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신이 언니를 대신해서 결혼식장에 섰는지...
그리고 왜 이렇게 해야했는지를 이야기를 하는 수아....
그렇지만..서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수아를 바라보고 있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
"물...물..론 말이 안되죠.....그런데...언니가......."
"씨발...최예영 지금이라도 찾아낼 수 있어..."
"언니가...딱 1년만 기다려 달래요!! 딱.....1년만...."
"훗....1년이라..........그럼 그 동안 너랑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라는 이야긴가..?"
"...그게......웃긴 이야기지만...맞아요..."
"오호라...그래....
그럼.....거기에...밤에 부부가 하는 일도...포함된다는 이야기로 받아들려도 되지..?"
"아니요!!! 그런 아니예요!! "
"훗..순진하기는...나도 싫어..너같이 젖내 나는 어린애는...근데..정말..많이 닮았네.."
서진은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김수아라는 여자를 순간 최예영으로 착각했다..
그정도로...많이 닮아있었다.....그녀는 최예영과....
그렇지만....조금은 다른 점이 있었다........갈색인 예영의 눈과는 반대로......
칠흑같이...검은 눈동자.....그리고.......그 눈동자 색과 같은 긴머리카락......
그리고 자신의 말에 두 볼이 빨개진 순진한..아가씨.....
흥미가 생겼다.....
자신과의 결혼 생활을 내팽겨치고 달아난 자신의 신부를 찾아내서 데려올 생각보다도...
이 여자와 생활한 1년간의 결혼생활이 더 흥미가 생겼다...
"좋아...1년간..잘 부탁해....나에 대해서 머 알긴 아는 거야?"
"..음.....대충은요.."
"아..내가 일본인것도 알지?....일본 이름은 미즈라 카에데..야"
"네??? 일본인이요..? "
"이서진은 한국이름이야..난 일본인이야.....아니..반은 한국인이도 하지..
그리고 우리는 신혼여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가서 살게 될꺼야...."
"일본에서 산다구요!! 그런 말은..없었는데......."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숙여버리는 수아..
사실 막막하기만 하다...자신의 외삼촌을 속여가면서 언니와 짠 계획이었다..
하지만....언니와의 약속을 어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좋아...1년동안 잘해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