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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와의결혼생활
작가 : 이상혁
작품등록일 : 20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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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와의 결혼생활 - 결혼 27일째
작성일 : 20-01-17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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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뻥해져있는 나와는 반대로 언니는 의외로 담담하면서도 웃고있었다..

 

 난 저럴때 언니가 부럽다....

 

 그 미소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거니까.... 승자만의 여유로운 미소라고 해야하나.....?

 

 

 

 

 "그랬구나.. 수아야? 어때.. 준이 멋있지? "

 

 

 "어........? -_-;;; 멋...멋있어....그래.."

 

 

 "훗!! 그럼 이제부터 우리 수아야 준이랑 사귀는거야?"

 

 

 

 

 !!!!!!!!!!!!!!!!!!!!!!!! ᄋ_ᄋ????

 

 이건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내가 왜 저 눔이랑 사귀어야 하는건데....

 

 언니...미쳤구나.......드뎌.. 언니가 돈게야.......뺑뺑뺑~~

 

 

 

 

 "언니......하하;;; 농담 진짜 잘한다.....그렇죠? 독고준씨."

 

 

 "훗... 전 괜찮은데요... 수아씨만 괜찮다면... 교제하고 싶은데요.."

 

 

 

 헉!! 저런...뻔돌이 같은 놈... 낯색하나 안바꾸고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엄청난 놈이군.....ㅡ_ㅡ;;

 

 

 

 "하하;;; 독고준 씨도 농담을 무지 잘하시는구나.. "

 

 

 "농담아닌데요.. 우리... 초면도 아니잖아? 전 진심입니다...."

 

 

 "어머!! 준아 우리 수아를 봤어? 알어? 어디서? 언제?"

 

 

 "임마.. 하나씩 질문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언니의 머리를 헝크러 놓는 독고준 놈....

 

 오~~호~~라 -_ㅡ+

 

 이 녀석 보시게나... 언니를 좋아하고 있잖아.....

 

 어떻게 아냐구? 놈의 표정... 말.....그리고... 행동이 나를 대할때와는...다르다...

 

 왠지...나와는 다르게 언니를 대할때는 사랑이.. 넘쳐흐른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전 싫습니다.. 언니 나 싫어.. 앞으로는 이런 짓 하지마.."

 

 

 

 

 

 

 그렇게 방안으로 들어왔다....

 

 가만히 창틀에 머리를 기대 서있었다.. 왜 저렇게 놈과 꼬이는 건지.. 알수가 없다....

 

 

 똑똑똑

 

 누군가가 내 방문을 두드린다... 보나마나 언니겠지 머....

 

 

 

 "언니 나 지금 혼자있고 싶거든........"

 

 

 

 "이야기좀 할까?"

 

 

 "당신.....안나가요!! 어서....나가......흡........"

 

 

 

 난 어느새 내방으로 들어온 놈에게 더 이상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넘이 내 팔목을 붙잡고 나에게 키스를 해버린 것이었다!!!! ㅠ0ㅠ

 

 오..오마이 갓뜨!! 이런 재수 없는 놈!!

 

 난 놈을 밀어내려고 무지 노력했지만 그러기엔........내가 너무 약했따...쿨럭!! 죄..송합니다.

 

 

 간신히 놈을 밀어낼 후에... 난 놈을 쏘아보면서 넘의 면상을 때렸다..

 

 "짝"

 

 정말...그 소리..감칠맛 나더군요.......

 

 아무래도 남을 때리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이코가 된기분......ㅡ.ㅡ;;

 

 

 

 

 "이...이게 무슨 짓이예요!! "

 

 

 "도망못가게 할려구... 더이상 내 곁에서...."

 

 

 "분명히 말했지만 싫어요!! 난 속내를 알 수 없는 당신이 싫다구!!"

 

 

 "훗... 난 분명히 말했어.. 난 내 손에 잡힌 건 절대 놓지 않아..."

 

 

 "처음부터...... 혹시 다 알고 있었나요? 일부러 나한테 접근한거죠!!"

 

 

 "아니.. 처음엔.....정말 예영인줄 알았지... 그런데... 아니더군....그 눈....머리카락...."

 

 

 

 

 갑자기 이렇게 느끼하게 나오면....안...안되는데............ 불안하다.....무지...

