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망겜에서 살아남는 법
작가 : 도술
작품등록일 : 2020.7.31
  첫회보기 작품더보기
 
7.기다리다.
작성일 : 20-08-01     조회 : 357     추천 : 0     분량 : 6042
뷰어설정열기
기본값으로 설정저장
글자체
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함께하시죠.”

 “가,감사합니다.”

 금방 생각을 털어버리고는 상대를 받아들였다.

 ‘팀원이야 많을수록 좋으니.’

 쾅. 쾅.

 어느덧 몽둥이를 든 그렘린들이 막을 두드리는 소리가 높아졌다.

 그리고 마침내.

 쨍그랑.

 막이 깨져나갔다.

 크아아.

 녀석들이 지원자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아직 쏘지마! 정확히 맞출 수 있을 때 쏴. 어차피 절대평가니까 욕심부리지 말고!”

 구중범이 혹여나 단독행동을 할까봐 무리들을 다독였다.

 그의 말에 파티원들은 정조준 자세를 풀지 않았다.

 두드드.

 키에에.

 어느덧 땅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 반을 넘어 오는 그렘린들.

 “뭐해. 당신 아직 무기 안 꺼내고?”

 그때 수지가 유훈에게 핀잔을 줬다.

 그녀의 손엔 어느덧 거대한 양손 도끼가 들려있었다.

 가녀린 그녀가 들기에는 무거워 보였으나, 그녀는 개의치 않아 보였다.

 ‘거력을 다루는 아이템을 지니고 있었지?’

 시즌을 진행하다 보면 절로 알게되는 사실이 있다.

 그녀가 15구역 길드장의 딸이며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공주라는 사실 말이다.

 때문에 그녀의 말과 행동이 어린애 같은 경향이 있었다.

 ‘길드장의 딸이지만 그래봤자 일반인.’

 그러나 길드장이 자신의 딸을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하겠는가.

 그녀에게 거력이 담긴 팔찌를 선물한 것이 바로 그녀의 아비였다.

 ‘수지를 죽이면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텐데.’

 한순간 그녀를 죽일까 생각했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를 죽이는 것보다는 동료로 만드는 것이 그녀의 배경을 더 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괜히 그녀를 죽여 수배범이 되는 골치아픈 일을 겪기도 싫고 말이다.

 유훈이 두 눈을 감고 손을 앞으로 뻗었다.

 이글거리는 불꽃이 모여들며 곧 형태를 갇추기 시작했다.

 쉬익.

 나타난 무기는 당연하게도 단검이었다.

 이렇게 대군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길이가 가장 짧은 무기를 고른 것이다.

 “하, 단검? 당신 제정신이야? 그냥 평범하게 총을 고를 것이지.”

 그 모습을 본 수지는 눈앞의 사내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 그쪽은 왜 도끼를 선택했어.”

 “그거야 내게는 아이...아, 아니 내가 도끼를 총보다 더 잘 다룰 수 있으니까 그렇지!”

 “나도 그래. 총보다 단검을 더 잘 다뤄.”

 ‘이 남자가 진짜...지가 무슨 이능력자야 뭐야.’

 그러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유훈의 대답에 답변이 궁색해진 그녀였다.

 “오, 옵니다!”

 그때 전방을 주시하고 있던 또 다른 파티원인 사내가 말했다.

 타앙.

 “모두 사격 개시! 서둘러 때려박아!”

 “공격해! 야! 연사하지 말고 조준사격하라고!”

 구중범을 비롯한 무리의 대장들이 외쳐대었다.

 그런 영향일까.

 전방에서 연속적으로 번개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타앙.

 키에에.

 다가오려던 그렘린이 총알세례에 순식간에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나 그렘린들은 바보가 아니다.

 시체가 된 자신들의 동족을 방패 삼고 전방으로 다가왔다.

 오로지 지원자들을 헤치겠다는 눈빛으로 말이다.

 “뭐 이렇게 독하게 프로그래밍 해놓은 거야?”

 누군가의 넋두리에 지원자들은 절로 공감이 갔다.

 그러나 그렘린들이 20미터 앞까지 다가오자 서있는 녀석들의 수는 반절로 줄어들었다.

 단 한번의 격돌로 전력의 반이 날아간 것이다.

 “이제 됐어. 모두 지정해놓은 기점으로 산개해서 후퇴해!”

