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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덫
작가 : 마살
작품등록일 : 20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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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조여오는 숨통 4.
작성일 : 20-09-18     조회 : 363     추천 : 0     분량 : 6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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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 없는 방랑자는 철저히 지워진 삶을 산다. -

 

  강문 경찰서로 복귀한 유 팀장은 흥분한 형사들이 독사에게 달려들자 겨우 막았다. 비워둔 유치장에 독사를 집어넣었다. 독사가 거들먹거리며 안으로 들어가 대짜로 드러누웠다.

 유 팀장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답지 않게 양아치 짓이냐?”

  독사가 눈감고 대답했다.

  “경감님, 밤이 깊었습니다. 내일 이야기 하시죠.”

 

  유 팀장이 선 채 유치장 철문에 기댔다. 마음 같아서는 죽도록 패주고 싶었지만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공들여 쫒았던 도끼가 눈앞에 있다는 게 기쁘지 않았다.

 도끼를 쫒게 된 계기는 아주 사소한 일부터 이었다. 술집에서 단순 폭행인줄 알았던 사건을 조사하다가 매춘과 마약 심지어 인신매매까지 벌이고 있는 도끼파의 꼬리를 잡았다.

  파면 팔수록 이들의 대답함에 혀를 내둘렀다. 그 과정에서 경찰들과 내통이 있다는 것까지 알아냈다. 조금만 더 수사하면 성과를 낼 수 있었는데, 엉뚱한 일을 벌이고 자수하고 들어왔다는 게 믿고 싶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수사한 내용이 있으니 추가로 기소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지만 뭔가 찜찜했다.

 자기를 집중수사를 하는 경찰서에 자수하러 온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게 분명했다.

 

  유 팀장이 유치장 형광등 불빛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정 형사 가족들은 왜 납치한 거야? 정 형사와 원한 진 것 없잖아?”

 도끼가 건들거리며 입을 놀렸다.

  “팀장님 이럴 거면 조사실로 데려가요.”

 유 팀장이 고개를 돌려 눈을 부릅뜨고 쏴붙였다.

  “조사실로 데려갔다가 내손으로 죽일 것 같아서 그런다. 형사들 흥분한 것 봤지? 지금 나가면 너 맞아죽어.”

  유 팀장이 몸을 돌려 유치장 바닥에 드러누운 채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도끼를 뚫어지게 보며 말했다.

  “내가 너와 똘마니들 조사한 거 알고 있지? 그걸 알면서도 여기로 자수하러 온 이유가 뭐냐?”

  노래를 멈추고 비아냥댔다.

  “경감님이 보고 싶었나 보죠.”

 

  유 팀장은 도끼가 한껏 여유를 부리는 것 같아도 불안해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최악의 흉악범 중에 하나인 도끼를 불안해하게 만든게 궁금해졌다.

 “너 정 형사 가족 인질극 뿐만 아니라 다른 건으로 조사 받아야 하는 것 알지?”

 독사가 눈을 부릅뜨고 낄낄대고 웃었다. 고개를 돌려 창살 밖에 있는 유 팀장을 보고 말했다.

  “누워서 보니까 누가 창살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얼굴색을 바꾸며 진지하게 말했다.

 “경감님, 정신 차리세요. 나 하나 집어넣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 경감님도 눈치 채고 있잖아요.”

  독사가 팔다리를 쭉 뻗고 기지개를 폈다.

  “피곤하니까 잠 좀 잡시다.”

 

  안 형사는 퇴근했다가 비상연락을 받고 들어온 강 상식 서장과 주차장 구석에서 은밀히 이야기 나눴다. 강 상식 서장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안형사는 두손을 공손이 모으고 가만히 있었다.

 강 서장이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독사, 취조는 누가 하냐?”

 안 형사가 살짝 눈치를 보며 대답했다.

  “유 팀장이 형사들이 흥분해서 일단 유치장에 쳐 넣었습니다.”

 강 상식 서장이 인상을 찌푸렸다.

  “유 팀장이? 독사 놈이 입 잘못 놀리면 여럿 죽어나간다. 유 팀장이 아니라 지 과장이 조사하게 했어야지.”

  안 형사가 강 서장의 눈을 맞추지 못하고 대답했다.

  “유 팀장이 도끼에게 공들여 온 것을 알고 있어서 그렇게 됐습니다.”

  강 상식 서장이 못마땅했는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려 담배를 부러뜨렸다. 호주머니에서 금연 사탕을 꺼내 입에 넣었다. 안 형사는 평소에도 성질이 지랄 같은 강 서장이 무슨 꼬투리를 잡고 윽박지를지 몰라 바짝 긴장했다.

 

  강 서장이 눈을 내리깔고 물었다.

  “내가 시킨 일은 어떻게 됐어?”

  안 형사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았는데 결정적 한방이 없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강 서장이 인상을 쓰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안 형사 이럴 거야?”

  다른 부서 형사들이 승합차를 타고 오는 것을 보고 자리를 옮겼다.