 

 놈은 그렇게 말하면서 내 머리에 손을 가져대려고 하는 순간...........

 

 

 

 

 

 [분명.. 내것엔 손대지 말라고 했을텐데.....]

 

 

 

 

 익숙한 보이스가 내 귀에 와 닿았다..

 

 서진이는 어느새 내 방문에 기대어 그 넘과 날 뚷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녀석아......나 뚫어지겠다.........ㅡ.ㅡ;;;

 

 

 

 [아..... 김수아가 카에데씨 것인가요? 예영이가 아니구? ]

 

 

 [....어떻게 당신이 그런건 알지..? ]

 

 

 [난 그녀의 친구니까요....]

 

 

 [그럼 설마......그 동창이라는 사람...이....]

 

 

 

 

 싸악 굳어져있는 넘의 얼굴과는 반대로 독고준은 얼굴이 활짝 폈다..

 

 그런데... 그 미소가... 너무 차갑다...... 따뜻함이 없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 무슨 일인지 알지.. 쩝... 배울껄 그랬나...

 

 서진이 넘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입가에 미소를 올린다.....

 

 머.......머냐...... 너 그 사악한 미소는.....ㅡ.ㅡ;;;

 

 

 

 [예영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수아는 아니 처제는 부부야.. 이정도면 이유는 충분하지 않나?]

 

 

 [아... 가짜부부... 재밌네요.. 그럼 예영이가 돌아온 후에 제가 그녀를 가져도 되겠죠?]

 

 

 

 예영? 수아? 무슨 이야기들 하는거냐!!! 궁금하다구!!

 

 나도 알권리가 있다구....인간들아... 한국말좀 하자구...

 

 코리어스피킹토크!! 둘다 정말 재수없다.....퉷퉷!!

 

 

 

 "수아가 당신을 사랑하게 된다면.. 가져도 좋아.. 나가자"

 

 

 

 핫!! 한국말이다~~ >_<

 

 너무 반가운 나머지 난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런.. 정말 난 이녀석이 말한대로 바보일까..? 흥분만 하면...나 참..ㅠ0ㅠ

 

 앗!! 난 놈에게 손목이 붙들려 방안에서 끌려나왔다..

 

 아..아프다...... 이 자식 왜 이렇게 힘이 쎈거야.......

 

 근데 어디로 날 끌고 가는 거냐!! 너 설마...날 납치하려구? 안돼안돼안돼~~~~ㅡ0ㅡ;;

 

 

 

 

 

 

 갑자기 한기가 스며들어온다...

 

 어느새 넘은 나를 1층 베란다까지 끌고 내려온 것이었다..... 어쩐지 춥더라니 ㅡ.ㅡ;;;

 

 가만히 놈의 뒤에서 덜덜 떨면서 있는데 내 어깨를 붑잡고 막 흔든다.....@_@

 

 에구에구..어지러워 이 놈아......어지러워~~ @_@ 세상은 요지경..요지경속이라...얼쑤~~

 

 

 

 

 

 "약속해!! 사랑하지 않겠다구.... "

 

 

 "머라구?? "

 

 

 "저 새끼 사랑하지 않겠다구 약속해!! 약속해.... 사랑따위 하지 않겠다구..."

 

 

 "....이 서 진.."

 

 

 "아무도 사랑하지 않구... 그냥 내 곁에 있어주겠다고 말해줘... 날 사랑하지 않아도..좋아...

 

 제발.. 내 곁은 떠나지 말아줘... 응...? "

 

 

 

 

 바보야!! 나 .. 너 사랑해.. 너무.. 너무 사랑한다구!! 미치도록...

 

 사랑해..... 정말..... 정말..... 내 인생에서... 사랑은 너 하나일꺼야....

 

 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이 서 진... 너라구...

 

 그런데.. 안돼.. 넌 나를 선택해서는 안돼..

 

 아니 넌 나를 선택할 수 없어... 넌 언니를 버릴 수 없으니까..

 

 

 

 

 

 난 내 입밖으로 나오려는 소리들을 간신히 잠 재웠다..

 

 서진아.. 만약에 말야... 내가 널 사랑한다고 하면... 넌 어떻게 할꺼야...?

 

 언니... 우리 착한 언니 버리고... 나한테 올꺼야...?

