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툴툴거리면서 걷고 있는데..놈이 갑자기 내 손을 세게 퍽하고 놓는다..
헉....순간 당황했다...ㅡ.ㅡ;;
"아씨...너 손에 땀 진짜 많아..짜증나..."
땀??
아무리 살펴도 내 손엔.....땀은 커넝...물 한방울도 없었다.
트집을 잡으려고 별짓을 다하는 구만.....ㅡ.ㅡ^
나도 니가 맘에 무지 안든다구..!!! 1년만 참아주마..딱 1년만...
"자...머하고 즐길까....?.."
"글쎄..바다에 왔으니까...바다에서 놀다가요...."
"그래...가자..."
놈은 툭하니 무언가를 내 앞으로 던진다..
아무 조그만한...비닐 팩이었다.........멀까....이게.....
"이게...머예요..??"
"입어...바닷가에 왔으니까...수영복 입어야지...그거 예영이 껀데..맞을런지 모르겠다.."
"...무슨..의미예요........ㅡ.ㅡ^"
"그야...아래는 맞을지도 모르는데...위에는.....영......"
이렇게....말하면서...놈은 호텔 방밖으로 나갔다.........저런..싸가지..
그래!! 나 가슴 작다.....ㅜ.ㅡ
그래서 니가 보태준거 있냐!!!!!
근데...왜 수영복에...아래랑.....위가 있지......ㅡ.ㅡ??
설마.............이거...........
난 서둘러서 비닐팩을 뜯었다.......어매나.........이것은..비키니...!!!!
하얀 비키니가 그 안에 들어있었다......그리고...긴 치미같은 것도..
이거..완전..속옷인데.....어떻게 입냐구!!!!!! ㅜ0ㅠ
그래..내가 이럴때 아님 언제 입어보겠어...결심했어!! 입어보는거야!!
난 혹시 놈이 훔쳐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욕실로 들어가서..문을 잠궜다..
그리고..조심스럽게....그 하얀....비키니라는 것을..입었다..
엇!! 그런데..딱 맞는다!!!!! 으하하하
올~~ 나도 한몸매 하는데....ᄏᄏᄏ
이렇게..혼자만의 상상에 빠져있는데...........갑자기 욕실문이 열린다...
헉!!!!! 꼭꼭 잠가놨는데!!
"야!! 왜 이렇게............"
놈은......나의 모습을 보더니....말을 잇지 못했다..
훗...역시 너도 내 몸매에 반한게로구나...!!
"......야....."
"..왜요..?"
"비키니가...가슴쪽이..조금 헐렁하다.....진짜..가슴 작다..너.."
ㅡ////ㅡ;;;;젠장....
"나가요!!!!!!! "
난 화끈거리는 얼굴을 감싸안았다......어떻게 그런 말을...서슴없이 할 수 있는지..
그래도..난 명색이...처제인데.........정말...싫다...
"야!! 대충하고 빨리 나오라구!!"
"나가요!!!!"
그렇지만....아무리봐도..비키니는 딱 맞았다.......
그런 마음을 스스로 궂게 믿으며...옷을 걸치고...난 밖으로 나갔다..
그 놈과 함께....
늘 그랬던 것 처럼...로비에서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 이놈...가식덩어리....
내가...이 1년간의 생활을 청산하면....신문사에 니 가식을 알리겠다!!!! -0-
어제오후에 봤듯이...해변은 정말..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마음 졸여서 구경 못한 몫까지 난 구경했다..
누러티티한 우리 나라의 모래와는 반대로....여기는 하했다..모래가....
그렇다고 우리나라 모래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찜질용으로는 우리나라 모래가 최고다!!
조금씩 바다로 다가가 발을 담갔다....물도...투명하니....정말...좋구나........^0^
그래!! 모르겠다...
난 위에 걸친 옷을 내려놓고 바다로 뛰어들어갔다..
까~~아~~ 정말..시원하고 좋다!!
그렇게 한참을 놀고 있는데..........갑자기 등뒤가 따듯해진다......그리고 고개를 돌린 순간...
내 입술에....무언가..뜨뜻한 것이...닿았다...
ᄋ0ᄋ 머..머지!!
눈을 뜨고 내 입술에 닿은 것을 확인했다......그건..........형부라는 놈의 입술이었다!!!!
까악!!!!!!!!
내가 고함을 지르려고 입을 연 순간..놈의 혀가 들어왔다.
머야.....이런게...바로 키..키스라는 건가..?
근데......난 더러울줄 알았는데.....좋다....너무.....황홀하다고 해야하나.....
이윽고..놈이 나에게서 떨어진다..쩝....조금은...아쉽다....
"헉..헉...머예요..."
"착각하지마...난 저 기자들한테..사진찍을 거리를 만들어 준것 뿐이니까.."
이러면서....점점 나에게서 멀어져간다..
그리고.....놈의 뒷모습사이로...사진을 찍고 있는....기자들이 보였다..
젠장.....너무...비참하다....
날 그냥..그렇게 생각하는 놈과의 키스에서 흥분하고 가슴을 떨다니..
난 물 속에서 나와 호텔로 걸어들어갔다..
몸이 차가워짐을 느꼈다.......그리고...눈물이 흘렀다..
내가...왜 이런 하찮은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모르겠다...정말..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문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놈이 들어왔다..
"바다...바다..하면서..그렇게 신나더니..왜 벌써 들어왔냐..?,"
"피곤해서요....잘래요..."
"그래..마음대로 해..내일 일찍 떠나야 하니까.."
그래..내 일이면...일본에서 살게되는 거야.. 1년동안..
딱...1년만....이렇게 참고 살자..
이까짓 일때문에...사기죄로 감옥에 들어갈수는 없잖아........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