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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널 월드
작가 : 사류라
작품등록일 : 2016.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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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월드
작성일 : 16-04-21     조회 : 720     추천 : 0     분량 : 7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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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나 왔어.”

 직장에서 퇴근해서 집으로 들어오며 말을 하지만 아내의 대답은 기대도 안하고 있었다.

 나는 안방의 문을 열어 보았다.

 “저게 뭐하는 짓인지.”

 나의 마나님께서는 오늘도 가상현실 게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3년 전.

 나의 마나님께서 가상현실 게임 월드를 해 보고 싶다고 나에게 석 달 보름을 졸랐다. 결국 아내의 설득에 넘어가 거금 천만 원이나 하는 월드 접속기를 36개월 할부로 샀다.

 천만 원이라고 하지만 36개월을 나누면 한 달에 28만 원 정도 들어간다. 살 때 이자를 모두 지급했으니 원금만 넣으면 되었기에 사실 큰 부담도 없었다.

 난 아내에게 월드의 접속기를 사줄 때만 하더라도 오늘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

 뭐라고 해야 하나?

 나의 마나님께서 아침 일찍 나를 깨워서 출근을 시키는 이유가 월드란 게임을 더 많이 하기 위해서란 걸 깨닫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처음에는 그런 대로 괜찮았다.

 밥도 챙겨주고,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월드에서 있었던 일도 이야기해 주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였다.

 1년 전부터 난 내 밥을 직접 해 먹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월드를 시작한 나의 마나님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1번 월드, 2번 월드. 3번 월드…….

 그런 현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

 접속기에 편안하게 누워 게임을 하고 있는 아내를 보면 참 답답하다.

 마나님께 한 소리 하라고? 가장의 권위를 세우라고?

 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솔직히 마나님이 정말이지 무섭다.

 결혼하기 전에는 순백의 천사와 같았는데 결혼을 해서 지내다보니 천사가 아닌 천사의 탈을 쓴 악마였다.

 그런 마나님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지난 생활들이 후회스럽기도 하다.

 그때 내가 지은 죄만 아니었다면…….

 사실 나도 남자라 용기를 내어 밥 좀 차려 달라고 소리를 쳐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아니, 우리 마나님께서 나에게 반대로 큰 소리를 쳤다.

 -쥐꼬리 같은 월급 가져다준다고 지금 생색내는 거야?

 -생색?

 -그래. 생색! 그런 거라면 생색 내지 마. 나도 그만큼 버니까.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생색 내지 말라고? 내가 언제 생색냈어? 내가 자기 게임한다고 이러는 줄 알아? 남편이 직장에서.....

 -됐어. 그만 해.

 사실 그때 조금 더 강하게 밀어붙였어야 했다.

 마나님께서 나에게 통장 하나를 내밀었고, 난 통장에 장고 액수를 보는 순간 꼬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내가 벌어 온 돈보다 더 많은 금액이 통장에 찍혀 있었다.

 빌어먹을!

 -이제 자기 힘들게 일하지 말고 그냥 집에서 살림이나 해. 벌이는 내가 할 테니까.

 이 말이 나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 하지만 통장의 잔고 액수를 생각하니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좋다.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지는 않아도 쾌나 많은 돈을 벌고 있는 든든한 마나님께서 계시니 말이다.

 지금은 마나님이 나의 노후 대책이다.

 “에휴…….”

 부엌으로 가서 찬장 문을 열어보니 빈틈없이 가득 차 있는 컵 라면이 보였다.

 아마 마나님께서는 오늘도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셨나 보다.

 “썅 놈에 월드.”

 하아,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어 본지가 언제인지....

 “도대체 월드가 어떤 게임이기에 사람들이 했다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건지......”

 정말 이해를 할 수 없다. 그래봐야 게임인데.

 내 말이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랬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조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죄다 가상현실 게임 월드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중이다.

 물론 돈이 없어 게임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내처럼 무리해서 할부로 접속기 사서 계정 만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음을 알고 있다.