 

  헬멧을 쓴 남자가 4층에 다시 나타났다. 보는 눈을 피해 이번에 403호, 404호, 405호를 차래로 귀를 대고 인기척을 확인하고 한쪽 구석에서 감시했다.

  사익이 갑자기 소파에서 일어섰다.

  “차라리 내가 나갈게요. 가족들은 캐나다에 있어서 문제될 게 없어요. 경찰이든, 누구든 도움을 구해서 여기에서 꺼내줄게요.”

  랑희가 양 무릎 사이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다가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그럼 내 동생은요?”

 

  랑희가 무심코 자신이 가져온 물건 봤다. 사익도 그녀의 시선을 따라 쳐다봤다. 그제야 물건이 궁금해진 사익이 오래되어 색이 바란 신문지로 싼 A4보다 약간 큰 크기의 납작한 물건을 뜯었다. 그러자 유리없는 그림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느 시골 바닷가에 인적 없는 한적한 바닷가와 푸르른 하늘과 태양이 노랗게 노을이 저 있고 오른쪽으로는 황금빛으로 물든 깎아지른 듯 바위 절벽이 그려져 있었다. 앞으로는 넓은 암갈색 모래사장이 있는데 엿 가락이 녹아내리듯 축 늘어져있는 시계 세 개가 보였다......

 

  사익이 그림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물었다.

  “웬 그림이에요?”

  랑희가 고개를 들어 그림을 쳐다봤다,

  “이게 그림이었나요? 액자인줄로만 알았어요.”

  그림을 보기 위해 몸을 일으키고 다가왔다. 그림을 본 랑희의 눈이 커지고 입술을 모아졌다.

  “그 그림은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이라는 그림이에요.”

 

  사익이 그림을 랑희에게 주었다. 랑희는 그림 속에 빠져들었다. 그림을 보고 있는 랑희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시익은 이런 그녀의 모습이 신기했다. 좀 전까지 힘들어하던 게 가짜같이 느껴졌다.

  “한눈에 어떤 그림인 줄 알아보는걸 보니까 그림을 좋아하나 봐요.”

  랑희는 그림에 눈을 떼지 못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어요. 살바도르 달리의 열렬한 광팬이구요. 진품은 아니겠지만 이런 곳에서 이 작품을 만나니 이상하네요.”

  “살바도르 달리가 누군데요?”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에요.”

  사익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말 이상하네요. 랑희 씨가 살바로드 달리의 광팬인 것을 알고 그림을 보낸 건 아닐까요?”

  낙희의 눈이 커졌다. 사익이 자신을 의심한다는 생각이 들자 급히 그림을 내려놓고 현관문으로 가서 앉았다.

 

  갑자기 사익이 경련을 일으켰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심장을 조여 오는 아픔으로 정신을 잃기 직전 희미한 기억 속에 떠오르는 글귀 하나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기억 잃은 짐승의 눈망울!”

 

  랑희가 놀란 눈을 하고 달려와 사익의 상태를 살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경련이 약해졌다. 랑희가 물수건으로 사익의 이마를 닦으며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정신이 반쯤 돌아온 사익을 보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괜찮으세요?”

  사익이 몸을 반쯤 일으키고 대답했다.

 “미안해요. 1년 전 사고 후유증인가 봐요.”

 

  귀를 찌르는 화재경보 벨소리가 요란 하게 울렸다. 복도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사익이 일어서려다 현기증에 주저앉았다. 다시 몸을 일으켜 약간 비틀거리며 현관문으로 가서 문을 열려고 하자 뒤에서 랑희가 다급히 말했다.

  “...잠깐만요. 밖으로 나오면 죽인다고 했잖아요.”

  사익은 두려운 얼굴을 하고 있는 랑희를 보고 뒤로 물러났다. 창문으로 걸어가 아래를 내려 봤다.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사익이 잠시 주저하다 지친 목소리로 받았다.

  “여보세요?”

  나직한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가면 안 돼요. 죽이려는 자들이 노리고 있어요.”

 사익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쏴붙였다.

 “도대체 누가 죽이려고 한다는 거요?”

  전화 신호음이 끊겼다. 사익이 스마트 폰을 집어 던지려다 랑희의 불안해하는 눈빛에 멈췄다.

 

  남자 한명이 미라즈 오피스텔 건물 밖에서 관리인과 작은 실랑이를 벌였다. 기자증을 내밀며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관리인이 막았다.

  최 준 기자는 연기 나는 4층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스마트 폰 벨이 울리자 누군지 확인하고 밝은 목소리로 받았다.

  “형님, 웬일이에요?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전화기 너머에서 격앙된 유 반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예전에 독사파 취재한 적 있지?”

 최 기자의 눈빛에 생기가 돌았다.

  “잘 알죠. 그 미친놈들 완전 또라이들잖아요. 뒤를 파면 팔수록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 그런데 독사파는 왜요?”

  “강력계 사무실로 와. 독사 파에 대해 물어볼게 있어.”

 최 기자가 거드름을 피웠다.

  “나 바쁜데, 내일 가면 안 될까...요?”

  “너 좋아하는 Give and Take 해 줄 테니까 잡소리 말고 와!”

