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쉴세 없이 종알대자 놈은 그런 내 모습에 또 킥킥대기 시작한다..
정말...머가 그렇게 웃긴 건지...모르겠다........
"너...왜 그렇게 웃는거야!! "
"그냥..니가 웃기잖아........ᄏᄏ"
"씨..그만 웃어~~~~~"
갑자기 놈의 웃음이..딱 끊겨버렸다.............왜...또 무슨 일인거야....
난 놈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 종착지는.....내 쇄골이었다.......까악~~ 이 놈의 변태짓거리가 또 시작됐어!!
"야!! 너 어딜봐!! "
"....지금 안더우면.....잠궈..니가 아무리 매력이 없다지만...지금은..아니거든.."
ㅡ////ㅡ
짜식...이제서야..내 미모를 인정하는구나......ᄏᄏ
그런데.......그런데......난 백미러에 비친...내 목을 보고 경악을 했다...
"까악!!!!!!! 이..이게 머야!!!!"
"..병신..그것도 모르냐....내꺼라는 증거지..."
그럼...그럼....사람들이....그렇게 이상한 눈빛을 계속 보였던 이유가...이거!!
젠장........천하의..요조숙녀........죄송합니다....(__)(--) 말광량이..김수아........가...
이게 무슨 꼴이야......ㅠ0ㅠ
"이거...때수건으로 밀면...지워져? "
"쿡..머라구? "
"지워지냐구......."
"나둬....자연스럽게 없어지니까...."
그래도...창피한걸.............ㅠ0ㅠ
어쩐지..아까부터 목이 후끈거리더니...이것때문이었어......
난 놈의 차를 뒤지기 시작했다..
"야..머해.."
"수건 없어?..손수건.."
"왜? 가릴려구? .."
"응..."
".......그냥 둬..보기 좋은데 멀.."
"...싫단말야...쪽..쪽 팔리다구!!!!!!!! "
"....그렇게...싫냐?.."
"..그런게....아니구......."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놈의 표정이 얼음처럼 차갑게 굳어져 버렸기 때문에...
이 상태가 되면 건들지 말하는 신호......
싫은건 아닌데..........사실은.....좋았는데........좋았는데...............
"좋....았는데.........좋았........."
"..머라구? 크게 말해봐...혼자서 중얼대지 말구....."
"어? 아니야..아냐...하하;;;"
미쳤구나...김수아... 어떻게...이런 말이 입 밖으로 흘러나오도록 하는거야!!
정신차리라구!! 김수아!!!!제발......
"내일은 동경으로 가야할것 같아...회사에서 호출이 왔어.."
"어? 그래..그래...가야지..계속 여기 있을수는 없잖아...하하;;;"
왜 이렇게 자꾸 어색한 웃음이 계속 나오는 건지...정말...당황스럽다.......ㅠ0ㅠ
제발...눈치 채지 말기를.....제발.......제발.............
"야...머해..내려.."
"어..응..."
난 후다락 차에서 내려 방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옷도 안갈아입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써버렸다..
놈의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고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야...옷안갈아입고 자..?"
"졸..졸려!!! 그냥..잘래..."
"그래..마음대로 해..."
이렇게 말하면서 방문을 닫고 나가버리는 녀석...
...정말...이럴때는 싸가지가 넘쳐흐르는구나..
언니는 저런 놈이...어디가 좋다구.....그러는...........이해 한다..솔직히..
저 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매력덩어리다.....정말.....
처음 결혼식장에서 봤을때.....부터...정말....멋있었지.........................................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난 잠이 들었다.........
내 버릇 알잖아요..머리게 머 기대면 자는거..ㅡ.ㅡa
한참을 잘자고 있는데....내 얼굴로 차가운 무언가가 떨어진다..
앗..차가....머야..이게.....앗..또 떨어지네..머야...대체........
난 살며시 눈을 떳다....................................................그런데!!!!!! ᄋ_ᄋ
내 얼굴위로 떨어진 것은......넘의 머리에게 떨어진 물이었다..
아무래도 목욕을 한것 같다..........그런데...........왜....내 몸위에 올라와 있는거지..
그리고...왜 내 단추를 하나씩 푸르는 거지..........ㅡ.ㅡ???
이건.......이건!! 설마!!!!!!!! 이자식!!
"너........너 무슨 짓이야!!!!!!!!!!! 이 변태!! "
"아....그게......."
퍽...!!!
인간 김수아......드디어 사고 내다......
난 내 손에 잡히는 무언가로 놈을 세게 내려쳤는데..........아무래도..잘못 내려친거 같다..
너무 세게 내려친것 같다....죽었으면..어쩌지..어쩌지.......
"저기......일어나봐.........이봐요......."
흔들었는데....인기척이 없다.....어쩌지........설마.......
....
....
....
"어떻게...형부를 죽일수가 있죠? "
"김수아씨..어떻게 그럴 수 있죠? "
"수아야...니가 어떻게..나의 서진이를..."
"삼촌은 정말..실망했구나.....사람을 죽이다니....."
....
....
....
안돼.......안돼~~~~~~~~~!!!!!!!!!!
"이봐요!! 일어나봐요!! 제발..!! "
"씨발....너 나 죽일 작정이냐.................."
헉! !! 살아있다!
야호!! 살아있다!! 다행이다..정말...다행이다!!
"괜찮아요?"
"빚맞아서 살았어....아니면......나 오늘 저세상 갈뻔 했잖아!! 너 미쳤냐!! "
"그러게.......누가.....내 옷 벗기래!! 놀래서 그랬지!!"
"아 병신..내가 자는 여자 덥칠것 같냐?
답답해 보이길해 생각해서 그랬는데..변태 취급을 해!! "
"하하;;;그게...미안해....정말...미안해!!!!!!! "
"오호..그럴수야 없지...너 오늘 나한테 죽었어!!!!! "
그 날 밤 나는 놈을 그 좁은 방에서 피해다니느라고 잘 수가 없었다...
질긴 놈.....놈은 정말..잠도 없는 놈이었다..
새벽이 되서야 둘 다 지쳐서 휴전을 하고 우리는 그냥 잤다......
잠은 자야잖아.....사람이.....^-^
여전히 날 꼬옥 안고 자는 놈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그래도...익숙하니 편하다..
너무......편하다.....오래된 연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