 이러니 우리나라 경제가 잘 돌아갈까? 돌아갈 일이 없지.

 그놈의 월드. 망할 놈의 월드, 지랄 맞을 월드!

 내가 월드를 싫어하는 이유가 꼭 아내와 잠자리를 못해서가 아니다. 정말이다.

 “라면이나 먹자.”

 선반 위에서 컵 라면에 계란을 하나 깨어 넣은 뒤에 물을 끊였다. 얼마 있지 않아 물이 끊자, 라면에 물을 붓고 기다렸다.

 끼이이익!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마나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왔어.”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온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머리를 벅벅 긁으며 나오는 아내의 첫마디가 이제 왔어다.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는데......

 내가 10년 전에 왜, 목숨까지 걸며 이 여자와 도피생활을 하며 그 힘든 시절을 경험했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사실 내가 이렇게 주절거리지만 난 나의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 이건 진심이다.

 “이제 끝난 거야?”

 “조금 있다가 다시 들어가야 해. 그런데 라면 먹어? 다른 거 먹고 싶은데.”

 절대 해 준다는 말은 안 한다.

 “매일 라면만 먹으니까 위가 많이 상했나봐. 자기도 라면 물리지. 그치.”

 “지금은 늦었잖아. 편의점에 가도 그게 그거야. 그러니 일단 먹어.”

 “딴 거 해 먹자. 자기야 나가서 먹고 올까?”

 아직도 자기라고 한다.

 하긴 마흔하나이면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

 마나님의 나이는 마흔, 아직 자식이 없어 그런지 울 마나님은 항상 나를 자리라 부른다.

 왜, 자식이 없냐고? 그건 나도 모르겠다. 신이 우리에게 아직 아기를 허락지 않아서라 생각할 뿐이다.

 하긴 떡을 쳐야 애가 생기든 말든 하지. 내 인생이 이렇게 불쌍하다.

 “그냥 오늘은 이거 드세요. 마님.”

 입술을 삐죽인다.

 “자기는 내가 밉지. 일하고 오는데 밥도 안 챙겨 주고 게임만 하니까.”

 “아닙니다요. 쇤네는 마님께 불만이 없습니다요. 마님께서 돈을 저보다 많이 벌시는데 감히 쇤네가 어찌 불만이 있겠습니까?”

 “재미없어. 그만 해.”

 아내가 식탁에 앉더니 내가 먹으려는 컵라면을 자신의 앞으로 가져갔다.

 쩝......

 난 다시 라면에 물을 붓고는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래. 오늘은 월드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냐면.....”

 종알거리는 아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은 모두가 전설이고, 판타지다.

 나라는 놈도 참 이상한 놈이다.

 그렇게 게임하는 아내가 싫으면서도 그곳에서 경험하는 일들에 대해서 궁금하고 또 알고 싶어하니 말이다.

 “마지막을 접속을 끊고 나오려고 하는데 웬 놈팡이 하나가 찝쩍이잖아. 그래서 그냥 흠씬 패주고 나왔다. 그 놈은 아직 내가 누군지 모르는 가봐.”

 이건 거짓말일 것이다.

 젊고 싱싱한 젊은 애들이 월드를 얼마나 많이 하는데, 마흔 먹은 아줌마에게 찝적일까?

 아무리 내가 게임을 안 한다고 어디서 그런 뻥을.

 “또 할 거야? 늦었는데 그만 자고 내일 하지.”

 “조금만 더 해야 해. 레이드가 있거든. 이 놈 잡으면 돈이 백만 원이야.”

 “백만 원? 그 놈 잡는데 얼마나 걸리는데?”

 “빨리 잡으면 현실로 3시간 정도. 조금 늦으면 4시간 정도.”

 내가 듣기로는 월드와 현실의 시간 비율이 3:1이라고 들었다.

 현실의 한 시간이 게임의 3시간!

