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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겜에서 살아남는 법
작가 : 도술
작품등록일 : 2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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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법시술
작성일 : 20-07-31     조회 : 339     추천 : 0     분량 : 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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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씩 웃는 조덕배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능력자와 같은 능력은 아니야. 마치 변이체들같은 능력이라면 모를까.”

 “그렇담 어떤식으로 강화인간을 만들 수 있는지도 알고 있을까? 거기다 왜 각 구역의 길드들에서는 변이체가 넘처나는 세상에 이렇게 강화인간이 적은지도 말이야.”

 조덕배의 물음에 유훈은 당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설정만 몃번을 읽어봤는데 그걸 모를까.’

 “변이체의 인자를 체내에 투입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강화인간이 적은 이유가 그 성공률이 낮은것이고.”

 “맞아! 아주 정확히 알고 있네! 이거 설마하니 날 만난게 왠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마구드는걸?”

 조덕배의 농담섞인 말에 반쯤은 진심이 들어있었다.

 ‘지금이야 길드의 기술력이 낮아 그렇겠지만, 이후에는 아니지.’

 그러나 이 사실을 조덕배에게 알릴 이익이 없었다.

 유훈이 얼굴을 굳히자 조덕배가 상황을 정리했다.

 “자자 이제 정리해 보자고. 내가 줄 선물이란 건 다른게 아니야. 동생이 원한다면 강화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지. 아아. 물론 길드에서 금지하는 불법시술인 것은 알고있겠지? 거기다 실패해 뒤틀린 것으로 부활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 말이야.”

 뼈가 부러지면 그 부위가 치유되며 더 단단한 뼈가 되는 울프의 법칙.

 강화인간은 울프의 법칙을 토대로 만들어진 수술이었다.

 변이체가 지닌 ‘인자’를 체내에 집어넣어 그것을 이겨낸다면 더 강한 신체를 지닌 강화인간이 되는 것이다.

 물론 실패한다면, 변이체에 오염된 ‘뒤틀린 것’이 되어 버릴테지만.

 “선택해 동생. 지금이라도 싫다 한다면 그냥 이곳을 나가면 되.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만날일은 영원토록 없을테니. 동생의 인생을 살라고.”

 만약 유훈이 뒤틀린 것이 되어버린다면 조덕배는 그를 이곳에서 처리할 것이다.

 그리곤 유유히 이곳을 빠져나갈 것이다.

 ‘조덕배의 정확한 정체가 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

 떡밥만 무성한 그의 정체를 다시한번 추리해봤지만 이내 고개를 털었다.

 “좋습니다. 해주십시오. 그 강화인간.”

 “정말이야? 다시한번 생각해보지. 내가 하는 거지만 이거 꽤 확률이 낮다고. 10명하면 1명이 될까 말까인데.”

 “그래도 해주십시오.”

 “정말 후회하지 않는거지?”

 “예. 해주십시오.”

 “그렇다면, 알았어. 날 따라와.”

 유훈은 조덕배가 움직이자 그 뒤를 따랐다.

 그가 향하는 곳은 버려진 교회의 2층으로 향하는 계단.

 그곳에 선 조덕배가 무언가를 눌렀다.

 드드득.

 그러자 계단이 열리며 또 다른 공간이 나타났다.

 “들어와. 수술은 이곳에서 시작할테니.”

 조덕배가 안으로 들어서자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또 나타났다.

 그렇게 말없이 내려가길 얼마일까.

 오로지 전구하나만 달린 수술실에 들어설 수 있었다.

 거기엔 야구모자와 점퍼를 입은 꼬마애가 보였다.

 “뭐야. 어디갔다 이제 온거야? 벌써 떠날 준비-”

 꼬마는 말을 하다말고 뒤에 오는 유훈을 발견했다.

 “설마, 손님인거야?”

 “그게 그렇게 됬어.”

 “아 정말. 왜 하필 지금이야. 수술도구 다 집어넣었는데. 피 냄새나는거 싫단 말이야. 실패하면 처리도 해야 되잖아.”

