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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와의결혼생활
작가 : 이상혁
작품등록일 : 20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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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와의 결혼생활 - 결혼 29일째
작성일 : 20-01-17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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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우리 엄마와 아빠의 고향에 왔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난 엄마아빠의 산소앞에 서있다..

 

 

 

 

 "엄마..아빠 수아왔어요.....^-^ 너무 오랜만이죠? 그렇게 됐네....

 

 있잖아요.. 나 사랑하는 사람이..생겼는데...그게... 사랑해서는 안되는 사람이예요...

 

 예영언니... 남편... 엄마아빠도.. 나 나쁜 애라고 할꺼예요?

 

 아니죠? 엄마하고...아빠는.. 내 편 해줄꺼죠? 나..나 정말 착한일 하고 왔어요... 정말...

 

 보내줬어요......흑... 그 사람.....흑 언니한테...보내줬어요.. 정말... 아퍼서..죽을 거 같아요.

 

 나 .. 그래도 잘한 거 맞죠?.. 나.. 나만 아프면 되니까 이제.. 흑흑.........

 

 근데..근데... 미쳐버릴꺼 같아.. 흑.. 너무 보고싶어서.. 미쳐버릴꺼 같아...흑흑...흑....."

 

 

 

 

 하염없이 울었다.. 오랜만에.. 엄마아빠 앞에서...

 

 알고있다.. 내가 이렇게 슬프게 울면... 아파하면... 하늘에서 아파하실꺼란건...

 

 난 아무래도 정말 나쁜 사람 인거 같다.....

 

 

 

 

 지친 몸을 끌고 난 예전에 엄마아빠와 함께 살던 집으로 돌아갔다..

 

 집안은 사람이 살지 않아서 그런지 매우 추웠다..

 

 

 

 "춥다..."

 

 

 "아이구..아가씨 여긴 왠일로..!! "

 

 

 "앗!! 할아버지!! "

 

 

 

 이 곳 집을 지켜주시는 별장지기 할아버지..

 

 내겐... 가족 같은 존재였다.. 엄마아빠가 그렇게 돌아가시고...한달 간 날 키워주신 분...

 

 너무 고마운..분...

 

 

 

 "말씀 하셨더라면.. 미리 집안을 데워놨을텐데..."

 

 

 "아니예요~~ 에이.. 할아버지는 내가 온게 싫은가 부다...그쵸?"

 

 

 "아유!! 아가씨두..."

 

 

 

 할아버지께서 분주하게 움직이자 집안은 금새 따뜻해졌다..

 

 역시 울 할아버지는 못하시는 게 없다~~ >_<

 

 

 

 "그럼 아가씨 식사랑 다 해놨으니까 드시구 자세요.."

 

 

 "에이..걱정마세요!! 저 똑순이 김수아예요!! 김수아!! "

 

 

 "허허허.. 그럼.. 전 가볼게요.."

 

 

 

 할아버지가 가신 후 난 한숨을 몰아내쉬었다...

 

 행복한 척... 즐거운 척.. 웃는척 하기가.... 이렇게 힘든 거구나... 이렇게.. 힘든거구나..

 

 난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쇼파에 쓰려지듯 누웠다...

 

 그대로였다.. 거실에 있는 가구...... 조명... 그리고.. 피아노..

 

 

 아직도 생생하다.. 피아노를 치시는 아빠의 모습이.. 언제나 저기에 앉아서....

 

 나와 엄마에게 피아노를 쳐주셨는데.. 그랬는데.....

 

 또 눈가가 뜨거워진다.... 안돼!! 김수아!!

 

 왜 이래!!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어!! 엄마아빠랑 약속했잖아.. 울지 않기루...절대...

 

 앞으로 다시는 울지 않겠다구..............

 

 

 

 

 

 

 

 아침에 눈을 떳을때 익숙치 않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 여긴... 일본이 아니지...

 

 그제서야.. 왠지모를 안도감이 느껴졌다..

 

 휴.....어느새 한숨만 더 늘어난 것 같다.. 한숨 많이 쉬면..일찍 죽는다던데.......ㅡ.ㅡ;;

 

 이 서 진!! 나 일찍 죽으면 니 책임이야!! 니...책임이야........

 

 또 자연스러운 듯 눈물이 볼을 타고 내 손등으로 떨어진다....

 

 이젠 생각만 해도.. 아프다.. 그리고 눈물이 난다...

 

 

 

 "아가씨~~ 아가씨~~"

 

 

 "앗!! 할아버지!! 아침부터 왠일이세요?"

 

 

 "그게.....아가씨.......우셨습니까..?"

 

 

 "네?? 아니요..!! 제가 왜 울어요.."

 

 

 "제가 늙었다고 그런 것도 안보일줄 아십니까.. 눈이..빨가신데..."

 

 

 "이건.....하품해서!! 아!! 하품해서 눈물이 나와서........"

 

 

 "아가씨......"

 

 

 

 

 역시 할아버지한테는 내 맘을 숨길 수 없다..

 

 에휴=3 난 대답 대신 환하게 웃었다.. 그러자 이내 고개를 끄덕이시면서...웃어주셨다..

 

 

 

 

 "그런데 아침부터.....왜.....?"

 

 

 "아.. 내 정신 좀 봐.. 아가씨.. 저희 개가 새끼를 낳는데 보실래요?"

 

 

 "와우!! 정말요!! 빨리 빨리가요!! "

 

 

 

 

 난 별장지기 할아버지의 손을 이끌었다..

 

 눈물이 또 나올뻔 했으니까... 또..... 눈물을 흘릴뻔 했으니까..

 

 

 

 

 

 "와.......너무 귀엽다~~>_<"

 

 

 

 하얀색, 누런색, 검정색의 강아지들이 8마리나 되었다..

 

 아직 눈도 못떼고 있는게 얼마나 신기하고 귀엽던지.......까아~~

 

 

 

 "와.. 이걸 저개가 다 낳은 거예요?"

 

 

 "네.."

 

 

 "정말 귀엽다~~ 한마리 키우고 싶은데..."

 

 

 "그럼 한마리 드릴까요? "

 

 

 "음... 지금 말구...11개월..................."

 

 

 

 

 투둑...

 

 이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정말... 내가 왜 이러는 건지..

 

 

 

 "아가씨..."

 

 

 "아무말도....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별장지기 할아버지는

 

 주저않아 얼굴을 무릎에 파묻고 울고 있는 나를 조심스럽게 토닥여주셨다..

 

 난 기어코 할아버지의 품에 안겨서 울었다....

 

 

 

 "할..아버지...흑....흑......."

 

 

 "아가씨...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이 늙은이는 안타까울 뿐입니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도..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셨던 분..을 울린 사람이 누군지..

 

 왜 이렇게 아파하시는지.. 전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죄송해요.. 아무말도 해드릴 수 없어요..

 

 그냥... 오늘만 이렇게 울게요... 정말 오늘만 이렇게 울게요.. 정말...

 

 다시는 울지 않을게요.. 다시는...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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