 구중범의 외침에 각 무리의 장들과 팀원들이 뒤로 빠졌다.

 여기서 백병전을 벌이는 것보단 흩어져 홀로된 녀석들을 수적 우위로 잡는 것이 더 안전했다.

 더군다나 그렘린들의 공격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원자들과 반대진형.

 그곳에 새롭게 그렘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거다.

 콰아앙!

 “뭐야 끝이 아니었어?”

 어느덧 그렘린들을 여럿 해치워 도끼에 녀석들의 피가 흘렀다.

 “그,그게 오퍼레이터가 시험이 3단계로 이뤄진다고...”

 “아 맞다! 그랬지 참. 내가 잘 안들어서 하하.”

 “방송은 잘 듣는게 좋은데...”

 옆에 총을 든 음침한 사내가 중얼거렸다.

 그래도 아예 맹탕은 아닌 모양인지 총구에 연기가 흘러나왔다.

 수지는 유훈에게 말했다.

 “그보다 당신은 공격 안해도 돼? 점수 부족하면 시험에 떨어진다고. 설마하니 이거 팀 점수로 합격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그녀의 핀잔에 유훈이 어깨를 들썩였다.

 “내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은데.”

 “그래? 그럼 다행이고. 나중에 울고불고 하지마. 남자가 우는거 딱 질색이니까.”

 수지가 지닌 호탕한 성격.

 그렇기에 그녀와의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정석적인 방법을 써야했다.

 ‘믿음직한 동료에게서 자기도 모르게 피어나는 호감. 이것이 수지를 공략할 방법이지.’

 오히려 다른 여자 NPC들에게 하는 행동대로 하면 신뢰도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었다.

 서걱.

 그녀가 도끼로 마지막 남은 그렘린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유훈은 바닥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어느덧 처음 돌격해온 그렘린들 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잘 모르는 자가 본다면 학살의 현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또 몰려온다! 이번엔 주술사다! 각자 건물에서 시가전을 펼쳐!”

 이번에 몰려오는 그렘린 주술사들의 수는 50여명.

 비록 그 수는 작았으나, 주술을 이용한 그렘린의 공격은 위협적이다.

 화르르.

 지팡이에서 흘러나온 화염구가 동시에 사방으로 날아들었다.

 퍼엉.

 “으아아!”

 “현수야!”

 재수가 없었는지 한명이 주술에 맞아 몸이 불탔다.

 이런 일은 한곳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

 사방에서 날아드는 주술을 피해 간간히 반격을 가할 뿐이다.

 타앙.

 키에에.

 “무리해서 공격하려 하지마! 이번만 넘기면 되는거야. 총알이 없으면 나오지말고 그냥 숨어있어!”

 화르르.

 콰아앙.

 “젠장.”

 구중범이 외치자 그곳으로 화염구가 날아들었다.

 키에에.

 화가난 듯 화염구를 생성하며 다가오는 그렘린 주술사들.

 유훈일행 또한 안전을 위해 건물안으로 들어왔다.

 수지가 창문틈 사이로 힐끗 녀석들을 바라봤다.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총을 든 사내에게 말했다.

 “이봐 거기 그 이름이 뭐지?”

 “이제야 물어보나요...문정후입니다.”

 “미안 미안. 하여튼 총알 얼마나 있어?”

 “총알 말입니까? 대략 10발정도 남았습니다.”

 “그래? 잘됬네! 그럼 정후씨가 반대쪽으로 가서 미끼가 좀 될래? 그럼 녀석이 노릴 때 내가 저놈 머리를 까버릴께.”

 수지의 말에 문정후가 의아한 듯 물었다.

 “미끼요...? 저보고 나가서 죽으라는...”

 “아니 그런말이 아니라, 창문틈으로 총을 쏴서 녀석들 시선을 끌라는 거야.”

 “그냥...제가 저격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지원자들이 그렘린들의 첫 공격에 모든 총알을 쓰지 않은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건물에 몸을 은폐한체 먼거리에서 녀석들을 저격하는 것.

 이것이 주술사가 있는 두 번째 단계를 통과하는 안전한 공략법이었다.

 “뭐 단번에 맞추면 그게 더 좋지. 그런데 가능하겠어? 녀석들 위협느끼는게 보통이 아니잖아. 오래 겨누고 있으면 다 알아채버릴걸.”