 “미안해. 하지만 이미 약속을 했으니 들어줘야지. 약속을 어길 순 없잖아.”

 “하, 진짜. 왜 쓸데없는 ‘유희’를 해서 귀찮게 하는 거람.”

 “진짜 미안해 혜경아. 어서 수술 하고 떠나자 응?”

 중년의 조덕배가 이제 10살이 될법한 아이에게 쩔쩔매었다.

 유훈은 눈앞의 꼬마애에 대해 정보를 떠올렸다.

 ‘가장 신뢰도 올리기 까다로운 녀석 나왔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신뢰도를 올려야 하는 것이 이 눈앞에 있는 야구소녀였다.

 조덕배와 같은 소속으로 보이는 이여자애가 이후 무기들을 ‘불법개조’해주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거기다 정말 운이 좋다면 불법무기 또한 구할 수 있었다.

 ‘불법시술에 불법개조, 불법무기 판매까지. 강해지려면 이쪽 세력을 잘 이용해야 해.’

 물론 정석적인 방법으로 일반인도 강하게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길은 너무도 고통의 길.

 때문에 알고 있는 이런 편법을 쓰는 것이다.

 “하아, 거기 아저씨 돈 많아요? 이거 수술하려면 돈이 많아야 하는데.”

 야구모자 소녀, 혜경이 말하자 조덕배가 손뼉을 쳤다.

 “아 맞다 돈 애기를 안했네.”

 “뭐? 그 애기를 안하면 어떻게해 우린 뭐 땅파서 장사하나.”

 “그, 그래도 약속을...”

 “약속을 했다해도, 받을건 받아야지. 아 몰라. 돈없으면 나 수술안해 오빠가 알아서해 알았어?”

 “끄응, 혜경아.”

 나이차가 많이 나는 남매 컨셉인 듯 둘이 콩트를 찍고 있을때였다.

 “돈은 가져왔으니 걱정하지 마.”

 “응? 어디서 돈을...”

 턱하니 자신의 홀로그램을 띄운 유훈은 밑에 적혀있는 ‘코어’를 꺼내들었다.

 화아악.

 두 손에 가득 담긴 시즌의 화폐 코어.

 그동안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전지혜가 보내준 것이었다.

 “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코어를 가지고 있는거야? 지원금은 이정도가 아닐텐데.”

 “그냥 그 전부터 좀 가지고 있던겁니다. 거기다 보조금을 받은것도 있고. 아무튼 이정도면 충분하지요?”

 말은 조덕배에게 했지만, 시선을 박혜경에게 가있었다.

 “뭐, 그 정도면 가격이 맞는 것 같긴 하네. 알았어. 그럼 누워봐. 빨리 끝내자고. 오빠는 가서 남아있는 인자 가져와 난 수술 준비할테니까.”

 “그래 혜경아. 오빠가 가서 후딱 가져올게.”

 “당신은 그냥 거기 가만히 마음의 준비나 하고있어.”

 그렇게 모두가 잠시 떠나자 자리가 휑해졌다.

 ‘갔나?’

 유훈은 이 시간에도 쉬지 않고 주변을 탐색했다.

 이곳에서도 얻어갈 것이 있기에 그렇다.

 ‘제발 드랍되었어라 제발.’

 조덕배 일행이 15구역을 떠난다면 이곳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공간이 된다.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혹여나 이곳에서 얻을것이 없나 찾아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 둘러보지 않았으면 놓쳤을 물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거 였던가?’

 [가져갈 수 없습니다.]

 ‘이건 아니고.’

 헝클어진 장비 보따리들을 만지려 했지만, 자물쇠 모양의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보통 이능력자로 플레이 했기에 오랜 기억을 더듬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땡그랑.

 !!!

 여러 상자를 열어본 그의 앞에 볼품없는 작은 단검이 모습을 보였다.

 “와, 다행히 있네.”

