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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군주
작가 : 우주수
작품등록일 : 20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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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05     조회 : 409     추천 : 0     분량 : 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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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아아악!”

 마하임은 비명을 지르며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가슴은 터져 나갈 듯 두근거렸고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무엇이 현실인지 무엇이 꿈인지 구별조차 할 수 없는 이 불괘하고도 끔찍한 기분.

 

 “여긴?!”

 

 숨을 몰아쉬며 마하임은 주변을 살폈다. 마하임 자신은 낡은 침대 위에 상체를 일으키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아담한 서재와 그리고 알타베르나를 상징한 저울과 검이 교차하는 저 무늬, 이곳은 자신의 집무실이 있었던 윈드시크릿의 영주관이 틀림없었다.

 

 “또 회귀 한 것인가?!”

 

 마하임의 탄식과 같은 외침이 흘러나왔다.

 과거로 돌아온 것은 이번이 3번째. 시작 포인트는 언제나 그렇듯 이곳이었다.

 이전과 같다면 약 10년 정도 과거로 거슬러 왔을 것이다. 한 두 달 정도의 오차는 늘 있었기 때문에 그건 그리 중요치 않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자신이 또다시 과거로 회귀했다는 사실이었다.

 

 “차라리 그냥 죽어 버렸으면, 좋았을 것을... 큭, 크큭 크하하하하”

 

 마하임은 미친 듯이 웃었다. 신인지 관리자인지 하는 새끼가 그에게 준 이 능력은 정말 죽음보다 더 괴로운 현실을 마하임에게 선사해 주었다.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역사를 바꾸려 해보아도, 마하임이 지키고 싶었던 모든 것은 파괴되고 그가 소중히 여긴 모든 사람은 속절없이 죽어나갔다.

 

 그 어떠한 병법도, 그 어떠한 마법도 이 미래는 바꾸지 못했다.

 

 이를 바꾸어 보려고 마하임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발버둥쳐 보았지만 남은 것은 절망과 죽음이 전부였다. 이것이야말로 산채로 지옥에 떨어진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차라리 그 지옥과 같은 미래에서 죽어 버렸으면 좋았으련마는 그러한 마하임의 바램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다시 한 번 과거로 회귀했다.

 

 “저기 황자, 아니 영주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바로 그때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 마하임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고 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하륜. 한 때 자신의 충성 된 신하이자, 자신의 등에 칼을 꼽고 배신한 원수.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악의 축!

 

 “으아아아!”

 

 마하임은 망설이지 않고 하륜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이제 막 회귀한 마하임의 주먹은 동네 건달의 주먹질 만도 못했다.

 

 “곤란합니다, 또 이러시면!!!”

 

 하륜은 고개를 살짝 숙이는 것만으로 마하임의 어설픈 공격을 가볍게 피한 뒤 그의 팔을 가볍게 꺾어 바닥에 처박아 버렸다.

 

 쾅!

 "크윽!"

 

 마하임은 땅에 처박혀 신음했다. 그런 마하임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하륜은 말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정말 너무 하십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야밤에 벌꿀주는 자제해 달라고 말입니다!”

 

 하륜은 정말 화가 난 듯 소리쳤다. 하륜입장에선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매일 술이나 퍼마시며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쓰레기 같은 주군을 섬기는 와중에 급기야는 그 주군의 주먹세례가 뜬금없니 날아왔으니 말이다.

 

 “이 배신자! 죽여 버릴거야! 반드시 주겨버릴 거라고!”

 

 마하임은 팔이 꺾인 채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말했다. 그는 지난밤 벌꿀주를 8병이나 비우고 새벽 늦게까지 민폐를 끼치다 잠들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술이 덜 깨 발음조차 정확하지 않았다. 지금 마하임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알콜 중독자의 주사를 부리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배신자 라고요? 아, 또 이상한 꿈 꾸셨구나. 장담하건대 절대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영주님 같은 봉을 놓치면 제가 병신이죠. 어서 정신 차리시고 더는 집무를 미룰 수 없습니다. 지금 결재하실 게 얼마나 많은지 알고 나 계십니까?”

 

 하륜은 마하임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서 반문했다. 집도 절도 없는, 과거의 기억조차 대부분 잃은 자신을 주점에서 친해졌다는 이유만으로 덥석 ‘서기관’으로 고용해준 마하임을 배신할 리 없었던 것이다.

 

 솔직히 지금 심정이라면 마하임이 짖으라고 하면 짖는 시늉까지 할 자신이 있는 하륜이었다.

 

 “하, 하하하 그래 역시 돌아온 게 맞네. 젠장 제기랄!”

 

 하륜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그 처절했던 미래를 아는 자는 오직 마하임 자신 뿐. 마하임은 허탈하게 웃으며 온몸에 힘을 뺐다.

 

 그 미래에서 일어난 하륜의 배신... 아니 하륜이 정말 배신할지 안 할지는 아직 미지수였다. 적어도 첫 번째 회귀 때의 하륜은 마하임을 배신하지 않았으니까.

