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를 의심했다..저 남자가 사랑한다고 말한 여자가...나 맞나...?
나한테....사랑한다는 말 하는 건가.....?
그런거야.........................................................................그런데...
하나도 기쁘지 않다........두려움만 몰려왔다......더욱더.....두려움만..몰려왔다..
".....사랑해........."
"하하;;; 술 많이 마셨네요...하하..;; "
"...아니 말짱해.....나....."
어색하면....... 존대말이 바로 나오는 습관......지금...이 상황이..난 무지 어색하다..
그렇지만..놈과 눈이 마주쳤을때.....난 알수 없는 힘에 이끌려 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천천히 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이 남자의 눈을..감싸주고 싶었다...
하룻밤의 꿈일지도 모르는 이 순간을 놓칠 수가 없었다..
아무말 없이 나를 껴안아주는 놈의 품안이 너무 그리웠다..
놈이....내 귓가에..대고 달콤한 유혹을 하기 시작했다......
"너를.....가지고 싶었어.....처음....봤던 이후로........계속.... "
나의 몸은 놈의 손길에 의해서 이불에 눕혀졌다...
그의 손길은 천천히 나의 옷과 속옷을 벗기더니...
목으로 가슴으로 허리로.. 허벅지로 내려가고..
그에 따라 그의 입술도 목으로 쇄골 가슴으로 허리로 내려갔다.
나의 온 몸을.... 훓어내리기 시작했다...
놈의 입술이 지나갈 때 마다.....온몸이 뜨거웠다...
알 수 없는 황홀감이..내 몸을 감쌌다....
그 순간....문득...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래선..안된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울려댔다..
이성을 잃으면 안된다!! 단순히 하룻밤이지만 안돼!! 이해서는...
"그...그만!! 그만해!! 이러지 말아요!! "
"....절대 못빠져나가......오늘은......너하고 나만 생각해...
..너하고..나만..다른 사람은 생각하지마.."
놈은 어떻게..내 생각을 알았을까.....
..내가...예영언니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나 참...나쁜 애 인 것 같다...
.그 놈의 말 한마디에...언니에 대한..죄책감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지만......너무 위험했다...지금 이 순간은...너무..... 잘못되면..안돼!!
언니를 울리수는 없어!! 우리 외삼촌이랑 숙모는....안돼!!!!!!
이래선 안돼!!!!!!!
"잠깐!!! 잠깐만!! "
".......왜.....?.."
"싫어!! 이런거 나!! 싫다구!! 넌 언니 남편이자 형부라구 !!!! "
나의 말에 실망했는지.....놈은 고개를 푹 숙인 채 큭큭 웃어대기 시작했다..
충격먹어서....머리가 이상하게 됐나..왜 그러는 거야............ㅡ.ㅡ???
도대체...왜 그러는거야..형씨~~ 웃지만 말고 말을 해!!
"에이..안 속네.....처제는 눈치가 너무 빨라.."
"....ㅡ.ㅡ??? ..."
"훗..이래서 정말 재밌다니까..너무 잘 속잖아!! "
"...그럼 나 놀린거야..?"
"응...하하하 잠이나 자자..재미없어졌다...너 눈치..열라 빨라..."
이러면서....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버리는 놈.......
젠...젠장~~~~~!!!!!
허탈하다.......머 이런 놈이 다 있어!!!!!!!
난 혼자서 또 광분하고 있는데.........
나의 이 버릇이 또 어디가겠나.......
머리에 다른 것도 아닌 베게를 가져가 댔으니.....그냥....자버렸지...머야.....하하하;;;^0^;;
한참을 잘자고 있는데..계속 얼굴이 따갑다고 느꼈다..
잠을 자는데 이런 느낌을 느낄 수도 있다니....... 내가 많이 예민해 진 것 같다..
순간..눈이 번쩍 떠졌다............
......그런데..민망하게도.......놈과 눈이 정면으로 마주쳐버렸다....
그럼...얼굴이...띠겹게 느껴진 이유가......설마...이 놈의 시선 때문에!!
"잘잤어..? "
"응..무지 잘잤어....나 원래 잘자잖아.."
"그래? 난 어제 심장 떨려서 잘 못잤는데..."
나에게 다정히 말을 건네는 놈의 목소리에...난 또 다시 가슴이 떨려왔다..
바보!! 김수아!! 또 놀리는 거라구!! 저 놈...또 나 놀리는 거야!!
그런데.......왜 민망하게......
..놈의 시선이...자꾸 아래로.....아래로.......가는건...........헉!!!!!!!!
내 가슴이.....이불에...가려져서.....보일듯 말듯 했다!!
이런 변태자식!!
난 서둘러서 이불로 내 몸을 가렸다..
어제 미처 옷을 안입어고 그냥 자는 바람에
김수아!! 바보 멍청이!! 넌 왜 이렇게 경계심이 없는거야!!
"하하하 머 어때..어젯밤 그리고 결혼식때 다 본 사이에..."
헉!!!!!! ㅡ/////ㅡ
놈의 민망한 말에 내 얼굴은 붉어졌다............어떻게..저런말을 툭 내뱉을 수 있는 거야!!
니 놈의....면상은....철판떼기냐!!!!!!!! -0-^
"그래도!! 보지마!! "
"와....너도 이렇게 보니까 진짜 섹시하다..."
"더 이상은..내 주먹이..가만이 안있을 것 같거든요....ㅡ.ㅡ^"
"하하 알았어!! 항복항복!! "
난 왜 매일 저 녀석에게 당하는 걸까...?
왜..........왜 당하고만 살아야 하는거냐구!!!!!!!!!ㅜ0ㅜ
언니 빨리 돌아와~~~~~!!
그래야 내가 더이상 이 놈에게 빠져드는 걸 막을 수 있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