 

 나... 매일 이렇게 나쁜 생각 해..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해버릴까.......

 

 데리고 도망가달라고 해버릴까.. 그러고 싶어.. 하루에도..몇백번..... 아니...수없이도 많이..

 

 

 

 나 정말 나쁘지... 나 정말 나쁜 사람이지...?

 

 나 나쁜 사람 되고 싶지 않아.... 나 너 언니한테 되돌려줘야한단 말야...

 

 계속 욕심나게 하지마... 계속... 욕심나게 하지 마....

 

 널 언니한테서 빼앗아오고 싶어.. 나도 널 내 옆에 영원히 두고 싶어...

 

 

 

 그런데.. 내가 그렇게 해버리면.. 너 아파해야잖아...

 

 언니 버렸다는 죄책감에 살거잖아.. 너 나쁜 사람되는거잖아....

 

 나 그런거 싫어.. 나쁜 사람은... 나만 될래.. 나만.. 나쁜 사람 될래...

 

 나는 놈에게 활짝 웃어준 뒤..무거운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하하;; 계속.. 이렇게 있으라구....?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머..?.."

 

 

 "난 말야.. 멋진 사람이랑 결혼해서 예쁜 애기도 낳구 살꺼야... 행복하게....살껀데..

 

 

 어떻게 니 옆에 계속 있어.. 난.....난 널 .. 널.. 널...사랑..사랑.....사랑하지..않는데..."

 

 

 "...알아... 날 사랑해주지 않아도... 그렇게 해주지 않아도 되니까........언제까지나...

 

 내가... 니 얼굴 니...미소 볼 수 있게..해줘... 매일매일..."

 

 

 

 그런 표정 짓지마.. 나때문에 힘들어 하지마..

 

 그냥 예전처럼 너... 예전처럼.. 그냥 웃어... 언니 옆에서 웃었던 것 처럼...

 

 난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난 알거든.....

 

 니가 날 사랑하는 만큼.... 언니도 사랑했다는 사실을.....그래서 버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래!! 알았어!! 짜샤!! 나 결혼해서 꼭 일본으로......이......"

 

 

 "나만 보라구!! 니 눈에 다른 사람 넣지말라구!! "

 

 

 "..이서진.. 내 마음속에 누굴 넣든 그런 내 마음이야...

 

 그리고.. 난 널 .. 절대.. 사랑하지 않을꺼야...니 곁에 영원히 있을 마음도 없구..."

 

 

 

 거짓말이야...서진아.. 거짓말이야....

 

 거짓말을 했다 . 세상에서 제일 아픈 거짓말.... 마음이..찢어지는 고통이 느껴진다..

 

 그만해.. 이제.. 그만 .. 방황해.. 언니에게.. 돌아가... 이젠...

 

 힘들어하지 말구.. 나때문에.. 나같이 나쁜 애때문에.. 아파하지 말구...

 

 

 

 나만 사랑할게... 영원히.. 내 마음속에서.. 너만.. 너만 사랑할게...

 

 나혼자만.. 사랑할게.. 넌.. 넌 나 사랑하지마... 아프지마.. 더 이상...

 

 

 

 

 "진..심..이냐..?"

 

 

 "그래..진심이야..."

 

 

 "김수아.. 너 정말 잔인한거 알어? 내가.. 그 말 듣고.. 내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봤어?"

 

 

 "그게 무슨 상관이야.. 언니한테나 충실해..!! 더 이상 니 장난...받아주는 거 재미없어.."

 

 

 

 난 멍하니 상처받은 듯이 흔들리는 놈의 눈을 가슴에 새기고 베란다를 빠져나왔다.

 

 무슨 일이냐며 묻는 언니를 뒤로 한 채

 

 곧 터져버릴 듯한 심장을 움켜쥔 채 방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방문을 잠그고... 음악을 크게.. 들구....울었다.....

 

 그 놈 앞에서 간신히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

 

 

 

 알고 있다.. 한동안 놈이 아플꺼라는 거.. 아주 많이..

 

 알고 있다.. 내가 얼마나 놈의 가슴에 상처를 쥤는지..

 

 알고 있다.. 내 말 한마디에 절망할 그 놈의 마음을....

 

 알고 있다.. 내가.. 서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죽을만큼... 사랑한다... 이 서 진 이라는 남자를.... 죽을만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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