 

 배신은 고사하고 자신의 곁에서 최후의 최후까지 같이 싸워준, 그리고 최후엔 자신을 대신해 장렬히 산화할 정도의 충신이자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던 친구였다.

 

 하지만 두 번째 회귀때는 달랐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필요했던 순간에 하륜은 마하임을 배신했다. 그리고 제국 황제편에 붙어 마하임 자신에게 그야말로 지옥을 선사해 주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군요. 저도 좀 알아듣게 설명해 주시면 안 될까요?”

 

 하륜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마하임을 바라보며 말했다. 마하임은 그런 하륜의 모습에 그저 허탈할 뿐이었다.

 

 그 절망적인 미래에서 제국의 총사령관이 된 하륜과 그토록 피터지게 싸웠건만, 지금 그의 모습은 얼굴에 쓴 저 재수 없는 마스크만 뺀다면 전형적인 시골 공무원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설명?! 그래 좋아.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다! 어차피 내가 아는 미래를 말하지 말라는 규칙 따위는 없었으니까.”

 

 두 번의 회귀를 하면서도 마하임은 단 한 번도 자신이 미래를 알고 있다고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일단 믿어줄 리도 없었고, 믿는다 하더라도 적과 아군이 순간순간 변하는 그 난전이 펼쳐지는 마당에 자신의 히든카드를 함부로 보일 만큼 마하임은 어리석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아무래도 좋았다. 아무리 노력해 보아도 미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된 이상 마하임이 알고 있는 미래에 대한 정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저 쓰레기일 뿐이었다.

 

 “들려주지. 너와 내게 닥쳐올 빌어먹을 미래에 대해 말이야.”

 

 마하임은 입을 열었다. 미치도록 지키고 싶었고 미치도록 살리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도 살리지 못하고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 미래. 그 절망으로 점철된 미래를, 자신의 최고의 친구이자 적이었던 하륜에게 펼쳐 놓았다.

 

 타탁 탁-

 타다닥-

 

 마하임의 집무실 구석에 있는 벽난로에서 장작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하륜은 무척이나 곤혹스러웠다. 자신의 새로운 봉이라고 생각했던 저 영주가 갑작스래 꺼낸 말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황당한 이야기였다.

 

 "이거야 원. 황당하다 못해, 당혹스러울 정도의 이야기군요."

 

 그러나 알콜중독자의 망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디테일한 이야기에 하륜은 다음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망설여야만 했다.

 

 단순히 디테일 하기만 했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겠지만, 지금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마하임은 지금껏 자신이 알던 그 와는 다른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지난밤까지만 해도 마하임은 고작 17살이라는 나이에 알콜 의존을 앓고 있는 망나니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 있는 마하임은, 뭐라 말할까?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의 아수라장을 해치고 나온, 백전노장의 모습 그 자체였다.

 

 “영주님의 말을 요약해 본다면 영주님은 10년 전의 미래에서 과거로 회귀했다는 거죠. 맞나요?"

 “믿든 말든 멋대로 해도 좋다. 난 내가 겪은 사실만을 이야기 했을 뿐이다.”

 

 마하임의 말에 하륜은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냥 무시해 버리기에는 마하임이 지금 자신에게 한 말에는 너무나 무서운 진실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그 미래에서 제가, ‘감염’이라고 말한 게 확실합니까?”

 “그래! 그 감염인지 간염인지 그것 때문에 제국의 황제가 대륙 모든 생명체를 몰살시키고 다녔지. 너도 두 번째 회귀 때는 그 패거리에 동참했고!”

 “그렇군요. 그렇다면 정말 믿지 않을 수가 없군요.”

 

 단편적인 기억이지만 하륜은 마하임이 말한 그 ‘감염’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자세히 아는 자는 극소수. 게다가 감염이란 것이 실존하는지 조차 아직 명확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이 망나니 영주가 이것을 알고 있다니, 과거로 회귀했다는 이야기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었던 것이다.

 

 ‘뭐 좋습니다. 영주님. 당신이 항체를 지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대륙이 망하든 말든 그저 방관자로서 일생을 마치려 했던 그였지만, 마하임의 말을 들은 이상 그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저 영주는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자신이 체험한 그 미래의 엔딩은 절대 바뀌지 않는 데드 엔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륜은 그런 미래 따위 인정할 수 없었다.

 

 “영주님, 확률론에 대해 들어 보셨습니까?”

 “알아.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네놈한테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니까.”

 “어? 전 한 번도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말이죠.”

 “시끄러, 그 미래에서 네놈은 심심하면 나에게 말했다. ‘이 세상에 100%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99.99%의 확률로 실패한다 하더라도, 0.01%의 성공 확률은 엄연히 존재한다나?”

