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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작가 : 황금돼지
작품등록일 : 202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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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1화
작성일 : 24-01-19     조회 : 76     추천 : 0     분량 :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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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화

 

 "헉! 헉!"

 

 입에서 거친숨이 흘러나온다.

 옆을 보니, 내 단짝 친구 잭이 죽을것 같은 얼굴을 하며 달리고 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것 같지만, 계속 달린다.

 뒤에서 비명이 아득히 울려퍼지고, 귀를 긁는 괴성이 울려퍼지던 비명소리를 잡아먹는다.

 

 "끼에에엑!"

 

 소름돋는 괴성이 다시 들려온다.

 아까보다 더 또렷한걸 보니, 더 가까워진것이 틀림없다. 더 빨라야한다. 이제 몇백미터 앞이 우리집이다.

 잭과 함께 우리집에만 가면 괜찮을것이다. 아니, 괜찮아야 한다.

 

 "툭!"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동시에 옆에서 들리던 잭의 거친 숨소리가 더 이상 안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잭의 책가방이 옆에서 튀어나온 좀비의 손에게 잡혀있었다.

 

 "퀸트! 도망쳐! 난 괜찮아!"

 

 "무슨 헛소리야! 어서 일어나!"

 

 "괜찮아! 나에게 계획이 있어! 일단 헤어지자. 내가 나중에 무전기로 연락할게!"

 

 "끄응... 알았어! 대신 무사해야해!"

 

 그렇게 난 뒤를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돌아볼수없다. 돌아보는 순간 그 자리에 주저앉을것 같다.

 난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 잭과 만날것이다.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집에 도착했다.

 역시나, 우리집이라고 말끔한 상태는 아니었다. 마당은 헤집어져있고, 창문은 깨져있다.

 유람선 여행에 가신 부모님은 어떻게 되셨을까? 괜찮으시겠지? 일단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집안으로 섣불리 들어가지 못하겠다. 안에 무엇이 있을줄 알고..

 그때, 내 어깨에 손이 올라왔다. 등뒤론 신음이 들렸다.

 

 "으어어어어...."

 

 좀비다! 더 이상 생각할필요없이, 난 우리집 마당나무 위에 있는 자그마한 트리하우스에 올라갔다.

 난 트리하우스의 문을 걸어잠근뒤, 식은땀을 흘리며 주저앉았다. 손은 떨리고, 다리엔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게 그나마 안전한 장소에 오자,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이게 무슨 일이지?'

 '난 분명히 평소처럼 집으로 오는 스쿨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괴물들과 좀비들이 나타난거지?'

 

 그땐 몰랐다. 앞으로 엄청난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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