친구 정보를 함부로 말하기도 그렇고, 어제 심한 부상을 당해서 당분간은 학교를 못 나올 것 같아."

 

  나와 동우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영진아 궁금한 게 있는데, 패싸움의 규모가 어떻게 돼?"

 

  원래라면 입을 열지 않고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마음에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닌지라 답답한 나머지 대화에 참여하고 말았다.

 

  "확실한 건 우리 학교 학생들 20명과 다른 고등학생 몇 명이지 않을까? 그리고 또..."

 

  그는 뿔테안경을 올리고, 머리를 긁적이다 먼 산을 바라보기도 하다가 한숨을 쉬기도 하였다.

  나와 동우는 대화가 지체되고 있다는 걸 체감했지만 그 누구도 영진이에게 재촉하지 않았고, 섣불리 입을 열지 않았다.

 

  "미안, 내가 아는 게 없네..."

 

  영진은 아랫입술을 깨물고 사과를 전한다.

 

  "그래 영진아. 시간 내줘서 고맙다"

 

  동우는 영진이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렇게 비즈니스 관계에 막을 내렸다.

 

  2교시가 끝나고 주연이 있는 1반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은 온갖 소음으로 인해 목소리의 전달이 쉽지 않아 중대한 얘기를 하더라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현진아, 패싸움이 있었대. 그거 진짜야?"

  "응. 친구한테 들었는데 진짜였어."

 

  대화의 주된 내용은 패싸움, 주연도 그 소식을 들었는지 꽤나 적극적으로 궁금증을 품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야 주연아. 그 패싸움에 오늘 아침 우리가 봤던 『죽지 않는 인간』과 관련이 있어 보여!"

 

  내 말이 끝나자 찾아오는 정적. 그 정적은 다름 아닌 주연의 침묵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 주연의 쓸쓸함이 어려 있는 어두운 얼굴이 만들어낸 것이다.

 

  "저기... 주연아? 어디 아파?"

 

  주연의 시선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다 도착한 곳은 바로 나였다.

 

  "현진아. 잠깐 조용한 곳에서 얘기하자."

 

  그렇게 이동한 곳은 보건실, 주연은 개학 첫날 보건실 봉사를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없는 이 시간에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다.

  자유 출입 허가는 일을 하는 게 조건이기 때문에 주연은 보건실에 들어오자마자 선반에 남루하게 널려 있는 약품 통과 쓰레기를 정리했다.

  자유 출입을 위해 봉사를 시키는 게 아니라 봉사를 시키기 위해 자유 출입을 허가하는 것처럼 보였다.

 

  "투명인간... 난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 않아. 난 어릴 때부터 평범하게 자랐고, 그래서인지 더욱 믿을 수 없어."

  "저기 주연아?"

 

  주연은 내게 반론할 틈을 주지 않을 것만 같았고, 나는 잠자코 그녀가 말을 잇는 걸 지켜볼 뿐이었다.

 

  "넌 모르지? 네가 패싸움과 『죽지 않는 인간』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면서 지었던 네 표정을 말이야. 마치 그 사람을 만나야 할 것만 같은 표정이었어."

 

  평소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정말로 마음에 걸린 일이었나 보다.

 

  "나, 어제부터 계속 생각했어. 왜 현진이 네가 투명인간이란 사실을 내게 말해주지 않는 걸까? 그리고 네가 투명인간으로서 하는 일이 왜 누군가와 싸우는 것일까?"

 

  난 침묵을 지켰다.

 

  "너무 어려워... 어떻게 해야 알 수 있지?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어. 전부 오해인가? 현진이 너는 호기심으로 『죽지 않는 인간』에 관심을 갖는 거지? 대답해줘 현진아."

 

  주연의 말의 뜻이 잘 전해졌다. 그녀는 지금 혼란해 하고 있는 것이다.

  닿을 수 없고 평범한 인간의 사고를 거부하는 미지의 영역.

  본 것을 의심하고 군중심리에 의해 합리화시키게 되는 현실,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의문.

  난 대답해야만 한다. 확고하게, 확실하게, 확연하게.

 

  "안심해 주연아. 봐, 난 지금 투명인간이 아니야. 미숙하지만 네 남자친구고, 엄연히 평범한 남자. 그리고 고등학생으로서 학교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는 거야."

 

  주연은 내 품으로 달려와 안겼다. 두 손으로 와락.

  한동안 그녀는 내 품을 떠나지 않았다.

 

  아마도 주연은 걱정이 된 거겠지.

  투명인간의 능력을 가지고 조직원과 싸움을 하고, 패싸움에 연관이 있는 『죽지 않는 인간』과 만나 무언가를 또 시작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거겠지.

 

  "더 이상 싸우지 마... 어제부터 이 말을 하고 싶었어."

  "그래, 노력해볼게."

 

  난 결코 『그래』라고 단언할 수 없었다.

작가의 말
 

 점점 힘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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