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은 무지 빠른 속력으로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난 죽지 않으려고 안전밸트를 꼭 쥐고 놈의 눈치를 살피면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너무 무섭다....>0<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은데!!!!!!!!
그런데..........갑자기...무서운 속도로 가던 차가 급정거를 했다....
끼----익!!
그와 더불어 난 쿵 하고 머리를 차문에 또 다시 찧었다....
아프..아프다.............ㅠ0ㅠ
"왜 갑자기 차를 세우고 그래!!!!!!! "
"너 솔직히..말해봐...일부러 그 남자 품으로 쓰려진거지?"
"머...머라구!! 아니야!! 난 절대!! "
"...너 변녀잖아.....맞지? 내 말....."
"씨!! 내가 왜 변녀야!! 아니라니까!!!!!!! ㅡ0ㅡ^"
"....다시는 그러지마...."
장난식으로 말하던 놈의 목소리가....갑자기 무거워졌다..
...쫄았다........ㅡ_ㅡ;;
내가..그러고 싶어서 그랬냐!! 내 몸이 쓰려지는 걸 잡아준 것 뿐이라니까!!
"자라...그럼 "
넘은 이렇게 말하고 어제 있던 방과 마주보이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왠지 모르는 섭섭함이 내 마음을 스쳤다......
에잇!! 김수아!!
왜 저 놈 얼굴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거야!! 정신 좀 차려!!
아무래도....난 정말..단순한가보다..
.조금만 고민하다가고.....머리에 머만 대면 왜 자냐구요!! >0<
그렇지만....언제나 나를 깨우는 건.....놈의 따뜻한 품이었다..
젠장...또 언제 들어온거야!!
"일어나...일어나봐!! 무서워!!!!! "
"....조용히해...기자들 떳어....."
아....기자들.....
어느새 별장까지 쫓아 왔는지 이곳저곳이 웅성거린다..
이 놈은 왜 이렇게 눈치가 빠른거야.... 잔머리도 잘 돌아가구...
"오늘은..어디 갈꺼야..? "
"글쎄...그냥..온천에서 놀자....."
"그래..나도 사실 피곤해..........."
"근데...우리 같이 해야하는거 알지?"
"!!!!!!!!! 머라구!! 싫어!! 싫어!!!!!!! 절대!!!!!!!!!"
"쿡.....농담이야...병신...내가 그렇게 속지 말라니까.."
쳇...제길....이 놈은 나 놀리는데.....무슨..광적으로 이렇게 좋아하냐..
재수만빵이다......
웃을때 멋진 얼굴이지만....난 지금 저 놈의 면상을 뭉개주고 싶다........-0-^^
"그럼 북해도 대학 갈래?"
"...대학을 왜가..........ㅡ.ㅡ;;; 재미없게..."
"병신....그렇게 학교 싫은티 내야겠냐..? 거기 갈래..아니면..나랑 같이 목욕할래?"
"갈게!! 갈게!! "
"큭...역시 재미있단말야....."
기사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면서
나와 녀석을 어제 탔던 차를 타고 북해도..대학인지로 향했다..
대학을 무슨 재미로 가는건지... 이놈의 생각은 알 수가 없다..
젠장..가서 머하지.....책 보면...또 자고 싶을텐데.........쓰읍....
"겨울이라서 목장은 닫았을꺼야...그냥...식물원이나 가자.."
"...ㅡ.ㅡ?? 식물원? 대학에....왜 식물원이있어..."
"진짜..무식하네...가보면 알아!! "
운전을 하면서 나를 계속 타박하는 이 놈....
쳇!! 그래 나 무식하다!! 니가 머 보태준거 있냐!!!!!!! -0-^
헉!!!!!!! @_@
난.....식물원이라는 데를 들어간 순간......그 규모에..눈이 핑글핑글 돌아갔다..
머가..머가 이렇게 큰거야!!!!!!
식물원의 크기는 정말 컸다.....그리고......어마어마한 길이의 나무들....
꼭 열대 밀림에 온 기분이었다..
[어서오십시오...영광입니다..저희 식물원에 와주시다니...]
[아닙니다...1시간동안은 사람들이라곤 저하고 이 사람뿐이어야 한다는 거 아시죠?]
[아!! 여부가 있겠습니까..!! ]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가 그 놈하고 일본말로 모라고 중얼거린다..
진짜!! 일본말은 싫다니까!! 못알아들으니까 답답하잖아.......ㅠ0ㅠ
그 할아버지가 나가고.........놈은 나에게 척척 걸어오기 시작한다..
"가자..."
"...나도 일본어 배울래!! "
"훗..갑자기 왜? "
"답답하잖아!! 너만 중얼거리고....."
"그래..돌아가서 선생하나 붙여줄게.."
그래!! 여기서 확실하게 일본어라도 배우고 가는거야!!
