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슨 상상들을 하고 계신가요?
혹시...놈이 제 옷을 벗기는 상상!! 어머~~ 너무 야한 생각들 하시는 거 아니예요
이 소설을 순수소설이라구요~~ 순수!!
아...지금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도대체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 거예요!!! "
나의 고함소리는 들리지 않는지.....어느샌가 차에 올라탄 여자들이 내 옷을 벗기고 있었다..
내가 이 순간 정말..화가 나는 건..
아무말 없이 나의 반대편에 앉아서 나를 보고 있는 놈의 표정..
"이게 무슨 짓이냐구요!!"
"그냥 조용히 그 여자들이 하는대로 내버려두는게 덜 다치고 좋을꺼야.."
머..? ᄋ_ᄋ ?? 다친다구...왜...내가 왜 다쳐야 하지...
설마...이 여자들..날 홀딱 벗겨놓구.........팰려구!!
혹시...아까 그 가슴 큰 여자가 시켜서!!
"싫어!! 싫다구!!!!!!!! "
이렇게 발악하는 사이에도 내 옷은 하나씩 벗겨지고 속옷.....도.....벗겨졌다...ㅡ////ㅡ
아.....놈의 시선은 어떻게...처리했냐구....
알아서...나와 놈의 사이에 있던 커텐을 치더라구...불행중 다행이라고 하나...
그런데..이 무지막자한 여자들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날 이리돌리고 저리 돌린다..
큰 천 여러개를 꺼내서..내 팔에 끼우고 돌리고....돌린다...
에구..에구..어지럽다.....@_@ 세상이..돈다..돌아..
그리고..허리를 무언가로 동여맸는데...무언가가...달려있다...머야..이건..
근데...무지 답답하다...배를 너무 꽉...조인다.......어무이..나 죽어요..숨이..숨이..
정신이..하나도 없는데..내 얼굴에...허연 분가루를 바르고...입술에...빨간색 연지를 바른다..
머야..이게 도대체.........ㅠ0ㅠ
어느샌가 정신을 차려보니....
여자들은 내리고 없었고..나는 하얀 비단에 빨간 꽃이 수 놓아진 옷을 입고 있었다..
발에는.....이상한..나막신을 신고 있었다..불편하다....
내 앞에는 이상한.....검정색 옷을 입은 놈이 있었다.....
그럼 그렇지...자기도 옷 갈아입으려고 커텐을 친거였군...ㅡ.ㅡ^
"이게...머하는 거예요!!"
"우리 결혼식할때 입을 옷 갈아입은 거야... 기모노는 혼자서는 못입어서..사람 부른거구.."
"그럼 말을 해줬어야죠!!!! "
"내가 말했잖아..정신이 더 없을 꺼라구.."
그게..말해준거냐......ㅡ.ㅡ^
어떻게...이 낯선 일본에서 살아갈지...정말..걱정이다!!!! >0<
이로서...난 확실히 알 수 있었다...언니는 이 모든걸 나한테 떠넘길려고 떠난거였다!!
이런 저런 잡생각을 하고 있는데 놈이 일본말로 머라고 중얼거린다..
젠장..머라고 하는거야!!!!!!!
"저기요..우리 어디가요..."
"말했잖아..결혼식장 가는 거라구.."
"아...그랬었죠........."
아무말도 없이 그냥...창밖만 내다봤다....
경치는 참 좋구려...햇빛도 따땃하니...........하니..............
"야!! 일어나!! "
"조금만......더...자구......."
"씨발!! 일어나라구!!!!!!! "
헉!!! ◉ᄆ◉
또.....또...자버렸다......정말....난 바보인가보다.....
"또 자냐...그렇게..퍼질러 자놓구선...."
"...미안해요..ㅠ0ㅠ "
"늦었어..!! 빨리 나와!! "
차에서 내려서....난 놈을 따라서 아주..아주...큰....집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엔...이미 사람들이......많이...많이 와있었다...
난 아직 잠이 덜 깬 상태라...비몽사몽으로 놈의 옷자락을 붙잡고 들어갔다..
그게...화근이었다......놈의....옷이....그렇게...쉽게 벗겨질 줄이야.....누가 알았겠는가....!!
[까악!! ]
[저게 무슨....]
이곳저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웅성대기 시작했다...
그리고...날 째려보는 놈의 눈빛을...난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놈이 민첩하게 옷을 잡아서 어깨까지 흘러내린 옷을 잡고 있었다..
"너.....조금있다가 보자...."
헉...!! 무섭다....어떻하면 좋단 말인가.....ㅠ0ㅠ
[카에데.... 이 아이가 예영이냐..? ]
[네..아버지...]
당황하고 있는 나의 앞으로 한 중년의 남자가 다가와서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한다..
기분...나쁘다....왜...저런 눈으로 보는거지...
"너무..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요.."
앗..이 아리따운 목소리는!!
