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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덫
작가 : 마살
작품등록일 : 20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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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조여오는 숨통 2.
작성일 : 20-09-18     조회 : 368     추천 : 1     분량 : 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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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 없는 방랑자는 철저히 지워진 삶을 산다. -

 

 다음날 아침 사익이 퇴원수속을 밟고 병원을 나와 마침 오는 택시를 잡아탔다. 기억나는 대로 이태원 샤리트 오피스텔 606호로 갔다.

  잠시 주저하다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자 다행히 열렸다. 안도의 숨을 쉬고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자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병원에서 가져온 짐을 정리하다가 가족들이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는 것을 알고 허탈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나고 사익이 반응하기도 전에 누군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사익과 눈이 마주쳤다.

 

  남자가 인상을 쓰고 쌀쌀하게 말했다.

  “안에 있으면서 뭐하는 겁니까?”

 사익이 힘없이 고개를 들고 대꾸했다. “누...누구세요?”

 남자가 터벅터벅 안으로 들어와 앞에 섰다.

  “1년 동안 오피스텔을 관리한 사람입니다.”

  사익의 눈에 남자의 손에 들려있는 쇼핑백에 눈길이 갔다.

 남자가 쇼핑백을 내팽게 치듯 건넸다.

  “그동안 공과금 영수증과 편지들을 모아놓은 거니까 보든지 말든지 하세요.”

  남자가 뒤돌아 휙 나가버렸다.

 

  사익이 받아든 쇼핑백을 힘없이 쏟았다. 공과금 영수증 사이에 그림엽서 한 장이가 눈에 거슬렸다. 무심코 엽서를 집어 들었다. 그때 손가락에 뭔가 끈적끈적한 것이 묻었다.

  붉은 액체가 뭍은 것을 보고 인상을 썼다. 그림 옆서 뒷면에 붉은 글씨가 쓰여 있었다.

  ‘살고 싶으면 당장 도망쳐! 시간은 2분이다.’

  사익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누군가 장난을 친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잠시 피비린내가 코끝을 찔렀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사익은 붉은 액체가 피라는 것을 알았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사지가 떨렸다. 벌떡 일어나 문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마음과 달리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현관문까지 걸어가 신발을 신고 조심히 도어락 버튼을 눌렀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문손잡이를 서서히 돌려 열고 밖으로 나와 사방을 경계하며 조심히 닫았다.

  좀 전에 집에 왔던 사내의 목소리가 엘리베이터 방향에서 들렸다.

 

  남자가 전화 통화를 하며 서서히 사익의 집으로 걸어왔다.

 “그놈이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관리인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모를 뻔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네, 알겠습니다. 목숨 값은 확실히 챙겨주셔야 합니다.”

  사익은 본능적으로 뒤돌아 소리 나지 않게 빠른 걸음으로 움직인 후 코너를 돌아 벽 뒤에 몸을 숨겼다. 간발의 차이로 남자가 복도에 들어섰다. 오피스텔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쿵쾅 거리는 중에도 고개를 조심히 내밀었다. 남자이 손에 칼이 있는 것을 보고 심장이 얼어붙어버렸다. 고개를 집어넣고 싶었지만 넣을 수 없었다.

 남자는 안으로 들어가서야 머리를 집어넣었다. 방금 안으로 들어갔던 남자가 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오는 소리를 들렸다. 남자가 사익이 있는 방향으로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

  사익은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대로 있다간 남자의 칼에 죽을게 뻔 한데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엘리베이터가 4층에 멈추는 소리를 듣고 코너 직전에 남자가 뒤돌았다. 빠르게 엘리베이터 쪽으로 뛰어가자 다리가 풀렸다.

  겨우 마음을 진정하고 빠른 걸음으로 비상계단 쪽으로 걸어가다 마주 오는 건장한 남자와 어깨가 부딪혔다. 사익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뛰며 비상계단으로 들어갔다.

  남자가 반대편에 인기척소리를 듣고 방향을 바꿔 다시 달려왔다. 건장한 남자가 오는 것을 보고 멈추고 뒤돌아 움직였다. 건장한 남자가 표정 변화 없이 걸어오다가 606호에 멈춰 섰다.

 

  사익은 비상계단을 빠져나오다 관리인과 부딪쳤다. 뒤로 넘어진 관리인이 몸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로비 문을 박차고 나갔다. 미친 듯이 달리고 달렸다. 오피스텔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진 것을 인식하고 달리기를 멈추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불안한 마음에 계속 뒤돌아보며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노인과 어깨를 부딪쳤다.

  사익이 당황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노인이 아무 말 없이 다가와 쪽지를 건네며 인파 속으로 들어갔다. 사익이 멍한 표정을 짓고 쪽지를 폈다.

  ‘살고 싶다면 옆에 있는 택시를 빨리 타!’

  놀란 눈을 하고 노인을 찾았지만 시야에서 사라졌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택시가 서 있었다.

  그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돌았다. 오피스텔에 찾아온 남자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흠칫 놀라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는 달려오는 남자를 뿌리치기 위해 속도를 내고, 백미러로 남자가 택시를 타는 것을 보고 속도를 더욱 올리며 곡예 운전했다.