 “물론...그렇긴 하죠.”

 “그러니 그냥 내 말대로 시선만 끌어줘. 꼭 녀석을 맞히지 않아도 되니까.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아! 혹시나 점수를 혼자 먹는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점수에는 처치점수도 있지만 협동점수도 있으니까. 이거 다 지켜보면서 녹화된다고 들었는데...맞지?”

 “맞습니다.”

 “그럼 됐네. 어서 가서 해봐.”

 “...예. 한번 해보죠.”

 문정후가 수지의 지시대로 반대편으로 건물을 이용해 멀어졌다.

 “그리고 당신. 당신은 뭐 시험을 통과할 생각이 있긴 한거야? 왜 한번도 공격을 안해?”

 수지가 옆에 함께 있는 유훈에게 말했다.

 사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무기를 꺼내만 놓았지 한번도 그렘린을 향해 휘두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유훈은 첫 번째 공격에서 어떠한 점수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불안해하지는 않았다.

 시험은 아직 끝난게 아니니까.

 “하아, 이것도 인연이니까 날 도와서 주술사들 뒤통수를 까자고. 특히나 당신 점수가 부족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할거야. 안 그럼 탈락이야 탈락! 알았어?”

 말은 거칠지만 자신이 떨어질까 걱정해주는 수지였다.

 이런 쎈척하는 겉과 달리 여린 마음 때문에 시즌의 유저들이 좋아했다.

 “알았다.”

 “그럼 바로 시작하자고.”

 그녀가 저 멀리 간 문정후의 신호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타앙!

 문정후의 총소리가 들렸다.

 키에엥.

 화르르.

 그렘린 주술사들이 순식간에 문정후가 있는쪽으로 화염구를 생성했다.

 “지금이야!”

 빈틈을 발견한 수지가 주술사를 향해 뛰쳐나갔다.

 유훈 또한 그녀의 뒤를 따랐다.

 화염구를 생성하느라 정신이 팔린 주술사가 보였다.

 “죽어!”

 그녀는 망설임 없이 양손도끼를 휘둘렀다.

 콰앙.

 쿠에에.

 마치 장장이 도끼에 쪼개지듯 그렘린의 두개골이 쪼개졌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서둘러 다른 주술사들을 향해 쇄도했다.

 그녀를 향해 공격태세를 갖추기 전에 해결할 참이다.

 그리고 그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서걱.

 파앗.

 크르르.

 그녀의 양손도끼는 자비를 몰랐다.

 한번 휘둘러질 때마다 정확히 그렘린 주술사가 쓰러졌다.

 “하아, 하악 이제. 하아, 하아 됬겠지?”

 그녀는 힘이 다했는지 도끼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손잡이에 기댄 그녀가 숨을 몰아셨다.

 ‘역시 무한히 쓸 수 있는건 아니지.’

 아무리 거력을 다룰 수 있게 해주는 팔찌라해도 그 용량은 정해졌다.

 아마도 당분간 그녀는 큰 힘을 쓰지 못 할터다.

 “...이정도로 잘 될 줄은 몰랐는데요.”

 어느새 상황을 보고 다가온 문정후의 말이었다.

 “거봐. 내가 잘 될거라 했지? 정후씨는 좋겠네. 이런 좋은 팀원덕분에 쉽게 합격도 하고. 그런데...”

 수지는 아직도 꿔다놓은 보릿자루같은 유훈을 한심스레 쳐다봤다.

 “당신은 대체 합격할 마음이 있기는 해? 이제 난 몰라.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밥상을 걷어찬건 당신이야.”

 그녀의 말에 문정후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래도, 협동점수가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헹! 협동점수로만 이 시험을 통과 할 수 있을꺼 같아? 합격점수까지는 한참 모자라거든? 만약 협동점수만으로 합격이 정해진다면 다들 좋은 팀에 들어가 가만히 있으면 다 합격하게?”

 “그게 또 그렇네요.”

 수지의 말에 수긍하는 문정후였다.

 “그럼 어떻게 하죠...?”

 “몰라 이제. 난 할만큼 했어. 뭐 우리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이도 아닌데 이정도 신경써줬으면 된거지. 뭘 더 바래?”

 그녀가 틱틱거렸으나 유훈은 개의치 않았다.

 “고맙지만, 내 걱정은 안해도 돼.”