실실거리면서 놈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데......퍽....
아이구 코야!!
갑자기 놈이 서버리는 바람에 난 놈의 등에 코를 박았다.........아프다.내 코....ㅡxㅡ
"왜 그래!! 갑자기 왜 서!!!!! "
"누군가가 있는거 같아서....."
"...그럼...누가 있어야지..식물원에 사람 있는게 당연한거 아냐.."
"......내가..아무도 못들어오게 했는데.......... [거기 누구야!! ] "
놈의 외침과 함께...저 쪽 근처에서 왠 여자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나오기 시작한다..
그 여자가 모자를 벗고 우리 쪽으로 막 달려오기 시작한다...
oh my god!! 그 여자는 그 때 공항에서 봤던...가슴 큰 여자였다.....
왜..왜 저 여자가 여기에..있는거지!!
[카에데짱!! ]
[나즈미...니가 여긴 어떻게.....]
[카에데짱이...여기로 여행왔다는 말 듣고 따라왔어!! 나 보고 싶었지!! ]
[돌아가..난 지금...내 아내와 여기 온거야!! ]
[싫어!! 얼마만에 봤는데...저런 여자한테 빼앗길 수는 없어!!]
날 쏘아보면서 말을 하는 그 여자...
또 내 욕하고 있구만....재수없는 여자.........진짜.....ㅡ.ㅡ^
내가 못알아들어도 눈치....100빵인데.......... 두고보자... 가슴만 큰 여자...!! ㅡ.ㅡ+
[그만둬...당장 돌아가!! 사람들 시켜서 끌어내기 전에!!]
[흑..정말..너무해!! ]
그 가슴 큰 여자는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눈물을 흘리는 척 하더니
훽 돌아서서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무섭다...저 여자의 집념이............ㅡ.ㅡ;;
아무래도.....언니가 여기로 왔다면....아마..........저 여자의 구박에 못이겼을 것 같다..
다행히 나라도 되니까..... 버티는 거다...
"하...미안...."
"아니..나한테..미안한 일은 없지...가자..구경해야지.."
난 놈을 앞질러서 이것저것을 보기 시작했다..좋군..좋아......
근데.....온실이라서 그런지...더웠다.....
점점 놈을 앞지르던 걸음은 느려졌고...어느 새 놈은 내 옆에 있었다..
난 안되겠다 싶어서 셔츠 단추를 하나 풀었다.....
"왜? 더워..? "
"응..조금 덥네.........^-^"
그 순간.....놈의 얼굴을 나 말고 다른 사람도 봤어야 한다...
얼굴이....빨개져서는 흠흠거리고 있는 당황한 놈의 표정이라니....웃긴다.
쿡쿡 그럼 내가 놈에게 한방 먹인건가? 왜 이렇게 고소할까......큭큭큭
"야...내가.....지금 너한테 무슨 짓해도..그건 니 잘못이야...."
"...머..ㅡ.ㅡ??"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말을 해석하고 있는 사이..놈의 얼굴이...나에게 숙여졌다...
그리고....무지무지..뜨거운 입술에.....내 목에 닿았다....
헉!!!!!!ᄋ_ᄋ!! 이게...지금...무슨 짓이야!!!
"너..너 이게 무슨 짓이야!!!!!!!"
"니 잘못이야.....니 잘못..나가자......."
목이 아직도 뜨거웠다........멀까......이 느낌...
내 손을 척 잡더니 놈은 식물원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식물원 밖으로 나온 순간......나와 이 놈에게 쏟아지는 눈길들........
정말...끈적끈적했다........하긴....누가 봐도 오해할 상황이었다..
놈의 넥타이는 느슨하게 풀어져 있었고...얼굴엔 땀에 젖은 상태 였고.....
나 역시.....셔츠 단추가 하나 풀어진 상태에....몸은 온통 땀에 절어있었다.....
"사람들이..오해했잖아....요....^^;;"
"상관없어.....머 우린 부분데...머.."
어색한 존대말로 난 놈의 옆구리를 푹푹 찌르고 있는데.....
....그 가슴 큰 여자가 또 다가오기 시작한다...씩씩대면서.....
[카에데!! 너 !! 어떻게 나한테.......]
[머 어때....? 내 부인하고...내가 멀하든...니가 무슨 상관이야]
또 내가 알 수 없는 말을 주고 받고 있었다.....알아들을 수 없는 이 서러움이란............ㅠ0ㅠ
"가자..."
또 나의 손목을 끌고 차에 억지로 쑤셔넣은 이 난폭한 놈
쿵!! 난 차문에 또한번 머리를 박아야했다.....아..아프다.....ㅜ0ㅠ
좀 부드럽게 태우면 안돼나!!!!
나 아무래도 뇌진탕 걸려서 죽을거 같다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