 상가 밀집지역으로 들어선 택시는 꽤 큰 상가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지하 2층 주차장에 멈췄다. 회색 자동차가 다가오며 옆으로 붙였다.

 택시기사가 말없이 사익에게 스마트 폰을 주자 얼떨결에 받았다. 그 순간 벨소리가 울렸다.

 

  사익이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누구세요?”

 전화가 끊기고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사익이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 나한테 왜 이러는 겁니까?”

  차분한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민 사익 씨 되시죠?”

 사익은 통화 중에도 택시 기사의 움직임을 살폈다.

  “그래요. 무슨 일이죠. 이 사람들은 누굽니까?”

  “잘 들으세요. 당신을 도우려는 겁니다. 꼭 스마트 폰을 가지고 계셔야 돼요. 절대로 오피스텔로 돌아가서는 안 돼요. 일단 젊은 남자를 따라가세요.”

  전화가 끊겼다. 젊은 남자, 회색 승용차 문을 열고 타라고 손짓했다. 사익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택시에서 내려 회색 승용차 조수석에 탔다.

  택시가 먼저 주차장 밖으로 나가고 잠시 시간차를 둔 후 회색 자동차가 나갔다. 젊은 남자는 표정 변화 없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운전하며 백미러로 누가 따라붙지는 않는지 확인했다.

  조수석 옆 차선 쪽에 승합차가 빠르게 지나가며 휘청거렸다.

 

  승합차 안에서 남자들이 남자 한 명을 제압했다. 조수석에 앉아 있는 남자가 고개를 돌리며 화를 냈다.

  “가만히 있어! 좋은 말로 하니까 대한민국 강력계 형사가 우습냐? 독사 어디 있어!”

  온 몸에 문신을 한 조폭 행동 대장이 거친 욕을 쏟아냈다. 제압하고 있던 안 형사가 조수석에 앉아 있는 유 팀장을 보며 말했다.

  “팀장님, 이 새끼 말로해서는 안되겠어요. 조금 시끄럽겠지만 눈 좀 붙이세요.”

  유 팀장이 얼굴을 찡그렸다.

  “안 형사,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저놈 주둥이나 닥치게 해.”

  앞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을 이었다.

  “이것들이 막나가는 게 이상해. 간댕이 부은 놈들이 아니고 어디 경찰 가족을 납치하고 공갈 협박하겠어.”

  유 팀장에게 전화 걸려왔다.

  “여보세요? 무슨 소리야 독사가 어디를 들어와? 뭐? 경찰서로 제 발로 들어와 자수했다고? 그럼 납치된 정 형사 가족들은 어떻게 됐어? 그래 그건 다행이다. 알았어. 금방 도착하니까 사무실에서 이야기 하자.”

  행동대장이 갑자기 얌전해졌다. 유 팀장이 다시 고개를 돌려 행동대장을 쳐다봤다.

  “무슨 꿍꿍이냐? 납치한 정 형사 가족들 풀어줄 거면서 뭐 하러 납치극을 벌였어?”

 

  행동 대장이 형사들의 노려보며 말장난을 쳤다.

  “나 같은 피라미가 뭘 알겠어요. 형님이 알아서 하는 거지.”

  안 형사가 도끼눈을 뜨고 행동대장의 뒤통수를 때렸다.

  “왜 이 난리를 친 거야?”

 행동 대장이 눈을 치켜들고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수상한 차량 움직임이 없는지 살렸다.

 “묵비권 행사할 랍니다. 큰 집에 휴가 간 셈 치면 되니까 그만합시다.”

  안 형사가 주먹을 쥐는 것을 보고 유 팀장이 눈짓하며 막았다.

 

  사익이 탄 차가 성균관 대 후문 쪽에 있는 와룡 공원에서 멈췄다. 젊은 남자가 열쇠와 작은 가방을 건네며 입을 열었다.

  “민 사익 씨를 죽이려는 자들이 찾아다니고 있어요. 밤이 될 때까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기 보이는 흰색 승용차를 타고 움직이세요.”

 사익이 혼란스러워했다. 젊은 남자의 영혼 없는 표정과 자신이 이곳에 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가습을 후벼 파는 것 같았다. 젊은 남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누가 죽이려한다는 겁니까?”

 젊은 남자는 입을 굳게 닫아걸고 사익을 빤히 쳐다보며 무언의 압력을 행사했다. 남자에게서 살기를 느낌 사익이 차문을 열고 나갔다.

  젊은 남자는 차를 몰고 성북동 쪽으로 넘어갔다.

 

  사익은 와룡공원 팔각정으로 힘없이 걸어가 걸터앉았다. 갑자기 손이 떨리고 몸에 작은 경련이 일어났다. 겨우 진정하고 작은 가방을 열자 오만 원 짜리 100개씩 묶여있는 다섯 다발이 보였다.

 “웬 돈이지?”

  등산복을 입고 운동하러 온 사람들이 지나가자 가방을 닫았다. 한동안 앉아 있다가 와룡공원으로 연결된 한양성곽으로 가서 양 팔을 앞으로 걸치고 아래를 내려다봤다. 성북동 고가 주택들이 있는 곳에 불이 들어오자 멋진 야경이 펼쳐졌다. 잠시이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잊고 경치를 감상했다.

