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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달에 사는 삽살개
작가 : 라나인
작품등록일 : 2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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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별 속의 달 (2)
작성일 : 20-09-15     조회 : 806     추천 : 6     분량 : 6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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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녘에야 겨우 눈을 붙였다. 불면증으로 괴로워 한 게 언제부터인지도 알 수 없었다. 매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게 일상이 되었고, 자연히 매일이 피곤했다. 하지만 해가 뜬들 그 피로에 축 처져 있을 새도 없었다. 나는 뻑뻑한 눈을 깜빡거리며 인터뷰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 인터뷰어가 이미 와있었다. 선주씨가 내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연예 프로의 MC이자, 예능에서도 만난 적이 있어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다.

 

 

 

  “오랜만이에요, 요한씨~”

  “그러게요. 잘 지내셨죠?”

  “그럼요~”

 

 

 

  환하게 웃은 선주씨가 자리에 앉고 그 바로 옆에 내가 앉았다. 인터뷰어와 제일 가까운 자리이자, 카메라가 가장 많이 비추는 곳이었다. 멤버들은 내게 별다른 말을 건네지는 않았다. 그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나와 그들 사이에 쳐져 있는 또 하나의 벽.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어야 비로소 그게, 우리였다.

 

 

 

  “그럼 다음 질문은, 요한씨.”

  “네.”

  “얼마 전에 <보름달>이 종영을 했잖아요. 최고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두셨는데, 어떠세요 소감이?”

  “아, 감사한 일이죠. 좋은 드라마에 제가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OST도 직접 부르셨을 만큼 애착이 대단하셨던 것 같은데, 멤버들이랑도 본방을 챙겨 보고 그러셨나요?”

 

 

 

  선주씨의 시선이 다른 멤버들에게로 향했다. 모르지 않을 것이다. 연예계에서 우리에 대한 소문은 파다했다. 멤버들끼리 사이가 그렇게 안 좋다더라, 네 명이 문요한 하나를 따돌린다더라, 그거 때문에 문요한이 자살 기도까지 했다더라 등등. 그걸 알고 있음에도 굳이 묻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고개를 돌리니 우리 앞에 자리한 많은 카메라들이 보였다. MC의 시선도, 카메라의 시선도 모두 우리에게만 향하고 있었다. 렌즈 너머의 시선들까지 보이는 듯 했다. 사람들의 시선에 무참히 난도질 당하는 기분이었다.

 

 

 

  “그럼요. 멤버들이 피드백을 많이 해줬어요.”

 

 

 

  그 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멤버들은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생긋 웃었다.

 

 

 

  “요한이가 워낙 연기를 잘 해서, 얘는 보다가 막 울었다니까요.”

  “정말요? 다민씨가?”

  “아, 형! 내가 언제 울었어!”

  “막 안 운 척 하려고 괜히 고개 돌리고 그랬잖아.”

 

 

 

  다민이 형을 놀리는 성진이 형의 말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 입가에는 한시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우리 사이의 벽. 허리를 꺾어 그 위를 보려 해도 도무지 꼭대기에 올라설 수 없을 듯한 높은 벽. 그 벽 앞의 나는 아주 작고 약한 풀 한 포기에 지나지 않았다.

 

  그 때였다.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나면서 순식간에 주위가 어둠에 잠식되었다. 아, 또. 나는 숨을 들이켜고 무릎을 꽉 쥐었다. 익숙한 일이었으나 언제고 익숙해질 수 없는 것이었다. 점차 호흡이 가빠졌고,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 나는 이를 악 물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땅을 밟고 일어서는 데만도 많은 에너지를 쏟을 정도였다.

 

 

 

  “저... 화장실... 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도 어려웠다. 비틀거리면서 오직 문을 향해 걸었다. 내 얼굴을 본 스탭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게 보였다. 어떻게 잡으려고 해도 아마 그럴 수가 없을 것이다. 사색이 된 얼굴을 하고 식은땀까지 흘리며 나가는 사람을 어떻게 쉽게 잡을 수 있을까. 덕분에 나는 누구에게도 제지 받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 했다. 목구멍까지 올라온 구역감에 아무 곳에나 토악질을 하고 싶었다. 나는 두 손으로 벽을 짚으며 힘겹게 걸음을 옮겼다. 혼자 있어야만 했다. 누구도 없이, 나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나는 비틀거리면서 화장실의 문을 열었다. 다행히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고, 어느새 내 손은 바닥을 짚고 있었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와중에도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나는 간신히 벽에 등을 기대 앉았다.

 

 

 

  “으으... 으...”

 

 

 

  귓가에 연신 여자의 속삭임이 들렸다. 무슨 말을 하는 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연신 나에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우는 것 같기도 한 이상한 목소리. 나는 덜덜 떨리는 손을 들어 귀를 틀어 막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소리는 계속 나를 괴롭혔다.

 

 

 

  “괜찮아... 괜찮아...”

