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ㅡ.ㅡ 삿포로가 이렇게 추운도시였다니...너무 춥잖아~~~~~~~>0<
보이는 거라고는 하얀 눈밖에 없다..... 허연 눈......!!
떨떨 떨고 있는 나에게로 차 한대가 다가온다....
"춥지...빨리 타!! "
난 대답대신 환하게 웃어주었다......*^-^*
그랬더니.....놈이 내 팔을 차안으로 끌더니..나를 후딱 태운다...
그 바람에 내 머리는 차문에 크게 부딪혔다..... 쾅!!
"아얏!! 아프잖아!! 왜 그렇게 세게 끌어!! ㅜ0ㅜ"
"...그렇게 웃지마..다른 사람 앞에서....내 앞에서만...그렇게 웃어....."
ㅡ/////ㅡ... 아무래도 저 놈은 나 놀리는게...재미있나보다..
내 시뻘개진 얼굴을 보고 큭큭대면서 웃기 시작한다..
젠장...정말...형부만 아니면......당장 잡아먹어도 먹었을텐데.........ㅡ.ㅡ
"어디 가는 거야?"
"눈축제 간다고 했잖아...정말...멋있어..."
예전에 잡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세계적인 축제라고 소개되면서 나와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눈축제가 하는 오도리 공원에 갔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머리가..노랑색, 흰색, 검정색......등등의 머리색을 가진 사람들이 왔다갔다 했다...
난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사람을 많이 본적은 없던 것 같다.....
"와..................."
"어때...저거 멋있지...?.."
난 눈으로 이렇게 훌륭한 조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느꼈다..
정말....등불과 함께.....하야 눈조각은 빛을 발했다.....얼음처럼..
무의식적으로 난 그 조각상 앞으로 다가갔다...
넋을 잃고 바라보는데.....익숙한 느낌이 날 뒤에서 껴안는다...................따뜻하다.......
"멋있지....?.."
"...응....너무...예뻐......고마워...이런 거 볼수 있도록 해줘서...정말..이야..."
근데...이 놈은......내게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분명 이 근처에....기자들이 있는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고서니...어떻게..이런..느끼한 포즈를 계속하겠는가!!
우리는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눈조각을 볼때마다 난 탄성을 질렀고......놈은 그게 재밌는지 나를 향해서 조용히 웃었다..
그런데....왜 이렇게..눈이 핑돌지......어지럽다...@_@
"왜 그래!! 왜...예영아...왜 그래!! "
!!!!!!!!!!!!!!!
그래...난 지금...예영이지....최예영....
아파할 필요없어......수아야.....아파하지마.....알잖아...저 놈...은 언니 사랑하는거..
정신차려!! 맘 정리하러 왔잖아!! 정신!! 차려~~~~~~~~ㅡ0ㅡ
"괜...괜찮아.....나 조금 쉬고 싶어...."
"그래......저쪽으로 가자..."
나를 벤치에 앉히고는 조금만 기다리라면서 놈은 뛰어간다...
놈의 뒷모습이 멀어질 수록......난 눈이 뿌해지는 걸 느꼈다............슬프다....무지무지..
웃음이 났다......무지무지....바보처럼.....
저 놈 머릿속엔.....언니 생각뿐인데.....정말...바보처럼.........김수아..정신차려!!
[저기요..괜찮으세요..?..]
헉!! 일본말....어쩌지....난 일본말 못하는데....못하는데.....ㅠ0ㅠ
에..에라!! 모르겠다....우리 말로 밀고 나가야겠다..
"하하;; 전 일본말 못하는데요.....죄송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면서 난 일어섰다.......그렇지만....아직도 눈이 핑돈다....
"앗!! 조심하세요!! "
"어....한국말을.........."
"아 전 한국인이예요....."
한국인.....한국인.......한국인............이라는 말이 내 가슴에 와 닿았다!!
이런...벅찬 기분...!!
"정말요!! 한국인이예요!! 와!! 이런 곳에서 한국인을 만날 줄은 몰랐어요!!"
"..하하;;저도 조금 놀랐어요...근데 몸은 괜찮으세요?."
"네?"
이 소리 와 함께.....나는 푹 하고 쓰려져버렸다..........
그리고.....내 코 끝에는.....익숙하지 않은 향기가......스쳤다....짙은...커피향..같았다,.
커피...향이.....너무 진하게 베어나왔다...이 남자에게서..
아무래도....내가 이 남자한테......쓰러진 것 같다.......이 남자에게.....
"저기..괜찮으세요...이봐요!! "
"소리...그만 질려요....머리가.....너무 울..........."
난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 남자의 품에서 떨어졌다..
그 이유는 놈이 나의 어깨를 잡고 돌아세웠기 때문에.....................
더욱더 난 어지러워졌다......대체 몇바퀴를 돈건지......@_@
[너 머야!! ]
[오해는 마십시오...여자분이 힘들어 하시는 거 같아서...]
[손대지마.........내꺼에.....]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말을 주고 받는 두 남자...
내 어깨는 안은 놈의 손에 더 힘이 들어갔다...아프다...........ㅠ0ㅠ
"돌아가자.."
난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너무 어지러워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 순간.....나의 착각이었을까....?
그 남자의 한쪽 눈이...살짝....깜박이는 거 같았다...........ᄋ_ᄋ??
머지...저건.....
아무래도...내가..저 사람한테 찍힌건가?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