  스마트 폰 문자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문자를 확인하고 흰색 승용차에 운전석에 앉았다.

  삼성동 미라즈 오피스텔로 주소를 입력하고 성북동 쪽으로 넘어갔다. 앞쪽에 설렁탕집 간판을 보자 허기가 밀려들었다. 생각없이 설렁탕 식당 주차장으로 들어가 차를 세우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은 크지는 않지만 제법 손님이 있었다. 구수한 냄새가 더욱 식욕을 북돋았다. 긴장이 풀렸는지 TV 예능 프로그램에 한 눈을 팔았다. 설렁탕을 허겁지겁 반쯤 먹었을 때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속보가 떴다.

 아나운서의 급박한 목소리가 들렸다.

 “속보입니다. 오늘 낮 2시에 이태원에 있는 샤리트 오피스텔 606호에서 관리인이 살해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오피스텔 주인으로 특정하고 경찰들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사익이 충격을 받고 숟가락을 내려놨다.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급히 몸을 일으켰다. 식당 주인에게 5만원을 내밀고 잔돈을 낚아채듯 받아 챙기고 운전석에 앉았다.

 식당 주인이 사익의 차를 쳐다보는 것을 보고 시동을 걸고 빠져나갔다.

 

  사익은 급한 마음에 속도를 올렸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차량들이 정체되어 속도를 줄였다. 앞쪽에서 불심검문을 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차를 빼려 했지만 밀려드는 차량에 빠져나갈 수 없었다.

  경찰이 앞으로 오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그때 문자가 날아들었다.

  “겁먹지 말고 평소처럼 행동해요. 괜히 이상한 행동을 했다가 문제 만들지 말고 운전 면허증은 가방 앞쪽 주머니에 있어요.”

 

  사익이 불안한 마음을 진정하고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차를 앞으로 붙이고 운전석 창문을 내렸다.

  사납게 생긴 경찰이 인상 쓰며 사익을 위, 아래로 내려다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하시는 겁니까? 앞으로 오라고 했잖아요.”

 사익은 혹시나 정체가 발각된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며 최대한 차분히 대답했다.

  “미안합니다. 무슨 일 입니까?”

 사익은 이렇게 말하는 자신에게 놀랐다.

 경찰이 차 안을 들여다보며 사익을 눈빛으로 압박했다. 잠시 머뭇거리며 쳐다보며 사무적으로 말을 던졌다.

  “불심검문에 이유가 있겠어요. 운전면허증 보여주시죠.”

  사익이 가방 앞쪽 주머니에서 면허증을 꺼내 내밀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경찰이 수갑을 꺼내 채울 것 같은 압박감이 등골을 서늘케 했다. 경찰의 간간히 느껴지는 서늘한 눈길이 사익의 입을 마르게 했다.

 경찰이 말없이 면허증을 꺼내고 가도 된다고 수신호를 했다.

 

  검문하는 곳을 벗어나자마자 다시 스마트 폰이 울렸다. 정지 신호에 걸려서 스마트 폰을 확인했다.

 포털 뉴스가 날아온 것을 보고 열었다.

  오늘 낮에 오피스텔 복도에서 어깨를 부딪쳤던 건장한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나이는 38세, 이름은 이 필상, 무차별 보복 살인을 예고했다는 내용과 자신이 살던 오피스텔 606호 주인이 이 필상이라고 나와 있었다.

  사익이 놀란 얼굴을 하고 포털 뉴스를 자세히 읽느라 신호가 바뀐 줄 몰랐다. 뒤 차량이 빵빵 거리자 무작정 차를 이동하며 갓길에 차를 세웠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읽었다. 뭔가 잘못 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자 숨이 조여 왔다. 창문을 열고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다시 스마트 폰 벨이 울렸다. 받고 싶지 않아 모른 척 했지만 계속 울려댔다. 하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이전과 다른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민 사익 씨 되십니까?”

 사익이 경계하며 대답했다.

  “그런데요?”

  젊은 여자는 말할 틈을 주지 않고 빠르게 말했다.

  “다름 아니라 고객님께 아주 좋은 보험 상품을 소개시켜 드리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본 상품은...”

  사익이 한숨을 내쉬며 바로 끊었다. 다시 스마트 폰 벨이 울렸다.

 사익이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젊은 여자의 고압적인 말투가 날아들었다.

 “지금 뭐하고 있는 거죠? 빨리 삼성동 오피스텔로 가세요. 민 사익 씨를 쫓는 자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사익이 백미러로 차량들을 살피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죠? 이런 식으로 숨바꼭질 하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요.”

  젊은 여자가 전화를 끊어버리고 즉시 문자가 날아들었다.

  “1분 안에 그 자리를 벗어나세요. 민 사익 씨를 쫒는 자가 바짝 따라 붙었으니까요. 못 믿겠으면 그 자리에 있으세요.”

  사익은 어쩔 수 없이 가속페달을 밟고 속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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