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저녁식사 중.... 난 지금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있다.
앞에 이렇게 맛있고 많은 음식을 앞에 두고도 건들이지 못하고 있는 이유...
단 한가지 겠지요.........ㅠ0ㅠ
놈이 지금 식탁아래로 내 발을 툭툭 건드는 통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수아야..왜 안먹니..?.."
"아...먹어요...먹어......."
"처제 이거 좀 먹어봐........ "
싱긋 웃으면서 나에게 음식을 권하는 이 나쁜 놈.....-_-^^
내가 지금 누구때문에 아무것도 못먹고 있는데!!!!!!!!!!
도대체 니 웃음의 의미는 머야!! 머인게야......ㅠ0ㅠ
"하하;; 고마워요..형부."
"멀 이게 다 처제에 대한 사랑인데 멀~~ ^-^"
정말 웃는 저 놈의 면상을 내 앞에 놓인 젓갈로 뭉개주고 싶었다..
그러나... 내 머릿속의 이성이 참으라는 메세지를 날렸기에...난 꾹 참았다...꾹....
놈의 면상에 젓갈을 뭉개는 상상을 하면서 난 그날 저녁을 먹었다......-_-;;;
"호호 그럼 예영이 방에서 자도록 해"
"네...신경써줘서 감사합니다.."
"아니..멀 난 자네한테 미안함 뿐인걸 머... 그럼 쉬게.."
왜 하필...1층에 그 많은 방을 내비두고 왜 내 옆방인 예영언니 방에...서 저 놈을 자게 하는건가..
오늘 외숙모는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질 않는다.......ㅜ0ㅜ
난 놈이 숙모님과 이야기 하는 사이 내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고......했지만.. 그럴수 없었다..
어느새 내 등뒤에서 내 방문을 자신의 손으로 닫고 있는 녀석이 보였다...
제엔장~~~!!!
"하하;;; 피곤할텐데...들어가서 자지 그래....;;;"
"아직..은 아는 거 같은데.. 너랑 나랑..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안그래? "
염병할....대화는 무슨....ㅡ.ㅡ^^
난 지금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공백이 필요해!! 공백이!!
"난..할말없는데....그럼 들어가서 쉬세요..형.부! "
"둘이 있을땐 그런 소리 하지마... 짜증나니까...."
"....그만해... 그렇게 책임지지 못할소리 하지마... "
"젠장!! 도대체 머가 문제야!! "
"...넌 언니의 남편이자 내 형부라는 점... 이걸로 대답은 된거지? "
난 내 어깨를 붙잡은 놈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간다는 걸 느꼈다..
그래..김수아 .. 안되는거야.. 안되는거라구.. 우리는...안돼.. 안돼...
난 놈을 밀치고 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들어간 후에..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미..미친놈.... 도대체 멀깬거야.....ㅡ.ㅡ;;;
넌 내일 외숙모한테 죽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난 그 날밤에는 잠을 푹잤다..
일본에서 온 이후로 계속 불면증에서 시달리던 나인데..
그녀석이 온 후로...그리고.. 오늘 아침도 역시...나를 껴안고 자는 이 놈의 품에서 아주 달게 잤다...
아무래도.. 이 넘 품이 너무나 익숙했나보다.. 너무 익숙해져있었나보다....
"일어나...빨리..."
"조금만 더 자자.. 나 3일만에 정말 푹 잔거라구....."
"일어나라구!! 여긴...일본이 아냐... 일어나서 언니방으로 가..."
넘은 아무말 없이 뒤척이더니 일어나서 나를 바라본다..
쓰읍... 처음보는 넘의 흐릿한 눈...
왠지 모르는 흥분이.....@ㅠ@ 김수아..진짜 미쳤구나!! 미쳤어!!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배시시 웃는 놈... 나는 또 다시 흠짓 놀랐다..
왜냐구... 놈이.. 나의 품으로 지 머리를 쏙 기댔기때문이었다.......
"오늘 일본으로 다시 가자..."
"...안돼.. 그 기사...잠잠해질때까지는 안돼.."
"...괜찮아... 괜찮으니까 같이 가자..
너 없으면... 나 아무것도 못해... 잠자는 것도..못하잖아..나.."
아기같이 나한테 칭얼대는 이 놈...
이럴땐 정말.. 카리스마짱인 경영자가 아니라.. 확실히 나보다 어린게 느껴진다..
언니도...이런게 이런 이 놈의 다른 모습을 보고 사랑한걸까...?...
"휴=3 그래... 돌아가자... "
나의 말에 놈은 벌떡 일어나더니 얼릉 자신의 셔츠를 챙겨입는다..
머가 그리 급한지...
잔뜩 헝크러진 머리를 거울을 보고 대충 매만지더니 갑자기 뒤돌아선다..
그리곤 내게 점점 다가온다.....머..머야!! 또...!!
"머해.. 옷갈아입어..빨리.."
"...머라구...??.."
"옷갈아입으라구.. 빨리가자.."
"미쳤냐!! 지금...새벽 4시야!! 4시!!!! "
"무슨 상관이야.. 얼른 일어나서 옷 갈아입어...빨리 가자...."
이렇게 말하고 넘은 방에서 나가버렸다.. 당황...허탈...황당...
지..지금....몇신데... 일본에 가자는 거야!!!!!!! 너!!!
But..!! 지금 일본에 갈 수 없다는 건 나의 착각이었다..
이 놈의 개인비행기가 있다는 생각을 왜 못한걸까...?
새벽부터 호들갑떠는 이 놈때문에
아침잠 많으신 우리 외숙모께서는 우리는 배웅하느라 바쁘셨다..
"정말...너란 녀석은......"
"빨리 돌아가고 싶어.. 여기서는....너 내 마음대로 껴안지도 못하잖아... 그래서.... 싫어...."
ㅡ//////ㅡ
역시.. 이 놈은 변..태닷!!!!!!! >_< !!
그런데... 나 지금 이렇게 좋아해야 되는거 아닌데.. 아닌데...
신기하게 이 놈과 같이 있으면 모든게 좋다... 고민거리도 다 잊혀진다... 다....
아무리 힘들어도.. 행복해진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언니.. 나말야....진짜 나 나쁜 앤거 아는데.. 이러면 나 정말..안되는거 아는데...
언니 없는 동안에만... 나 이 사람 옆에서... 이 사람...사랑하면 안될까?
정말...딱 11개월만...
이 사람 사랑할게... 언니오면.. 다시 돌려줄게....나 잠시만..행복할게...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고 잠시 착각하고 있을 동안만..내가 옆에 있을게..
언니가 돌아오면... 이 사람은 다시 언니에게 돌아갈테니까.. 잠시만... 내 옆에 둘게...
나한테 언니의 행복을 조금만...나눠줘.... 조금만.. 아주.. 조금만....
미안해..언니.. 정말.. 미안....해.... 이 사람을 사랑해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