 그러니까 게임 속에서 9시간에서 12시간 정도 하면 백만원을 번다는 말인데.

 “그런 게 어디서? 아무리 게임이 돈이 된다고 하지만.”

 “자기는 못 믿겠지만 사실이냐. 나 콩나물 값 벌어야 해.”

 요즘 콩나물은 백만 원이씩이나 하나보다.

 “그래. 게임 하는 것도 좋은데 몸도 생각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뿐이다.

 10년 전 그 일이 있은 후로 나는 아내가 원하는 일이라면 조금 힘들어도 능력이 되는 한도에서는 들어 주는 편이다.

 “알았어. 잘 먹었어.”

 아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을 벗어났다.

 “어쩌다 내 인생 이렇게 꼬였는지.....”

 오늘도 독수공방이다.

 벌써 여섯 달이 다 되어단다. 그래도 그 전에는 의무방어전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그것조차 힘들다.

 아무래도 난 나의 사랑스런 아내를 가상현실 게임 월드에 빼앗겨 버린 것 같다.

 칠칠치 못하게 사랑하는 아내를 고작 사람도 아닌 기계에 빼앗겨 버리다니 난 기계보다 못한 모양이다.

 “오늘도 혼자서 해결해야겠구나.”

 밤이 무섭다는 말? 그거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모를 것이다.

 아하. 빌어먹을 가상현실.

 

 @

 

 나의 직장은 한국대학교다.

 한국대학교에서 난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내가 요리와 인연을 맺은 건 아주 어릴 때부터이다. 사실 난 고아로 자랐다.

 부산 범어사란 사찰에 많은 암자 중에 청련암이란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스님들의 손에서 자랐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절밥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고, 요리를 하는 것이 재미가 있어 어떻게 하다보니 이쪽으로 빠져 들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30년이고, 그 대가로 지금 내가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을 가르친다.

 그런데 왜? 요리를 가르치는 사람이 집에서 음식을 안 해먹고 라면을 먹느냐고?

 뭐, 딴 이유는 없다.

 술집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집에서 술 안 먹는 거랑 같은 거다.

 직장에서 지겹도록 요리를 하는데 집에서 또 하라고? 그냥 라면 먹는 것이 속 편하다.

 물론 아내가 차려주면 더 고맙겠지만 월드라는 빌어먹을 놈의 게임 때문에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걸 알고 있어 그냥 라면 먹는다.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 좀 낫다. 아이들이 만드는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가 있으니.

 “오늘은 한식 중에서 떡 볶음이라는 걸 만들어 보겠어요. 떡 볶음이라고 해서 떡볶이와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엄연히 다른 음식으로 떡 볶음은 옛날 궁중의 수라상에까지 올라간 족보가 있는 요리입니다. 그러니 시중에 파는 떡볶이와는 확실히 구분해서 혼동치 말고 천천히 해 보세요. 모든 음식이 그렇듯 소수가 중요한 거 알죠.”

 “네.”

 나의 사랑스러운 학생들은 나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아도 대답은 잘한다.

 실습시간 아이들은 같은 조원들끼리 뭔가 조잘거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가만히 들어보면 그 빌어먹을 놈의 월드 이야기다.

 3년 전 월드가 나온 후부터 학생들의 관심은 월드 뿐이었다. 물론 아닌 학생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월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월드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어 그 비싼 접속기를 사냐고? 그건 나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나라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이들이 대학생이라는 것이다.

 “나, 어제 아르미스님을 봤어. 정말 아름다우시고, 강하셔. 신족 지존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닐 정도로 말이야.”

 “어머, 정말이야. 좋아겠다. 좋은 아이템들 많이 먹었어?”

 “쓸 만한 것 몇 개 거래사이트에 팔려고 올렸어. 아마 지금 쯤 팔렸을 거야.”