  유 팀장이 전화를 끊었다. 최 기자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오피스텔 4층을 다시 쳐다보고 자리를 떴다.

 

  현관문으로 매캐한 연기냄새가 들어왔다. 창문 밖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던 사익이 뒤돌아 화장실로 가서 수건에 물을 적셔 틈새 막았다.

  소방차들의 사이렌 소리가 가까워졌다. 사익이 다시 창가로 움직이자 랑희도 옆에 섰다. 소방차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불이 크게 난 것 같은데 어떡하죠?”

 랑희도 걱정스런 눈으로 아래를 내려다 봤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면 나갈까요?”

 사익과 랑희는 현관문 밖에서 쿵쾅거리고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뒤돌았다.

 랑희가 굳은 표정으로 현관문을 쳐다보며 말했다.

  “사람들이 비상계단으로 피하기 위해 움직이나 봐요. 우리도 나갈까요?”

 사익이 침착하게 현관문 틈새를 막은 수건을 보며 말했다.

  “연기가 들어오는 것으로 봐서 밖에 연기가 가득할 텐데 잘못하면 질식할지도 몰라요.”

 랑희가 몸을 돌려 창밖 아래를 내려 봤다.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것 보세요. 어쩌죠?”

 

  누군가 현관문 초인종이 울리고 문을 두드렸다. 둘이 뒤돌며 현관문을 쳐다봤다. 현관문 밖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방관입니다. 안에 누구 계십니까? 4층에 불이 크게 났습니다.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

  낙희가 밝은 표정을 지으며 문을 열기위해 움직이자 이번에는 사익이 막았다.

  사익이 창문 밖 아래를 가리키며 말했다.

  “뭔가 이상해요. 분주하게 움직이던 소방관들이 풀었던 소방 호스를 감고 있어요. 소방 책임자가 경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오피스텔 안으로 경찰들이 들어오고 있어요.”

 

  정말 사익의 말대로 소방관들이 호수를 감는 것을 보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사익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좀 전에 그 사람은 누굴까요?”

  정말 문을 두드리던 사람이 소방관이 아니라면 소름이 끼쳤다. 집요할 정도로 흔들어대는 속내를 알 수 없었다. 변조된 목소리는 지켜주겠다고 하고 죽이려드는 사람은 있는데 그들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죽더라도 충동적으로 문을 열어 사실을 알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두 손을 꽉 쥐었다.

  “우리를 노리는 자겠죠.”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났다. 찰각하고 문이 열렸지만 보조 자물쇠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굵은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문 열어! 남의 집에 들어가 있으면 어떡해?” 

  낙희가 사익에게 소곤거렸다.

  “누굴까요?”

 사익이 살짝 쳐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배달원 목소리 같지는 않아요. 좀 전에 소방관이라고 한 목소리도 아니고.”

  랑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익은 다시 충동을 느꼈다. 당장 문을 열고 따지든지 싸우든지 하고 싶었다.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에 놀랐다. 쳐다보는 랑희에게 이런 마음을 들킬까봐 일부러 힘주어 말했다.

  “절대로 문을 열면 안 될 것 같아요.”

  남자가 현관문 손잡이를 흔들어댔다. 그 순간 전기가 나갔다. 주위 건물들은 불이 나가지 않았다.

  현관문 밖에서 비명과 고함치는 소리가 섞여 들렸다.

 

  사익이 놀란 눈을 하고 현관문으로 걸어가 귀를 대고 바깥상황을 살폈다. 밖에서 거친 말이 오가고 싸우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섞여서 들렸다. 사익이 놀라 급히 뒤로 물러났다.

 랑희가 뒤에서 걱정스런 표정을 짓고 물었다.

  “비명소리 맞죠?”

  사익은 랑희 뒤에서 맞은편 건물 불빛이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애써 눈을 돌리고 말했다.

  “... 그런 것 같아요.”

  그 순간 불이 들어왔다.

 

  둔탁한 마이크 소리가 들리더니 오피스텔 관리실에서 방송을 했다.

  “관리실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누군가가 4층 복도 전체에 바퀴벌레 연막탄을 터트려 불이 난 것으로 오인한 입주민이 화재경보기를 울리고 119에 신고하는 바람에 일이 커졌습니다. 소방원들이 연막탄을 제거했으니 안심하십시오. 정전은 기계적 결함은 아니고 발전기실에 누군가 침입해 전기를 차단해서 불이 나갔습니다. 경찰들이 조사를 하고 있으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또 다시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둘 다 노이로제가 걸려 경기를 일으킬 판이었다. 이번에는 날카로운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문 열어! 남의 집에 왜 들어가 있는 거야?”

  사익과 랑희는 체념한 듯 서로를 쳐다보고 창문 밖 아래를 쳐다봤다. 동시에 발신자 표시제한 전화가 걸려왔다.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받았다.

  두 사람에게 똑같이 변조된 목소리가 같은 내용으로 전화기 너머에서 말했다.

  “지금까지 잘했어. 그렇게만 하면 돼.”

  더 이상 현관문 밖에서 소리치던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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