 “글세, 그렇게 여유부릴 시간은 없을꺼 같은데? 주변을 봐봐. 이제 주술사들의 화염구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아.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

 “2단계 시험이 끝나가고 있지.”

 “그래, 이미 기회는 없어졌다 이말이야. 당신 탈락이라고 탈락!”

 “저, 진정하시고...”

 문정후가 흥분한 수지를 말렸다.

 그때 유훈이 툭 말을 던졌다.

 “아직 3번째 단계가 남았잖아.”

 “...뭐? 당신 진심이야?”

 유훈의 말에 수지가 놀라며 물었다.

 “별로 농담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정말로? 지금 진짜로 3단계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고?”

 삐이이-

 그때 공교롭게도 스피커 음이 들렸다.

 모두의 시선이 다시금 하늘 어딘가로 향했다.

 [와. 벌써 2단계 까지 시험이 끝났구만유. 이제 공적도를 검사해볼까유? 가운데 하늘을 봐 주세유.]

 그녀의 말에 시험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시선이 모였다.

 

 *공적도 순위표.

 1위 : 구중범(합격)

 2위 : 이수지(합격)

 3위 : 한조범(합격)

 

 “아싸 합격이다!”

 “오! 드디어 드디어 합격이야.”

 주변에서 모두 환호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1점이! 1점이 모자라다!”

 “하아, 젠장! 젠장!.”

 그와 반대로 다른 한편에서는 씁쓸해 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수지는 허공에 뜬 공적도 순위표를 보며 뒤돌아 봤다.

 두 손을 팔짱끼고 있는 것이 아주 거만해 보였다.

 “봤어? 이 몸의 실력을? 2등으로 이번 시험을 통관한 몸이야.”

 “대, 대단하시네요.”

 “정후씨는 몇등이야? 아니, 그전에 당연히 합격했겠지?”

 “...예 덕분에 합격했어요.”

 문정후가 쑥스럽게 보여주는 순위는 ‘29등’ 이었다.

 100여명의 사람가운데 29등이었으니 상급의 실력이라 할 수 있었다.

 “역시. 거 봐 합격할 줄 알았어. 당연히 나랑 같이 다니는데 합격해야지. 어디 있는 누구랑은 다르게 말이야.”

 그녀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 수 있었다.

 유훈은 조용히 하늘에 떠있는 공적표를 바라봤다.

 

 100위 : 유훈.(불합격)

 

 합동접수만을 받았기에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그러나 유훈은 실망하지 않았다.

 아직 시험은 끝난게 아니니까.

 [합격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드려유. 나오고 싶으신 분들은 그대로 눈을 감으면 밖으로 빠져나올 거에유.]

 강유미의 말이 끝나자 주변에서 사라지는 자의 수가 많아졌다.

 이윽고 남아있는자의 수는 다섯을 넘지 않았다.

 이중 유훈일행이 3명을 차지했다.

 [이거 참. 예상은 했지만 다들 빠져나와 버리시네유. 마지막 시험도 안 치르고 말이에유.]

  강유미가 아쉽다는 듯 말했으나 합격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공적도로 합격을 정한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되는 것은 당연 생존이었다.

 
 

맨위로맨아래로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25 25.서브퀘스트(2) 8/12 237 0
24 24.서브퀘스트 8/12 227 0
23 23.치료제(2) 8/12 240 0
22 22.치료제 8/12 222 0
21 21.포이즌 비(3) 8/12 213 0
20 20.포이즌비(2) 8/7 230 0
19 19. 포이즌 비 8/7 221 0
18 18.신고식 8/7 223 0
17 17.조사단 8/7 234 0
16 16.잃지않고 싸운다는 것 8/7 228 0
15 15.유인책(2) 8/4 222 0
14 14. 유인책 8/4 216 0
13 13.난장판 8/4 218 0
12 12.마지막 시험 8/4 218 0
11 11.버그 8/4 210 0
10 10. 수업은 경험치 8/2 326 0
9 9.군사학교 8/2 343 0
8 8.백발백중 8/2 339 0
7 7.기다리다. 8/1 358 0
6 6.입대시험 8/1 320 0
5 5.불법시술 7/31 348 0
4 4.입대신청 7/31 339 1
3 3.적성검사 7/31 336 1
2 2.튜토리얼 7/31 355 1
1 1.진입 7/31 69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