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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돌입니다
작가 : 샤론
작품등록일 : 20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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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를, 우리를 위해서라면.. 이걸 이용해도 될까?
작성일 : 20-09-13     조회 : 291     추천 : 0     분량 : 6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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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가 그 노랠 어떻게 아냐고...”

 

 하준은 점점 목이 조여와 숨을 쉴수 없음에도

 준원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려했다.

 말투는 화가 가득한데

 간절함을 넘어서 절실함이 담긴 눈빛..

 연습생 10년차! 그동안 먹은 눈칫밥은 하루에 백끼도 더 됐고,

 이 사람이 지금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빛만 봐도 아는 지경에 이른 하준이었다.

 

 “말해줘....”

 

 도대체 자신에게 뭘 원하길래 이런 눈빛으로 보는 걸까...

 너무 알고 싶었다. 그걸 알아낸다면... 그걸 이용한다면..

 우리도 [나는 아이돌입니다]에 나갈 수 있을까...?

 

 

 [나는 아이돌입니다] 첫 방송이 끝나고,

 실검과 SNS를 장악한 것을 보고

 하준은 멤버들과 같이 VOD를 봤다.

 그 때 현민이 세희 누나가 우리도 불러줬음 좋겠다고 하자

 멤버들도 다 같이 우리도 나가고 싶다고

 세희 누나한테 얘기해보라고 현민을 부추겼던 기억이 난다.

 

 하준도 방송 보면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게임도 없고, 구성도 단조롭고, 특별하게 뭔갈 하지 않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았다.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보여주고 싶었던 하준은 누구보다 욕심이났다.

 

 역시나 팬들에게도 제대로 먹힌 것 같았다.

 각 팬사이트에서 내 가수도 저 프로그램 나갔으면 좋겠다고..

 날방송 느낌 좋다고 게시판에 출연 요청이 올라간 게 보였다.

 브릴리젠트의 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답이 없이 자신을 뚫어져라 보는 하준에 모습에

 더 화가 난 준원은 더 세게 하준의 어깨를 잡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대답해... 너 그 노래 어떻게 아냐고...”

 

 “으......”

 

 어깨가 찌릿하게 아픔을 느낀 하준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 때, "쾅!"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옆 방에 있던

 선배 PD가 들어와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문 밖에서는 브릴리젠트 멤버들과 매니저,

 어느새 모여든 사람들이 쳐다보며 수군거리고 있었다.

 

 “미친 새끼야! 뭐하는 거야?

  하준씨 괜찮아?”

 

 “네...”

 

 “매니저 어딨어?”

 

 곧바로 뛰어들어온 매니저는 하준을 데리고 나갔고,

 선배 PD는 매니저에게 미안하다며

 오 이사에게 따로 전화하겠다고 말하곤 회의실 문을 닫았다.

 

 “야! 너 뭐야?”

 

 “하아........”

 

 준원은 그대로 주저앉아 무릎에 고개를 파묻었다.

 

 ‘내가 잘못 들은 건가....?

  그냥 비슷한 멜로디였던 걸까? 아냐.. 분명 형 노랜데..

  쟤가 아닌가?’

 

 답답하고 화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준원은 주먹으로 애꿎은 바닥만 치고 있었다.

 

 ∴

 

 숙소에 도착한 브릴리젠트 멤버 넷이 차에서 내리던 그 때,

 주차장으로 들어온 차가 끼익~ 소리를 내며 섰다.

 오원일 이사였다.

 실장 매니저에게 연락을 받고 달려온 오 이사는

 차를 버리다시피 하고 걱정 그득한 얼굴로 물었다.

 

 “괜찮아?”

 

 “네..”

 

 “오늘 미팅에 내가 같이 갔어야 하는데.. 하필 왜 오늘...”

 

 하준은 씩씩하게 웃으며 괜찮다고 안심을 시켰다.

 하준을 여기저기 훑어보던 오 이사는

 그제야 안심이 됐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니 근데 박준원 PD는 왜 그런 거지?

  너한테 무슨 얘기 했어?”

 

 “별 얘기 안하셨는데...

  30분 전쯤 로비 화장실 앞에 지나갔냐고...”

 

 “엥?”

 

 사실 가장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은 하준이었다.

 평소 친분이라고는 1도 없었다. [이리와]에 출연했을 때도

 인사 말곤 한 게 없었다.

 물론 그 때 준원의 표정이 안 좋긴 했지만...

 자기 탓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런데 나한테 왜 그랬을까...

 하준은 방금 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다시 떠올리려는 듯

 상황을 읊조렸다.

 

 “화장실... 지나갔냐고 하시고...

  무슨 노래...”

 

 “노래?”

 

 ‘노래!

 설마.. 아까 로비 지나가면서 흥얼거렸던

 그 노랠 듣고 그런 거야?‘

 

 하준은 비밀을 찾아낸 것 같았다.

 이걸 사실대로 말해야하나... 잠깐 고민했지만

 준원의 눈빛이 스쳐 입을 다물었다.

 정말 그 사람에게 중요한 일일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떠벌릴 순 없었다.

 

 “그게 다예요.. 그 때 사람들이 들어와서..”