 

 

 

  전혀 괜찮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내게 암시라도 걸지 않으면 도무지 이 상황을 견뎌낼 수가 없었다. 잊을만 하면 찾아와 괴롭히는, 지독한 악몽이었다.

 

  처음 발작이 일어난 건 일 년 전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졌다. 모두들 나를 손가락질 하는 것 같고, 모두가 내 욕을 하는 것만 같았다. 카메라 렌즈를 보는 것조차 두려웠다. 연예인이 카메라를 무서워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일지 그 누구도 상상 못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카메라가 무서웠고, 그 렌즈 너머의 사람들이 두려웠다. 나를 향해 웃는 저 사람도 뒤돌면 내 욕을 하겠지.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열심히 키보드를 치겠지. 내 집에 CCTV를 달아 놓은 사람이 쟤 아닐까? 내가 뭘 하는지 24시간 내내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닐까? 이 핸드폰에 누가 도청 장치를 숨겨 놓은 건 아닐까? 날 비웃겠지? 내가 우습겠지?

 

 

 

  “으... 으으... 괜찮다... 괜찮다...”

 

 

 

  머릿속의 생각을 떨쳐내려 해도 쉽지 않았다. 나를 비웃는 듯한 여자의 웃음 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깔깔거리는 목소리는 아무리 눈을 질끈 감아도 꼭 내 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했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뚝뚝 떨어졌지만 온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러다 피식 웃음이 났다.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앉아 온몸을 웅크리고 있는 내 모습이야말로 정말 웃길 것 같았다.

 

 

 

  “... 문요한?”

 

 

 

  사시나무처럼 떨리던 몸이 멈칫했다. 고개를 들자, 내 앞에는 이환이 서 있었다. 화장실 문을 연 채 날 보는 녀석의 눈이 커져 있었다. 눈물로 범벅이 된 나를 보던 녀석이 침착하게 화장실의 문을 닫았다. 그리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 하게 위로 손을 뻗어 문을 잠갔다.

 

 

 

  “괜찮아?”

 

 

 

  녀석의 걸음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나는 좀 더 구석으로 몸을 돌리며 웅크렸다. 그런 내 눈높이에 맞춰 몸을 숙인 녀석이 손을 뻗었다.

 

 

 

  “요한아.”

 

 

 

  여전히 깔깔거리는 웃음 소리가 내 귓가에 맴돌았다. 나는 덜덜 떨다가 손을 쳐냈다. 내게 향하던 손이 공중에서 길을 잃었다.

 

 

 

  “오지 마.”

 

 

 

  이환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녀석을 노려보는 내 눈에서 눈물이 툭, 떨어졌다.

 

  환이는 이 회사에 들어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친해진 녀석이었다. 때로는 친구처럼 놀러 다녔고, 때로는 라이벌이 되어 경쟁을 했다. 행복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 힘든 연습이 끝나고 맛있는 걸 먹을 때면 그저 즐거운 친구 사이였고, 보컬 테스트를 받을 때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는 든든한 동료이기도 했다. 데뷔를 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열여섯 어린 나이에 데뷔한 우리는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알아버렸다. 모진 세상 속에서 기댈 수 있는 건 서로의 등이었다. 나는 환이에게 기댔고, 환이는 나에게 기댔다.

 

  그런 환이가 날 떠나던 때를 떠올렸다. 숙소 생활을 하던 우리는 점점 한 명씩 따로 나가 살게 되었다. 환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는 녀석이 묵묵히 캐리어에 짐을 싸는 것을 보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짐을 든 채 현관에서 날 바라보던 그 시선을 잊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문이 닫혔고, 그렇게 혼자만 남겨졌을 때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아, 나 이제 정말 혼자구나.

 

  환이는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측은함? 동정? 연민? 그게 어떤 감정이든 내겐 그다지 달갑지 않았다. 내가 바란 건 그게 아니었다. 나는 녀석을 한참동안 노려보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깊은 숨을 내뱉은 뒤 세면대의 물을 틀자, 거세게 쏟아지는 물이 손에 닿았다.

 

 

 

  “남 일에 신경 끄고, 가.”

  “...”

  “내 말 안 들려?”

 

 

 

  거울 속에 비친 이환을 보았다. 녀석 역시 거울에 비친 나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내게 시선을 주던 녀석이 이내 인상을 썼다. 나는 화장실 문이 다시 탁, 하고 닫히는 걸 보다가 피식 웃었다. 그래, 나는 혼자니까.

 

  인터뷰와 촬영까지 모두 마친 후 우리는 회사 지하에 위치한 연습실로 향했다. 일본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스페셜 스테이지를 연습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연습실에 가장 먼저 도착해 몸을 풀었다. 하나둘씩 다른 멤버들도 들어왔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물을 미리 가져다 두려고 했는데, 아무리 둘러 보아도 물이 없었다. 나는 다시 나와 생수 하나를 손에 들고 걸음을 옮겼다.

 

 

 

  “문요한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아?”