 어떤것이든지 확률형인 이 시즌에서 다행히 그가 원하던 물건이 존재했다.

 [버려진 혜경의 단검]

 이름만 들어보면 잡템이라 부를 수 있을 물건.

 그러나 일정 조건만 만족한다면 이 단검은 좋은 무기가 될 것이다.

 “혜경아 인자 가지고 왔다.”

 그때, 조덕배가 등장할때 유훈은 서둘러 단검을 품에 갈무리했다.

 “뭐야 아직 안왔네.”

 ‘다행히 눈치채지 못했나 보네.’

 여기서 또한 어그로가 끌렸다면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몰랐다.

 “나도 다 됬어.”

 그 순간, 박혜경도 흰 마스크에 장갑을 끼고 나타났다.

 영락없는 수술하는 의사의 복장이었다.

 어린애가 하고 있어 병원놀이처럼 보이는게 단점이었지만 말이다.

 “좋아. 그럼 환자분. 저기에 누우세요.”

 ‘드디어 시작이구나.’

 유훈은 박혜경의 말에 단촐한 수술대에 몸을 뉘었다.

 박혜경은 조덕배로부터 건네받은 변이체 인자를 손에 올려놨다.

 혼자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 마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슬라임처럼 생겼다.

 ‘저게 몸에 들어가는 거지.’

 수술법은 간단했다.

 먼저 인자를 입안으로 섭취한다.

 이후 인자가 움직이며 내부에서 싸우게 된다.

 그때 변이되어 밖으로 삐져나온 인자들을 의사들이 잘라내는 것이다.

 다른곳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자 이제 수술 들어간다. 입 벌려. ”

 박혜경이 살아움직이는 인자를 손에 쥐고는 유훈의 입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곤 주사 바늘을 자신의 몸에 꽂아 넣었다.

 “이제 곧 잠이 들거야. 만약 잠에서 깨어난다면 수술이 성공한 것일테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뭐. 천국에 가라고. 시체는 우리가 잘 태워줄테니까.”

 무시무시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박혜경이었다.

 “그럼, 만나서 반가왔어. 혹시나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자고. 안녕.”

 그 말과 함께 점차 유훈의 신체가 무거워지며 정신이 붕떴다.

 ‘이게 이런 기분인거야?’

 게임에서는 마치 안개가 낀듯한 모습과 어둠이 찾아오는 연출을 했다.

 하지만 실제 그가 느끼는 것은 마치 아무것도 없는 우주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화악.

 빛이 터져 나왔다.

 [강화인간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미니게임을 불러옵니다.]

 “역시, 이게 안 될 리가 없지.”

 강화인간이 되면 10명중 1명만이 성공하게 된다.

 그러한 희박한 성공확률을 가진 수술인데, 죽지 않는게 최선의 목표인 그가 이 수술을 선택했다.

 믿는 구석이 있던 것이다.

 [규칙을 설명하겠습니다. 밖에 보이는 신체가 바로 사용자의 캐릭터입니다. 그 내부에 움직이는 검은색은 변이체의 인자로 녀석들이 신체를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조절하시면 성공입니다.]

 과연 시스템의 말대로 녹색의 선으로 그려진 신체그림이 보였다.

 ‘어디 그럼 간단히 클리어해 볼까.’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인자의 방향과 반대로 힘을 가하면 되는 게임.

 그렇게 몸을 뚫고 나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 이 게임의 성공조건이었다.

 [훌륭합니다.]

 [완벽합니다.]

 [트리플 콤보! 흔들기에 돌입합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나타나는 시스템 문군들.

 이윽고 밑에 쓰여 있는 수술완료의 수치는 90%를 넘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화아악!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강화인간 1급이 되었습니다.]

 ‘됐다.’

 원하던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미니게임이 사라진 자리엔 빛이 터져 나왔다.

 순식간에 다시 눈을 감았다 떴다.

 [‘강화인간이 되었다’ 업적을 획득했습니다.]

 [대량의 코어를 획득합니다.]