 

 “미친 놈 아니야?”

 

 “에이~ 뭔가 착오가 있으셨겠죠..”

 

 “내가 박 PD 만나서 얘기할게~

  사과 받아야겠어!!”

 

 “저 괜찮으니까.. 그러지 마세요.

  그래도 PD님인데...”

 

 “PD라도 잘못한 건 잘못한 거야~

  난 내 가수들한테 함부로 하는 거 못 참아!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 말고 들어가서 푹 쉬어~

  너희들도 놀랐을 텐데 오늘은 사무실 나오지 말고 쉬어~”

 

 “네~”

 

 원일은 로드 매니저에게 잘 챙기라는 당부를 하고는

 다시 차를 몰고 나갔다.

 

 

 방에 들어온 하준은 옷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침대에 드러누워 휴대폰에 담아둔 [위로]를 플레이했다.

 건반 소리 위로 준원의 목소리와 표정이 얹혀졌다.

 대체 이 노래가 뭐길래.... 혹시 MP3 주인인가...?

 

 궁금한 마음 한켠에 나쁜 생각도 들었다.

 이걸 이용해도 될까?

 이게 뭐라고 이용당해줄까...?

 

 착하게,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에게는

 늦더라도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그 기회는 아닐까...

 사람 약점을 가지고 이용하면 나쁜 건데.. 이래도 될까?

 나빠도.. 우리를 위해서 좀 이용하면 안 될까...

 이런 저런 생각에 못나지는 자신이 싫은 하준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

 

 준원이 뛰쳐나가고 15분 정도 지났을까..

 [나는 아이돌입니다] 종편을 하던 AD가 회의실로 들어오며

 밖에서 벌어진 상황을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놀라서 나가보니 이미 상황은 정리된 듯 복도가 조용했지만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는 여전했다.

 

 박준원 PD가 하준일 때렸다 부터, 박 PD 미친 거 아니냐~

 어떻게 선배가 출연자 미팅하는데 그딴 짓을 하냐..

 항간에는 그 와중에 왜 잘생겼냐는 얘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사고에 세희는

 문제의 사건이 일어난 회의실로 향했다.

 불 꺼진 회의실에 준원이 주저앉아있는 게 보였다.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자

 기척을 느낀 준원이 고개를 드는데 많이 지쳐보였다.

 세상을 다 잃은 어린아이의 눈빛...

 괜찮냐고 다독여주고 싶었지만 그건 오버라는 생각에

 세희는 더 다가가지 못하고 문고리를 잡은 채 물었다.

 

 “괜찮아요?”

 

 “......”

 

 “무슨.....”

 

 “미안한데요...

  저 좀 일으켜 주세요.”

 

 준원이 힘없이 손을 내밀었다.

 세희는 더 말하지 않고 준원이 내민 손을 잡고

 한쪽 어깨를 잡으며 일으켜 세웠다.

 

 “감사합니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혼잔 도저히 못 일어나겠어서...

  아! 그리고.. 오늘 회의는..”

 

 “내일 시사 끝나고 하죠 뭐.

  출연자 리스트업 해서 메일 보내놨으니 보시고

  내일 얘기해요.”

 

 “네..”

 

 준원은 그대로 회의실을 빠져나가자

 뒤 따라온 AD가 준원을 부축해 데리고 갔다.

 위태로운 그 뒷모습을 세희는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

 

 - 짝

 

 박수소리와 함께 모든 이들이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를 건넸다.

 브릴리젠트의 하준 역시 MC와 다른 아이돌들에게

 일일이 찾아가 90도로 인사를 한 뒤,

 제작진들에게도 와서 “고생하셨습니다” 우렁차게 인사를 했다.

 

 “하준씨 진행 잘하네..”

 

 “감사합니다~”

 

 “아.. 그날 미팅 그렇게 하고 가서 신경 쓰였는데..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PD는 하준의 등을 두어번 토닥이고는 자리를 떴다.

 스튜디오를 나가 대기실로 가니

 준원과 오 이사가 얘기중인 게 보였다.

 하준이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자

 오 이사가 하준을 준원 앞에 앉혔다.

 

 “PD님이 너한테 사과하고 싶으시대서..”

 

 “아.. 저 진짜 괜찮은데..”

 

 “그날은 미안했어요.

  내가 실수했습니다.”

 

 “괜찮습니다..”

 

 “근데 그...”

 

 준원이 다시 얘길 꺼내려다 주변의 시선을 느끼고는

 말을 거두고 일어났다.

 

 “어쨌든 다시 한 번 미안해요.

  그럼...”

 

 준원이 문을 열고 나가자

 하준은 잠깐 망설이는 듯 하더니 따라나갔다.

 하준의 행동에 오 이사와 매니저도 일어나며 반응했지만

 하준은 화장실 다녀오겠다는 거짓말로 그들을 앉혀두고 나와

 이미 저만치 가버린 준원을 다급히 불렀다.

 

 “PD님!”

 

 준원이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자

 하준이 얼른 뛰어가 앞에 마주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바라보는 준원에게 하준이 꺼낸 말..

