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사가 아니라고 그랬대.” 진눈깨비가 날리던 어느 날, 친구의 추모식에서 노아는 기괴한 소문의 중심에 있는 여름을 우연히 보게 된다. 그리고 2년 뒤, 평범한 여고생을 연기하는 여름과 그런 여름의 유일한 이해자인 명주의 앞에 갑자기 ‘그날'의 의혹을 파헤치는 노아가 찾아오게 되는데······. 모두가 잠든 밤, 운명처럼 휘말리는 ‘혼(魂)’들의 이야기. 그들의 밤은 언제나 슬픈 비명들로 가득하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여전히. 그대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떤가? 그리고 지금, 그대의 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