 ‘이제 다 되었나.’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역시나 자신의 예상대로 버려진 교회가 있던 공간은 텅 비어있었다.

 조덕배와 박혜경 또한 사라진지 오래였다.

 이벤트 동안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기에 이제는 다시 이곳으로 올 수 는 없을테다.

 “자, 그럼 이제 뭘 할까.”

 바닥에 놓인 옷을 다시 입었다.

 일단 순조롭게 목표대로 강화인간이 되었다.

 위협으로 가득한 세상에 최소한의 무력은 갖춘 것이다.

 ‘그래도 아직 부족하지.’

 강화인간은 3번의 성장기회가 있었다.

 지금 자신의 단계는 겨우 1단계.

 앞으로 게임을 진행하며 기회마다 등급을 상승시켜야 했다.

 유훈은 속주머니에 감췄던 단검을 꺼내들었다.

 버려진 교회에 찾아낸 박혜경의 단검.

 처음 들었을때의 묵직한 느낌과는 달리 새털처럼 가벼웠다.

 유훈이 가볍게 허공을 향해 단검을 휘둘렀다.

 바람 가르는 소리가 매섭게 들렸다.

 [단검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1/100)]

 현실에서 단검을 휘둘러본 자가 몇이나 될까.

 그렇지만 게임이 좋은 것은 하지 못했던 일도 패턴화 되면 스킬이 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유훈이 해야 할 일이 명확했다.

 ‘아직 시험까지는 시간이 남는다. 그동안 바뀐 몸과 단검 스킬을 올려야되.’

 때마침 방해받지 않고 훈련을 할 장소를 알고 있었다.

 유훈은 서둘러 뒷골목을 벗어났다.

 그가 도착한 곳은 낡아빠진 상가건물이었다.

 3층 구조의 건물로써 1층에는 편의점을 했었던지 부서진 간판이 덜렁거렸다.

 유훈은 망설이지 않고 그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목표는 3층의 최정상인 옥상이다.

 [낡은 상가건물을 유훈님의 거주지로 설정하시겠습니까?]

 ‘다행히 적용이 되는구나.’

 혹여나 게임과는 달리 건물의 주인이 있는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시스템이 유훈을 받아들였다.

 ‘여기라면 시험동안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겠지.’

 메시지의 확인 버튼을 누르자 주변에 빛이 일었다.

 [거주지로 확정되었습니다.]

 흔한 게임들의 하우징 시스템을 구현한것에 불과했지만, 지금의 그에게는 너무도 필요한 곳이다.

 일단 이곳에 있다는 것은 밖의 게임과는 다른 장소로 인식이 된다는 점이다.

 마치 자신이 수술을 했던 부서진 교회처럼 말이다.

 거기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축할 수도 있었으니, 게임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손대는 컨텐츠였다.

 ‘어디 얼마나 바뀌었나 볼까?’

 유훈은 캐릭터의 상태창을 불러왔다.

 

 *전투력 : 150

 *단검술 : 1/100

 

 단순하기 짝이 없는 수치들.

 보통의 다른 게임과는 달리 시즌에서는 오로지 ‘전투력’만이 유일한 능력치였다.

 이 전투력 수치를 기준으로 공격과 방어, 회피와 적중, 데미지 감소와 증가가 동시에 이뤄졌다.

 그리고 밑에 존재하는 스킬목록은 각 스킬을 배울때마다 하나씩 추가 될 것이다.

 그 스킬들 또한 여러 조합을 통해 하나의 스킬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했다.

 “이거 굉장한데.”

 처음 캐릭터를 생성시 나타나는 전투력은 10.

 물론 무기나 기어를 장착, 혹은 단시간에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비약을 복용함에 따라 높낮이가 발생했다.

 그러나 아직 어떠한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전투력은 말이 되지 않았다.

 파앙.

 허공에 주먹과 발을 날렸다.

 바닥에 뒹굴기도 했으며 이곳저곳을 빠르게 달려보기도 했다.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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