 

 “저.. PD님 연락처 좀 가르쳐주세요.”

 

 그 순간 준원은 확신했다.

 ‘너 맞구나...’

 당장이라도 하준에게 네가 도윤이 형의 노래를 어떻게 아냐고,

 따져 묻고 싶었지만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하준이 오늘 보조 MC로 출연한 [아이돌 위크] 팀은

 그날의 사건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 사람이 마주한 상황을

 아닌 척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 시선을 하준도 느끼고 있었던 터,

 얼른 번호를 받고 들어가야겠다 싶어 휴대폰을 꺼내 내밀었다.

 준원이 찍어준 번호로 통화 버튼을 누르고

 몇 번 신호를 울리고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하준은 꾸벅 인사를 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래.. 밑져야 본전인데..

  후~’

 

 몸에 바짝 들었던 긴장을 풀어내려 숨을 크게 내쉬고는

 손을 씻고 대기실로 돌아갔다.

 

 

 그날 밤, 빈 편집실에서 준원은 휴대폰과 눈싸움 중이었다.

 화면엔 이름 없는 전화번호가 찍혀있었다.

 낮에 준원이 하준에게 번호를 찍어줬을 때,

 하준이 통화 버튼을 눌러 남긴 부재중 전화였다.

 준원은 그 번호를 저장도 하지 않은채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냥 먼저 전화를 해야하나.. 생각하다가 머리를 털어내고

 휴대폰을 책상 위에 던져놓고는 의자에 기대듯 누워버렸다.

 

 그 때, 지이이잉- 준원의 휴대폰이 짧게 한번 울렸다.

 휴대폰 배경화면에 나타난 톡 메시지.. 하준이었다.

 

 “저 하준입니다.”

 

 준원은 메시지를 보자마자 전화를 할까 하다 톡을 여는데

 그새 또 한통의 메시지가 왔다.

 

 “그땐 당황해서 말씀 못 드렸는데..

  그때 저 화장실 앞에 지나간 거 맞아요..”

 

 준원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당장 찾아가서 진실을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랐고,

 이 짧은 메시지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는 사이 하준에게 하나의 메시지가 더 왔다.

 

 “제가 흥얼거린 노래..

  뭐냐고 물어보신 거죠?”

 

 준원은 침착하게 메시지를 적었다.

 

 “맞아요. 그런데 하준씨가 그 노랠 어떻게 알죠?”

 

 그러자 하준은 사진 하나를 보내왔다.

 헉.. 도윤이 늘 가지고 다니던 MP3를 찍은 사진이었다.

 

 ‘이걸 왜 니가 가지고 있어...?

  나한테도 도윤이 형의 흔적이 하나도 없는데 왜 이걸 니가...

  잠깐만... ‘

 

 준원은 인터넷에 하준의 이름을 검색했다.

 본명 : 최하준.

 

 최도윤, 최하준....

 도윤이 형한테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이 있다는 얘긴

 못 들은 것 같고.. 친척인가...?

 

 준원은 손을 떨며 저장되지 않은 그 번호를 눌렀다.

 신호가 울리는 동안 화가 가득한 말투로 낮게 읊조렸다.

 

 “이 새끼야.. 빨리 받아...”

 

 세 번 정도 신호가 울렸을 때 전화를 받았다.

 전화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지 하준의 목소리는 침착했다.

 

 “여보세요..”

 

 준원은 무섭도록 차갑게 물었다.

 

 “최도윤.......”

 

 “네...?”

 

 “최도윤 알아...?”

 

 전화가 올 거라곤 생각했지만 뜬금없이 최도윤이라니..

 난생 처음 듣는 이름에 놀랐다.

 이 MP3가 피디님 게 아니라 최도윤이라는 사람 건가...?

 

 “최도윤 몰라?

  근데 니가 왜 그걸 가지고 있어?”

 

 한참 말이 없던 하준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나는 아이돌입니다.. 저희 출연시켜 주세요.

 그럼 말씀드릴게요.”

 

 “허..!”

 

 준원은 어이없이 한숨을 내뱉었다.

 ‘뭐 이런 당돌한 새끼가 있지?’

 욕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내뱉을 순 없었다.

 그만큼 간절했다.

 하준과 도윤은 무슨 사이인지,

 그 MP3가 왜 하준의 손에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 시각, 수화기를 들고 있는 하준의 표정은

 초조함 그 자체였다.

 나중에 MP3는 그냥 주운 거라고 사실대로 말했을 때,

 박PD가 화가 나 MBS Line 출연을 막으면 어떡하지...?

 그럼 난 내 자신을 자책하고 동생들에게도 미안해하겠지...?

 동생들이 날 원망하면 어쩌나...

 일어나지도 않은 최악의 상황들을 생각했다.

 

 하지만 어쩐지 그렇게 시시하게 끝날 것 같지 않았고,

 생각보다 이 노래가 중요한 거라는 확신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런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무대를 갈구하는 만큼, 아이돌의 삶을 살고 싶은 것만큼

 그가 이 노래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의 크기가

 비슷하지 않을까..

 그 생각에 갇혀 자신도 납득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날 밤, 두 남자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은 오래도록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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