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혼자 광분해서...놈이 오늘 늦게 들어온다는 말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놈을 기다리다가.....
쇼파에 파묻혀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익숙한....포근함이..날 껴안았다......잠을 자는동안 이었지만....참...좋았다..
익숙한...향기가 코에 닿았고....... 또 .... 알 수 없는 행복감에 더욱..깊이 잠이 들었다..
◉ᄆ◉!!!
난 새벽에 눈이 번쩍 뜰 수 밖에 없었다......이유는......또 놈이 껴안아서 그랬다구요.?
No~~ 추워서...그랬어요...헤헤 ㅡ.ㅡ;;;
누군가가 창문을 열어놓고 갔더라구요.....에구...추워라....
근데....난 쇼파에서 자고 있었는데.....내가 왜 방에 있지...?
주변을 둘러보니.......검정색 정장마이가 있었다....아침에 놈이 입고 나간 것이었다..
그리고 욕실에서..물소리가 났다....
아무래도...나를 안아다가 침대에 옮긴 모양이었다..
조금....은..감동이다.. 정말.. 쪼금....!!
자식...나 화난거 알고.... 미리 선수 친거 아냐!!
흥!! 그래도..안넘어 갈꺼야..................................
이 생각으로....머리를...베게에 기댔을 뿐인데....
난.........또 다시...깊고 달콤한...... 수면에 빠졌다......
"야....일어나...."
누군가가 날 깨우기 시작한다.............이힝...정말..짜증난다..
난 누가 잘 때 날 깨운거 정말 싫은데..........
난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더 잤는데...........잘 수가 없었다.....
놈이....나를.....번쩍 일으켜서 자신의 얼굴에 내 얼굴을 바짝 당겼기에......
헉....!!! 아침부터....피...볼뻔했다... 너무..잘생겼다....
"일..일어날게!! "
"...머..? 일어날게..?.."
놈은 내 반말에 조금은 기분이 상했는지....나를 째려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째려봤자..니 눈이 찌져지지 내가 찌져지냐....너 나보다 나이도 어리잖아!!
"...왜..? !! "
"오호라...이젠..말깔려구..?"
"그..그래!! 너 나보다 어리잖아!! 너 21살이라며!! 난 22살이야!! "
",,그래서..?,,"
헉...!!! 놈의...그 당당한 태도에.....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미안한 기색도 없고..당황한 기색도 없을 수가 있냐구!! 그럼..넌 이미 알았냐!!
그럼 알고도..내 존대말을 다 쳐먹은거냐!!!! -0-^ 나쁜 놈...
"...나보다 어리니까 나 너한테 반말할꺼야!! "
"..훗..맘대로 해... 근데...말야 왠만하면..반말 하지마..."
"머..머라구!! 난 너보다..누......."
"누나라는 소리 할꺼면...집어쳐.....그런 말은 듣기 싫으니까.."
"..머....?.."
"어떻게 안거야..? 내 나이...혹시...예영이한테 연락왔냐...?"
금새...전새는 역전이 되었다..
놈의 그 말 한마디에....난 땀을 삐질삐질 흘려야했다...
이 놈이 언니의 연락처를 알면...당장 끌고 오겠지..그러면....언니는 꿈을 이루지 못하겠지..
나 도리질을 했다..
"아..아니 안왔어요! 무슨 언니한테..연락이 왔다는 거예요..하하하;;;"
"훗..그래..머... 그렇다고 해줄게..그냥... 그런데..말야.."
"..아무튼!! 난 반말 할거야!! 알았어!! "
"그래..반말을 하던 마음대로 해...
근데 억울해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난 니 형부니까..존대말 들어도 된다고 느꼈는데.."
그 놈의 입에서 나온 형부라는 말이..왜 이렇게...내 마음을..아프게 하는지 모르겠다.
찡 하고....순간적인..아픔이 밀려왔다..
그래...넌 우리 언니 남자였지......형부였지....
우린....부부가 아니지.... 맞아...그랬지.....그냥....겉모습만 그럴 뿐이지..
"아....내가..존대말 해야 하는거 맞구나....그렇구나....."
"내키지 않으면..사람들 앞에서는 존대말 써..."
갑자기 묻고 싶었다..
그렇게...소중하게 여기는 여자...언니를 정말...사랑하는지...
자신의 나이를 속여가면서 까지...그렇게 사랑하는지..
바보처럼....난 무슨 말을 듣고 싶었던 걸까..?
"....언니 정말...사랑하나 보네..."
"응...사랑했어...처음봤던 그 순간부터...사랑했어....사랑했어... "
사랑한다.....언니를...
당연한 이야기인데...왜 그의 입술에서 언니를 사랑한다는 말을 듣자.....
왜 이렇게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지 모르겠다...
아프다....많이......너무...아프다....
놈은 나에게 어색한 웃음을 지어주고 나가버렸다..방에서..
창문으로는 아침을 알리는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바보처럼...바보처럼...사랑해버린고 말았다..언니의 남자를....
사랑해버리고 말았다...... 평생 나한테 마음을 줄 수 없는 남자를....
순간적인 행복감으로....난 내 신분을 망각하고 말았다....바보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