한국말을 하다니 너무 반가웠다.!!!! ㅠ0ㅠ
역시 그래도 하늘은 날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반가워요...예영양...저는 서진이의 엄마예요.."
"아...처음뵙겠습니다..."
"처음이라서 조금 당황됐죠? 조금만 참아요 예식은 금방 끝날테니까.."
이렇게..말하면서..나에게서 점점 멀어지시는 어머님...
참 좋으신 분이구나.......^0^
ㅡ.ㅡ^^ 그런데....조금만 있으면..끝난다는 결혼식은....무지 길었다.....
나는.....이 옷외에도....여러번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몸이 무지 피곤하다..
도대체 왜 옷을 이렇게 많이 갈아입는 건지..모르겠다!!!!
일본에 와서는 정신이 너무도 없다...
[피로연도 할게냐..? ]
[아니요...이미 한국에서 했습니다...오늘은 그냥..가족끼리 한걸로 됐습니다..]
[그래..난 너를 믿고 이 결혼을 시킨게다...그럼...들어가라..]
엄숙한 분위기를 내뿜으시는 아버님과...자상하게 나를 향해서 웃어주시는 어머님은
우리를 남겨둔 채...고급스러운 차를 타고 가셨다..
그리고 거실을 가득 채웠던 사람들은 어느새 다 가버렸다...썰렁하네~~
"이제..끝난거예요..?.."
"아니...안끝났어...."
"헉..!! 못해요..!! 더이상 오늘만 해도..정말...힘들었다구요!!"
"훗..의식말고...우리 둘이 해결해야할 문제 말야...."
이렇게 말하면서...놈은...나를 이 집의 이층으로 끌고 갔다..
와...정말...좋은 집이다...이렇게나 넓다니.......
1층도...좋은데.....와.....
감탄을 하면서...집을 둘러보고 있는 내 등뒤로..오싹한.....시선이 느껴졌다....
머지....이건..........ㅡ.ㅡ;;;
뒤돌아 볼수 없엇다....왜냐면....놈이.......놈이...............
나를 뒤에서 껴안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알싸한 알콜 냄새가 났다..
술쳐먹었나보다...어느새 또 먹은거야......나랑 같이 좀 마시지...
꼭...맛난거는 혼자서 다 쳐..........먹.....근데.....설마...지금....니 자식.....
나랑 머하자는 거야!!! >0<
"저기...혹시...우리 둘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그래...첫날밤...."
"저기요...착각하지 마세요..전 말이예요..언니 대신으로......"
"그래..넌 언니 대신으로 나에게 잠시 온거야...그러니까 넌 지금...예영이야.."
"머..머라구요!! "
"아까...왜 그렇게..내 기모노가 쉽게 벗어졌는지 이야기 해줄까..?"
점점..뒷걸음치는 나를 향해서 싸늘한 웃음을 지으면서 다가오는 이놈..
도대체..왜 이러는 거야!!
난.....예영언니가 아니라구!! 난 김수아라구!!!!
"..그건......바로 이거때문이지..."
이런게 말하면서...내 가모노 끈을 풀어버리는 서진
그런데...정말.....놀랍게도........
내 기모노는 끈하나 푼것 밖에 없는데......스르르 내 어깨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난 놀라서 옷자락을 붙잡았다..속옷이..아까 벗겨내졌는데.....안돼!!!!!
예전에 누군가에서 들은 것 같다.....기모노가 쉽게 벗겨지는 이유.....안돼......안돼...
"기모노는 이런게 매력이지......
한번에 벗겨지는게..그리고...여자를 참 아름답게 만들어 주지..지금의 너처럼..."
"다..다가오지 말아요!! 난..난 김수아라구요!! 최예영이 아니예요!!!"
"...김수아..든...최예영이든...지금..내 눈에 있는건...내 아내라는 사실 뿐이야.."
나에게 다가와서 내가 잡고 있는 기모노를 빼내려는 이 늑대같은 놈
정말..남자들은 다 똑같다더니!! 이 나쁜...나쁜 놈!!
정말..꽉 잡고 있었지만.........옷자락은 나에게서 멀어지고...난 놈의 품에 안겨있었다..
싫다....정말...이런거.....싫다........................
저항을 해봐도.......더이상 먹히지 않았다......아무리...놈을 밀어내도....밀리지가 않았다..
무서웠다.....정말.....너무...내 몸위로 올라오는 이 사람이...정말....
"흑...제발........제발...이러지 말아요...
난 김수아라구요.......김수아....난 최예영이 아니예요.."
눈에서 눈물이 났다......너무 무서워서...
3일동안 보아왔던 장난스럽고 짖궂은 소년같은 사람의 모습을 없었기에....너무 무서웠다..
나의 울음소리에....갑자기.....놈이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미안....미안......잘못했어...내가...미안...다시는 손대지 않을게....너한테...정말...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