 

 

 

  별안간 들린 내 이름에 아무렇지 않게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안을 슬쩍 보니 형들은 바닥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이환은 거울을 보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노래를 뭐 걔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단체곡인데 어떻게 그래.”

  “아니, 그렇잖아. 솔직히 이번에는 걔 파트 좀 줄였어야 하는 거 아니야? 무슨 노래의 반 이상을 걔 혼자 부르잖아.”

  “그럼 네가 노래 연습을 좀 더 해.”

  “아, 왜 이래. 나는 래퍼야, 래퍼!”

 

 

 

  문손잡이를 쥔 내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환은 여전히 형들이 얘기하는 걸 신경조차 쓰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 다민이 형이 녀석의 허리를 툭, 쳤다.

 

 

 

  “야, 안 그러냐? 이번에 네 파트까지 줄었잖아.”

 

 

 

  별 생각없이 스트레칭을 하던 녀석이 고개를 돌렸다. 그러더니 이내 피식 웃고는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빼 창틀에 올려 두었다.

 

 

 

  “걔가 잘 하는 건 사실이잖아.”

  “아니, 이 자식은 문요한한테 제일 많이 당하는 게 왜 이렇게 착한 거야? 야, 너도 화를 좀 내. 걔 지랄 너만 받아주잖아.”

  “됐고, 얼른 연습이나 합시다.”

 

 

 

  그저 생글생글 웃으며 다민이 형을 일으킨 녀석을 필두로, 다들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잠시 내 운동화만 내려다보다가 안으로 들어섰다.

 

  연습이 끝나고 주차장에는 나 혼자 내려왔다. 다들 좀 더 연습을 하고 간다고 했지만, 나는 도무지 몸이 힘들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운전석 문을 여는데 그런 내 뒤로 매니저 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요한아!”

 

 

 

  고개를 돌리자 형이 손을 붕붕 흔들며 내게 다가왔다. 나는 운전석에 올라타며 형을 힐끗 보았다.

 

 

 

  “왜.”

  “데려다줄게.”

  “됐어.”

  “피곤하잖아. 데려다줄게.”

  “됐다니까. 알아서 가.”

 

 

 

  형 쪽은 보지도 않고 시동을 걸었다. 창 너머로 그런 날 걱정스레 바라보던 형이 손을 뻗었다. 그리고 내 머리를 툭툭 쓰다듬었다.

 

 

 

  “알았어. 운전 조심히 하고, 집 가서 푹 자.”

  “... 형.”

 

 

 

  씁쓸하게 웃던 형이 응? 하고 날 보았다. 나는 핸들을 잡은 채 머뭇거리다가 그냥 고개를 저었다.

 

 

 

  “아냐. 갈게.”

  “응. 운전 조심하고!”

 

 

 

  대충 손을 휘휘 흔들어 주고 차를 출발시켰다. 회사 건물에서 나와 내가 사는 집까지 가는 길은 20분 정도 걸렸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거리에는 차가 별로 없었고, 그래서 나름 여유롭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차 안에는 내가 틀어 놓은 노래가 구름처럼 유유히 흘렀다. 이번에 나온 앨범에는 우리 각자의 솔로곡이 모두 수록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환의 노래였다. 언제 들어도 포근하고 잔잔한 음색이었다. 나는 파란불로 바뀐 신호를 보고 멍하니 운전을 했다. 녀석과 즐겁게 지내던 나날, 정말 가족 같았던 우리 다섯 명. 그 모든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항상 마지막은 방구석에 틀어박혀 혼자 괴로워 하는 나였다. 아무리 울고 소리를 질러도 그 누구 하나 오지 않는, 혼자 있는 집. 그걸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이를 악 물게 되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야말로 가장 떠올리기 쉬운 것임을 간과한 탓이었다. 차의 속도가 점차 빨라졌지만 새벽이라 다니는 차도 없었다. 어느새 속도가 100을 넘겼다. 그러나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떨쳐내버리고 싶었다. 그런 내 머리 위로는 오늘따라 유달리 밝은 보름달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일 거라더니, 정말 새카만 밤하늘에 달 하나만 떠다녔다. 나는 그 달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밝네. 저렇게 밝고 예뻐도 사람 한 명 살지 않는 곳이라니. 가장 높이 떠서 제일 외로운 거 아닌가. 그렇게 높이 떠서 밝게 빛날 거면, 외롭진 말아야지.

 

 

 

  “...!”

 

 

 

  순간이었다. 오른쪽에서 갑자기 차 한 대가 보였다. 그걸 보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 그 차 역시 나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는 그대로 쭉 미끄러졌다. 사거리 한가운데에서 충돌하자마자 굉음이 들렸다. 나는 핸들에 머리를 세게 박았다. 차가 뒤집어짐과 동시에 내 시야에 보름달이 들어왔다. 세상 모든 게 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듯 했다. 슬로 모션처럼 빙글빙글 도는 세상이 낯설었다. 나는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며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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