 

 그 미래에서 하륜이 없었다면 압도적인 물량으로 몰아치는 제국의 공격을 절대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륜은 그 절망적인 전쟁에서 최악의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늘 입에 이 말을 달고 살았다.

 

 “영주님, 우리에게는 아직도 0.01%의 승산이 있습니다. 그 승산에 모든 것을 걸어보죠”

 

 그리고 하륜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어 보이는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그 두 번의 미래에서 마하임은 제국과의 싸움을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 말대로입니다. 전 미래가 정해져 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말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그럼 한 번 더 들으십시오. 설령 영주님이 보신 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전 그따위 미래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맹세코 그런 미래는 영주님께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륜은 이를 깨물었다.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었던 그였지만, 마하임의 겪은 ‘미래’를 안 이상 그 역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운명이란 항상 그런 것이기에.

 

 “하지만, 영주님의 말만으로는 역시 믿을 수 없군요. 뭔가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만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할 수 있을 듯합니다.”

 “흥, 내 그 말 할 줄 알았지. 이걸 보면 믿을 수 있을 거다. 아마도.”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오른손을 하륜에게로 내미는 마하임. 하륜은 잠시 머뭇거리다 하륜의 오른손을 천천히 살폈다. 그리고 그의 손목으로 시선이 옮겨졌을 때, 하륜은 눈을 부릅뜰 수밖에 없었다.

 

 [2번째 탈출 완료. 미션 재게, 이 방주가 마지막]

 

 그 글자들은 마하임의 손목, 피지방층 아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얼핏 보면 문신과 같기도 했지만, 평범한 문신이 빛을 뿜어낼 리가 없었다.

 

 “이제 믿겨져? 내가 미래에서 왔다는 거.”

 “미, 믿지 않을 수 없군요.”

 

 그 글자들은 지금은 잊혀져 버린 초고대 신성문자로 적혀 있었다. 마하임 역시 자신의 팔목에서 반짝이는 이 문자에 대해 그다지 아는 것은 없었지만, 이것만큼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시켜줄 만한 증거는 없었다.

 

 “이 글귀들은 지금껏 두 번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 이 글귀가 뜻하는 봐는 딱히 설명할 필요조차 없겠지.”

 

 이 문자는 마하임이 과거로 회귀할 때마다 그 내용이 계속 바뀌었다.

 마하임의 수박 겉핥듯 배운 고대 신성문자 실력으로는 해석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대충 이것이 뜻하는 봐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좀 바빠질 것 같군요.”

 

 하륜은 고개를 들며 중얼거렸다. 더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마하임이 과거로 회귀했다는 말은 사실임이 분명했다.

 물론 진실과는 명백히 동떨어진 사실이었지만, 결과론 적으로 본다면 그것은 진실과 다를 바 없는 사실이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좋습니다. 어디 제대로 한번 발버둥쳐 보죠.”

 

 하륜은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어쩌면 시간은 마하임의 말보다 훨씬 더 부족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대로 넋 놓고 죽음만을 기다릴 하륜이 아니었다.

 

 “그럼, 이번에도 ‘사탕무’부터 시작하는 거냐?”

 “하하, 이거야 원, 그건 반칙입니다.”

 

 마하임의 말을 들은 하륜은 쓴웃음을 지었다. 두 번이나 미래에서 회귀했으니 자신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아는 것은 당연한 수준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말하지. 난 너를 믿지 않는다.”

 

 여전히 살기를 거두지 않고 마하임은 차갑게 하륜을 향해 말했다.

 하륜이 배신할지 안 할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인 만큼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었다.

 지금으로서 확실한 것이 있다면 단 하나, 마하임의 팔에서 반짝이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글귀뿐이었다.

 

 “믿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전 그저 제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니까요.”

 

 하륜은 이 말을 남기고 마하임의 방을 빠져나갔다.

 

 마하임은 하륜이 나간 뒤에도 한 참 동안 그대로 앉아서 하륜이 사라진 문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번에야 말로... 망설이지 않겠어.”

 

 마하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속이 메스껍고 머리는 여전히 어지러웠지만, 전장에서 이런 일은 허다했다. 솔직이 이런 것은 고통의 축에도 들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단 하나. 그 절망적인 미래를 바꿀만한 실마리를 찾는 것이었다.

 

 하륜이 말한 확률론이 맞다면 어디엔가 분명히 이 절망적인 미래를 바꿀 만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뜻했다. 그것만 찾는다면, 승산은 있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론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찾아내고 말 거다. 아니, 찾아내야만 한다! 반드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앞으로 남겨진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지 못하면, 그 절망적인 미래를 그저 반복할 뿐이었다.

 

 그런 미래를 또 다시 반복할 바에는 차라리 자결을 택하리라.

 

 그렇게 다짐 하고 또 다짐하는 마하임이었다.

 

심삼일 20-08-10 14:36
 
황제가 황자 시절로 회귀했군요.
세 번이나 회귀하고도 그 내용이 다 달라서 더 재밌게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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