 역시나 오늘도 신유미라는 학생이 먼저 월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키는 165정도에 가름하고, 눈이 조금 큰 학생으로 체격에 비해 가슴이 조금 커 볼륨 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속된 말로 ‘벗겨 놓으면 정말 예술이다.’라 할 정도였다.

 우리 마나님 젊었을 때, 딱 저랬는데.....

 예쁜 얼굴에 환상적인 몸매를 가진 신유미는 우리 한국 대학을 대표하는 퀸카 중 한 명으로 많은 남학생들이 찝쩍이지만 아직 혼자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신유미에게 정이 가는 것도 조금 있다. 그렇다고 내가 그녀를 좋아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말은 이렇게 해도 난 나의 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색시하다고 생각하니까.

 월드 이야기에 정신을 팔린 유미는 한창 신나 있었다.

 ‘저놈 조금 있다가 ’앗 뜨거‘ 하겠는데’

 그 아르미스라는 사람이 정말 대단하기는 대단한 모양이다.

 “앗 뜨거.”

 그럴 줄 알았다.

 이야기기에 정신이 팔려 뜨거운지도 모르고 냄비에 손을 가져다 놓았으니.... 쯧쯧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만 뭐가 재미있는지 하하, 호호다.

 “신유미, 괜찮아.”

 “뜨거워요.”

 울상을 짓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깨물어 주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다.

 이러면 안 되는데.....

 “교수님. 호 해주세요.”

 “어디서 그런 좋은 꼼수를 부려. 그래도 학점은 냉정한 것 알지.”

 “하하하... 호호호....”

 아이들이 웃는다.

 매번 이렇다. 그래서 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뭘 하든 후회 없이 신나게 살아가는 것. 비록 그 주제가 내가 가르치는 요리가 아닌 빌어먹을 놈의 가상현실 게임이지만 그래도 난 좋다.

 청춘의 시작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나이? 이건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

 청춘은 ‘할 수 있느냐’, ‘주저앉아 있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

 그게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니까.

 내 아내?

 사실 이 문제만큼은 조금 서운하고, 섭섭하고 그렇다. 나 또한 사내이고, 한 여자의 남편이다. 적어도 아내에게 만큼은 주된 관심사가 나이기를 바랄 뿐이다.

 하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직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정경이 머릿속에 흔히 들어와서였다.

 아내는 그 빌어먹을 놈의 월드를 하고 있을 테고, 난 혼자 라면을 먹겠지.

 아내가 접속을 해제하고 나오면 ‘또 라면 먹어? 우리 다른 거 먹자.’ 그러고, 다음에는 자신이 밥을 해 줄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치만 난 알고 있다.

 언제나 말로 끝난다는 걸, 지난 1년 전부터 그래왔으니까.

 “그런데 교수님은 월드 안 하세요.”

 신유미가 묻는다.

 “안 해.”

 내가 왜, 그 지랄 맞을 놈의 월드를 해야 해.

 “하세요. 그래서 교수님께서 월드에서 식당을 하시면 무척 인기가 많으실 거예요. 그럼 돈도 많이 버실 테고요.”

 “야, 안 돼.”

 한 여학생이 신유미의 뒤에서 말했다.

 김미정이랑 학생이었다.

 “왜.”

 “교수님께서 월드 하시면 대학 그만두실 줄도 몰라. 그러니 안 돼. 내 꿈이 현모양처이기 때문에 요리 많이 배워야 한다 말이야.”

 아이들이 웃는다.

 내가 생각할 때, 김미정 저 친구는 현모양처가 아니라 코미디언이 꿈일 것이다.

 “자, 잡담 그만하고, 떡 볶음 만들어 나에게 그 맛을 보여 줘. 내가 배가 고플 때를 이용해야 학점이 잘 나온다는 것 알고 있지.”

 “네!”

 역시나 대답은 잘한다. 저러면서 또 월드 이야기할 거면서.

 이런 걸 보면 나만 아내를 월드에 빼앗긴 것이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월드에 빼앗긴 것 같다.

 역시나 마음에 안 드는 월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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